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농장동물의 날

최근 편집: 2023년 6월 9일 (금) 21:08

세계 농장동물의 날은 1983년 미국의 동물권 운동가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알렉스 허샤프트농장동물이 겪는 고통을 알리고, 비인도적 처우의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매년 10월 2일로 지정한 국제 기념일. 오로지 인간이 먹기 위해 길러지는 과정에서 농장동물이 겪는 고통을 알리고, 그 비인도적인 처우의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서이다.[1] 이 날은 마하트마 간디의 생일로, 그는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그 나라의 동물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년 이 날에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기자회견, 시위, 일일 단식 캠페인 등이 전개[2]된다.

유관 단체

알렉스 허샤프트는 미국 동물권 단체 ‘농장동물권리운동(The Farm Animal Rights Movement, FARM)’을 공동 창립했다. 농장동물권리운동은 10/2 세계 농장동물의 날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국제 연대체인 ‘세계 농장동물의 날(World Day for Farmed Animals, WDFA)’을 조직했다.

공장식 축산업의 폐해

WDFA에 따르면, 매년 전세계에서 1000억 마리의 , 돼지, , 칠면조 등의 육지동물이 공장식 축산업 속에서 착취당하고 살해당한다. 공장식 축산은 효율을 위해 동물을 틀에 가둬둔다. 동물은 평생 자리를 고쳐 누울 수도 없는 작은 감금 틀에 갇혀 평생을 오물 속에서 보낸다. 밀집된 사육 환경 때문에 이들은 전염병에도 취약하다.

한국은 축산농가의 95% 이상[1]이 공장식 축산 시스템이다. 국내 양계장에서 암탉은 A4 한 장보다 작은 0.075m²의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에 갇혀 죽을 때까지 알 낳는 기계로 취급된다. 이 케이지는 최대 9단까지 쌓을 수 있다. 닭들은 날개조차 펼치지 못한다. 어미 돼지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평생 가로 60cm×세로 210cm의 ‘스톨(Stall)’에 갇혀 누운 채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다. 한국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거하여 조류인플루엔자(AI)나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 등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발병 여부와 무관하게 인근 농가의 모든 가축을 살처분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동물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2012년에는 배터리 케이지 사육을, 2013년에는 스톨 사용을 금지했다.

동물의 5대 자유

전세계 농장동물의 복지 표준이 되어가고 있는 원칙을 소개한다.

  1. 배고픔과 갈증, 영양 불량으로부터의 자유
  2.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3. 통증·상해·질병으로부터의 자유
  4. 정상적 행동을 표현할 자유
  5. 불안과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

출처

  1. 1.0 1.1 권승문 (2022년 10월 2일). “[오늘부터 탄소중립] 매년 10월 2일은 ‘세계 농장동물의 날’”. 《환경경제신문 그린포스트코리아》. 2023년 3월 15일에 확인함. 
  2. 동그람이 (2017년 10월 2일). “[애니팩트] 10월 2일은 세계 농장동물의 날이다”. 《한국일보》. 2023년 3월 15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