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영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7일 (화) 23:24

아이리스 매리언 영(Isis Marion Young, 1949~2006)은 시카고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철학자였다.

저술

정의와 차이의 정치

1990년 저작 ⌈정의와 차이의 정치⌋(Justice and the Politics of Difference)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여기서 그녀는 기존 정의론이 가진 한계를 논파하면서 진정한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집단의 차이를 억압하지 말고 오히려 그 차이를 긍정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여성주의에 입각한 차이의 정치의 대변자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1] 그녀의 저서들은 2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정치학계에서 강력한 지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상

다양한 제도적 맥락들이 물질적 재화의 분배에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배 패러다임은 이러한 제도적 맥락을 간과하거나 은폐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제도적 부정의들이 주로 '집단의 차이'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의사결정 절차, 노동 분업, 문화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지배와 억압은 개인 차원이 아니라 개인이 속해 있는 집단의 차원과 주로 관련된다.

노동 분업의 문제가 단지 직종이나 직업들 사이의 할당의 문제로 간주된다면, 기존 정의론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특정한 노동에 대한 가치 평가나 해석은 단순한 분배가 아니라 사회적 인정 문제가 중심이 된다. 예를 들어 가사 노동이나 돌봄 노동을 여성적인 것으로 해석하고 평가하는 경우가 그 전형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사 노동은 그것이 사회적 재생산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대가가 지불될 필요가 없는 사적인 활동으로 해석되고 평가되며, 돌봄 노동은 여성적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해당 직종에는 여성이 주로 배치될 뿐 아니라 그 노동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대우도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와 같이 특정한 노동에 대한 사회적 해석과 평가 방식이 불평등 분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배 패러다임을 이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1]

특정한 집단에게 부과되는 상징적 의미, 예를 들어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그들의 사회적 지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이는 물질적 재화의 분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성, 인종, 취향 등에 대한 지배적 해석은 표준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열등하거나 비정상적인 존재로 규정하는 일종의 문화적 제국주의 상황을 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재화의 분배에만 집중함으로서 분배 패러다임은 문화적 자원의 고유한 의미와 기능을 해명하지 못한다.

여성 등 특정 집단이 빈번하게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은 그것이 단순히 개인적인 잘못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체계적인 성격을 가지는 사회적 부정의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치의 과제는 모든 사회적 삶의 영역에 존재하는 사회적 부정의, 즉 지배와 억압을 극복하고 모든 사회 성원들의 자기 개발과 자기 지배를 보장하는 것이다. 현존하는 지배와 억압을 극복하고자 하는 모든 요구는 언제나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정치란 모든 사회적 갈등이 등장하고 해소되는 포괄적 장이며, 지배와 억압에 대한 모든 저항과 비판은 결국 정치적 요구로 집약될 수밖에 없다.

기존 정의론의 분배 패러다임과 이에 기초한 기존 자유주의 논의는 현존하는 집단적 차원의 지배와 억압을 무시하고 은폐한다. 차이의 정치는 그간 은폐되어온 집단적 차원의 지배와 억압에 대해서 현존하는 집단들의 이질성, 다원성, 차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주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존하는 집단들의 이질성과 차이를 무시하고 지배 집단 중심의 보편성과 일반성만을 강조하는 동일성의 정치는 현존하는 지배와 억압을 강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이리스 매리언 영(Isis Marion Young, 1949~2006)은 시카고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철학자였다. 1990년 저작 ⌈정의와 차이의 정치⌋(Justice and the Politics of Difference)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여기서 그녀는 기존 정의론이 가진 한계를 논파하면서 진정한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집단의 차이를 억압하지 말고 오히려 그 차이를 긍정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여성주의에 입각한 차이의 정치의 대변자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그녀의 저서들은 2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정치학계에서 강력한 지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분배 패러다임 비판

다양한 제도적 맥락들이 물질적 재화의 분배에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배 패러다임은 이러한 제도적 맥락을 간과하거나 은폐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제도적 부정의들이 주로 '집단의 차이'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의사결정 절차, 노동 분업, 문화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지배와 억압은 개인 차원이 아니라 개인이 속해 있는 집단의 차원과 주로 관련된다.

의사결정의 구조와 절차

노동 분업

노동 분업의 문제가 단지 직종이나 직업들 사이의 할당의 문제로 간주된다면, 기존 정의론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특정한 노동에 대한 가치 평가나 해석은 단순한 분배가 아니라 사회적 인정 문제가 중심이 된다. 예를 들어 가사 노동이나 돌봄 노동을 여성적인 것으로 해석하고 평가하는 경우가 그 전형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사 노동은 그것이 사회적 재생산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대가가 지불될 필요가 없는 사적인 활동으로 해석되고 평가되며, 돌봄 노동은 여성적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해당 직종에는 여성이 주로 배치될 뿐 아니라 그 노동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대우도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와 같이 특정한 노동에 대한 사회적 해석과 평가 방식이 불평등 분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배 패러다임을 이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

특정한 집단에게 부과되는 상징적 의미, 예를 들어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그들의 사회적 지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이는 물질적 재화의 분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성, 인종, 취향 등에 대한 지배적 해석은 표준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열등하거나 비정상적인 존재로 규정하는 일종의 문화적 제국주의 상황을 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재화의 분배에만 집중함으로서 분배 패러다임은 문화적 자원의 고유한 의미와 기능을 해명하지 못한다.

지배와 억압

지배

억압

착취

주변화

무력화

문화적 제국주의

폭력

여성 등 특정 집단이 빈번하게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은 그것이 단순히 개인적인 잘못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체계적인 성격을 가지는 사회적 부정의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차이의 정치

정치의 과제는 모든 사회적 삶의 영역에 존재하는 사회적 부정의, 즉 지배와 억압을 극복하고 모든 사회 성원들의 자기 개발과 자기 지배를 보장하는 것이다. 현존하는 지배와 억압을 극복하고자 하는 모든 요구는 언제나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정치란 모든 사회적 갈등이 등장하고 해소되는 포괄적 장이며, 지배와 억압에 대한 모든 저항과 비판은 결국 정치적 요구로 집약될 수밖에 없다.


기존 정의론의 분배 패러다임과 이에 기초한 기존 자유주의 논의는 현존하는 집단적 차원의 지배와 억압을 무시하고 은폐한다. 차이의 정치는 그간 은폐되어온 집단적 차원의 지배와 억압에 대해서 현존하는 집단들의 이질성, 다원성, 차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주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존하는 집단들의 이질성과 차이를 무시하고 지배 집단 중심의 보편성과 일반성만을 강조하는 동일성의 정치는 현존하는 지배와 억압을 강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1] 김원식 외. 2016.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
  • [2] 김원식 외. 2016.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

출처

  1. 1.0 1.1 김원식 외. 2016.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