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로트

최근 편집: 2023년 1월 2일 (월) 08:25
파이널 판타지 14의 4인 던전 목록(칠흑)
칠흑의 반역자
(Shadowbringers)
(Lv. 71) 홀민스터
(Lv. 73) 도느 메그
(Lv. 75) 키타나 신굴
(Lv. 77) 말리카 큰우물
(Lv. 79) 굴그 화산
(Lv. 80) ???
(Lv. 80) 쌍둥이 시르쿠스
(Lv. 80) 애나이더 아카데미아
(Lv. 80) 그랑 코스모스
(Lv. 80) 애니드라스 아남네시스
(Lv. 80) 노르브란트
(Lv. 80) 마토야의 공방
(Lv. 80) 파글단

스퀘어 에닉스 제작 MMORPG게임, 파이널 판타지 14에 등장하는 인스턴스 던전 "아모로트"에 대한 소개글.

※ 이하 내용은 파이널 판타지 14: 칠흑의 반역자 메인 스토리의 핵심을 담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하실 분들은 열람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스포일러 주의 아래의 내용은 미리 알면 작품 감상 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대목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종종 세부 내용은 숨김 처리되어 있으나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열람을 원치 않으시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십시오.

노르브란트 - "종말환상" 아모로트

Norvrandt(Tempest) - Amaurot

개요

아모로트.

어둠의 전사 일행은 수정공을 구하기 위해, 템페스트 깊은 곳에 지어진 환영 고대 도시 '아모로트'로 갔다. 환상을 자아내는 자이자 제1 세계를 파멸로 이끌려는 아씨엔 에메트셀크가 나타난다. 넘쳐나는 빛의 힘을 가까스로 억누르며, 포기하지 않고 맞서 싸우려는 어둠의 전사를 보고 에메트셀크는 말한다. 자신들의 시대를 끝내버린 '종말의 재앙'을 지금부터 재연하겠다, 가장 깊숙한 곳에서 기다리마, 라고...... - 파이널 판타지 14 인스턴스 던전 "아모로트" 소개글

에메트셀크에 의해 납치된 수정공을 구하고 다시 빛으로 덮여버린 노르브란트의 하늘을 완전히 되돌리기 위해 몸에 축적된 빛의 에테르를 겨우 억제하는 어둠의 전사와 새벽의 혈맹 일행은 요정왕 티타니아의 분신과 고래 요정 비스마르크의 도움을 받아 템페스트의 물밑 세계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이 템페스트에서 환영의 고대 도시 아모로트에 온 일행. 아모로트의 중심부에 도달하기 위해 고대인들의 그림자에게서 통행증을 받는데 성공한 어둠의 전사는 새벽의 혈맹 일행들. 일행들은 어둠의 전사와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결의를 다짐하고 아모로트의 중심부로 들어간다. 이 때 그들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1세계를 파멸로 이끌어 세계를 하나로 만들려 했던 아씨엔 에메트셀크.

에메트셀크는 원초세계의 통합으로 자신들의 신인 '조디아크'를 부활시켜 원초세계의 생명체를 희생하여 과거의 동포들을 되살리겠다는 목적으로 수정공을 붙잡아 놓았다고 한다. 그는 이어서 일행들에게 태초 세계에 겪었던 종말과 그에 대한 고대 동료들의 희생, 그리고 고대인들의 유산을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혈육과 친구, 사랑한 자들을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한다. 이에 알피노는 그의 신념을 이해했지만 그가 사랑한 것은 과거이고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지금 현재와 미래의 것이라며 지금은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을 보며 에메트셀크는 이 별에 살아갈 가치가 있는지 어디 찾아보라며 일찌기 자신들의 시대가 끝을 고했던 "종말의 재앙"의 환상을 보여주겠다며 어디 한번 와보라 한다. 어둠의 전사는 아씨엔 에메트셀크와의 최후의 전투를 위해 그가 보인 종말의 환상 속으로 들어간다.

던전 전용 BGM은 Mortal Instance(죽음의 시간)


등장 배경

끝맺지 못한 영웅의 마지막 이야기

마지막 대죄식자, 이노센스를 쓰러트린 어둠의 전사는 에테르로 돌아간 이노센스에게서 터져 나온 마지막 '빛'을 흡수한다. 이로 인해 노르브란트의 마지막 빛의 영역이었던 콜루시아에도 밤이 찾아오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미 체내의 에테르 균형이 한계치에 도달했던 어둠의 전사는 더이상 '빛'의 힘을 버틸 수 없는 지경에 놓인 상태였고, 결국 그 빛의 힘이 감당할 수 없게 커지자 체내의 빛은 폭주 상태에 빠지게 된다.

몸의 에테르 균형이 깨어지며 어둠의 전사는 서서히 대죄식자로 변모해갔고, 밤을 되찾은 줄 알았던 콜루시아의 하늘에 다시 빛의 장막이 돌아오자, 어둠의 전사의 동료들은 지금 맞닥뜨린 현실을 깨닫게 된다. 숨겨왔던 '비책'을 쓰려면 지금 밖에 없다고, 야슈톨라는 위리앙제에게 호소했지만 위리앙제는 어째선지 말 없이 시선을 떨굴 뿐이었다. 고통스러워하는 어둠의 전사를 보다 못한 알리제가 그에게 다가가려고 할 때, 그들을 막아서고 등장한 사람이 있었다.

수정공: 때가 되었다. 모든 대죄식자의 힘이 한곳에 모였다. 수정공: 그 힘...... 내가 가져가마.

뒤늦게 나타난 수정공은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마법진을 펼치고, 그 안에서 빛의 전사가 품고 있던 빛의 힘을 뽑아내기 시작한다. 무슨 짓이냐며 소리치는 알리제와, 무기를 들고 그를 경계하는 야슈톨라. 하지만 위리앙제는 손을 들어 그들을 저지한다.

수정공: 윽...... 네가 축적한 방대한 힘을 크리스탈 타워로 보내서 나와 함께 통째로 다른 세계로 전송시킬 것이다......! 수정공: 이곳 말고도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나는 줄곧 이 순간을 꿈꿔 왔다...... 이런 망가져 가는 세계에 남아 있느니 새로운 세상에서 즐겁게 살고 싶거든...... 당연한 생각 아닌가? 그래서 널 이용한 거다!

애초부터 빛의 힘을 갖고 다른 세계로 이동할 목적이었다는 수정공의 말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린과 수정공을 비난하는 알리제. 하지만 위리앙제는 더욱 강건하게 외친다.

위리앙제: 가만히 계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그의 결의를 그저 지켜봐 주십시오......

빼앗은 빛의 힘을 제대로 감당하지도 못하는 수정공의 손을 본 야슈톨라는 무기를 내려놓고 위리앙제가 한 말의 의미를 깨닫는다. 애초에 이런 말도 안되게 제멋대로인 차원 이동이 제대로 성공할 리가 없었다. 수정공은 그저 다른 이들이 자신을 막지 못하게 하기 위해 나쁜 사람인 척 말을 했지만, 그의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다. 넘치는 '빛'의 힘을 어둠의 전사 대신 짊어지고 어떠한 생명체도 존재하지 않는 차원의 틈으로 넘어가 그 곳에서 죽음을 맞이할 작정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제1 세계가 빛에 삼켜지는 일도, 그리고 원초 세계에서 차원 붕괴가 일어날 일도 없기 때문.

수정공: ......모험이 막바지에 이르면, 어디선가 나타난 악당이 영웅이 이룩한 모든 것을 가로채지. 흔해 빠진 결말 중 하나일 뿐이야.

수정공: 너의 모험담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고, 언젠가 이 이야기도 그저 시덥잖은 농담거리가 될 테지.

수정공: 이름 모를「수정공」은 어딘가의 세계에서 내일도 즐겁게 살고 있을 거야. 그러니......!

             ......날 믿고 이 세계를 구하려고 노력해줘서 고맙다! 잘 있어, 동경해 마지않는 나의 영웅이여!

그리고 점점 커다란 빛의 힘이 수정공에게 넘어가기 시작하자, 그의 두건이 바람에 날려 벗겨지며 그의 본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그의 얼굴을 알고 있던, 모르고 있던, 어둠의 전사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게 된다. 수정공은 어둠의 전사에게 마지막 말 한 마디를 남기고 마법진을 확장시켜 남은 빛의 힘을 완전히 가져가려 한다. 그러나 그 때, 단 한 발의 총성과 함께 수정공은 돌연 쓰러지고, 빛의 힘을 넘기는 전송 마법도 끊어지고 만다.

에메트셀크: ......크리스탈 타워를 제어할 수 있는 건 붉은 눈을 가진 알라그의 혈족뿐이거든? 그런데 그런 자는 제1 세계에 존재할 수가 없어.

에메트셀크: 그자가 세계와...... 아마도 시간까지 넘어와서 무슨 대단한 계략을 꾸미나 싶었는데...... 설마 고작 영웅님 한 명 구하려고 한 거였다니 너무나 바보 같아서 기가 막힐 지경이야.

에메트셀크: 하지만 여기서 이루어지게 되는 건 너의 계획이 아니야. 우리의 계획이지.

수정공을 저격한 자는 아씨엔 에메트셀크였다. 분노하는 어둠의 전사 일행에게 그는 총탄이 급소로 맞은 것은 아니라며, 네놈들의 태도에 따라 살 수도 죽을수도 있다며 조롱한다. 그리고선 빛의 힘에 고통스러워 하는 어둠의 전사를 바라본다.

에메트셀크: 안타깝구나...... 정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에메트셀크: 너라면 모든 빛을 받아들이고도 괜찮을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말이야. 뭐지? 지금 그 꼴은? 거의 괴물이 되어 가고 있잖나. 그렇다면 협상할 가치도 없겠어. 지금의 '불완전'한 인류에게는 그 정도가 한계로군.

이런 짓을 저지르는 에메트셀크를 어둠의 전사는 비난하지만, 에메트셀크는 한숨을 쉬며 애당초 그게 아씨엔이 하는 일이라고 대답해준다. 그러면서 전송마법을 이용해 수정공을 어디론가 데려가버리고선, 대죄식자로 변모해가는 어둠의 전사를 한껏 조롱하며 사라진다.

에메트셀크: ......참으로 딱하군. 네가 그렇게 된 이상, 동료라고 생각하는 녀석들도 이제는 서로 죽여야 할 적이야. 어설프게 지성이 남아 견디기 힘들어지면 날 찾아오도록 해. 적어도 비웃으며 모든 것을 지켜봐 줄 테니. 에메트셀크: 템페스트라 불리는 검은 바다의 밑바닥. 그 어둠 속에 나의 근거지가 있다......

에메트셀크가 사라지자, 힘이 다한 어둠의 전사는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다시 돌아오고 만 '밝은 하늘' 아래서.


노르브란트에 다시 드리운 빛의 장막

어둠의 전사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크리스타리움의 여관의 침대에 눕혀져 있었다. 자신의 모습이 전혀 변하지 않은 것을 깨달은 어둠의 전사는 지금까지 보았던 모든 것이 꿈이진 않았을까 하며 중얼거리지만, 그가 처한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았다. '빛의 무녀' 린의 도움으로 어둠의 전사의 몸 속에서 터져나왔던 빛은 잠시나마 진정시킬 수 있었지만, 그는 언제라도 '대죄식자'로 변모할 수 있는 폭탄과 같은 상태였다. 그리고 노르브란트 전체에 드리운 '끝없는 빛'이 그 현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 자신이 1 세계의 멸망을 가져올지도 모를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크리스타리움 사람들은 정신을 차린 어둠의 전사를 다시 한 번 따뜻하게 맞이해준다. 그러나 어둠의 전사는 조용한 절망 속에서 덤덤히 도시 사람들과 노르브란트의 하늘을 바라본다. 그를 위로해주는 아르버트, 그리고 페오 울과 대화를 한 어둠의 전사는 수정공이 걸어왔던 발자취를 따라가보기로 결정한다. 어둠의 전사가 모든 일이 끝나면 자신에 대해 알아볼 것을 염두해 두었는지, 수정공은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는 자신의 개인실 열쇠를 라이나에게 맡겨두었었다. 그녀의 도움으로 어둠의 전사는 수정공의 개인실로 들어가 '초월하는 힘'을 통해 수정공이 걸어왔던 발자취를 직접 보게 된다.

크리스탈 타워의 지배권을 가지고 있었던 '수정공'은 역시나 '과거'의 사람도, '제1 세계'의 사람도 아니었다. 그는 제국군의 대량 학살 무기 '검은 장미'로 인해 촉발된 '제8 재해'가 일어난 뒤 200년 후의 미래에 크리스탈 타워의 봉인이 깨지면서 깨어난 존재였다. 깨어난 그는 에오르제아의 역사에 이름을 남겼던 '모험가'의 행보와 재해 이후의 역사들을 검토하였고, 그를 깨워냈던 갈론드 아이언웍스 사 사람들과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 끝에 과거의 제1 세계로 차원 이동을 하는 것이 이 모든 역사를 되돌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결론을 냈다. 200년 동안 크리스탈 타워에 모인 에너지는 그 엄청난 차원 이동을 가능하게 할 정도로 방대한 양이었기에 무모한 모험은 성공을 거두게 된다. 제1 세계로 이동한 수정공은 이번엔 차원 소환의 비술을 이용해 '빛의 전사'인 모험가를 소환하는 것을 계획한다. 그러나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그는 모험가 대신 새벽의 혈맹 사람들을 불러내게 되었고, 그들 중 이 사태에 대해 가장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위리앙제와 모든 일을 상담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내막을 알게 된 어둠의 전사는 마음을 다잡으며, 에메트셀크가 언급했던 깊은 바다 '템페스트'로 가서 에메트셀크를 다시 만나고 수정공을 구해내기로 다짐한다. 그렇게 마음을 바로잡고 어둠의 전사는 홀로 크리스타리움을 떠나려고 하지만, 위리앙제와 동료들이 어둠의 전사를 찾아와 그를 멈춰세운다. 위리앙제는 어둠의 전사가 이미 과거를 보았음을 알아채고, 자신이 침묵했던 진상들을 동료들에게 전부 설명했으며 그러한 기만 행위에 대해 어떠한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며 무릎을 꿇는다. 그러면서 비록 지금 뻔뻔하게 용서를 구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수정공을 되찾는 일에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어둠의 전사는 그 진심을 보고서 다 같이 마지막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깊은 바다에 남겨진 고대인의 흔적

에메트셀크가 언급한 깊은 바다 '템페스트'로 가기 위해, 크리스타리움의 남쪽 호수에서 어둠의 전사 일행은 작은 섬을 조사하게 된다. 위리앙제는 이 '작은 섬'이 깊은 바다로 가기 위한 열쇠가 된다고 말한다. 알고 보니 이 작은 섬은 제1 세계의 정령이자, 원초 세계에서 '비스마르크'라 불리는 존재였다. 위리앙제는 요정어를 사용해 그를 깨우는 데 성공하였지만, 비스마르크는 자신이 깊은 잠을 즐기고 있던 중이었다며 어둠의 전사 일행의 요청을 거부한다. 그러나, 제1 세계 정령들의 최상위 존재인 요정왕 티타니아로 현신한 페오 울을 불러 부탁하자, 비스마르크는 요정왕의 부탁을 거부할 수는 없다며 어둠의 전사 일행을 데리고 제1 세계의 서쪽, 깊은 바다로 그들을 인도한다.

깊은 바다, 템페스트에 도착한 비스마르크는 깊은 숨을 내쉬어서 그 바다 밑바닥에 거대한 기포를 만들어내주었다. 그리하여 어둠의 전사 일행은 바다 밑바닥에서도 바다의 축복 없이 활동할 수 있게된다. 어둠의 전사 일행은 템페스트 지역을 돌아다니며 조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 때 거대하고 낡은 건축물 안에 에테라이트와 함께 온도족의 군락이 자리잡았음을 알아채게 된다. 온도족을 발견한 어둠의 전사는 동료들과 함께 그 군락지에 찾아가게 된다.

온도족들은 템페스트의 바닷 속에 거대한 기포가 생겼음에 상당히 놀라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들은 다른 제1 세계 사람들과는 달리 '고대인' 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고대인의 흔적에서 큰 움직임이 보였던데다, 바닷속에 갑자기 기포가 생기는 바람에 자신들이 섬기던 '고대인'들이 진노한 줄로 알고 있던 것. 알피노와 어둠의 전사는 율모어 사건 때 자신들과 거래했던 온도족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지만, 온도족 족장이 외부인에 경계하는 입장이라 어둠의 전사 일행들은 그들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면서 신뢰를 얻기로 한다.

온도족의 일들을 도와주는 한 편, 야슈톨라는 모험가를 불러 온도족의 군락이 만들어진 '거대한 건물' 들을 둘러봐달라고 한다. 야슈톨라의 요점은 이 건물들의 디자인이 바닷 속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고 하기엔 이질적이고, 상당한 건축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전에 키타나 신굴에서 봤던 '고대인의 멸망'을 그렸던 벽화에서 봤던 디자인과 비슷하다는 것. 어둠의 전사는 신굴의 벽화 그림을 토대로 템페스트를 탐색하여, 대형 돔 형태의 건축물과 비슷한 유적지를 발견해낸다. 이를 통해 그들은 템페스트가 아주 오랜 옛날 고대인들이 머물렀던 도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온도족들은 마침 이 유적지가 자신들이 '고대인'에게 진노를 멈춰달라는 의식을 진행할 곳으로 적합하다며 그들만의 의식을 행하고, 자신들을 친절하게 도와준 어둠의 전사 일행을 돕기로 한다.

어둠의 전사 일행은 온도족의 안내를 받아 '고대인의 영역'으로 불리는 템페스트 최심부로 향하였다. 그곳은 원래 고대인이 만들어 놓은 결계와 같은 것으로 가로막혀 있었지만, '어둠의 전사'가 찾아올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결계가 해제되며 그들의 눈앞에 드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도저히 심해에 존재한다고는 믿을 수 없는 고즈넉한 도시의 풍경과 함께.


고대인의 환상 도시, 아모로트

템페스트의 심해 밑바닥에 자리잡은 도시로 들어가기 위해, 어둠의 전사 일행은 엘레베이터로 보이는 건축물로 향한다. 거대한 닫힌 관문 앞에 다다르자, 도시의 안내인으로 여겨지는 목소리가 모험가의 이름을 부르며 그 일행들을 환영해준다. 자신을 찾아오라던 에메트셀크는 이미 그들이 찾아올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엘레베이터를 통과해 도시의 거리로 빠져나온 모험가 일행은 조용한 거리를 둘러본다. 이 때, 거리 구석에 검은 로브를 입은 듯한 형상의 거인이 서 있음을 목격한 알피노는 그에게 직접 다가가 이 도시가 어떤 곳인지를 물어본다. 로브를 입은 거인은 알아들을 수 없지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관청가를 견학온 아이들이냐며 환영해준다. 그러면서 이 곳은 수도 '아모로트'의 중심가이며, 별을 운용하고 관리하는 중대사를 처리하는 시설이 모인 곳이라고 소개한다. 모험가가 가장 높은 사람은 어디있냐는 질문을 하자, 그 거인은 '14인 위원회'라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모험가 일행이 아씨엔 에메트셀크를 언급하자, 에메트셀크는 그 위원회의 일원 중 하나이며, 그를 만나러 온 것이라면 현재 이 별이 맞닥뜨린 재앙의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위원회 전체가 소집되어 이쪽 구역으로는 나오지 않을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러고선 모험가 일행에게도 지금은 종말이 가까웠으니 가족에게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 걱정해주며 자신은 이만 돌아가겠다고 말하고 거리 저편으로 사라진다.

모험가 일행은 짧은 추리를 통해 로브를 입은 거인이 아마도 이 도시에 살던 고대인을 에메트셀크가 재현해낸 존재일 것이라 추측하고, 어떤 이유에서든 에메트셀크가 '태초의 종말'에 있었던 일을 알려주기 위해 저런 존재들을 만들어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아모로트 관청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기로 한다. 린과 새벽의 멤버들은 각자 조를 짜서 관청가를 탐색하기로 하고, 모험가는 관청과 중심가로 가서 직접 '14인 위원회' 멤버 중 하나인 에메트셀크를 만나기 위한 접견 신청을 하기로 한다. 자신을 '휘틀로다이우스(Hythlodaeus)'라 칭하는 고대인의 그림자와 만나 이야기도 하며, 모험가는 중앙 관청에서 아모로트 중심 건물의 출입 허가증을 발급받는다.

동료들과 함께 아모로트 중앙 로비에 들어서자, 그들을 맞이해주는 것은 아씨엔 에메트셀크였다. 에메트셀크는 자신이 초대한 것은 세계를 멸망시킬 정도의 힘을 가진 모험가 뿐이었다며, 다른 이들은 초대한 적 없다 불평한다. 야슈톨라는 에메트셀크의 계획이 조디아크의 힘을 되돌리고 모든 생명들을 희생시켜 자신들의 동지들을 부활시킬 작정이란 것을 다 알고 왔다고 쏘아붙이지만, 에메트셀크는 그런 야슈톨라의 말을 전혀 부정하지 않고 그녀의 말들이 사실임을 순순히 인정한다. 그러면서 어둠의 전사 일행들은 여기에 뭐하러 왔냐며 비꼬는데, 어떤 대답을 하던간에 에메트셀크는 자신의 계획을 멈출 생각도, 납치한 수정공을 돌려줄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에메트셀크: 자신들이 짓밟히는 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나? 고대인을 위해 희생되는 게 부당해?

에메트셀크: 나를 봐......! 그 누구보다도 오랫동안 너희 사이에 섞여 살아왔어! 함께 밥을 먹고, 싸우고, 아프고, 늙기도 했다. 곁에서 죽음을 지켜보고 때로는 아이를 가진 적도 있다. 그렇게 수없이 재어 보고, 그 때마다 수없이 판단한 거다! 너희는 어리석고 나약해서 이 별을 지키며 살아가기엔 한참 부족하다고!

에메트셀크: 설령 세계의 이치에 다시 금이 가서 종말이 도래한다면, 지금 인류의 절반이 나서서 자신을 희생할 수 있을 것 같나?

에메트셀크: 아니, 절대로 못 그래! 너희도 지금까지 세계를 봐왔다면 할 수 있다는 말은 입에 담지 못할 거다!

에메트셀크: ......그런 「불완전」한 놈들에게 맡길 것 같으냐. 나는 반드시 동포를, 친구를, 선한 사람들을 부활시킬 거다. 세계는...... 우리의 것이다.

에메트셀크의 호소에 말문이 막혔던 알피노는 잠시 고민하다가 에메트셀크를 불러세우고 반문한다. 사랑하는, 사랑했던 동료들을 위해 싸우는 것은 에메트셀크나 우리들이나 다를 바가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자신들 역시 절대 포기할 수 없음을 에메트셀크도 잘 알고 있을것이라 호소한다. 그 말을 들은 에메트셀크는 분노하면서 소리친다. 감히 '불완전'한 것들이 자신들의 생명과 동등하다고 이야기 하냐면서.

에메트셀크: 아니라면 증명해 봐라. 너희가 우리보다 더 강하며, 살아남아야 한다는걸.

에메트셀크: 종말의 재앙...... 우리 시대의 끝이자 내 집념의 시작. 너희를 판정하기 위해 또 한 차례 재연해 보이겠다.

에메트셀크: 나는 가장 깊숙한 곳에서 기다리마. 내가 데리고 있는 고집 센 친구가 고통으로 무너지기 전에 오는 게 좋을걸?

그렇게 에메트셀크는 종말의 때가 재현된 아모로트 시가지의 중심가로 발걸음을 옮긴다. 어둠의 전사를 그 속으로 초대하며.


공략

제1 구간(멸망하는 도시1, Fading Footsteps1)

첫 번째 졸개구간. 지나가는 구간마다 어느 기록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목소리]

자, 종말의 아모로트로 안내하겠다......

어느 날 갑자기 별의 이치가 흐트러지기 시작하더니......

창세에 쓰인 술법이 폭주하여 야수가 태어났다......

기도가 야만신을 낳듯이...... 인간의 공포는 야수가 되어......

이 구간에서는 한 구간에서 3마리를 처리하면 그자리에서 바로 다음 졸개들이 등장한다. 특히 종말의 기폭자(Terminus Detonator)의 경우 딜러 랜덤 1명을 자신과 연결하여 화염 내성 저하 디버프를 일정시간 동안 스택 수를 늘리므로 우선순위로 처리해 두는 것이 좋으며, 종말의 교란자(Terminus Roiler)의 경우에는 힐러에게 연결되어 회복마법 위력 감소 디버프를 부여하기 때문에 이 또한 우선순위로 처리해주도록 한다.


제1 보스: 최초의 야수(The First Beast)

첫 보스 구역. 여기에서도 한 기록이 등장한다.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목소리] 최초의 짐승은 추악한 모습이었다......

1. 독 숨결 (Venomous Breath): 전방 120도 각도 범위로 독성 공격을 한다. 범위가 보이므로 회피하면 된다.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목소리] 온갖 생명의 존재를 거부하는 듯, 재앙의 별똥별을 퍼부었지......

2. 유성군 (流星群, Meteor Rain): 탱커를 제외한 나머지 3명에게 메테오 마킹을 부여한다. 산개해서 처리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실행되는 유성군에는 플랫폼을 돌면서 원형 AoE 장판이 등장하므로 참고.

2.1. 재앙의 유성 (厄災の流星, The Falling Sky): 3명이 위치한 지점으로 실행되는 거리 감쇠 공격 기술. 기술이 실행되면 그 지점에 유성 파편이 떨어진다.

2.2. 착탄(着弾, Cosmic Kiss): 재앙의 유성이 실행된 후 들어오는 거리 감쇠 데미지.

3. 종말의 유성 (終末の流星, The Final Sky): 시전이 가장 천천히 되는 기술 패턴.

3.1. 산산조각 (飛散, Cosmic Shrapnel): 하늘에서 가장 큰 유성우가 낙하한다. 이 때 미리 깔아놓은 유성우 바위 뒤에 서 있으면 적은 데미지가 들어오며 회피가 가능하다.

3.2. 무너지는 탑 (倒壊, ): 건물이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메세지와 함께 가장 넓은 범위 장판이 등장한다. 필드의 가장 끝에 안전지대가 존재하므로 뛰어서 이동한다. 피격 시 거의 죽을 수 있으므로 주의.

4. 지진 (地震, Earthquake): 보스 중심 원형 AoE 공격 기술. 범위가 보이므로 바깥으로 회피한다.

5. 변재의 유성 (変災の流星, The Burning Sky): 파티원 전원에게 부여되는 원형 AoE 범위 개인 공격 기술.

기믹 패턴은 거의 반복이므로 장판 공격에 유의하며 진행하면 쓰러트릴 수 있다. 다음 구간으로 넘어가도록 한다.


제2 구간(멸망하는 도시2, Fading Footsteps2)

두 번째 졸개구간. 여기에서도 지나가는 동안 기록의 몇 구절이 등장한다.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목소리]

그것을 쓰러뜨린들 종말을 막을 수는 없었다......

대지는 무너지고, 피의 강이 흘렀으며, 문명은 불타버렸다......

첫 번째 구간에서 봤던 것처럼 기폭장치와 교란자가 나타나므로 이들만 우선적으로 처리한 뒤 나머지 졸개들도 처리하면 된다.


제2 보스: 종말의 선도자(Terminus Bellwether)

두 번째 보스 지점. 이 구간에 도착하면 기록 문구가 등장하며, 두 번째 보스는 새의 형태를 하고 있는 거대한 몬스터.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목소리] 야수의 포효는 공포심을 자극하고, 그 공포는 새로운 야수를 낳지......

1. 절규(赩叫, Shrill Shriek): 광역 공격 기술. 힐러는 이 때 파티원 체력 복구에 유의하며, 시전이 종료되어 실행 후 보스가 타게팅이 불가해지면서 대다수의 졸개들을 소환한다.

[1웨이브]

등장하는 몬스터: 종말의 선도자, 종말의 기폭자, 종말의 도살자, 종말의 포고자 2, 종말의 질주자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목소리] 그리고 야수는 하늘에서 재앙의 별똥별을 불러낸다......

[2웨이브] 등장하는 몬스터: 종말의 주시자 2, 종말의 고해자 2, 종말의 질주자 2, 종말의 교란자, 종말의 기폭자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목소리] 한 번 공포를 느끼기 시작하면 손쓸 도리가 없지.

[3웨이브] 등장하는 몬스터: 종말의 도살자 2, 종말의 추격자 2, 종말의 질주자 2, 종말의 고해자, 종말의 주시자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목소리] 점점 자라나는 마음 속 공포가, 야수들을 살찌우는 양분이 되니까......

2. 폭발 (爆発, Burst): 보스가 자신의 몸집을 불리면서 천천히 시전하는 공격 기술.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버프 스택이 쌓이고, 죽거나 시전이 종료되면 폭발하며 데미지를 부여한다.

폭발 시전이 종료되기 전에 빠르게 처리하면 다음 구간으로 넘어갈 수 있다.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한다.


제3 구간(멸망하는 별, Fading Hearth)

세 번째 졸개 구간.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각 구간을 지날 때마다 기록이 등장한다.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목소리] 재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지...... 진상을 보여주마......

두 번째 보스 플랫폼에서 보스를 처치하고 나면 이동 포탈이 등장하는데, 이 포탈을 이용하여 다음 구간으로 이동하면 된다.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목소리] 직접 겪어봐라...... 일찍이 우리가 목격한, 이 별의 마지막을......

각 구간마다 다음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점핑 포탈이 생성되는데, 이 포탈을 밟으면 자동으로 전방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다. 졸개 처리 시 외곽에서 오는 직선 범위 공격에 주의하도록 한다.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목소리]

별이 저물어간다...... 섭리를 다시 세워야 한다......

결의를 다지는 우리 앞을, 그 야수가 막아섰다......

외곽에서 직선 범위 공격을 하던 괴물이 날아가 사라지면서 포탈이 열린다. 마지막 지점으로 이동하면 된다.


최종 보스: 종말의 짐승, 메가테리온(終末の獣 メガセリオン, Chthonic Riddle Therion)

아모로트 던전의 최종 보스. 마지막 지점에서도 한 기록이 등장한다.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목소리] 최후의 짐승은 절망의 밑바닥에서 나타났다......

1. 그림자 파멸 (Shadow Wreck): 전체 광역 공격 기술.

2. 묵시록 (Apokalypsis): 넓은 범위의 전방 직선 공격 기술. 플랫폼에 바깥으로 뻗어있는 가장자리 쪽으로 회피.

3. 테리온 돌격 (Therion Charge): 전체 거리 감쇠 공격 기술. 플랫폼에 마킹된 지점으로 도약하며 전체 광역 피해를 준다.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목소리] 내뱉는 것은 파멸의 빛이었고, 우왕좌왕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4. 죽음 광선 (Deathly Ray): 직선 범위 광선 공격 기술로 등장하는 패턴은 2가지이다.

4.1. 패턴1: 플랫폼 좌/우로 사람의 얼굴 형상이 등장하여 2차례에 걸쳐 플랫폼을 가로지르는 직선 광선 공격을 실행한다.

4.2. 패턴2: 랜덤으로 파티원이 서 있는 자리로 전방 직선 공격을 한다. 나타나는 방향을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공격이 실행되면 옆으로 회피한다.

4.3. 불운 (Misfortune): 딜러들이 서 있는 지점에 등장하는 원형 AoE 장판 공격 기술. 피격 시 받는 피해 증가 디버프 부여.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목소리] 다가오는 최후의 야수를 보고, 사람들은 드디어 알게 된다......

아포칼립시스를 다시 시전하는데, 이 때 플랫폼의 바깥 부분 지점 중 유난히 밝은 부분이 있는데, 아포칼립시스 실행 시 그 부분은 무너져서 낙사할 수 있으므로 이 패턴 실행 시 참고하도록 한다.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목소리] 엄청난 희생을 치르지 않으면 별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을.

패턴이 계속해서 반복해 오므로 광선 공격 기술 등의 패턴에 주의하며 쓰러트리면 승리할 수 있다.


종말환상(終末幻想) 아모로트 지역 명칭 스크립트 해석

보라, 야수들이 나타났다

And Io, vile beasts did rise

見よ、獣は解き放たれた


그들은 사람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웠다

Leaving naught in their wake but blood and ash.

それらは人々を殺し、街を焼いた


이것이 첫 번째 재앙이다

Thus did the first doom befall us.

これが、第一の災いである


그리고 두 번째 재앙이 닥친다

It would not, however, prove the last.

この後、なお二つの災いが来る


미래는 불타 잿더미가 되었다

For soon did the sun bend low, scorching earth and boiling seas.

明日は燃え殻となり塵となった


이것이 두 번째 재앙이다

Thus did the second doom break us.

これが、第二の災いである


멸망은 그림자처럼 빠르다

Yet it saw neither claw nor flame, but our very sinsㅡ

滅びは影のように速い


모든 것이 소실되어 간다

Stacked to the heavens where they took root, corrupting its hallsㅡ

すべてが失われようとしていた


이것이 세 번째 재앙이다

Thus did the Third doom undo us.

これが、第三の災いである


보상

보상으로는 알라그 석판: 마전 80개와 430템렙의 장신구 세트와 오케스트리온 악보 "Mortal Instants", 꼬마 친구 "Shoebill"을 획득할 수 있다.


이후의 이야기

종말의 환상에서 세 번째 짐승까지 쓰러트리는 데 성공한 어둠의 전사와 새벽의 혈맹 일행들. 그들 앞에 다시 에메트셀크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는 단숨에 일행들을 힘으로 제압하면서 회유하고자 한다. 하지만 다시 일어선 일행들은 에메트셀크로부터 저항하려 하였으나 그는 다시 일행들을 쓰러트린다. 그와중에 에메트셀크에게 저항하려는 어둠의 전사의 몸에 축적된 빛의 에테르가 다시 폭주하기 시작하였고, 산크레드가 에메트셀크를 공격하며 린이 빛의 에테르를 묶어둘 시간을 벌어주려 하였으나 에메트셀크의 공격으로 그마저도 실패한다.

린: 부탁이에요.......지지 말아요......!

모든 동료들이 쓰러져가는 모습을 목도한 어둠의 전사는 더이상 빛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어둠의 전사 앞에 나타난 것은 최후의 영웅의 그림자, 아르버트였다.

아르버트: .........이봐. 거기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갈 힘이 있다면, 이 세계를......

아르버트: 모든 세계를 구할 수 있겠나?

(어둠의 전사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로 대답한다)

아르버트: 하...! (아르버트는 자신이 지고 있던 무기를 내민다)

아르버트: 그렇다면...... 내 혼을 가져가라!

아르버트의 혼을 받은 어둠의 전사는 엄청난 빛과 함께 다시 한 번 일어선다. 아직 이 세계도, 우리들의 모험도 끝나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아씨엔 에메트셀크는 그러한 빛의 무리 속에서 어떤 '고대인'의 그림자를 보았지만,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그의 모습은 어둠의 전사의 모습일 뿐이었다. 어차피 빛이 만들어낸 간계을 뿐이라며, 지금 다시 일어나봤자 혼자서 어떻게 싸우겠냐며 에메트셀크는 어둠의 전사를 조롱하지만, 그의 뒤에서 다른 이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수정공: 아니, 혼자가 아니다......!

에메트셀크: 그 감옥을 빠져나왔다고......!? 어리석기는, 그러다간 죽을 수도 있는데!

수정공: 그 반대다......이대로 죽을 순 없으니 온 힘을 다해 빠져나온 거다.

수정공: 자....... 시공을 초월해서 오너라......! 우리에게 지금 힘을 빌려다오......!

수정공: 저 너머에 있는, 용감무쌍한 용사들이여......!

가까스로 살아남았던 수정공은 최후의 소환 마법을 사용해, 어둠의 전사와 함께 싸울 7명의 전사들을 소환한다. 이 모든 광경을 본 에메트셀크는 이를 갈며 소리친다.

에메트셀크: 빌어먹을......! 하여간 이놈이나 저놈이나 끈질겨서는......!

에메트셀크: 좋다.......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마지막 판정을 해 주지!

에메트셀크: 승자의 역사가 이어지면 패배한 쪽은 반역자로 기록되지. 이 별의 이야기에서는 누가 악역인지 정해 보자꾸나!

에메트셀크: 나는 진정한 인간으로서 「에메트셀크」의 자리에 오른 자......

에메트셀크: 그 이름, 「하데스」! 어둠 속에 잠든 동포를 위해 세계를 다시 빼앗을 자다!

그렇게 환영도시 아모로트의 마지막 장소, '종말의 아모로트(The Dying Gasp)'에서, 아씨엔 에메트셀크와 어둠의 전사의 마지막 싸움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