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중립 언어

최근 편집: 2023년 8월 30일 (수) 22:49

성중립언어는 젠더이분법적이거나 성역할 고정관념이 반영되지 않은 언어를 뜻한다.

젠더이분법적이지 않은 언어

특히 서구권에서는 젠더이분법인 문법적 성이나 대명사를 넘어서 이분법적이지 않은 젠더관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언어를 찾고자 많은 시도가 있었다. 영어에서 3인칭 단수 대명사 they/them(문법적으로 복수 동사를 사용한다)을 사용한다거나 하는 것이 그 예시이다. 한국어는 문법적으로 성별이분법적인 사고가 반영되어있지 않으며, 3인칭 단수 대명사도 본디 성중립적인 표현인 '그' 하나뿐이었지만 일본어의 彼、彼女의 번역어로 남성대명사 그, 여성대명사 그녀를 사용하는 용법이 일반적이 되었다. 이에 대응해 성중립적인 대명사로서 대상의 성별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그'를 사용하는 용법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젠더차별이 반영되지 않은 언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 속에는 젠더차별이 반영되어 있는 어휘들이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영어mankind(인류)라는 표현에는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타자화가 담겨있다. 한자에도 성차별적 혐의를 담은 글자들( 부수를 가진 부정적인 글자들)이 종종 있다.

언어 순화 운동

성차별적인 언어를 순화하는 것은 가장 유명한 정치적 올바름실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서는 성평등 언어사전을 시즌3까지 제안한 바 있는데, 일부는 지침이 내려져 즉각적으로 모든 지자체에서 적용되고 있다.

  • 여성평등위원회 -> 성평등위원회 (여성평등기금도 모두 성평등기금으로 변경)
  • 자매결연도시 -> 교류도시 (지자체 누리집 관련 메뉴명 모두 교체 완료)
  • 여성안심택배함 -> 안심택배함 (남성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민원으로 변경)
  • 여성안심귀갓길 -> 안심골목길 (관악구 여성안심귀갓길 예산 삭감 등)

그러나 여전히 바뀌지 않는 것은 매우 많다

  • 저출산대책 -> 저출생대책
  • 유모차 -> 유아차
  • 맘스스테이션 -> 어린이승하차장
  • 아이러브맘까페(시간제 보육시설명 등) -> 변경 안 되고 있음

남성에게 유리한 성중립 언어는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반면, 여성에게 저출생과 양육의 책임을 떠맡는 언어의 교정은 지지부진하다는 것 역시 이 사회의 성차별 실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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