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은 젠더 격차 보고서를 통해서 젠더 불평등 정도를 측정하고 얼마나 나아지고 있는지를 추적합니다. 건강, 교육, 경제, 정치 영역에서 남녀간의 상대적 격차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중략)
지난 10년 이상의 데이터는 한 생애 안에 인류 절반의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기에는 여전히 진보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드러냅니다.
16년 보고서 일부.[1]

성격차지수 혹은 젠더 격차 지수(Gender Gap Index, GGI)는 2006년부터 세계경제포럼이 해마다 내놓는 세계 성격차 보고서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서, 경제 참여 기회, 교육적 성취, 건강과 생존, 정치적 권한 등의 분야에서 성별에 따라 어떤 차이가 나는지를 분석해 수치화한 지수이다. 범위는 1.0에서 0.0 사이이며, 1에 가까울수록 성별 격차가 적음을 의미한다.

한국은 최초의 보고서인 2005년에 총 58개 국가 중 54위를 기록하였고[2] , 가장 최근 보고서인 2017년에는 144개 국가 중 118등을 기록하였다.[1][3]

기울어진 운동장의 존재를 부정하는 나무위키 등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성격차지수의 계산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근거는 대체로 날조, 왜곡, 오역이다.

1 주요 책임자

하버드 대학의 리카르도 하우스만 교수, UC 버클리의 로라 D. 타이슨 교수, 세계경제포럼의 사디아 자히디 디렉터가 고정 저자로 참여하고 있다.

2 역사

2.1 2005년: 최초 보고서

2005년세계경제포럼은 '여성 역량강화: 세계 성격차 측정(Women's Empowerment: Measuring the Global Gender Gap)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국제 기구에서 공개한 데이터, 각 국가의 통계, 세계경제포럼에서 수집한 설문, 여러 국가의 여성 지위에 대한 연구들을 근거로 하여 1) 경제 참여, 2) 경제적 기회, 3) 정치적 역량, 4) 교육 성취, 5) 건강 및 웰빙 등 총 다섯개 영역에 대한 성별 격차를 총 58개 국가에 대하여 각각 추정하였다.[2] 이후 정례화된 연간 보고서에서는 1) 경제 참여, 2) 경제적 기회를 하나로 합쳐 '경제 참여 및 기회'로 변경한 총 네 개 영역에서의 성별 격차를 추정한다.

보고서는 여성 차별에 대한 전세계적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오직 소수의 국가에서만 이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2]

이 최초 보고서에는 한국도 포함되어 있는데, 총 58개 국가 중 54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2]

2.2 2006년: 연간 보고서 형태로 정례화

세계경제포럼은 2005년 보고서 발행 이후, 2006년부터 2016년에 이르기까지 매년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2006년 보고서는 '경제 참여' 지표와 '경제적 기회' 지표를 합쳐서 '경제 참여 및 기회'로 변경하였으며, 조사 대상국을 기존 58개에서 115개 국가로 확대하여 세계 인구의 90%를 포괄하도록 하였다. 2006년 보고서는 또한 성-관련 개발 지수(Gender-Related Development Index; GDI), 성역량강화지수(Gender Empowerment Measure; GEM), 사회제도지표(Social Institutions Indicator) 등 기존의 성 격차 관련 지표들을 소개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4]

2.3 2008년: 실행 조직 구성

2008년부터는 남녀 동수로 구성된 세계 성평등 센터(Global Gender Parity Group) 및 지역별 성평등 센터(Regional Gender Parity Group)가 출범되었으며, 세계 성격차 보고서의 내용을 근거로 사회 참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성격차에 대한 세계 어젠다 평의회(Global Agenda Council on the Gender Gap) 또한 이 보고서를 근거로 국제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5][6]

2.4 2016년

2016년 보고서는 거의 200개 국가를 포함하고 있다. 이 중 144개 국가에 대해서는 14개 모든 항목에 대한 데이터가 확보되었고,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한 개 또는 두 개의 결측 데이터가 존재한다. 12개 미만의 데이터만 확보한 국가는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는다.

200개 국가 중 한국을 포함한 107개 국가는 2006년부터 2016년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보고서에 포함되기 때문에 국가간 비교 뿐 아니라 시간에 따른 변화 추이를 보기에도 용이하다.[1]

2.5 2017년

대한민국은 144개국 중 118위를 기록하여 전년도 대비 하락하였다.[3]

2017년 성격차지수보고서 데이터 시각화 웹페이지 https://korea-ggi.github.io/ Korea ggi.png

3 접근법

보고서는 다음의 세 가지 관점에서 각 지표를 선택하고 해석한다. 이 기준은 2005년 이래로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1]

3.1 전반적 수준이 아닌 성별 차이를 드러내기

GGI는 실제 존재하는 자원과 기회의 절대적인 양이 아니라 성별에 따른 상대적인 격차를 측정하도록 만들어진 지표이다. 젠더 격차가 심하면 개발 수준이 아무리 높더라도 낮은 점수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면 부유한 국가의 경우 모든 구성원들에게 돌아갈만한 기본적인 수준의 보건과 교육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자체가 곧 성평등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더 높은 수준의 보건, 교육기회에서 불평등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발도상국이지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선진국이라도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3.2 투입된 노력이 아닌 드러난 성과를 평가하기

GGI는 투입된 자원이나 도입된 정책 등이 아니라 실제로 드러난 성과를 기준으로 측정한다. 이 보고서의 목적이 현재 격차 수준을 보여주고 여성이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문직종이나 고위 공무원의 숫자에서의 성별 격차는 고려하지만, 출산휴가를 얼마나 오래 주는가와 같은 내용은 고려하지 않는다. 대신 각 국가의 정책적 사안이나 문화, 권리, 관행에 대해서는 성격차지수와 별개로 각 국가별 상세 보고서에서 추가적으로 다룬다.

3.3 여성의 역량이 아닌 성별 격차에 집중하기

GGI의 세 번째 특징은 여성에게 얼마나 많은 권한이 주어지는가(empowering) 보다는 남녀 사이의 권한의 차이가 얼마나 적은가를 측정한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GGI는 여성인권이 다른 나라보다 얼마나 보장되냐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젠더 격차가 얼마나 적은가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중등교육 진학율에 있어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소위 '역차별' 국가는 남녀 진학 비율이 동등한 '완전평등' 국가와 동일한 점수를 받게 된다.

4 산출방식

4.1 하위지표

GGI는 네 개의 하위지표로 이루어진다. 보고서는 이를 네 개의 기둥(pillars)이라고 부른다.

  • 경제적 참여 및 기회(Economic Participation and Opportunity)는 참여 수준에서의 격차, 임금 수준에서의 격차, 승진에서의 격차를 다룬다.
  • 교육적 성취(Educational Attainment)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및 대학 이상 진학률의 차이를 본다.
  • 건강과 생존(Health and Survival)은 선택적 임신중절 현상을 잡아내기 위해 신생아 성비를 보고, 폭력/질병/영양실조 등의 차이를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성별 기대수명의 차이를 본다.
  • 정치적 권한(Political Empowerment)은 장관급 인사 및 국회의원의 성비 차이, 최근 50년 사이의 총리 및 대통령 중 여성 비율을 따진다. 다만 지방 정부에 대한 데이터는 포함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4.2 계산

GGI는 다음 네 단계를 거쳐 산출된다.

첫째, 모든 데이터를 여성 대 남성 비율로 수정한다. 예를 들어 장관급 인사의 20명이 여성이고 80명이 남성이면 20/80=0.25로 계산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여성이 몇 명인가"가 아니라 "남녀 비율 얼마나 일치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가 얻어진다. 0.0에 다가갈수록 차이가 큰 것(불평등)이고 1.0에 다가갈수록 차이가 적은 것(평등)이다.

둘째, 기준점인 1.0을 넘는 수치는 기준점에 맞춰 자른다.[주 1] 따라서 특정 지표의 성별 격차에서 여성이 남성을 뛰어 넘는 경우에도 해당 지표는 1.0을 초과하지 않는다. 이는 여성의 역량이 아닌 성별 격차에 집중하기라는 기준에 따른 결정이다. 참고로 한국과 같이 성차별이 심한 국가의 경우 기준점이 1.0을 초과하는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 절차는 최종 점수에 거의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셋째, 가중평균을 통해 14개 지표의 값을 네 개의 하위지표로 합친다. 산술평균이 아닌 가중평균을 쓰는 이유는 국가별 차이가 거의 없는 비율값에 상대적으로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하여 각 비율이 최종 점수에 상대적으로 동등한 영향을 주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주 2]

각 하위 지표가 [math]s_i[/math], 하위 지표에 속하는 비율값이 [math]r_{ij}[/math], 각 비율값에 대한 가중치가 [math]w_{ij}[/math]이면 각 하위 지표는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math] s_1 = w_{11} r_{11} + w_{12} r_{12} + w_{13} r_{13} + w_{14} r_{14} + w_{15} r_{15} \\ s_2 = w_{21} r_{21} + w_{22} r_{22} + w_{23} r_{23} + w_{24} r_{24} \\ s_3 = w_{31} r_{31} + w_{32} r_{32} \\ s_4 = w_{41} r_{41} + w_{42} r_{42} + w_{43} r_{43} \\ [/math]

넷째, 네 개의 하위지표에 대한 산술평균을 구한다.

[math] ggi = \frac{s_1 + s_2 + s_3 + s_4}{4} [/math]

이렇게 구해진 값은 0.0에서 1.0 사이의 값으로 표준화되기 때문에 1) 국가간 비교가 가능해지고, 2) 이상적 상황(1.0) 대비 달성 정도를 볼 수도 있으며, 3)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추적하기에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5 전체 순위

2016년 국가별 순위[7]에서 한국은 144개국 중 116위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 보기
순위 국가 지표 점수
1 Iceland 0.874
2 Finland 0.845
3 Norway 0.842
4 Sweden 0.815
5 Rwanda 0.8
6 Ireland 0.797
7 Philippines 0.786
8 Slovenia 0.786
9 New Zealand 0.781
10 Nicaragua 0.78
11 Switzerland 0.776
12 Burundi 0.768
13 Germany 0.766
14 Namibia 0.765
15 South Africa 0.764
16 Netherlands 0.756
17 France 0.755
18 Latvia 0.755
19 Denmark 0.754
20 United Kingdom 0.752
21 Mozambique 0.75
22 Estonia 0.747
23 Bolivia 0.746
24 Belgium 0.745
25 Lithuania 0.744
26 Moldova 0.741
27 Cuba 0.74
28 Barbados 0.739
29 Spain 0.738
30 Belarus 0.737
31 Portugal 0.737
32 Costa Rica 0.736
33 Argentina 0.735
34 Luxembourg 0.734
35 Canada 0.731
36 Cape Verde 0.729
37 Bahamas 0.729
38 Poland 0.727
39 Colombia 0.727
40 Ecuador 0.726
41 Bulgaria 0.726
42 Jamaica 0.724
43 Lao PDR 0.724
44 Trinidad and Tobago 0.723
45 United States 0.722
46 Australia 0.721
47 Panama 0.721
48 Serbia 0.72
49 Israel 0.719
50 Italy 0.719
51 Kazakhstan 0.718
52 Austria 0.716
53 Tanzania 0.716
54 Botswana 0.715
55 Singapore 0.712
56 Zimbabwe 0.71
57 Lesotho 0.706
58 Mongolia 0.705
59 Ghana 0.705
60 Madagascar 0.704
61 Uganda 0.704
62 Albania 0.704
63 Kenya 0.702
64 El Salvador 0.702
65 Vietnam 0.7
66 Mexico 0.7
67 Malawi 0.7
68 Croatia 0.7
69 Ukraine 0.7
70 Chile 0.699
71 Thailand 0.699
72 Bangladesh 0.698
73 Macedonia, FYR 0.696
74 Venezuela 0.694
75 Russian Federation 0.691
76 Romania 0.69
77 Czech Republic 0.69
78 Honduras 0.69
79 Brazil 0.687
80 Peru 0.687
81 Kyrgyz Republic 0.687
82 Senegal 0.685
83 Bosnia and Herzegovina 0.685
84 Cyprus 0.684
85 Cameroon 0.684
86 Azerbaijan 0.684
87 India 0.683
88 Indonesia 0.682
89 Montenegro 0.681
90 Georgia 0.681
91 Uruguay 0.681
92 Greece 0.68
93 Tajikistan 0.679
94 Slovak Republic 0.679
95 Suriname 0.679
96 Paraguay 0.676
97 Dominican Republic 0.676
98 Belize 0.676
99 China 0.676
100 Sri Lanka 0.673
101 Hungary 0.669
102 Armenia 0.669
103 Brunei Darussalam 0.669
104 Gambia, The 0.667
105 Guatemala 0.666
106 Malaysia 0.666
107 Swaziland 0.665
108 Malta 0.664
109 Ethiopia 0.662
110 Nepal 0.661
111 Japan 0.66
112 Cambodia 0.658
113 Mauritius 0.652
114 Liberia 0.652
115 Maldives 0.65
116 Korea, Rep. 0.649
117 Angola 0.643
118 Nigeria 0.643
119 Qatar 0.643
120 Algeria 0.642
121 Bhutan 0.642
122 Guinea 0.64
123 Burkina Faso 0.64
124 United Arab Emirates 0.639
125 Timor-Leste 0.637
126 Tunisia 0.636
127 Benin 0.636
128 Kuwait 0.624
129 Mauritania 0.624
130 Turkey 0.623
131 Bahrain 0.615
132 Egypt 0.614
133 Oman 0.612
134 Jordan 0.603
135 Lebanon 0.598
136 Cote d’Ivoire 0.597
137 Morocco 0.597
138 Mali 0.591
139 Iran, Islamic Rep. 0.587
140 Chad 0.587
141 Saudi Arabia 0.583
142 Syria 0.567
143 Pakistan 0.556
144 Yemen 0.516

5.1 한국의 상세 점수[1]

항목 순위 점수 평균점수 여성 남성 남성 대비 여성비
경제적 참여와 기회 123 .537 .586 .54
노동력 참여 91 .731 .665 56 65 .73
유사 노동 동일 임금 125 .524 .622 - - .52
추정소득 (US$, PPP 구매력 평가) 120 .450 .502 20,760 46,183 .45
입법자, 고위 임원, 관리자 114 .117 .358 10 90 .12
전문직, 기술직종 근로자 78 .928 .862 48 52 .93
교육적 성취 102 .964 .955 .96
식자율 66 .993 .897 98 98 .99
초등교육 이수율 79 .994 .980 96 97 .99
중등교육 이수율 99 .991 .970 96 97 .99
고등교육 이수율 112 .754 .930 81 108 .75
건강과 생존 96 .973 .957 .97
출생 성비 125 .935 .918 - - .94
건강 기대수명 1 1.060 1.043 75 70 1.07
정치적 권한 92 .120 .233 .12
의회 여성 비율 90 .205 .269 17 83 .21
내각 여성 비율 128 .063 .238 6 94 .06
지난 50년간 여성 국가원수의 재직연수 29 .094 .204 4 46 .009

성별 건강 격차는 기대수명과 성비로 구성되어 있다. 기대수명 점수는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나은데, 이것은 한국 남성들의 음주율과 흡연율이 높아 중년 남성의 기대수명이 여성보다 크게 낮다는 점, 한국의 출생 성비 격차가 있는 점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8]

경체적 측면에서 성격차지수는 한국이 145개국 중 125위로, 특히 성별임금격차가 크다. 노동시장 참여 여성의 평균소득은 남성의 55%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8]

종합적으로 대한민국은 교육, 건강 부문에서는 상당히 평등한 수치를 보여주었으나 경제, 정치 부문에서 상당히 많은 점수를 깎아먹은 결과 116위에 랭크되었다고 할 수 있다. 평등하게 불행한 국가가 더 높은 순위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서 OECD 국가들끼리만 비교해보아도 높은 순위가 아니며 보고서의 지역 및 국가별 분석에 따르면 한국이 비슷한 순위인 일본과 함께 지속적인 임금격차가 유지되고 있다.[1]

6 각종 왜곡과 폄훼

GGI의 신뢰성에 관해 여러 의문점이 제기되었으나, 대체로 지표의 설계 의도에 대한 몰이해 내지 악의적 왜곡이다.

6.1 한국의 순위가 일부 후진국보다 낮다는 지적[8]

한국이 개발도상국, 중동, 이슬람 국가보다도 순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오류가 아니라 오히려 '성별 격차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분리하려는 원래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일 뿐이다.

본 지표는 각 국가의 개발 수준이 아닌 성별 격차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도록 구성되었습니다. (the index is constructed to rank countries on their gender gaps not on their development level.)[1]

대체로 사회가 발전되고 복지가 잘 될수록 여성과 남성의 격차가 줄어들긴 하지만, 항상 그러진 않는다.일본,대한민국은 선진국이지만 여성인권이 선진국 치고는 그렇게 좋지 않은 게 대표적인 예. 마치 GDP가 높아진다고 지니계수가 낮아지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은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즉, GGI에서 하위권을 받았다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여성과 남성의 상대적인 격차가 힌두권이나 이슬람보다 심하다는 뜻이지, 여성의 처지가 힌두권,이슬람보다 못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마치 GDP는 높지만 빈부 격차가 극심히 벌어진 미국의 저소득층이 중-동-남아프리카의 국민들처럼 절대빈곤자가 아닌것처럼 말이다.

6.2 성평등국가보다 '역차별'국가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지적

성평등국가보다 소위 '역차별' 국가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근거 없는 루머이다. 이 루머는 지수를 산출하는 과정에 대한 몰이해 또는 왜곡에서 비롯횐다.

두번째 단계에서는 각 하위 항목의 점수가 기준점인 1.0을 넘는 경우 이를 1.0에 맞춰준다.[주 3]. 이 방식에 따르면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는 경우 점수가 1.0 이하로 내려가지만, 남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는 경우 1.0 이상으로 올라가지는 않기 때문에 편향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위 '역차별' 국가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다. 특정 지표의 성별 격차에서 여성이 남성을 뛰어 넘는 경우에도 해당 지표는 1.0을 초과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향이 존재하는 이유는 이 지표의 목적을 따져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모든 지표는 목적에 맞춰 설계된다. 예를 들어, 기아 문제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는 과체중 또는 고도비만 인구의 증가에 영향 받아서는 안된다. 마찬가지로 전세계적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만연한 상황에서 '성 격차'를 담는 지표는 여성에 대한 차별을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성별 격차가 거의 사라질 정도로 성평등이 달성된 국가라면 이 계산 방식의 편향성이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국가에서 여성이 남성을 뛰어넘는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 별 문제는 아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기대수명(1.07)을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1.0을 초과한 경우가 전혀 없으며, 따라서 아무런 왜곡도 존재하지 않는다. (2016년 기준)

한국에서 이를 걱정하는 것은 마치 전국민이 기아에 허덕이는 국가에서 고도비만이나 과체중을 걱정하는 것과 유사하다.

6.3 JTBC 팩트체크

JTBC 팩트체크

2014년 10월 29일 JTBC 팩트체크 코너[9]에서는 2014년 보고서[10]에서 한국이 117위를 한 것을 두고 보고서의 신뢰성을 검토한 바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너무 자학할 필요도 없지만 양성평등에 있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가 팩트체크의 결과이다. 게다가 팩트체크에서 지적한 문제점을 고려하여 점수를 다시 계산해도 한국의 순위는 117등에서 116등으로 한계단 상승할 뿐이다.

상세히 살펴보면 팩트체크의 내용에는 총 세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GGI는 총 14개 하위 항목을 가중평균으로 묶어서 4개의 지표를 만든 후 산술평균을 통해 최종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계산되는데, JTBC 팩트체크에서는 이러한 사실에 대한 언급을 생략한 채 "세부항목"이라며 임의로 6개 항목을 선정하여 보여주고 있고, 우연히도(?) 이 6개 항목 중 논란이 될만한 두 개의 항목 - 식자율과 대학진학율 - 이 포함되어 있다. 즉 6개 중 2개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식으로 호도하고 있으나 사실은 14개 중 2개인 것이다.

둘째, 식자율에서 한국은 남성과 여성 모두 99%로 1.0의 점수를 받았으나 레소토는 남성 66% 여성 85%로 1.3점을 받는 바람에 한국은 식자율에서 완전한 평등을 이루었음에도 22위를 받았으니 왜곡이 되었다는 주장이지만, 앞에서 설명한 계산 방식에 의해 기준점을 넘는 모든 수치는 기준점에 맞춰 보정(truncated)이 되기 때문에 식자율 1.0과 1.3은 모두 1.0으로 보정된 후 최종 점수에 반영된다. 결과적으로 식자율에서의 이 같은 순위 차이는 최종 점수 및 순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셋째, 팩트체크는 한국 남성의 대학 진학율이 111%로 집계되는 기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군대에 간 남성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발생한 왜곡인데, GGI가 이같은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타당한 지적이다. 다만 이 항목의 가중치는 0.121에 불과하며[주 4], 이를 다시 산술평균 하는 과정에서 1/4로 줄어들기 때문에 최종 순위에는 거의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보고서의 계산대로 하면 진학율 점수가 0.75이고 가중치 0.121를 곱하고 산술평균을 위해 4로 나누면 0.75 * 0.121 * 0.25 = 0.0226875 점이다. 실제 대학 진학율에서의 성비 차이에 대한 데이터가 없으므로 완전한 성평등이 이루어졌다고 가정하고 진학율 점수를 1.0점으로 가정하여 같은 계산을 해보면 1.0 * 0.121 * 0.25 = 0.03025 점이다. 원래 계산과의 차이는 0.03025 - 0.0226875 = 0.0075625 점이다. 이 차이를 최종 GGI에 반영하면 0.6403 + 0.0075625 = 0.6478625 점으로 한국과 동점이었던 Qatar를 앞지르지만 United Arab Emirates의 0.6436점은 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117등에서 116등으로 한 단계 상승할 뿐이다. 팩트체크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말하지 않는다.

성격차지수 계산.png

위 표는 성격차지수 계산 구글 시트의 일부이다. 2016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유사한 계산을 수행해도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는 점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6.4 리얼뉴스의 비판

안티페미니즘 성향의 보수 매체 리얼뉴스[주 5]의 2017년 기사[11]에서는 성격차지수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2015년 기준, 한국의 성격차지수(GGI)는 115위로 하위권인데, UNDP(유엔개발계획)의 성불평등지수(GII) 기준으로는 23위로 상위권이다.
  2. 성격차지수는 전반적 발전 수준과 무관하게 성별 차이를 강조하기 때문이고 성불평등지수는 전반적 발전 수준에 따라 순위가 어느 정도 높아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3. 성격차지수의 고등교육진학률 및 임금 격차 측정 방법에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
  4. 성격차지수나 성불평등지수 모두 국가 간의 순위를 매기는 것은 별 효용이 없으며 이는 실제 지표 개발 목적과도 무관하다
  5. 성격차지수와 성불평등지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6. 성격차지수와 같이 상대적 차이만을 본다면 체감과 동떨어질 수 있다.

1과 2는 사실의 전달이다. 다만 본문의 서술 방식이 일관되게 부정적인 느낌을 주고 있으나 사실 관계 자체에 잘못된 점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2번인 경우는 밑에서도 서술하겠지만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의 차이다. 즉, 1,2인 경우는전혀 틀린 서술이 아니다.

3에서는 고등교육진학률 및 임금 격차 측정 방법을 비판하고 있다. 고등교육진학률에 대해서는 "의문점에 노출"된다고만 서술하고 있어서 무슨 의문점인지 알 수 없다. 추측건대 JTBC 팩트체크에서 지적한 '군대로 인한 왜곡'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JTBC 팩트체크 부분에서 상세히 다루었으므로 추가 설명은 생략한다.

임금 격차 측정 방법에 대해서는 "더 나은 방법을 놔두고 서베이(여론조사)에만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타당한 지적이다. 하지만 세계경제포럼의 여론조사 결과가 아닌 한국정부가 제공하는 공식 통계량[12]으로 다시 계산을 해보아도 전체 순위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GGI의 2015년 보고서[13] 기준 임금격차는 0.55, e-나라지표의 2015년 기준 임금격차는 0.63이다. GGI의 임금격차 가중치는 0.31 이므로[주 6] e-나라지표의 임금격차를 적용할 때 생기는 최종 점수의 차이는 (0.63 - 0.55) * 0.31 * 0.25 = 0.0062 점이다. 한국의 2015년 최종점수는 0.651점이므로 여기에 추가 점수를 더하면 0.651 + 0.0062 = 0.6572점이 나온다. 다른 숫자와 마찬가지로 넷째자리에서 반올림하면 0.657이 된다. 결과적으로 기존 115등에서 111등으로 네 단계 상승할 뿐 여전히 하위권이다.[주 7] 성격차지수 계산 구글 시트는 2016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유사한 계산을 수행해도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는 점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4번 주장은 성격차지수나 성불평등지수 모두 국가 간의 순위를 매기는 것은 별 효용이 없으며 이는 실제 지표 개발 목적과도 무관하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성격차지수는 국가 간 순위를 매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되었기 때문이다.

본 지표는 ... 지역과 소득수준이 상이한 국가 간의 효과적 비교를 가능케 하는 국가별 순위를 제공한다. ... 최종 값의 범위는 1(평등)에서 0(불평등) 사이이며, 따라서 국가간 상대적 순위 비교는 물론이고 가장 이상적인 평등 상태와의 상대 비교 또한 가능하다. (The Index ... provides country rankings that allow for effective comparisons across regions and income groups. ... the final value ranges between 1 (parity) and 0 (imparity), thus allowing for comparisons relative to ideal standards of equality in addition to relative country rankings)[13]

물론 하나의 지표로 모든 것을 해석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나, 이는 성격차지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 모든 지표에 적용되는 당연한 이야기일 뿐이다.

5번 '성격차지수와 성불평등지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타당하다.

6번 '성격차지수와 같이 상대적 차이만을 본다면 체감과 동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은 반만 맞고 반은 틀린다. 실제로 기사의 본문을 자세히 보면

WEF 방식을 따르면 여성의 삶의 질과 수준이 낮은 국가라 하더라도, 즉 모두가 불행한 나라라고 해도 여성과 남성의 상대적 격차가 적다면 더욱 더 높은 순위가 매겨진다. 물론 이러한 측정방식에는 그 나름대로 의의(국가의 개발수준과 별개로 순수한 상대적 격차만을 본다는 것)가 있지만, 현실 체감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르완다,레소토 등 절대적으로는 빈곤하지만, 상대적 격차가 적어서 상위권인 경우가 있기에 어떤 면에서는 타당하다. 하지만, 개발도상국간 혹은 선진국간에서는 성격차지수가 현실을 체감하는 데 매우 도움을 준다. 마치 지니계수,노동시간 등이 선진국 내부의 저소득층의 삶/노동자들의 삶등을 체감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즉, 이런 측면에서는 저런 비판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양극화 현상에 비판적인 사람들에게, "아프리카/북한 사람봐라, 걔네들보다는 엄청 잘 살고 있지 않나" 이렇게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6.5 나무위키의 왜곡

GGI는 남초 성향 커뮤니티에서 '여성 우월 지수' 등으로 폄하되거나 비교적 높은 순위를 기록한 UN 개발계획의 성불평등 지수와 비교되기도 한다. 특히 나무위키의 '성격차지수' 문서[14]는 다양한 왜곡을 담고 있다.

나무위키 문서의 '산출 방법' 부분에서는 남성의 문해율이 50%이고 여성의 문해율이 100%이면 문해율 점수가 2.0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기준점에 의해 보정되기 때문에 2.0이 아니라 1.0이다. 이 문제를 지적하는 토론이 열렸으나 지적하는 이의 '토론 자세'를 문제 삼는 식으로 대응하다가 오류를 수정하지 않은 채 토론이 종료된다.

또한 초등교육 진학 비율 항목은 130개국 이상이 0.9점 이상인 항목으로 점수에 큰 영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비율이 더 높은 아프리카 국가들을 순위상 비교로 확대 부각시키고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개별 지표의 순위 차이가 중요한게 아니라 개별 지표의 점수 차이가 중요하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서술에 대해 수정이 이미 몇 차례 이루어졌으나 이를 의도적으로 축소시키고 GGI의 단점만 부각시키며 심하게는 아예 삭제하는 서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GGI를 자극적으로 인용한다는 여성단체나 언론에 대한 비판 서술이 무색할 정도로 날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문을 오독하여 "GGI에서는 종합순위에서만 최대치를 1로 제한한다."는 왜곡 서술을 하고 있다. 당당하게 원문을 함께 소개하고 있으나 원문은 정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종합순위가 아닌 개별 순위를 모두 1.0 기준으로 맞춘다는 내용이다.

The third distinguishing feature of the Global Gender Gap Index is that it ranks countries according to their proximity to gender equality rather than to women’s empowerment. Our aim is to focus on whether the gap between women and men in the chosen variables has declined, rather than whether women are “winning” the “battle of the sexes”. Hence, the Index rewards countries that reach the point where outcomes for women equal those for men, but it neither rewards nor penalizes cases in which women are outperforming men on particular variables in some countries. Thus a country, which has higher enrolment for girls rather than boys in secondary school, will score equal to a country where boys’ and girls’ enrolment is the same.

GGI의 세번째 특징은 여성에 대한 권한 부여보다는 젠더 평등에 얼마나 근접했는지에 따라 국가 순위를 매긴다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남녀간의 전쟁에서 여성이 승리하고 있는가를 보려는 것이 아니라 남녀간의 격차가 얼마나 줄어들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지표는 여성 항목수치가 남성과 동등해진 경우에는 보상을 하지만 여성 수치가 남성 수치를 넘는다고 해서 보상이나 페널티를 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여성 중등교육 진학률이 남성보다 더 높은 국가는 남녀 진학률이 동등한 국가와 같은 점수를 받게 된다.

6.6 통계 바로쓰기 공모전

2017년 8월 25일 통계 바로쓰기 공모전에서 "세계 성격차 보고서의 왜곡 및 확대해석에 따른 오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3위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15]

해당 보고서는 '성격차지수'로서의 통계량을 인정하면서도 '성평등 지수'로는 부적절하다거나 르완다와 한국의 고등교육 이수비율을 비교하면서 "르완다는 충분히 성 평등을 논할 정도로 경제적, 사회적 자본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평가로 성격차지수 보고서의 의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서술을 보이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여성수치가 남성수치보다 높은 경우 페널티가 없다. 한국의 경우 남녀수명 성비가 1.07에 달하는데도 1로 측정된다.
  2. 14개 세부항목 중 성 평등을 논하기에 부적절하거나 무의미한 것이 많다.
    1. ‘Sex ratio at birth'의 경우 낙태가 불법인 한국에서는 출산 성비는 완전히 자연현상에 종속되는 것으로서 무작위성을 띤다. 때문에 그 비율로 점수를 산출하여 성 평등의 지표로 삼는 것은 전혀 무의미하다. (원문 인용)
    2. ’Labour force participation‘항목의 경우 여성이 육체노동에 참여비율이 낮은 것은 남자와의 생물적 특성 차이에 의한 당연한 경향성으로서 그 차이의 정도로 유의미한 성 평등 지수를 가늠하기는 불가능하다. (원문 인용)
  3. 비율상의 측정이 모순을 발생시키고 있다. 고등교육 이수율을 비교하였을때 르완다는 7:9 대한민국은 82:109로 고등교육 이수율이 현저히 차이나는 르완다와 대한민국을 동등한 점수로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4. 4개 하위 항목에 대하여 단순 산술평균을 내기 때문에 분산이 작은 항목은 점수 및 순위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1번은 이미 본 문서의 6.2 문단에서 반박되고 있는 내용이다. 물론 GGI 보고서에도 설명되어 있는 부분이다.[주 8][16]

0.8에도 못미치는 다른 8개의 항목보다 기준치를 넘는 단 하나의 항목으로 남성이 고려되지 않은 지수임을 우려하며 해당 항목의 기준점은 1.06이라는 것은 설명에서 누락되어 있어 "남성이 소외된 지수"임을 과장하고 있다.

2-1번은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하고 있다.

첫번째로 음성적인 임신 중절 시술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불법이라는 것이 여아낙태현상을 부정하지는 못한다. 현대의 임신중절관련 법안은 1973년에 제정되었으며[17] 여기서 인정되는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불법이다. 임신중절이 불법이기 때문에 출생 성비가 의미없는 항목이라는 주장은 80~90년대의 출생 성비를 보아도 허구임을 알 수 있다.

두번째로 세계적인 지표에서 한국의 상황을 이유로 무의미한 항목으로 폄하하는것은 옳지 못하다. 현재도 임신중절이 합법인 나라가 존재하고 불법 여부에 관계없이 여아낙태는 발생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번째로 자연적인 출생 성비는 100:106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계수치를 논하는데 있어서 개별수준의 무작위성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남아선호사상에 의한 성비불균형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여전히 측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평등의 지표로 무의미하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주장이다.

2-2번은 '노동'과 '육체노동'이라는 단어를 혼용하고 있다. ’Labour force participation‘을 일방적으로 육체노동으로 한정지으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부분에서는 전반적인 노동시장의 문제점(임신, 출산에 따른 경력단절)을 지적하고 있다. 육체노동이라는 단어로 통일해서 해석하자면 'Labour force participation'이라는 단어를 오역하고 있는 것이며 노동 전반으로 해석하더라도 임신, 출산에 의한 '당연한 경향'으로 문제점을 합리화하는 내용이 된다. 대안을 제시하는 문단에서는 논지가 갈수록 혼란스러워진다.

’Labour force participation (노동 참여 비율)‘ 항목의 경우 여성이 육체노동에 참여비율이 낮은 것은 남자와의 생물적 특성 차이에 의한 당연한 경향이다. 가정을 형성했을 때 여성은 임신, 출산을 해야 하기에 해당 기간 동안 일을 하기 어렵게 된다. 이로 인한 경력 단절을 줄이기 위해 육아 휴직 등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부 없애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신생아 성비와 같이 고용주 (기업 임원이나 대표 등)에게 고용을 할 때 성비가 얼마나 고려 대상에 포함되는지, 출산 휴직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해 수치화해야 할 것이다.

작성자는 경력단절이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알면서도 당연한 경향이라고 합리화하고 'Labour force participation'은 부적절한 항목이라고 주장하지만 전혀 논리적인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다른 어떠한 사회문제를 대입해도 이런 주장은 성립될 수 없다.

  1. 고위직 비리는 권력적 특성에 의한 당연한 경향이다. 이러한 비리를 줄이기 위해 감사 등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부 없애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고위직 비리에 대한 통계 측정보다는) 고위직 비리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해 수치화해야 할 것이다.
  2. 따돌림 문제는 사회적 특성에 의한 당연한 경향이다.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정책적인 노력이 있지만 전부 없애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왕따 가해/피해에 대한 측정보다는) 따돌림 문제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해 수치화해야 할 것이다.

노동 참여 비율에 대한 정말 '성 평등적인' 인식은 "노동 참여 비율의 차이는 당연히 없어져야 할 문제이며 개선되도록 노력해야 한다"이지 "당연한 현상이고 전부 없애기도 어려우므로 측정하는 의미가 없다."가 아니다.

마치 노동 참여 비율이 경력 단절 문제를 가리고 있는 것처럼 서술하고 있지만 두 변인간의 인과관계는 이미 많이 연구되어왔고 그렇기 때문에 육아휴직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GGI를 비판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려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결론이 나고 말았다.

3번은 이미 본 문서의 3.1 문단에서 설명되고 6.1문단에서 반박된 내용이다. 도리어 "르완다는 충분히 성 평등을 논할 정도로 경제적, 사회적 자본이 갖춰지지 않았다."라는 작성자의 인권의식에 대해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이다. 성평등과 같은 보편적 가치는 개발도상국이라고 해서 저평가되고 선진국이라고 고평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의식은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장남, 혹은 남성을 우선적으로 진학켰던 7~80년대에서 조금도 진보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4번, 하위 항목에 대하여 단순 산술평균을 내기 때문에 분산이 작은 항목은 점수 및 순위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보고서에 명시된 점수 산출 방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된 주장이다. 성격차지수는 네 개 하위 항목의 점수를 단순산술평균(simple arithmetic mean)하여 계산되는 것이 아니라, 각 하위항목의 표준편차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한 후 가중평균(weighted average)을 구하여 계산된다.

결론적으로 해당 보고서는 마치 여성인권을 걱정하고, 남녀평등을 위해 쓰여진 것처럼[주 9] 포장되었으나 다분히 남성 편향적이고 안티페미니스트들에게 불리한 사실을 호도하기 위해 쓰여졌으며 실제로 그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 근거들의 대다수도 새로운 내용이라기보다는 인터넷에서 많이 쓰여왔고 이미 반박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논지가 일관적이지 못하다.

공모전이 가져다 주는 권위에 의존하기보다는 어떻게 이토록 허술한 보고서가 수상작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야 할 것이다.

7 관련 의문

7.1 GGI(성격차지수)와 GII(UN성평등지수)는 뭐가 다릅니까?

GGI는 위에서 이야기 하듯이 국가 내부에서의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인 자원 공유에서의 차이를 결과를 지수로 나타낸 반면, UN의 성평등지수는 보건 등 여성복지의 진취도를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즉, 전자는 상대평가인 반면, 후자는 절대평가인 것이다. 즉, 전자는 지니 계수, 후자는 GDP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기에 두 개 다 다 높아야 여성인권이 향상된 성평등국가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스웨덴,덴마크 등 북유럽권과 프랑스,독일 등 서유럽권)

7.1.1 UN성평등지수에서는 10위인 이유

유엔개발계획(UNDP)이 매해 발표하는 국가별 인간개발지수(HDI)에는 성불평등지수(Gender Inequality Index)가 포함돼 있다. 2016년 성불평등지수에서 한국은 155개국 중 아래에서 10번째를 기록했다. 한국이 상위권에 랭크된 이유는 '생식 건강', 즉 모성사망비, 청소년출산율 등 '보건' 영역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영향이 크다.

8 부연 설명

  1. 단 성비의 기준점은 0.994이고 기대수명의 기준점은 1.06이다. 이는 자연상태에서의 비율을 고려한 것이다.
  2. 특정 하위지표에 속하는 각 비율값들에 대한 가중치를 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국가별 비율값을 통해 표준편차를 구한다. 2) 0.01을 구해진 표준편차로 나눠서 1% 포인터 변화에 대한 표준편차를 구한다. 3) 이렇게 얻어진 값들의 총합이 1.0이 되도록 스케일을 조절하여 최종적인 가중치를 구한다.
  3. 단 성비는 0.994, 기대수명은 1.06
  4. 가중치 데이터는 2006년에 대해서만 공개되어 있어서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모든 국가별 데이터의 표준편차에 따라 정해지는 값이라 크게 변하지 않는다. 원본 데이터를 이용하여 연립방정식을 구성하고 이를 풀면 상당히 정확한 가중치를 얻어낼 수 있다. 이 방식으로 계산하면 결론에 더 잘 부합하는 결과가 얻어진다. 자세한 계산은 공개된 구글 시트를 참고하자. http://bit.ly/2qugaGe
  5. 꾸준히 안티페미니즘적 기사를 유포하고 있다. 이를테면 리얼뉴스의 이퀄리즘 팩트체크를 보라.
  6. 가중치는 2006년 보고서에 공개된 값을 근거로 하고 있다. 더 정확한 계산은 공개된 구글 시트를 참고하자. http://bit.ly/2qugaGe
  7. 어떤 사람들에게는 보고서를 이해하기가 어려운 듯 하다. 그래서 이런 일도 벌어진다. http://bhu.co.kr/bbs/board.php?bo_table=free&wr_id=471259 이 글의 작성자는 보고서에 명시된 계산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나 페미위키의 초기 문서에 오기가 있었던 탓에 작성자의 혼란이 가중된 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미위키의 초기 문서에는 2015년 한국의 GGI를 0.651점이라고 쓰기도(JTBC 팩트체크 부분) 하고 0.557점이라고 쓰기도 하는(리얼뉴스 부분) 실수가 있었다. 참고로 0.557점은 최종점수가 아닌 '경제적 참여 및 기회' 하위지표이며 0.651점이 올바른 숫자이다. 다만, 숫자의 실수(0.557 -> 0.651)와 무관하게 논리의 흐름이나 최종 결론에는 변함이 없다.
  8. The second choice was a one-sided scale that measures how close women are to reaching parity with men, but does not reward or penalize countries for having a gender gap in the other direction. We find the one-sided scale more appropriate for our purposes
  9. 이와 같은 해석은 우리 사회의 남녀평등 실태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결론을 초래한다. 잘못된 결론은 여성 인권을 신장하고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한 사회적 논의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 있고, 이로 인해 우리 사회의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이 퇴보하게 될 것이다.

9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