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최근 편집: 2023년 12월 6일 (수) 20:39

정의

어머니란 다음을 말한다.

  • 여성모부.
  • 신체 내에서(주로 포궁에서) 수정란을 아이로 성장시켜 낳은 사람.
  • 아이를 만들기 위해 난자를 제공한 사람
  • 아이를 입양한 여성

양어머니나 계모란 다음을 말하며, 어머니에 포함시켜 해석되기도 한다.

  • 배우자의 아이를 기른 여성

정의의 문제

시험관 아기의 등장 이후 포궁제공자와 난자제공자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여, 생물학적 어머니를 따지기 애매해졌다. 어머니가 되고자 하는데 난자가 생성되지 않아 타인의 난자를 공여받아 출산하는 여성도 있고, 반대로 포궁에 문제가 있어서 다른 여성의 포궁사용권을 빌려 아이를 가지려는 여성도 있다. 또한 정자제공자인 모부가 트랜스여성인 경우, 난자제공자이자 포궁제공자인 모부가 트랜스남성인 경우도 존재한다.

이 경우 아이의 탄생에 개입한 사람이 스스로 어머니라고 여기는지 아버지라고 여기는지 모부라고 여기지 않고 아이의 어머니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사회적인 어머니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아직 대리모출산을 법적으로 공인하지 않았으며, 민법은 아이를 출산한 사람을 법적인 어머니로 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대리모출산의 경우 의뢰자 부부의 자녀로 출생신고되고 있다. 자녀가 있는 사람의 성별정정은 잘 수리되지 않지만 2020년대 들어서 수리 사례가 나왔다. 해당 판례에 따르면 한국내에서 자녀가 있는 사람의 성별정정이 허가된다면 법적인 어머니/아버지 지위는 변경되지 않는다.

어머니를 일컫는 다른 이름

엄마

'어머니'를 친근하게 이르는 말. 주로 어릴 때부터 사용되기에 어린 사람들의 말이라고 생각되어지기도 하지만, 전연령대에서 사용되는 편이다.

엄마와 아버지

특히 어머니를 친근하게 여기고, 아버지는 멀게 여겨, 나이가 들어서도 어머니는 엄마라 부르지만 아버지는 아버지라 부르는 경우도 많다.

이는 아버지의 저조한 육아참여율에서 나오는 결과이기도 하다.

한국에서의 엄마

무조건적인 자식 편이자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존재로 묘사되는 경향이 있으며, 그렇게 모든 일거리를 독박으로 몰아 놓고도 '숭고한 어머니,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등 희생을 강조하며 모성숭배를 하는 행위를 일삼는다.

이는 창녀·성녀 이분법에서 성녀로서의 이분화이며, 엄연히 여성혐오다.

이전까지의 어머니는 희생의 아이콘으로서 숭고하고 존경받아야 할 위치에 있었지만, 최근 맘충[1]이라는 단어의 생성으로 여성에 대한 암묵적 불가침 영역인 엄마가 무너졌으며, 창녀/성녀 이분화 해 놓고 성녀의 영역을 점점 좁혀 급기야 아예 망가트림으로서 페미니즘을 가속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맘충을 부르짖는 남성들이 결국 페미니즘을 돕는다며, 페미요정이라는 조롱적 별명이 따라붙기도 한다. 반대로 맘충은 의미 전복을 위해, '밥 달라 하는 남성', '어머니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떠맡기고 케어할것을 요구하는 남성'에게 쓰여 맘마충, 마마보이와 의미를 같이하기도 한다.

한편 맘충은 충분히 아이를 돌보지 않는 아버지들이 남긴 잔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육아에 대해서는 어머니에게 전담해 놓고, 혼자서 버거운 육아를 해나가기 위해 발생하는 부차적인 문제들을 어머니의 단독 책임으로 돌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투명애비라는 비판이 나왔고 투명애비를 부르는 말로 앱충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 사회

산후우울증을 겪는 우울한 엄마 비율이 늘었다. 21년 7월 11일 보건소 산후우울증 관리 실적 연도별 출생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0.0073%였는데, 2019년 0.0244%로 증가하였다. 실제로 선별검사를 받은 산모 중 고위험 판정을 받은 비율은 2015년 10.1%, 2020년 11%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산후우울증은 산모 일상뿐만 아니라, 애착 관계 형성, 유아 발달, 가족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산후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던 김현주씨는 "그토록 바라고 기다렸던 아기를 버리고 도망가고 싶었다. 차라리 내가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고 생생하게 증언하였다. 그러나 정부 대책·관리는 미흡하다. 고위험 산모 정신건강센터 연계 비율은 2015년 59.95%, 2019 43.24%로 하락하였다. 신용욱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산후우울증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당장 아기 정서적 불안으로 이어지고, 아기가 성장을 하면 각종 사회문제 원인 가능성이 있다. 하루빨리 산모 우울증 관리·양육 체계를 지원하는 국가 지원이 구축되어야 한다" 라고 전하였다. 이런 제도를 체계적으로 운영하지도 않고, 홍보하지도 않으면서 아이를 낳으라고 하는 것은 여성에 대한 혐오·폭력일 뿐이다.[2]

엄마와 욕설

엄마는 니엄마창녀, 엄마없음 등 욕설과 결부되는 경우가 많다. 욕설이 가장 큰 모욕을 주기 위해 사용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것은 엄마를 모욕하는 것이 가장 큰 모욕으로 취급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엄마가 자식과 가장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엄마라는 존재가 성녀 창녀 이분법의 성녀로 취급되는 이상적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엄마를 창녀라고 욕하는 것은 나와 가장 가까운 성녀를 창녀로 끌어내리는 일이기에 가장 큰 모욕이 된다.

  1. 맘충은 처음엔 자기 아이만 위하는 이기적인 어머니를 뜻하는 단어였지만, 점점 무분별하게 사용되어 전체 어머니를 툭하면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2. “정부는 방치하면서 아이를 낳으라고? 정부와 남자들 방치속에 살아가는 엄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