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 에넬

최근 편집: 2023년 5월 11일 (목) 10:07
2017 칸 영화제에 참석한 아델 에넬.

아델 에넬은 프랑스 국적의 여성 배우로 1989년 1월 1일, 프랑스 몽트뢰유에서 태어났다.

2012년 영화 <The devil>, 2009년 TV 프로그램 <Déchaînées>로 데뷔했다.

작품 활동

  • 악마들 (2002, Les Diables)
  • 워터 릴리스 (2007)
  • 라폴로니드: 관용의 집 (2011)
  • 수잔 (2013)
  • 싸우는 사람들 (2014, Les Combattants)
  • 내 딸의 이름으로 (2015)
  • 언노운 걸 (2016)
  • 그 누구도 아닌 (2016)
  • 120BPM (2017)
  • 원 네이션 (2018)
  • 트러블 위드 유 (2018)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2019)
  • 디어스킨 (2020)

수상

  • 2015년 제40회 세자르영화제 여우주연상
  • 2014년 제36회 카이로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여우주연상
  • 2014년 제39회 세자르영화제 여우조연상

미투운동과 선언 등

  • 2019. 11. 12세에 자신을 수차례 성추행한 영화 감독 크리스토프 뤼지아를 정식으로 고소하여 프랑스의 미투 운동을 다시 확산시켰다.
  • 2020. 3. 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 버라이어티가 영향력 있는 여성 영화인으로 아델 에넬을 선정. 이달 아델 에넬은 셀린 시아마 감독과 함께 여성 인권을 위한 시위에 참여했다.
  • 2020년에는 '프랑스판 오스카'라 불리는 제45회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로만 폴란스키가 감독상을 수상하자 "수치스럽다!"라고 소리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며 항의 표시를 한 바 있다.
  • 2023. 5. 9.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는 성범죄자에 대한 영화계의 안일한 태도를 규탄하기 위한 정치적인 선언이었다.

2019년 성추행 감독 고소

2019년 11월에 아델 에넬은 자신을 12세부터 15세까지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영화 감독 크리스토프 뤼지아를 고소했다. 에넬의 데뷔작 <악마들>의 감독이었다. 아델에 따르면 뤼지아 감독은 13살의 그녀를 집으로 초대해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국제영화제 참석 자리 등에서 수년간 성추행을 일삼았다. 이를 부인하던 감독은 “애정을 표현한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이었을 줄은 몰랐다”며 “용서를 빈다”고 사과했다. 프랑스 매체 <미디어파트>는 “자체 조사를 통해 어린 배우들에 집착을 보인 뤼지아 감독의 행동에 관한 증언을 다수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조사는 약 7개월가량 이뤄졌다. 아델 에넬은 “당시에 느꼈던 혼란과 불쾌감이 부당한 폭력에서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오랜 세월이 걸렸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에넬은 이러한 가해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영화계의 억압적이고 성차별적인 구조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1]

2020년 제 45회 세자르 영화제 시상식

아동성범죄 전력이 있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이름이 '감독상'으로 호명되자 시상식장을 나가며 항의의 표시를 했다. 에넬은 로만 폴란스키가 호명된 후, 뒤에 앉은 남성이 폴란스키 만세(Vive Polanski)라고 외치는 것을 듣고 불쾌함을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아델 에넬은 시상식이 있기 며칠 전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도 "폴란스키를 수상 후보에 올리는 것은 (그가 저지른 범죄의) 희생자 모두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며, 여성을 강간하는 것은 그리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2023년 영화계 은퇴 선언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프랑스 배우 아델 에넬(Adele Haenel)이 최근 프랑스 매거진 텔레라마(Telerama)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영화계 은퇴 선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넬은 자신의 은퇴가 프랑스 영화 산업이 '성범죄자'를 다루는 데 실패하고 폭행을 신고한 여성을 배척하는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라고 밝혔다. 에넬은 "저는 성폭행범에 대한 영화계의 안일함을 비난하기 위해 영화계 은퇴를 정치화하기로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 영화계가 #미투 고발에 무관심하게 반응했다고 지적했다.[2][3]


에넬은 "그들은 모두 제라르 드빠르디유, 로만 폴란스키, 도미닉 보토나트와 손을 맞잡았다. 그들은 피해자들이 너무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신경 쓰고 우리가 계속 사라지고 조용히 죽길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가 계속 사라지고 조용히 죽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며 대중과 영화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2][3]

프랑스의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인 제라르 드빠르디유(74)는 최근 13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력 혐의로 고발당한 적 있으며, 영화 프로듀서 보토나트(53)는 21세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보토나트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이후에도 프랑스 최대 영화 기관 CNC의 책임자로 재임명되기도 했다. 또한 거장 감독 폴란스키는 13세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미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로 도주해 미국에 가지 못하고 40년 넘게 도피 중이다.[2][3]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