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릭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5일 (일) 02:41
슬릭
기본 정보
본명김령화
예명Sleeq
출생1991년 7월 4일
국적대한민국
직업래퍼
활동 시기2012년 ~
학력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졸업)
소속사유어썸머
웹사이트squarksleeq.tumblr.com 블로그 트위터 인스타그램

생애

힙합

  • 초등학생 때 노래 가사를 쓰고 가요를 개사하기 시작했고 중학교 때부터 랩 가사를 썼다.[1] 집에서 대학에 꼭 가라고 고집하여 원서를 쓰고 입학을 했다.[2] 대학교에서 학내 힙합/흑인 음악 동아리[2] 활동을 열심히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음악을 직업 삼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고, '나도 음악을 직업으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1]
  • 랩네임 SLEEQ는 SLEEK에서 따왔다. 원래는 SQUARK SLEEK이지만 SLEEQ으로 줄였다. SQUARK는 책 읽다가 멋있어서 가져왔다고 한다.[3]

행보

재난지원금 받고 양배추 사는데 썼지

non vegan들 listen 양배추 소화에 좋지

파란소년이 말해 공황 장애가 왔대

boy welcome to the hell 지옥원탑

이름 SLEEQ

돈이랑 여자 얘기 좋아하니까 좀 해줄게

2017 성별 임금격차 36.7

양성평등 얘기 좋아하니까 좀 해줄게

젠더퀴어 non binary 내가 엠넷에 이식

이제 알겠냐 이게 real flexin

내 다음 목표는 zero plastic


-슬릭 ‘미안합니다 판사님’ 중


  • 여성과 성소수자 등 약자 혐오를 반복하는 게 힙합이라면 ‘한국 힙합’ 안 하겠다며 울타리를 벗어난 사람이다. [4]
“합국 힙합을 소비하고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은 차별과 폭력을 ‘솔직함’이라는 말에 포장하고 있어요. 그건 분명한 권력남용이에요. 그때 저는 그런 한국 힙합 신에 속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 취지로 했던 발언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활동을 열심히 해서 ‘이게 한국 힙합 신이다’라며 그 타이틀을 뺏어 오고 싶어요.”[2] 
  • 2019년 “공장식 축산업에 일조하지 않겠다”라며 비건의 삶을 선언했다. 그 후로 ‘GO VEGAN’이라는 구호와 함께 비건의 삶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지난해 출연한 엠넷 프로그램 <굿걸: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굿걸>)에서도 매일 비건 도시락을 싸다니며 비건의 삶을 미디어로 알렸다. [5]
  • 비건 선언 이후‘카카오 프로젝트100’, <슬릭과 함께하는 하루 한 끼 완전 채식>을 진행했다.
  •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최근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과 오래된 인연을 끊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트랜스젠더를 배제하는 페미니즘 조류에 “누군가를 혐오하고 배제하는 학문은 없다”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한다.[5]

디스코그래피

싱글

  • Lightless (2013년 6월 26일)
  • Rap Tight (2014년 3월 3일)
  • Classism (2015년 1월 6일)
  • Energy / Python (2015년 2월 11일)
  • 미뤄 (2015년 12월 15일)
  • One and Only (2016년 5월 26일)
  • 이륙 (2017년 1월 9일)
  • MA GIRLS (2017년 3월 29일)
  • I'M OKAY (2020년 1월 26일)[2]

믹스테이프

  • FOMMY HILTIGER (2017년 1월 25일)

정규 앨범

  • COLOSSUS (2016년 6월 2일)

페미니즘 디스전

전개

  • 산이 - 'FEMINIST'

디스전의 시작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이 곡으로 제리케리와 슬릭이 대응을 시작한 것은 맞다.

굿걸

엠넷의 굿걸에 출연했다.

  • 1회 2020년 5월 14일 크루탐색전 - Here I GO
      • 3회 2020년 5월 28일 베스트 유닛 결정전 with 효연 - Blinding Lights (1위)
          • 4회 2020년 6월 4일 첫 번째 퀘스트 1 라운드 vs 릴타치, 존오버, 세우 with 윤훼이, 제이미 - Colors (승)
              • 5회 2020년 6월 11일 두 번째 퀘스트 1 라운드 vs 오마이걸 미미, 유아 with 에일리 - Don't Cry For Me (승)
                  • 8회 2020년 7월 2일 슈퍼 퀘스트 1 라운드 vs 치타, 제이미 with 퀸 와사비 - 잘나가서 미안
                          • 슬릭이 시작부분에 GO VEGAN!이라고 외친 부분은 자막이 입혀지지 않았다.

                      인터뷰

                      IZE(2016)[1]

                      • 힙합신 특유의 가사들이 불편하다고 느낀 건 언제부터인가.
                      "얼마 안 됐다. 1, 2년 정도? 그동안 가사가 아름답다거나 듣기 좋다거나 하는, 말로 설명하기는 애매하지만 나만의 기준이 있기는 했다. 정확하게 이유를 대기는 어렵지만 그런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곡들은 의식적으로 안 듣게 된 지 꽤 오래됐다. 그런데 1, 2년 전부터 혐오나 차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면서 ‘아, 내가 이것 때문에 어떤 노래들이 불편했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한국에서는 누군가의 존재 자체를 폭력적으로 표현하는 지점들이 많았고, 어떤 특정한 곡이 여성혐오적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렇더라. 여성이 듣기에 불편하고 모멸감을 느낄 수도 있는 방식으로 비유를 쓴다든가."
                      

                      여성신문(2020)[2]

                      • 음악의 영감이나 원동력은 어디에서 주로 얻나요?
                      “최근 오랜만에 공연을 하면서 크게 느낀 것이 있어요. 제 노래를 듣고 위로받는 사람들에게 SNS로 디엠이 와요. ‘슬릭 노래를 듣고 힘이 났다’, ‘노래가 좋다’ 등 이런 말을 들으면 ‘내가 잘 하고 있구나’, ‘잘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겨요. 영감은 항상 열어놓는 자세를 가지려고 해요. 예전에는 제 감정이나 상황 등 특정한 것에 의존했던 경향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걸 파헤치는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사람이 우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어떤 것을 노래로 만들 것인가’를 생각하며 ‘그 어떤 것이든 노래로 만들 수 있다’는 마인드로 작업하고 있어요.”
                      
                      • 2016년도에 프리스타일 랩을 통해 페미니스트임을 밝혔어요. 요즘 관심 있는 이슈는?
                      “아무래도 우리 사회 내에서 트랜스젠더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와 그들의 인권에 관한 것이죠. 페미니즘 역사 이전에는 ‘권력관계’라는 것이 있잖아요. 약자를 골라 타자화하고 그들이 멸시와 폭력을 당해도 당연한 사회를 만들었죠. 현재도 약자는 계속적으로 존재하고, 그 대상만 유색인종-여성-성소수자로 바뀌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사건만 해도 저는 제 주변 트랜스젠더 친구들에게 당사자 입장을 많이 듣고 있어요. 그러면서 사람들이 ‘트랜스젠더는 여성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개인의 삶에 있어서 굉장히 폭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특히 페미니스트들이 그렇게 말해서 당황스러웠어요. 저는 아무도 다치지 않는 선에서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라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차별과 고통을 받는 이들 편에 서서 얘기를 듣고 그들을 위해 외치는 것인 것 같아요.”
                      

                      노컷뉴스(2020)[6]

                      •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가사를 쓰기 시작했고, 리듬이 매력적이어서 힙합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디서 작업 아이디어를 얻고 음악을 만드는지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뭔가 꾸준하게 하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그때그때 매력적인 것에 푹 빠지는 성격인데, 이런 제가 유일하게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라면 새로 나오는 음악을 세심히 캐치하고 좋은 소리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으로 음악을 듣는 일인 것 같습니다. 슬럼프에 빠졌던 두어 달 정도를 제외하면 십여 년 정도 계속 이런 습관으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습관이 한 번도 저에게 의무로 느껴지거나 하지 않았어요. 늘 좋은 음악을 좋아하려고 하는 마음이 들어 음악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재즈 피아니스트 남메아리 씨와 함께하는 2인조 밴드 '늦은 감은 있지만'으로도 활동 중이죠. '슬릭'의 활동과 '늦은 감은 있지만'의 음악적 지향은 다른가요.
                      "글쎄요. 넓게 보면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결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저와 다른 필드에서 오랜 시간 음악을 해오신 남메아리 님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저의 세상에서 저 혼자 생각하는 것들과는 전혀 다른, 아주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이 도출될 때가 많아요. 그래서 함께 노래를 만드는 과정이 즐겁고, 세상을 비슷하게 바라보며 나눈 이야기들이 노래에 담길 때 의미 있다 생각하여 앨범 단위로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 "제 노랫말에 담긴 것들은 지금의 제가 궁금해하는 세상입니다. 듣는 이에 따라 그 내용이 이질적일 수도 있고, 부러 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한 번도 노래를 만들기 위해 궁금해하지 않은 것들을 가사로 쓴 적은 없습니다. 제 음악이 좋다면 너무 감사한 일이고, 별로라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노래 중 취향에 맞는 것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저에게 가장 값진 관심은 '왜 이런 노래를 만들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PAX 매거진(2020)[7]

                      • 슬릭이 사회이슈에 민감하다는 건 가사에서 잘 드러난다. 지난해 12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발매된 앨범 <이야기해주세요 - 세 번째 노래들>의 ‘살아가고 싶어’의 가사, ‘살아남기 보다 살아가고 싶어’라는 가사가 큰 울림이었다. ‘피해자’라는 단어에 집중하지 않고, 한 인간의 존엄성과 주체성을 높여주었다.
                      "그 앨범 취지가 일본군‘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알리고,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리는 프로젝트였다. 곡 제의가 들어왔을 때 ‘시혜적으로 보이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생각했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막연하게 그분들을 바라보는 것도 위험하고, 피해자이기 때문에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 관심을 가져야 해.’ 이런 시혜적인 시선 자체로 접근하면 그 감정과 관심은 정말 빨리 소모된다고 생각했다. 피해 당사자의 목소리로 무언가를 말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해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공부했다. 그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겠다는 마음으로 가사를 썼다."
                      
                      • ‘살아가고 싶어’는 다른 이의 입장에서 쓴 가사지만, 대부분 슬릭의 노래엔 ‘나’의 이야기가 많다. 분명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그 감정에 공감하게 되더라. 마치 내 마음을 옮겨 적은 듯했다. 서사가 탄탄한 가사를 쓰는 비결은 무엇일까.
                      "내 가사를 좋아해 주신 분이 “가장 구체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이 맞는 말 같다. 일단 나는 관찰을 많이 하는 편이다. 관찰을 통해 당사자만 알 수 있는 세세한 것들, 감각적으로 알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오래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가사에 쓴다. ‘사랑 노래를 써보자’라고 밖으로부터의 시선에서 생각하고 접근하기보단 ‘이런 순간에 내가 사랑을 느꼈었지’라고 안에서부터 생각하고 접근하는 걸 더 선호한다."
                      
                      • 퀸 와사비와 함께한 곡 ‘잘나가서 미안’에서 잘 느껴졌다. “서로 미워하는 애들은 걍 미워하게 둬. (중략) 그 시간에 난 차라리 덕질을 하겠어”라고 외치더라.
                      "퀸 와사비와의 작업에선 와사비의 긍정적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캐릭터를 살리고 싶었다. 와사비가 행복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어필하고 있는데 내가 옆에서 울고 있으면 흥이 떨어질 거 같았다. 그럼 내 목소리로는 ‘그런 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해서 그런 가사가 나왔다." 
                      


                      YOUTUBE 뮤지션 'SLEEQ' 인터뷰 영상


                      워커스 No. 76 <싸움의 기술: 여성편>(2021)[5]

                      • 슬릭은 페미니즘을 사이비 사상으로 매도하며 여성을 혐오하는 남성 래퍼들을 디스하고, 쇼미더머니를 필두로 한 한국 힙합씬의 문화를 지적해왔다. 이 밖에도 행정자치부가 ‘가임기 여성’ 분포도를 써넣은 ‘출산지도’를 발표했을 땐 노래 ‘내꺼야’를 내놓으며 “헛돌아가는 나라에선 여자를 공장으로 봐놓고 월급이라고는 한 푼도 안 줘”라고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국가의 가부장성을 비판하기도 했다. 슬릭에게 한국 힙합이 달라진 것 같냐고 묻자 “한국 힙합에 대해 말할 수 있을 만큼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혐오와 자본주의적 특정 가치가 우선인 한국 힙합씬에 대안적인 흐름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페미니즘은 페미니즘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에 대해 “누군가를 혐오하고 배제하는 학문은 없기 때문”이라 말했다. 다층적 억압, 차별을 조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슬릭이 2019년 비건이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다큐멘터리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What the Health, 2017)을 본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이 다큐는 식습관과 건강의 관계를 밝히는 것에서 시작해 정부와 축산 및 제약업계의 결탁이 결국 대중의 육식을 조종한다고 폭로한다. 다큐에 따르면 정부-낙농업계- 육류업계-의료계-제약업계는 부패한 카르텔로 연결돼 있다. 슬릭은 비건이 된 이후 “모순 없는 삶고 있다는 기분을 조금 더 자주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
                      • “더 뻔뻔해지지 못한 게 아쉬워요. ‘한국에 이런 음악하는 사람 나밖에 없고, 이런 내 가치를 그렇게 폄하하지 말고, 칭찬도 해주고 진지하게 고찰도 해줘요’라고 말하지 못했어요. 비난 말고 비판을 해달라는 말을 못 했어요. 열심히 해주면 누군가 알아주려니 하면서 혼자 방구석에서 방망이를 깎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다행히 이 실패를 만회하고자 존경하는 뮤지션분들께 조심스럽고 예의 바르게 저의 음악을 여쭤보고 있습니다.”

                      출처

                      1. 1.0 1.1 1.2 황효진 (2016년 12월 6일). “2016년의 힙합│② 슬릭 “내가 듣고 싶은 말을 가사로 쓰는 거다””. 《ize》. 
                      2. 2.0 2.1 2.2 2.3 2.4 진혜민 기자 (2020년 3월 5일). “[인터뷰] 래퍼 슬릭 “여성 혐오가 힙합이라면 그 힙합 그만둘래요””. 《여성신문》. 
                      3. 슬릭(@squarksleeq) (2012년 4월 17일). “슬릭의 트윗”. 《슬릭의 트위터》. 2020년 6월 29일에 확인함. 
                      4.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7701
                      5. 5.0 5.1 5.2 박다솔 기자 (2021년 3월 3일). “양배추 먹고 싸우는 비건 페미니스트 래퍼”. 《참세상》. 2021년 6월 27일에 확인함. 
                      6. 김수정 기자 (2020년 9월 7일). “슬릭은 걸어간다…더 '나은 길'로, 더 '나의 길'로”. 《노컷뉴스》. 2021년 9월 27일에 확인함. 
                      7. MOON JI HYEON (2020년 10월 21일). “[SPECTRUM] 슬릭 인터뷰,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하여”. 《PAX MAGAZINE》. 2021년 6월 27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