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최근 편집: 2022년 12월 16일 (금) 18:20

미래에 상품을 전달할 의무를 현재 정한 가격으로 체결한 계약. 미래에 가격이 변동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상품을 현재 거래해서 비용을 고정시키고 리스크를 줄이는 데에 사용된다. 계약에 따라 미래 특정 시점에 실물 상품을 인도하거나 차액을 지급해야하기 때문에 선물에는 만기가 존재한다. 선물은 기본적으로 거래 계약이지만 상품처럼 계약 자체가 거래되기도 한다. 이때 선물이 거래되는 가격이 선물 가격이다.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과 비슷하게 움직이곤 한다. 선물은 의무에 대한 계약이기 때문에 만기 시점에 무조건 계약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

선물 매수 포지션은 롱 포지션이라고도 하는데 돈을 내고 상품을 사는 포지션이다. 미래에 값이 어떻게 되든간에 이미 정해진 값을 지불했기 때문에 만기 시점에 지불한 값보다 상품 가격이 높으면 이득을 보고 낮으면 손해를 본다. 단순히 상승에 베팅하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선물 매도 포지션은 숏 포지션이라고도 하는데 돈을 받고 상품을 파는 포지션이다. 미래에 값이 어떻게 되든간에 이미 정해진 값을 수령했기 때문에 만기 시점에 지불한 값보다 상품 가격이 높으면 손해를 보고 낮으면 이득을 본다. 단순히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만약 상품을 보유한 상태로 해당 상품의 선물을 매도하면 비용을 제외하고 미래에 상품 가격이 어떻게 변동하든 현재 가치를 지킬 수 있게 된다. 상품 가격의 등락과 선물 매도로 발생한 손익이 서로를 상쇄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상품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로 해당 상품의 선물을 매도하면 만기 시점에 해당 상품을 구매해서 인도해야 한다. 공매도와 비슷하지만 실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만약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인한 차익만 보고 싶다면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포지션을 정리하면 된다.

선물거래는 1계약당 쓰이는 돈의 규모가 천만원 단위로 크고 레버리지를 이용해서 적은 돈으로 빚을 져서 투자하기가 좋게 되어 있어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많아 옵션과 함께 투자에 지식이 깊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절대 건드리면 안될 것처럼 취급되곤 한다. 오징어게임 캐릭터 조상우의 대사 '선물을 했어.'는 이러한 인식을 잘 보여줌과 동시에 오징어게임의 흥행만큼 그러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선물이 위험한 이유는 선물 자체가 아닌 과도한 레버리지에 있다. 충분한 증거금을 가지고 자기돈으로 투자하면 위험성이 주식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