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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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전적 의미

설거지식기조리기구를 씻는 일을 말한다. 에서 할 경우 가사노동이며, 음식점 등에서도 이루어진다.

2 은어의 한 종류

남초 커뮤니티에서 파생된 여성혐오적 은어이다.

매력적인 여성들이 육체적으로 전성기인 젊은 시절 (육체적으로 매력적인) 남성들과 자유 연애를 하였다가 나이가 들어서는 (이전에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경제적 능력이 있는 (그러나 성적으로는 매력적이지 않은) 남성과 결혼하였다고 가정했을 때, 그 여성이 정착한 남성을 두고 '설거지 당했다'고 표현한다. 기혼 남성은 '다른 남자가 다 따먹고 남은 더러운 접시(여성)을 깨끗하게 씻어 수거해가는 호구'라는 의미이다. 남성우월주의적이고 (비)자발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 남성이 기혼 여남을 공격하는 단어이다.

기혼 남성을 주로 공격하고 있는 듯 하나, 결국 엠창의 용법과 유사하게, 여성을 애초에 인간 선상에서 배제시키는 화법을 취하고 있다. 여성을 음식에 비유하고, '먹히는' 객체, 성관계 후 '더럽혀지는' 객체,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을 사랑한 것을 두고 '문란한' 행위라고 명명하는 등이다.

소위 '설거지론'을 주장하는 남성들에 의하면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특별한 일탈을 한 적이 없고 준수한 직장에서 고연봉을 받는 남성이 결혼 후에 경제권과 발언권을 (그동안 문란하게 놀아 소위 '상품가치가 없는') 아내에게 제한당하는 현상'을 비판한다고 한다. 결혼한 남성이 다른 남성들에게 술자리에서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한탄하며 우스갯소리처럼 자주 쓰이던 '결혼은 무덤이다'라는 어구가, 미혼 남성들에 의해 원색적인 비난조로 바뀐 것으로 추측된다.

사회적으로 성공의 조건을 충족한 중년의 기혼 남성이 자신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겸손하게 자랑하기 위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반어적 화법을 자주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설거지론을 주장하는 (비)자발적 미혼 남성은 핀트를 잘 못 잡은 것으로 추측된다.[주 1]


3 부연 설명

  1. 남성들의 "여성의 속마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이전에도 존재했고, 이러한 두려움과 공포를 담은 어휘가 꽃뱀, 된장녀, ATM기계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공포 심리로 인해 그 사회의 남성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여성을 관리하도록 하는 기재로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설거지론을 통해 동료 남성으로 하여금 '여성 구성원은 믿지 못할 타인이므로 혹여라도 감정에 속아 여성에게 우호적이지 않도록 여성을 다시금 경계하게' 다독이려는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없는 남녀갈등 만들어내지 말라"던 그 남성들이 실제로는 얼마나 성별의 조화를 원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궁극적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은 "남성이 어떠한 대우를 하더라도 '남성만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따르는' 여성이지만, 그런 여성은 없기(?) 때문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의처증을 늘 탑재하고 있어야" 하며, 남성들은 "배금주의에 찌들은 여성에 의해 남성이 이용당하고 차별을 당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참을 수 없어 몸부림 치는 것"이다.[1]

4 출처

  1. 류옥하다 (2021년 10월 26일). “혐오 표현이 아닌 사회 현상으로서의 '설거지론'.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