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터랩

최근 편집: 2022년 12월 30일 (금) 22:38

스캐터랩은 청년 AI 스타트업이다. 연애의 과학, 이루다 등의 서비스를 출시했다.

논란

이용자 개인정보 관련 논란

스캐터랩은 연애의 과학을 통해 실제 연인들의 카톡 데이터를 수집했는데, 이와 관련하여 개인정보 관리 소홀, 즉 개인정보 유출 및 무단사용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IT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스캐터랩이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을 어겼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1] 일부 이용자들은 스캐터랩의 운영 중단과 개선 의지 표명에 불만족하며 집단 소송을 계획하고 있다.[2]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우리가 만드는 게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계 전반에 윤리 의식이 굉장히 철저한 편인데, 스캐터랩은 스타트업으로서 기본을 저버린 곳"이라고 비판했다.[3]

수집 및 무단사용 관련

연애의 과학을 통해 카톡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서비스 신청자의 동의는 받았으나 대화 상대방의 동의는 받지 않았다. 또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 관련 사항을 이용자들이 확실히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제공하였는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만약 공시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면 그것도 문제가 된다.

연애의 과학 서비스 사용자들과 그 외 피해자들은 운영사인 스캐터랩을 대상으로 민사소송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그 외 피해자들은 연인이나 전 연인이 이 서비스를 사용해 자기도 모르게 사생활이 담긴 카톡 대화가 유출된 사람들이다.[4]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며 해당 사태를 꼬집었다. "고객들이 집어넣은 카톡을 챗봇에 갖다 쓴다고 고지하지 않은 것은 정말 큰 문제다. 최소한 이루다 알파테스트 단계나 출시 전에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에게 알렸어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제도에 관해 개발자들 개개인은 잘 몰라도 대표는 알아야 하고, 최신 업데이트를 공부도 해야 한다. 스캐터랩 때문에 AI 개발이나 개인정보 규제가 강화될까 우려스럽다."[3]

김보라미 변호사(법률사무소 디케)는 “서비스를 직접 이용한 사람과 대화한 사람, 즉 제3자의 대화 정보는 ‘정보주체 이외로부터 수집한 개인정보’이므로 개인정보보호법 20조에 따라 정보주체의 요구가 있으면 개인정보의 수집 출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을 정보주체에게 알려야 한다. 특히 스캐터랩의 경우 개인정보처리자가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을 명확하게 해야 하고, 그 목적에 필요한 범위에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을 적법하고 정당하게 수집해야 한다는 개인정보보호법 제3조, 제22조를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4]

개인정보 무단유출 관련

스캐터랩 내부에서 "수집된 대화를 직원끼리 돌려봤다"는 증언이 나왔다. 스캐터랩에서 운영하는 '연애의과학' 서비스 팀에서 근무했던 직원은 "이루다 개발팀에서 수집된 사용자의 특정 대화 내용 중 연인 간의 성적인 대화, 농담을 캡처해 사내 메신저 단체방에 공유하는 일도 있었다"며 "내부에서는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웃어넘겼다"고 증언했다.[5]

개인정보 비식별화 소홀 데이터 공유 관련

스캐터랩 개발팀은 2019년 깃허브에 개인정보 비식별화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를 공개했던 바 있다. 유출된 데이터는 총 1700건. 스캐터랩은 2021년 13일 밤 사과문을 올리며 이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6]

개인정보 비식별화 소홀 데이터 사용 관련

본문을 가져온 내용 이 내용은 이루다(AI 챗봇) 문서의 본문을 가져와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에서 확인해 주십시오.

이루다와 많은 대화를 통해 친밀도를 올리고, 직업, 직함, 주소, 학교, 계좌번호에 대해 물어보면 데이터 제공자들이 말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정보들이 줄줄이 나온다. 물론 이루다의 개발 특성상 A라는 정보에 대해 물었을 때 튀어나온 정보가 실제로 A에 대한 정보가 아닐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홍길동에 대해 질문하면 홍길동을 남자의 이름으로 인식해, 랜덤한 남자의 정보를 뱉어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누군가의 개인정보일 가능성이 높아 문제가 되며, 설령 랜덤한 정보라 해도 실제 사람과 대응할 수 있어 위험하다.

김종윤 대표의 발언 논란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2021년 1월 12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루다 논란으로 AI 개발자들이 벤처 기업에서 이탈하거나, 벤처 생태계가 위축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중국 벤처기업이 온갖 데이터를 쉽게 구해 끌어쓰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부럽다고 발언하기도 했으며, 한국 벤처 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가 쉽지 않다고도 덧붙였다.[3]

스타트업계에서는 김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 기본적인 개인정보 보호도 소홀했다는 의혹을 받는 업체가 할 말이 아니다. 고객 개인정보를 소홀히 다룬 것에 사죄해야 할 대표가 논점을 흐리고 있다.[3]
  • 국내 AI와 스타트업에 누를 끼친 건 스캐터랩. 오히려 스캐터랩 때문에 없던 규제도 생길 판이다.[3]

한 챗봇 스타트업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50여명 규모 스타트업이라면 당연히 개인정보 보호를 챙길 법무 담당자가 있어야 한다. 사적인 정보를 소홀히 다뤄 이슈를 일으킨 분이 벤처 생태계 얘기를 한다니 경솔하다. 제대로 된 스타트업들은 자발적으로 국제 개인정보 및 AI 윤리 이슈를 팔로업하고 있고, 법무법인이나 법무 담당자도 둔다. 개인정보 규제가 회색 지대(gray zone)가 있다곤 해도 '규제 확대 우려'는 문제 일으킨 기업이 할 말이 아니다.[3]

다른 관계자는 스캐터랩이 스타트업으로서의 기본을 저버린 곳이라며 "규제 프레임은 '논점 흐리기'다. 스캐터랩은 지금 규제를 당하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지킬 윤리를 안 지켰다. 데이터와 개인정보는 제공한 시민들의 것이라는 전 세계 트렌드에서 뒤처진 것"이라고 말했다.[3]

이루다 관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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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