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애 (두 젠더)

최근 편집: 2023년 1월 5일 (목) 15:22

양성애(兩性愛), 즉 바이섹슈얼은 논모노섹슈얼의 한 종류이다. 흔히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과 달리 바이섹슈얼은 여성과 남성 둘에 한정되어 끌림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는 자신의 젠더와 같은 젠더와 다른 젠더, 둘에 대해 성적 끌림을 느끼는 성적 지향성을 말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영어로는 둘(그러니까 젠더가 두개)을 뜻하는 접두어 "bi-"와 결합한 말로 bisexual(바이섹슈얼)이라고 한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젠더에 대한 성적 끌림을 느끼는 성적 지향성 역시 개인에 따라서 바이섹슈얼이라고 할 수 있다. [1] [2] [주 1]

바이섹슈얼의 범주에 대한 오해

앞서 말한 식의 오해는 이전까지 젠더의 개념을 여성 및 남성 두 가지만 있다고 한정해서 생각한 바이너리젠더식 젠더이분법 중심적 편견일 뿐이며 이는 논바이너리 바이에 대한 삭제라는 점에서 바이너리 중심적인 바이혐오이다. 따라서 바이에 대한 개념은 그 주체가 되는 사람의 젠더가 무엇인지(예를 들어 에이젠더인 경우 자신의 젠더인 에이젠더와 그렇지 않은 젠더 둘에게 성적 끌림을 느낀다고 인식한다면 그는 바이섹슈얼이다.) 에 따라서 달라지기에 팬섹슈얼폴리섹슈얼, 바이큐리어스와 공통점이 많다는 이유에서 바이 엄브렐라 텀인 바이플러스 (Bi+, BiPlus)라는 개념이 만들어졌다. (이것은 바이로맨틱, 팬로맨틱, 폴리로맨틱 간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모두 바이플러스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바이 엄브렐라 텀논모노섹슈얼논모노로맨틱과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이러한 넓은 의미의 바이섹슈얼 및 바이로맨틱은 종래에 쓰이던 여성과 남성이라는 한정된 젠더이분법적 성지향성 개념으로써 바이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이유[3]에서 팬섹슈얼팬로맨틱을 쓰는 사람과 논쟁하는 경우가 이따금 벌어지기도 하지만 결국 이러한 라벨의 쓰임은 개개인의 정체성 및 신념, 개인적인 선호에 의한 것이므로 정해진 답은 없다.[4]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법에 대해서는 데이비드 제이의 집단정체성모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이전까지의 좁은 의미의 여성 및 남성이라는 두 젠더에만[주 2] 한정해서 성적 끌림을 느끼는 사람의 성적 지향성을 나타내려면 한 쪽 젠더에 주로 끌림을 느끼지만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다른 젠더에 대한 끌림을 느낄 수 있는 성적 지향성로맨틱 지향성의 유동성을 뜻하는 플렉시블 개념을 이용하여 워마섹슈얼 플렉시블 마섹슈얼, 마섹슈얼 플렉시블 워마섹슈얼라는 식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야 한다. [주 3]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에선 주로 양성의 개념을 여성 및 남성에 한정해서 받아들인 채 젠더이분법적인 바이섹슈얼 개념이 쓰이고 있다.

양성애는 자체적으로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1:99에서 99:1 처럼 거의 한 성에게만 끌리지만 다른 한 성에게는 어쩌다 성적으로 끌리는 경우도 양성애의 범위에 해당한다. 양성애에서 중요한 것은 비율이 아니라, 끌리는 성의 범위[주 4]이다.

다른 논모노섹슈얼과의 관계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여성과 남성에 한정하지 않고, 자신의 젠더 정체성에 따라 두 가지 젠더에 대해서 끌림을 느끼는 사람을 바이섹슈얼로 정의하고 모든 성에 대해 끌림을 느끼는 사람을 범성애자로 정의하는 바이가 있다.[5] 이 경우 여성과 남성에게 끌림을 느끼고 전부 또는 일부의 논바이너리에게도 끌림을 느끼면서 스스로를 바이섹슈얼로 정체화하는 사람도 양성애자에서 빠질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여성과 남성에게 끌림을 느끼면서 어떤 논바이너리에게도 끌림을 느끼는 사람중에는 '바이섹슈얼'이 자기의 라벨에 맞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고 스스로를 '바이'섹슈얼로 보는 사람도 있다. '바이섹슈얼'이 자기 라벨에 맞는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를 폴리섹슈얼팬섹슈얼로 정체화하기도 한다.[주 5]

바이플러스(BiPlus, Bi+)라는 표현은 그래서 이와 같은 기존의 여성과 남성이라는 젠더이분법에 묶인 바이 개념을 해결하고자 나온 바이섹슈얼, 폴리섹슈얼, 팬섹슈얼, 바이큐리어스 등을 포함하는 바이 엄브렐라 텀이다.

바이섹슈얼 관련 의제

바이섹슈얼 삭제

바이섹슈얼 삭제는 바이섹슈얼들이 이성애, 그리고 동성애 커뮤니티에서 모두 겪는 문제로, 바이섹슈얼들의 존재 그리고 이들의 기여가 이성애자/동성애자의 것으로 탈바꿈되는 것을 일컫는다. 이로 인해 바이섹슈얼들은 동성애자들보다 높은 우울질환, 불안증 등의 증상을 보이며 커뮤니티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따라서 정신질환을 겪는 바이섹슈얼의 비율도 동성애자나 이성애자들보다 높다.[6][7]

바이섹슈얼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그 결과

바이섹슈얼이 겪는 데이트폭력 통계이다

바이섹슈얼 여성들은 미디어에서 아주 쉽게 성적 대상화를 당하고 있으며[8][9][10][11][12] 레즈비언이나 이성애자 여성들보다 강간이나 데이트폭력을 경험할 확률이 높다.[13] [14] 예로 앰버 허드는 조니뎁에게 가정폭력을 당한 후 이것이 앰버가 바이섹슈얼이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앰버에게 돌리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15][16]

바이섹슈얼의 난민 지위

바이섹슈얼들은 고국에서 성소수자 혐오범죄 를 겪은 후에도 바이섹슈얼이라는 이유로 난민 지위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17][18][19][20]

같이 보기

출처

  1. LGBT+ 첫걸음, p.194
  2. https://nonbinary.miraheze.org/wiki/Sexual_orientation#Bisexuality
  3. https://www.huffingtonpost.com/aj-walkley/bisexual-gender-binary_b_2425081.html
  4. LGBT+ 첫걸음, p. 196
  5. [1]
  6. http://www.huffingtonpost.com/emily-dievendorf/bisexual-invisibility-has_b_1370079.html
  7. http://sf-hrc.org//sites/default/files/Documents/HRC_Publications/Articles/Bisexual_Invisiblity_Impacts_and_Recommendations_March_2011.pdf
  8. https://biresource.org/5-reasons-why-oversexualizing-bisexuality-is-not-supportive/
  9. https://www.bustle.com/articles/112602-stop-sexualizing-bi-women-by-assuming-theyre-more-interested-in-threesomes
  10. https://www.theodysseyonline.com/why-do-we-constantly-hypersexualize-bisexual-women
  11. http://downatyale.com/kehlani-and-the-sexualization-of-bisexual-women-of-color/
  12. https://www.flightandscarlet.com/the-sexualization-of-lesbian-bisexual-women/
  13. https://bitopia.org/show/100
  14. https://pointfoundation.org/public-health-spotlight-sexual-violence-against-bisexual-women/
  15. https://thinkprogress.org/the-huge-problem-with-the-way-the-media-is-covering-amber-heards-abuse-allegations-b7bf4624b87c/
  16. https://www.themarysue.com/amber-heard-biphobia/
  17. http://www.tandfonline.com/doi/abs/10.1080/13642980902758226?journalCode=fjhr20
  18. https://www.bproud.it/wordpress/what-happens-when-you-are-a-bisexual-refugee/
  19.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6/jan/23/bisexual-asylum-seeker-orashia-edwards-wins-home-office-uk-jamaica
  20. http://www.slate.com/blogs/outward/2016/08/18/seventh_circuit_rejects_bisexual_asylum_seeker_deportation_relief.html

부연 설명

  1. nonbinary wiki에서 설명하는 바이섹슈얼에 대한 정의(이전까지 전통적으로 쓰인 바이너리 여남만이 쓰는 좁은 의미의 바이 개념과 논바이너리를 고려한 넓은 의미의 바이 개념을 모두 언급하고 있다. ) Bisexuality is a sexual orientation in which a person feels sexual attraction to more than one gender of people. Some define this as attraction to women as well as men. Others define bisexuality as attraction to two genders of people: the same as one's own gender, and different than one's own gender. Others define bisexuality as attraction to people of any gender. What "bisexuality" means when nonbinary identities are taken into account is a matter of debate. Many people feel that "bi-" reinforces the gender binary, and erases nonbinary identities, preferring pansexual or polysexual. Others argue that "bisexual" was originally coined to describe a sexuality which included aspects of both heterosexuality and homosexuality, and that in a nonbinary context heterosexuality should be interpreted as inclusive of attraction to all other genders or sexes.
  2. 주로 끌리는 두 젠더가 여성 및 남성인 게 아니라 주로 여성 및 남성이라는 두 젠더에 한해서만 끌림을 느끼는 사람으로
  3. 이렇게 쓰지 않으면 논바이너리 배제적이다. 헤테로로맨틱 · 헤테로섹슈얼 개념, 호모로맨틱 및·호모섹슈얼의 개념이 바이너리 여남에 한정된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현재 한국의 국립국어원이 말하는 사랑의 개념은 이성끼리의 사랑에 국한된 표현이다. 그렇다면 이성애자만의 사랑이 곧 사랑의 올바른 정의 및 개념일까? 또, 동성애혐오가 지금보다 더 심했던 현대 이전에는 학계에서나 사회에서 거의 동성애는 이성에게 느끼는 사랑과 달리 정상적인 사랑으로 인정받지 못했는데 그렇다면 그러한 것들이 동성애에 대한 정합한 정의 및 개념이었는가?
  4. 결국 이러한 성의 범위는 바이섹슈얼 개인이 가진 젠더정체성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5. 이러한 개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플렉시블 개념을 쓰는 등의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