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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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슈얼리티란 섹스, 젠더, 성별 혹 그와 관련된 모든 담론을 총칭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여성의 섹슈얼리티라고 말하면, 여성의 성별과 젠더, 성적 지향, 성적 취향을 모두 가리키는 말로 볼 수 있다. 섹슈얼리티는 정상성과 비정상성을 양극단으로 하는 스펙트럼이 존재하며 그 위계에 따라 축복받는 신성한 성이 되기도, 천박하고 더러운 낙인이 되기도 한다.

1 맥락에 따른 의미

섹슈얼리티는 맥락과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의미가 매우 다르다. 어떤 상황에서는 성관계와 관련된 행동을 말할 수도 있고, 어떤 상황에서는 성정체성이나 성지향을 말할 수도 있다. 또 어떤 상황에서는 성별을 말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섹스네거티브에 대해서 설명하는 어떤 맥락에서 "섹슈얼리티 혐오"라는 말은 성엄숙주의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2 섹슈얼리티의 위계

섹슈얼리티 논의로 유명한 여성학자 및 철학자로는 게일 루빈이 있다. 그가 그린 섹슈얼리티의 위계(성 위계질서)의 도표를 보면, ‘최악’에는 성적 소수자 집단의 하위문화를 형성한 복장 전환자, 트랜스섹슈얼, 페티시스트, 에스엠, 소아성애자, 성노동자가 있다. 그와는 반대되는, 축복받고 권장되는 섹슈얼리티로는 결혼한, 낭만적 사랑 하의, 두 사람 간의, 이성 간의, 금전이 오가지 않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실내에서의, 변태적이지 않은 등의 기준이 있다.

게일 루빈의 문제제기는 단일한 섹슈얼리티 기준을 따르는 것, 곧 결혼 중심의 강요된 ‘이성애 정상성’에 대한 강력한 물음으로 읽힌다. ‘최상’급에 놓인 유일한 성적 실천인 ‘축복받은 섹슈얼리티’의 성교 방식을 모든 사람들이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야말로 억압이며 폭력이라는 얘기다.

2.1 연애정상성과 이성애정상성

“연애정상성”은 이성애와 성별에 따른 차이가 올바른 것이라 가정하는 “이성애정상성”이라는 말을 본떴다. 이성애정상성은 이성애를 규정짓는 성 역할과 이성애 그 자체를 정당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은 퀴어 이론과 함께 페미니스트들로부터 나타났다. 섹슈얼리티와 성은 사회 체계 전반에 걸쳐 논의되는 것이기에, 이성애정상성에 대한 비판은 다양한 범주의 사회적 관습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런 비판들은 이성애정상성이 사회 문화 내에서 널리 작동하고 있는 것을 드러낸다. 이성애정상성은 남성 동성애자, 여성 동성애자, 그리고 바이섹슈얼들만 사회에서 배제하는 게 아니라, 남자와 여자로 이뤄진 부모만이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가구로 가정해 한부모 가정마저 배제한다. ‘강제적 이성애’(에이드리언 리치의 용어)는 그들의 주의를 자석처럼 남성에게 이끌리게 해서 여성 간의 강렬한 유대 관계를 허문다. 이성애정상성에 대한 몇몇 비평가들은 배타적인 양자 관계가 이성애의 이상적인 모습이라 주장한다. 그래서, 배타적인 한 쌍만 인정하는 혼인법은 동성 결혼을 인정하더라도 이성애정상적이고, 이성애정상성은 동성 커플을 성인 보건 시스템에서 배제한다.[1]

"결혼이나 잘 어울리는 둘 만의 낭만적 사랑이 보다 더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는 믿음은 다른 배려 관계들의 가치를 등한시하게 만든다. 결혼이나 연인 관계를 아주 특별하게 여기는 불균형적 초점과, 낭만적 사랑이 모든 이들의 최종 목표라 믿는 생각을 나는 '연애정상성'이라 부른다." -엘리자베스 브레이크, 결혼최소화(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2012),4장:연인들을 위한 틀별한 대우 - 결혼, 배려, 연애정상성


  1. Elizabeth Brake. 《Minimizing Marriage: Marriage, Morality, and the Law》. Oxford University Press. 89쪽. ISBN 9780199774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