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토크쇼

최근 편집: 2018년 9월 16일 (일) 17:57

심야 토크쇼는 주로 미국에서만 자리잡은 TV 프로그램의 한 종류이다. 주요 정규 프로그램이 모두 끝난 밤 10시-12시 시간대에 진행자가 100여명 규모의 청중과 여러가지 만담을 나누는 성격의 프로그램이다. 모든 프로그램에 개그 요소가 들어가며, 기획과 사회자의 성향에 따라서 다양한 변종과 코너가 존재한다. 전통적으로 쇼에 라이브 음악 밴드가 포함되어 진행 중 간간히 음악을 넣어준다.

유명한 심야 토크쇼 진행자 중에는 래리 킹, 빌 오라일리, 제이 레노, 코난 오브라이언, Jimmy Fallon, David Letterman, Seth Meyers, Bill Maher, 존 스튜어트 등이 있다.

존 스튜어트의 토크쇼 하이라이트 영상. 배경음악은 토크쇼에 원래 있던 음악이 아니라 하이라이트 영상을 편집한 측에서 추가한 것인데 원 프로그램의 심각한 분위기와 잘 안 맞는다.

전통적으로 심야 토크쇼는 개그성 만담 또는 시사에 대한 코멘트, 게스트와의 잡담 또는 게스트의 상품 소개 (영화, 책, 음악 등),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 또는 관계자와의 인터뷰 등으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1999년 코미디 센트럴 채널의 데일리 쇼 진행자 존 스튜어트는 이 구성에 정치 및 정책에 대한 멘트, 신랄한 현안 비판 등의 요소를 크게 강화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15년 동안 정치 요소를 가미한 토크쇼 분야를 선도해왔다. 시청자들은 스튜어트가 9/11 테러 당일에 진행한 특집 프로그램과 이라크 전쟁에 대한 비판을 가장 기억에 남는 요소로 꼽는다.

스튜어트는 끼가 있는 팀을 선발해 이들을 "특파원"이라 부르며 코너를 하나씩 맡겼는데, 이 중 상당수가 이후 각자 자신의 심야 토크쇼를 만들어 독립했다.[주 1] 이 중에는 폭스의 토크쇼 진행자인 빌 오라일리를 5년 넘게 풍자하며 인기를 얻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이후 풍자 캐랙터를 버리고 CBS에서 본격 토크쇼를 시작한 Steven Colbert와, HBO Last Week TonightJohn Oliver, 후임으로 지명받아 스튜어트의 은퇴 후 데일리 쇼를 맡은 Trevor Noah, Samantha Bee 등이 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각각 개성이 다른데, 콜버트는 오라일리를 미러링한 "스티브 콜베라"라는 가상의 보수 성향 토크쇼 진행자 컨셉을 만들어 자신의 코너 내내 시사에 대한 보수파의 반응을 패러디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9년 동안 진행하다가 컨셉을 드디어 그만두고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2015년에 시작했다. 콜베라의 CBS 프로그램은 만담, 시사 멘트, 인터뷰가 섞여 있는 비교적 전통적 느낌의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노아의 토크쇼는 헤드라인 뉴스의 형식에 더 맞춰져 있으며, 올리버는 30분 동안 주제 하나만 선정해서 이를 탐사 형식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주 2]비는 콜베라와 비슷하나 보수파를 비꼬는 강도가 더 세고, 게스트 코너가 덜 자주 있는 느낌이다.

참고

부연 설명

  1. 거의 "스튜어트 라인"으로 명명해도 될 정도로 많다.
  2. 올리버의 토크쇼에서 개그를 싹 빼면 손석희 체제의 JTBC 뉴스룸 2부와 비슷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