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우

최근 편집: 2023년 8월 3일 (목) 17:12

송정우는 극단 사람사이의 대표이자, '제비집'의 연출을 동시에 맡아 제36회 광주연극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사람이다. [1]

성범죄 고발, 그리고 공론화

광주 연극계 인사들이 신인 배우들을 상대로 상습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고발이 나왔다. 이에 2022년 6월 29일, 광주여성민우회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여성위원회, 광주 지역 시민사회문화예술단체가 모인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는 광주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문에는 가해자는 극단대표이자 연출, 극단 대표의 배우자, 연극에서 연기 선생님을 했던 배우이며, 이들 중 가해자 2명은 광주연극협회 등에서 이사나 부회장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대책위는 가해자들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한국연극협회는 이미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제명했고, 제명된 극단 대표가 연출과 각색을 맡은 '제비집'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연극제 본선 참가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에 본선 참가작도 '제비집' 대신에 다른 참가작으로 변경되었다.[2] 여기서 제비집의 연출과 각색을 맡은 것은 송정우다.

가해자 A, B, C

여성신문에 따르면 가해자A씨는 광주지역 극단대표와 연출자이고, 가해자B는 A의 아내, 가해자 C는 다른 극단의 대표이자 배우이다. 2012~2013년 그리고 2016년에 배우 2명에게 성폭력이 저질러졌다.

고발자는 A씨의 영향력 때문에 대놓고 저항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주변은 그의 성폭력을 '손버릇이 좋지 않다'라는 정도로 용인했다. 또한, 가해자C는 고발자에게 섬세하게 연기지도를 해주던 선생님이었고 평상시 젠틀했던 사람이었는데, 극단 단원들과 함께 한 C씨의 집에서 열린 술자리에서 "여자애들은 강간도 당해보고 그래야 오기도 생겨서 연극을 오래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A씨의 극단에서 첫 공연을 마치자마자 나왔지만, 광주 연극계는 좁아서 가해자들과 마주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A씨의 배우자 B씨는 A씨가 저지른 성폭력에 대해 '동의하에 벌어진 성관계'라 단정짓고 간통죄로 신고하겠다며 욕설과 협박을 했다고 한다.

또다른 고발자 역시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는데, "자신에게 잘 보이면 좋은 배역을 줄 수 있다"라고 술자리에서 들었는데, 주변에서는 "그 연출가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 우리가 조심해야 한다"며 쉬쉬했다고 한다.[3]

공론화를 결심하게 한 #Me too movement

본 기자회견의 발화자는 2018년 미투운동을 계기로 자신이 겪은 일이 폭력임을 인식했으며, 광주연극계는 이에 대한 반성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그런 가해자들이 지역사회 광주에 몸담고 있다는 이유로 5.18에 대한 공연을 올리는 것을 보고, 분노가 치밀었다고 덧붙였다. 이미 고발자는 성폭력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진단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렇게 고소와 공론화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4]

또다른 고발자는 그당시에는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사람들과 함께 문제를 알리고 연대하고자 공론화를 제기했다.[5]

공론화 이후

2023년 7월 28일, 광주지방검찰청은 광주 연극계성폭력 사건 피의자 3명을 모든 혐의에 대해 기소를 결정했다. 2022년 6월의 첫 공론화였던 기자회견 이후, 광주 연극계 미투에 대해 162명의 광주여성예술인들의 지지선언이 있었고, 탄원서에 675명의 시민과 예술인, 58곳의 단체가 참여했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