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최근 편집: 2023년 7월 19일 (수) 20:31

작품 설명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넷플릭스 토크 버라이어티쇼.

'성+인물'은 '19금 예능'의 권위자인 방송인 신동엽과 그런 신동엽과 절치한 가수 성시경이 진행하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일본과 대만을 찾아 성과 관련한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문화를 듣는다.

정PD는 "'마녀사냥'이 메인 연출자로서의 시작 작품이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주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마녀사냥'이나 '효리네 민박' '코리아 넘버원'등에도 그들이 생각하는 일상과 업(業)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며 조금 더 자극적이거나 힐링의 방향으로 가는 건데, 현실의 이야기를 하는 점에서는 비슷하다"고 말했다.[1]

논란 및 비판점

  1. MC 신동엽, 성시경 참여 - 출연진 논란 : 최근에 음지에 있던 문화들이 티비 예능으로 발탁되고 있다. 성과 관련된 성인문화 산업이라 말하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불법인 성매매산업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소재는 사람들이 쉬쉬하며 면전에서 즐긴다고 말하기 어려운 소재다. 물론 즐겨서도 안되는 건 두말 할 나위도 없다. 하지만 이제는 이 주제를 예능에서 국민 mc신동엽과 익히 잘 알려진 가수 성시경이 나와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이 둘은 이름을 대면 누구나 잘 아는 인물인데 스스로 검열없이 이 예능에 참여하게 됐다는 점이 놀랍다. 시청자들은 이미 이들과 친근감이 있고, 신동엽의 기존 이미지가 있기에 이 주제에 대해 더욱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다나카라는 인물이 유튜브에 흥행하면서 일본 여행이나 문화에 대해서 젊은이들 사이에 거부감이 사라졌다. 고자극을 추구하는 요즘시대라고 하지만 어떤 걸 문화와 예능으로 소비할지 현명한 판단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런 시대착오적인 예능은 거세게 비판받아 사라져야 한다. 성매매 산업은 엄연히 불법이고 여성인권유린의 실상이다.이런 예능이 자연스럽게 유희로 받아들여진다는 건 성매매산업 구조의 문제점을 간과하게 만든다. 그래서 <동물농장> 일부 시청자들은 "성인물 관련 내용을 자주 다루는 신동엽씨는 동물농장 방송 이미지를 해친다.", "한국에서 불법인 성행위를 촬영하는 일본 포르노 배우, 변태적인 이야기, 진행하는 사람이 대표적인 가족 프로그램 <동물농장> MC라니 어불성설" 이라면서 시청자 게시판에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게재됐다. [2]
  1. 현재 진행 중인 AV 문제점 : 2014년 한 국제인권단체의 고발 이후, 일본에서 에이브이(AV, 실제 성행위를 하는 성인비디오) 출연 강요가 사회문제로 떠올랐고 지금도 여전히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뜨거운 감자’다. 지난 25일 넷플릭스가 내놓은 한국 자체 제작 프로그램인 <성+인물>은 일본의 이런 분위기를 모두 부정하는 느낌이다. 여러 나라의 다양한 성문화를 알아본다는 취지인 이 프로그램은 가장 먼저 ‘일본’편을 총 6부에 걸쳐 내보냈다. 진행자인 코미디언 신동엽과 가수 성시경이 ‘성인숍’과 실감형 에이브이 콘텐츠를 체험하는 등 성에 관한 관심이 자유로운 일본 분위기를 담아냈다. 그러나 상당 부분은 에이브이 배우들을 만나고 호스트바를 찾아가는 데 할애됐다. <성+인물>에 출연한 에이브이 배우들은 하나같이 이 산업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고, 인격적이고 대우받는 곳인지 설명했다. “하기 싫으면 싫다고 거부할 수 있는 환경”이라거나 “남자 배우가 대본에 없는 행위를 하거나 멋대로 구는 경우는 없다” “꾸준히 성병 검사를 받고 병에 걸리면 촬영할 수 없다”는 등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사람들이 우리를 아무하고나 잔다고 생각하는 건 힘들다” “아이한테 직업을 말하지 못했다”는 말을 통해 에이브이 배우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기회가 마련된 것은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성착취 등 문제가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넷플릭스라는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신동엽·성시경이라는 스타가 동원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신동엽은 남자 배우한테 “지금까지 몇명의 여배우와 해봤느냐”고 묻고 여자 배우에게는 “외모 등은 내 스타일이었는데 촬영하고 나니 좀 별로인 사람이 있었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진다. 심지어 “(에이브이가)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그걸로 성범죄율을 낮춘다”는 말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인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신동엽은 한국의 성보수주의를 교묘하게 가지고 놀던 문화적 아이콘인데, 이번에는 성에 대한 자유로운 대화라는 명분으로 불법 영역으로까지 훌쩍 넘어가버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에이브이성착취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나올 수 없다. 이것을 자유로운 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하나의 일본 문화라고 강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성인 기준이 만 20살에서 만 18살로 조정된 뒤로 에이브이 산업이 여러 제약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2019년께부터 일본 에이브이 산업은 한국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한국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말 이래로 <튀르키예즈 온 더 블록> <노빠꾸 탁재훈> 등 유튜브 채널에 이번 <성+인물>에도 나온 에이브이 남녀 배우들이 출연하기도 했다. 한 케이블채널 방송사 피디는 “아무리 조회수가 높고 반응이 뜨겁더라도 성착취성매매로 연결될 우려가 있는 대상을 초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작진의 직업윤리”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쪽은 “<성+인물>은 국외 성 산업을 직접 조명하기보다는 산업 종사자들 개별 인물의 삶과 이야기에 주목했다. 시청하고 나면 특정 직군을 미화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인식 PD 해명 인터뷰

김인식 PD 해명 인터뷰

인터문

"AV 미화할 생각 없었다" 문제적 신작 '성+인물', PD의 해명[N인터뷰] 2023-05-02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PD가 일본의 AV(실제 성행위를 포함한 성인 비디오 촬영물) 미화 논란을 일으키자 정면돌파에 나섰다. 정효민PD와 김인식PD는 “AV 배우들을 이야기를 들어보는 내용을 담으면서 관련 산업을 미화할 생각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여성 배우 성 착취와 성적 대상화로 유지되는 AV에 대해서는 “성인 관련 산업은 명과 암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일부 암이 있다고 해서 전혀 다루지 않아야 하나,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인물’을 연출한 정효민PD와 김인식PD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일본편’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직접 답했다. 일본 AV의 배우 성 착취와 여성 성적 대상화는 현재 진행형인 문제지만, ‘성+인물’은 이런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AV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4월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 일본편’은 일본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에 대해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AV(실제 성행위를 포함한 성인 비디오) 배우 인터뷰가 등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배우의 AV 출연이 자발적이지 않고, 출연 과정에서 부상을 입거나 성폭행을 당해도 동의나 연기로 여겨져 처벌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정 PD는 이런 논란에 대해 “우리도 조사하며 그런 (성착취에 대한) 부분을 고려했다(대체 뭘)‘라며 ”성인 엔터테인먼트에서 AV는 주류인 부분이다, 거의 1조원에 가까운 시장이고 ‘편의점의 나라’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그 산업 규모와 맞먹을 정도라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어 “성인 관련 산업은 명과 암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데, 일부 암이 있다고 해서 전혀 다루지 않아야 하나,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가치 판단을 하기보다 이 분야에서 정통적인 길을 걸어오고 소신을 갖고 있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성 산업의 명과 암 중 긍정적인 면만 보여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지만, 우리가 그 사람들의 생각과 철학을 물어봤을 때 본인의 생각을 드러내는 부분을 내보내는 걸 미화한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답했다.

AV를 다룬 이유에 대해 정 PD는 “우리나라에서 AV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건 불법의 영역에 들어가지만, 개인이 보는 건 불법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제작도 합법이고, 전세계적으로 제작이 합법인 나라가 적지 않다”라며 “우리가 일본의 성 문화를 다루면서 AV를 피해가야 하나 생각했을 때 성인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산업의 옳고 그름에 대해 논하기보다 (종사하는) 사람이 어떤 소신과 직업적 소명을 갖고 일하는 지에 포인트를 맞춰 진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싶었다”라며 “성은 음주, 흡연처럼 문화적 스탠다드를 어디로 잡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유럽의 어느 나라는 16세에 술을 먹어도 되지만 일본은 20세가 넘어야 하는 것처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가 갖는 좌표가 어딘가를 알아보고 화두를 의미 있게 던져볼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밝혔다.[3]

인터뷰 문제점

1. 충분히 논의할 장을 만들고 싶었다 : 인터뷰에서 PD들은 AV 산업에 대해 미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러이러한 일부 요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통해 비판을 포함한 논의의 장을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인 이유는, 실은 이미 AV 산업에 대한 비판적 논의는 상당한 분량으로 누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령 2017년 기사만 봐도 일본 활동가가 한국 행사에서 AV 산업이 어떻게 성착취 피해자를 양산하는지 실제 사례들을 소개한 일 ("한·일 성매매와 디지털성범죄 논한다" 23일 디지털성범죄 심포지엄)이 있다. 충분한 논의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면, 과거에 누적된 논의를 충분히 공부한 이후여야 하지 않을까. 이미 과거에도 포르노가 성범죄율을 낮춘다는 주장은 있었고 그에 대한 반박 논거들도 많이 나왔다. 2023년에 AV 산업에 대한 논의를 이야기하려면 그런 누적된 논의의 토대 위에서 해야 한다. 논의의 초기화

2. 산업 당사자들의 소신을 전하고 싶었다 : 넷플릭스에 나온 AV 배우들이 거짓말 인터뷰를 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참과 거짓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옳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 하버마스는 타당성 주장의 세 가지 차원을 분리한다. 첫째, 객관적 세계에 대한 진리 주장. 즉 사실 영역. 가령 AV 배우가 내가 이 일로 차를 샀다고 주장하는 게 객관세계에 대한 진리 주장이다. 샀으면 참, 안 샀으면 거짓이다. 둘째, 주관적 체험에 대한 진실성 주장. 즉 본인에게 솔직한 영역. 이것이 PD의 코멘트에 속하는 건데 AV 배우가 "스스로 본인 일에 만족한다."고 주장했을 때 그게 진심이면 참, 본심이 아니면 거짓이다. 소위 진정성이라 부르는 게 이러한 주관적 진실성이죠. 그리고 셋째, 상호주관적 규범에서의 올바름 주장. 이건 당위의 영역. 여기선 특정 AV 배우가 돈을 많이 벌었다는 '사실'이나 그가 자부심을 느낀다는 '진심'의 문제가 아니라 그래서 그가 AV 산업을 옹호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올바른지가 중요하다. 그에 대한 도덕적 논의를 열어두고 진행하겠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우선 진정성 차원과 규범 차원을 혼동하지 않는 게 먼저이다.

3. 당사자를 존중하려 했다 : 지금 논란이 되는 이유가 "AV 배우들에게 무례했느냐, 아니냐"는 문제가 아니다. 어쩌면 제작진과 출연진은 AV라는 음지의 영역에 마이크를 주고 그들의 속내를 담아냈다고 자평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AV 산업의 명암 중 '명'을 대변할 사람들만이 이렇게 얼굴을 드러내 넷플릭스라는 좋은 스피커를 통해 본인들의 입장을 공론화할 수 있고, 이 산업의 진짜 '암', 음지에 속한 피해자들은 공론장에서 배제되어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것일 수도 있다. 적어도 1번 문제에 대해 고민했다면 이 부분을 회피할 수는 없으며, 2번의 규범적 타당성 논의를 위해서도 산업 내 '피해 당사자'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제작진들은 음지에서 오해 받는 AV 배우 인터뷰로 기울어진 공론장을 조금은 바로 잡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반대로 이미 본인들의 정당성을 주장할 자원을 지니고 있던 이들의 목소리만 대변하느라 공론장이 더 기울어진 게 아닌가.

이렇게 민감한 소재를 다루기로 하면서 이렇게까지 사전 공부가 부족한 제작진이라니. 그럼에도 그린라이트가 떨어지고 돈을 투자 받고 글로벌 OTT로 서비스가 되었다니. 그리고 이게 논란이 될 줄 정말 몰랐을까? 19금 개그, 섹스 소재 개그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미디어에서 성인물을 다룰 때 중요한 것은, 수위의 문제여성의 성적대상화는 적어도 개념적으로는 구분하고 후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성+인물> 논란도 마찬가지이다. 섹스나 섹스 산업에 대한 솔직한 토크, 웃음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그 산업이라는 게 여성을 대상화하고 착취하는 방식으로 유지된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마냥 솔직한 성인 개그로 받아들여줄 수 없다.

이건 성에 대한 엄숙주의의 문제가 아닌 성차별에 대한 도덕적 문제이다. 어쩌다 이런 작품이 유의미한 제약 없이 그냥 세상에 나오게 되었을까. 추측하건데, 한국 남자 PD들, 남자 연예인들, 심의 제약만 없으면 대단한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이 사석에서 생각하는 너무 재밌는 성적 유머는 섹슈얼리티 담론에 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는 음담패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신동엽의 성적 유머가 인기있었던 이유는, 심의를 비켜가는 우회적이고 은근한 화법 때문에 웃겼던 것이지 그것을 노골적으로 한다고 더 재밌어지는 게 아니다.

같이보기

출처

  1. 기자, 하경헌 (2023년 4월 4일). “‘성+인물’ 정효민PD “일본의 성문화, 신동엽 행복한 촬영했다””. 2023년 4월 9일에 확인함. 
  2.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5573
  3. 김민주 기자 (2023년 5월 2일). “‘성+인물’ PD “AV 보는 건 불법 아냐… 신동엽에 죄송” 황당 해명”. 《여성신문》. 2023년 5월 11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