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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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시(squash)는 두 명(단식) 또는 네 명(복식)의 선수가 사방이 벽으로 이루어진 코트에서 작고 속이 빈 고무공으로 경기를 하는 라켓 스포츠이다. 과거에는 스쿼시 라켓(squash rackets)라고 불렸는데, 이는 스쿼시의 전신이 되는 옛 실내 라켓 경기인 ‘라켓’(또는 하드 라켓)이 딱딱한 공을 사용했던 것에 비해 스쿼시에서는 잘 ‘찌그러지는(squashable)’ 말랑말랑한 공을 사용함을 가리키는 의미의 명칭이었다.

역사

스쿼시는 1830년 경 영국 해로 스쿨에서 옛 라켓 경기를 변형하여 즐긴 데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이것이 다른 학교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오늘날의 국제적인 스포츠로 발전하게 되었다. 해로우 스쿨에 처음 만들어졌던 코트는 각종 파이프와 기둥, 연통, 선반 등이 그 주변에 있어 위험했다. 학교는 곧 4면의 실외 코트를 만들었다. 공의 재질로는 고무가 사용되었다. 학생들은 협소한 공간에 적합하도록 라켓을 짧게 개조하여 사용했다.[1]

스쿼시 라켓은 테니스 라켓과 훨씬 더 유사하게 변형되었다. 초기에는 라켓 재질로 나무 합판이 널리 사용되었으며, 1980년대부터 그라파이트와 같은 더 가벼운 탄소계열 재료와 케블라, 붕소, 티타늄 등을 합성한 재질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라켓 스트링은 천연 거트에서 인조 스트링으로 변화하였다.[2]

19세기에 스쿼시는 점차 인기를 얻어 여러 학교와 클럽에서 행해지고 사설 코트도 생겨 났으나, 아직 일정한 규격은 없었다. 북미 지역 최초의 코트는 1884년 뉴햄프셔에 있는 세인트 폴 스쿨에 처음 만들어졌다. 1904년에는 필라델피아 및 펜실베니아 지역에서 미국 최초의 스쿼시 연맹 조직이 미국 스쿼시 라켓 협회(United States Squash Racquets Association)이라는 이름으로 생겨났으며, 이 조직이 오늘날의 유에스 스쿼시(U.S. Squash)가 되었다. 1907년 4월, 테니스, 라켓과 파이브즈 협회가 모여 스쿼시의 표준을 만들기 위한 위원회를 결성하였다. 그 결과 세 가지 스포츠를 결합한 스쿼시가 탄생하게 되었다. 1912년 RMS 타이타닉에는 일등석 구역에 스쿼시 코트가 설치되었다. 1923년이 되어서는 영국의 로열 오토모빌 클럽에서 스쿼시 규정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를 위한 미팅이 개최되었고, 5년 후 영국에서 스쿼시 라켓 협회가 설립되어 스쿼시 표준을 만들게 되었다.[1] 이후 스쿼시는 미국과 캐나다에 확산되었으며, 전 세계로 퍼졌다.

올림픽 종목

스쿼시는 2012년 5월에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 후보로 1차 통과하였으나, 최종 후보에서 탈락하였다. 대한스쿼시연맹에서 2015년에 이미 국가대표 선발 대회를 치르는 등 많은 기대를 걸었으나[3], 2024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 받지 못해[4] 업계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된 상황이다.

연습 방법

혼자서

스쿼시는 4면으로 둘러싸인 방 안에서 벽을 향해 공을 치는 운동이기 때문에, 적당히 힘 조절을 한다면 혼자서도 연습할 수 있다. 복식으로 게임을 할 때는 훈련하기 어려운 컨트롤 능력을 높이는 데에 초점을 둔다.

초보자는 공 튀기기, 서브 날리기, 벽면 일자 치기부터 훈련하는 것이 좋다.

공 튀기기는 말 그대로 라켓을 천장 방향으로 두고 공을 연속으로 튀기는 훈련이다. 라켓과 공을 접해본 적이 없는 생초보자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20번을 연속으로 튀길 수 있는지 테스트해보고, 어렵다면 될 때까지 꾸준히 공을 튀긴다.

서브를 연습할 때는 티존(T zone) 양 끝에 있는 박스 중 한 쪽에서 최소 한쪽 발을 박스 안에 위치 시켜야 한다. 오른손잡이라면 왼쪽 박스에서 시작한다. 반대로 왼손잡이라면 오른쪽 박스다. 그 상태에서 앞면을 치는데, 아래 위에 그어진 두 개의 붉은 선을 넘어가지 않게끔 그 사이를 노려야 한다. 그리고 날아간 공이 앞면에서 튕겨나갔을 때 반대편 티존 박스에 떨어지도록 연습해야 한다. 익숙해졌다면 반대쪽 박스로 넘어가 반대 방향으로 연습한다. 초보자가 게임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이 연습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게임에서 서브 실수만 연발하다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

간혹 의욕이 없는 코치가 위의 과정을 생략하고 최소한의 자세 잡기와 벽면 일자 치기부터 시킨 후에 곧바로 회원들끼리 ㄱ자 게임을 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 이미 라켓 운동에 익숙한 사람 혹은 운동에 태생적 재능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취약한 기본기로 인해 적당히 공놀이하는 것에 그치게 된다. 따라서 개인적인 연습을 통해서라도 위의 과정은 꼭 거칠 필요가 있다.

출처

  1. 1.0 1.1 Zug, James (2003.9.). “History of Squash”. 《U.S.Squash》. 
  2. “Grays of Cambridge: History”. 《Lysaker Squash》. 
  3. (사)대한스쿼시연맹 (2015년 11월 16일). “2016 국가대표 추가 선발전 공지사항 및 참가자 명단, 시간할애 공문 공지!”. 2021년 8월 1일에 확인함. 
  4. "스쿼시가 아니라 브레이크댄스가 올림픽 정식종목?…경악스럽다". 2021년 8월 1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