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변증법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5일 (일) 16:09

«성의 변증법»(영어: The Dialectic of Sex)는 미국의 급진적 페미니스트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의 저서이다.

자연 출산에 대한 파이어스톤의 견해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은 성의 변증법에서 가부장제, 즉 체계적인 여성의 예속이 남성 여성의 생물학적 불평등에 뿌리박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의 출산 역할을 숙고한 후 파이어스톤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제안한 유물론적 역사 이론을 페미니즘적으로 수정했다. 비록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그 수정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파이어스톤은 경제적 계급보다 성 계급이 중심개념인 역사적 유물론의 페미니즘적 변종을 개발하여 이러한 과실을 보충할 것을 제안했다.

파이어스톤이 마르크스주의적 방식을 흡수한 것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단지 역사적 유물론에 대하여 그녀가 내린 정의를 엥겔스의 역사적 유물론에 대한 정의와 대조하기만 하면 된다. 엥겔스는 역사적 유물론은 "모든 역사적 사건들의 궁극적 원인과 거대한 추동력을 사회의 경제적 발전에서, 생산과 교환 양식의 변화에서, 결과적으로 사회를 별개의 계급들로 구분하는 것에서, 그리고 이러한 계급들 간의 투쟁에서 찾고자 하는 역사 과정에 대한 견해"라고 규정했다. 파이어스톤은 엥겔스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재공식화했다.

역사적 유물론은 모든 역사적 사건들의 궁극적 원인과 거대한 추동력을 성의 변증법에서 찾고자 하는 역사 과정에 대한 견해로서, 즉 생식적 재생산을 위한 전혀 다른 두개의 생물학적 계급으로의 사회 구분, 이 계급들간의 상호 투쟁, 이러한 투쟁들에 의해 창조된 결혼, 출산, 육아 양식의 변화, 그리고 신체적으로 차별화된 다른 계급들의 연관된 발전(사회적 지위), 그리고 (경제문화적) 계급 제도로 발전된 성에 기초한 최초의 노동분업이 주요 변수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파이어스톤에게는 생산 관계보다 재생산 관계가 역사의 추동력인 것이다. 본래의 계급 구분은 남성과 여성의 서로 다른 재생산 역할들에 뿌리박고 있다. 왜냐하면 인간들 사이의 생산적 차이나 인종적 차이들에 기초한 계급의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것은 성 계급이기 때문이다.

파이어스톤은 마르크스가 노동자의 해방이 경제적 혁명을 필요로 한다고 결론지었던 것과 아주 똑같이 여성 해방을 생물학적 혁명을 필요로 한다고 결론지었다. 무산계급이 경제적 계급 체계를 타파하기 위해 생산 수단을 장악해야 하는 반면, 여성들은 성적 계급 체계를 타파하기 위해 재생산 수단의 지배권을 장악해야 한다.공산주의 혁명의 궁극적 목표가 계급 구조를 종식시키는 것이듯이, 페미니즘 혁명의 궁극적 목표는 양성적 사회에서 성의 구분을 종식시키는 것이다.기술 발전으로 자연 출산의 생물학적 제한들을 극복하게 되면 곧 어떤 사람은 자궁이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페니스가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문화적으로 중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파이어스톤은 말했다.

파이어스톤은 여성들이 아무리 많은 교육적, 법적, 정치적 평등을 획득하게 되든 간에 그리고 아무리 많은 여성들이 공적 산업에 투입되든지 간에, 자연 출산이 규칙으로 남아 있고 인공적인 또는 보조적인 재생산이 예외로 남는 한, 여성들에게 근본적인 것은 결코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자연 출산은 결코 여성에게 최고의 이익이 되지 않고 태어난 자녀들에게도 최고의 이익이 아니다. 이 사회에서 아주 자주 환기되는 출산의 즐거움은 가부장적 신화이다. 사실상 임신은 야만적이고, 자연 분만은 최상의 경우 필수적이고 견딜 만하지만 최악의 경우 호박덩이를 배설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자연 출산은 더 많은 악의 근원이고, 특히 인간들 사이에 적개심과 질투의 감정을 야기시키는 소유욕이라는 악덕의 근원이라고 파이어스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