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진 대학원 갑질 사건

최근 편집: 2023년 5월 24일 (수) 20:37

서울대 서어서문학과에서 교수 6명이 수년간 '일괄 관리금' 명목으로 대학원생들의 인건비를 1억원 이상 횡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1]

이들은 2014년 9월∼2018년 10월 수업 강의 조교로 대학원생들을 추천한 뒤 이들에게 업무를 시키지 않고 지급된 연구지원금 중 일부를 학과사무실에서 관리하는 '일괄 관리금' 계좌로 돌려받았으며, 맞춤형 장학금 대상자로 선정돼 등록금을 감면받은 대학원생들에게는 감면받은 돈 전액을 돌려받았다.[1] 교육부의 석·박사급 인재 양성사업인 'BK21 플러스 사업'을 통해 2014년 1월∼2018년 8월 연구장학금을 지급받은 대학원생들로부터는 매월 일정 금액을 회수해 총 4천936만원을 공동관리했다.[1] 다만 BK21 플러스 사업에서의 연구장학금 공동관리행위는 징계 시효 3년이 지나 이 사업 참여 교수들에 대해서는 '경고' 권고만이 내려졌다.[1]

징계위원회

이들 중 성추행 의혹으로 해임돼 징계 대상이 아닌 A씨를 뺀 5명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1]

교수들은 "일괄 관리는 오래전(2009년께)부터 관행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일괄 관리금이 학과 공식 행사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문제된다는 생각을 못 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1]

감사실은 "인건비 회수 및 관리 목적이 관련 규정에서 정한 취지와 절차를 위배했다"며 "서문과는 대학원생들에게 지급된 연구지원금 등을 임의로 회수해 일괄 관리했으며, 관리금 일부를 개인 계좌로 관리하고 교수 개인 명의로 기부하는 등 회계질서를 문란하게 했다"고 판단했다.[1]

감사실은 교수들에 대한 징계를 권고하고, 부당하게 걷힌 8728만원을 법인회계로 반납하도록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교수들은 해당 금액을 서울대 법인 회계로 반납했다.[1]

학생들의 대응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는 2020년 7월 입장문을 공개하여 해당 사건을 '교수들에 의한 조직적인 학업 방해'로 규정하고, ▲서문과와 서울대 당국이 사안의 심각성을 더욱 엄중히 받아들일 것 ▲대학원 내부의 인권, 노동권 문제가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학본부가 앞장서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 ▲피해 대학원생들에 대한 배상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1]

학생회는 또한 2020년 7월 21일 오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서문과 장학금·인건비 갈취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1]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