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도

최근 편집: 2023년 12월 26일 (화) 13:45

송신도: (1922년 11월 24일~2017년 12월 16일)

일본의 식민 통치하에 있던 1922년 조선 충남에서 태어났다.

16살 때 부모가 정한 결혼이 싫어서 혼례를 올린 첫날 밤, 신랑에게서 도망쳐 가출했다.

“전장에 가면 결혼하지 않고도 혼자서 살아갈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위안부가 된 그녀는 중국 중부 무창의 ‘세계관’이라는 위안소에서 일본군의 “위안(이라 쓰고 성노예행위)”을 강요당했다. 옆구리와 넓적다리에는 당시 군인에게 칼로 베인 상처가, 팔에는 ‘가네코(金 子)’라는 위안부 당시의 이름 문신이 그대로 아직 남아 있다. 군인에게 맞아 고막이 찢어졌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보청기 없이는 잘 들을 수도 없게 되었다.

위안소에서 두 남자 아이를 출산했지만 키울 수가 없어 하는 수 없이 남에게 맡겼다. 1945년 일본의 패전 후 한 일본 군인의 꼬드김으로 일본으로 가지만, 하카타로 쫓겨나고 그 후 재일 조선인 하재은과 만나 미야기현에서 살게 되었다.

일본에 생존하고 있었던 위안부 피해자의 첫 제소였던 '1993년 4월 5일 소송' 이후 각지에 초청되어 증언, 강연, 대담을 하고 한국, 필리핀 피해자들과 함께 국회 앞에서 농성과 시위에 참여해왔다.

2003년 3월, 일본 최고재판소는 그녀의 상고를 기각했고, 최종적으로 재판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1997년 12월 제9회 타다요코반권력인권상을 수상하였다.

2007년 8월, 그녀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신청한 재판을 다룬 안해룡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가 일본에서 개봉했다. 송신도 할머니 본인이 직접 출연했다.

2009년 2월 26일,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가 한국에서 개봉했다.

2015년 8월 14일, YTN에서 송신도 할머니의 건강 악화 소식을 전했다. 93세의 나이에 거동조차 마음껏 하지 못하던 그녀가 또렷하게 내뱉은 말은 다음과 같다. "기억하고 있어. 내가 살아있는 한. 내가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고 해도 잊을 수 없을 거야. 결코, 잊지 못하지."

2017년 12월 16일,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2018년 2월 9일, 고인의 유해를 한국땅으로 모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