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데레

최근 편집: 2022년 12월 13일 (화) 16:47

얀데레는 일본 서브컬쳐에서 유래된 광기, 집착을 동반한 사랑을 보여주는 캐릭터의 한 특징이다. 주로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애정과 함께 질투, 집착, 스토킹, 폭력, 강간, 살해 등을 동반한다. 일본에서 모에 요소로 소비되기 시작해서 캐릭터화되었다. 일본의 만화 미래일기에서 가사이 유노라는 캐릭터가 얀데레로 매우 큰 히트를 쳤다.


얀데레 캐릭은 왜 다 여성일까?

얀데레 요소를 지녔다고 불리는 캐릭터를 보면 90% 이상이 여성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이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여성의 캐릭터성은 다양해야 한다

일본 만화에서 남자 캐릭터들은 평범하고, 흑발의, 특징 없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성 캐릭터는 독특한 성격적, 외모적 특징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포르노의 연출 및 앵글 배치와 마찬가지로, 독자들의 기본값을 남성으로 두고 남성 캐릭터에 독자들이 자신을 쉽게 이입하기 위해서이다. 여성 캐릭터들의 경우 남주와 여주가 1대 1로 나와 연애하는 순정물의 경우, 전반적으로 남성 캐릭터와 여성 캐릭터가 크게 특징적이지는 않은 무난하고 비슷한 성격을 보이는 반면[주 1], 여성 캐릭터가 두 명 이상 나오거나 하렘물로 진입하게 되면, 여성 캐릭터가 비슷비슷해보이면 각기 다른 여성 캐릭터에게 매력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혹은 다양한 취향을 가진 남성 독자를 최대한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캐릭터에게 각기 다른 외형적, 성격적 특징을 부여한다. 이러한 '평범한 주인공과 다양한 매력의 상대 형태'는 여성이 주인공인 역하렘 물에서도 마찬가지로 관찰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캐릭터들의 매력과 확실하게 구별되는 요소로 '얀데레'가 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여성에게는 현실, 남성에게는 판타지

많은 여성들은 자라오면서 원치 않는 저돌적인 플러팅, 스토킹, 질투, 집착, 성폭력 등 남성 얀데레 캐릭터가 할 법한 행동을 당하면서 자란다. 그래서 남성 캐릭터가 스토킹, 집착, 폭력, 강간, 살인 등 얀데레 캐릭터의 행동을 보이면, 여성에게는 그것이 현실 세계의 위협과 밀접하게 연루되기 때문에 그것을 캐릭터성, 판타지로 소비하기 어렵다. 여성에게 남성 얀데레 캐릭터는 모에가 아니라 두려움을 준다. 이성애물이 아닌 BL 컨텐츠에서는 여성들도 얀데레 요소, 폭력적 요소, 비윤리적 요소를 지닌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여기고 그를 하나의 장르로 만들기도 하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는 BL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여성들이 캐릭터에 이입하면서도, 이를 현실과 분리하여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남성도 먼저 애정을 받기를 원한다

현실에서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남성은 구애를 하는 위치, 여성은 구애를 받는 위치에 머무르도록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한다. 이 원인이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생물학적, 진화심리학적, 문화적, 교육적 여러 가지 의견과 주장이 분분하다. 다만 현실에서 여성은 원하든 원치 않든 구애받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빈번하나, 남성은 매력 요소가 굉장히 뛰어나지 않은 이상 그런 상황이 드물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자신이 먼저 나서지 않아도 자신에게 애정표현을 해주는 사람이 나타난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판타지일 것이다. 그것이 나를 위해 어떤 일이든 불사할 정도로 헌신적이고 무조건적이라면 더욱 그렇다. 얀데레 캐릭터는 내가 멍청한 실수를 해도 실망하고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광기로 내 실수를 덮어줄 것만 같다. 이런 요소들로 인해 남성들은 얀데레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외형적 특징

  • 많은 얀데레 캐릭터는 얀데레 특징을 보일 때 사백안에 매우 작은 동공, 초점없는 눈 등의 외형적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외형적 표현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섬뜩하고 불길한 느낌을 준다.
  • 때로는 광적인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동공 모양이 하트로 표현되기도 한다.

얀데레 캐릭터들

각주

  1. 물론 차이가 존재하긴 하나, 서사보다는 캐릭터를 소비하는 용도로 나오는 하렘물들과 비교해보면 분별할만한 특징의 정도가 차이난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