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소프트건

최근 편집: 2023년 4월 22일 (토) 17:53

에어소프트건(Airsoft Gun)은 구형의 탄환을 공기의 압력으로 발사시키는 모형 장비다.

다른 명칭으로는 BB탄 총, BB Gun, Air Gun 등이 있다.

외형과 재질

총기를 모사한 외형을 가진 경우가 많으며 그 정도가 대략적인 것부터 실총과 거의 흡사하여 구별이 어려운 것도 있다. 가격이 낮고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에어소프트건은 실총의 대략적인 형태만을 따와 ABS 사출 및 좌우접합식으로 제작되는 것이 많고, 고가의 수집용 및 게임용 에어소프트건은 실총과 같은 외형 치수와 금속 부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원가 통제와 악용 방지를 위해, 그리고 실탄의 폭압을 버텨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실총보다는 강도가 크게 낮은 재질이 주로 사용된다. ABS, 알루미늄, 아연 합금이 일반적이다. 고가품의 경우 강철 등 실총에 준하는 재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실총과는 달리 중량 증대 및 사실적인 외관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실총보다는 강도가 낮은 재료를 사용하며, 에어소프트건으로서의 구동을 위한 내부구조 및 치수의 변경이 있기 때문에 실총의 기관부는 장착이 거의 불가능하다.

위력

에어소프트 건은 기존의 공기총보다 위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적절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면 일반적으로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목적으로 안전하다.

발사체

작동방식

에어코킹(Air-Cocking, Spring Gun)

수동으로 스프링을 압축시켜 발사하는 방식의 에어소프트건.

한 번 발사할 때마다 수동으로 장전해야 한다. 주로 저가형 제품에 많이 사용되지만 집탄성을 향상시키기 쉬워서 고가의 저격총 제품들에도 많이 사용된다. 강한 스프링을 쓸수록 장전압이 강해져서 조작이 힘들며, 분해 및 재조립이 생각보다 힘든 것이 단점이다.

전동건(Airsoft Electric Gun, AEG)

스프링을 압축시켜 발사하는 과정이 모터에 의해 이루어지는 에어소프트건.

총몸에 '기어박스'라는 장치가 심어져 있고 모터와 배터리가 연결되어 있어 이로써 발사와 장전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즉, 방아쇠를 당기고 있으면 계속 발사된다. 도쿄 마루이에서 정립한 방식으로, 대부분의 전동건들은 타사에서 만든 것일지라도 마루이의 기어박스가 호환된다.

배터리를 비롯하여 관리가 필요한 부품들이 많고 분해 및 재조립이 가장 어려우며, 작동이 사실적이지 않고[주 1] 사람에 따라서는 작동시 모터음이 나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다.[주 2] 이 때문에 과거에는 최고급형 제품까지도 전동건으로 출시되었지만 후술할 가스건의 발전으로 2020년대 현재는 중저가형 제품이나 에어소프트 게임 특화형 제품이 주를 이룬다. 물론 고급형 전동건의 명맥이 끊긴 것은 아니다. 한 번 세팅으로 잔고장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어 게임용으로는 가장 좋다. 단, 전자제품이라 물에 취약하다.

가스건(Gas Blowback, GBB)

상온에서 팽창하는 가스의 힘으로 작동하는 에어소프트건.

BB탄을 연발로 발사하는 방식으로서는 전동건보다 먼저 나왔으며, 조작 방식과 작동의 모습, 분해결합 방식이 실총과 유사하여 수집성이 좋다. 00년대까지는 작동성이 불안정하고 부품의 파손이 잦아서 기어박스를 넣기 힘든 권총류 위주로 판매되었으나, 10년대부터 GBBR[주 3]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작동성과 내구성이 발전하여 현재 최고급형 제품들은 대개 가스건이다.

에어코킹, 전동건과 달리 가스가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성능이 불균일하다. 가스건을 연사하다보면 탄창이 냉각하여 기화율이 떨어져서 작동불량이 발생하므로 겨울에 이 문제가 특히 심하다. 고장도 잦아서 에어소프트 게임에는 웬만큼 세팅 잘 된 것이 아니라면 예비로 전동건을 챙기는 것이 추천된다.

초기 가스건들은 프레온 가스를 주로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CFC-Free 제품이 많고 프로판, 부탄 베이스의 가스가 대부분이다. CO2 캡슐을 장전해서 쓸 수도 있어서, 여느 가스건과 다른 것은 거의 똑같고 탄창만 가스탱크 대신 캡슐 소켓이 있는 제품들이 있다. 일반 가스보다 날씨의 영향을 덜 받지만 가격이 더 비싸고, 장전되어 있는 동안 내부 부품에 가해지는 압력이 강하여 되도록이면 한나절 안에 장전한 캡슐을 모두 비우는 것이 좋다.

HPA(High Pressure Air)

별도의 압축공기 탱크를 가스건 탄창에 호스로 연결하여 압축공기를 가스 대신 동력원으로 쓰는 방식. 완제품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고 주로 개조킷 형태로 발매된다. 밸브로 발사위력을 즉석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 간혹 이를 악용하여 게임에서 탄속 테스트만 거친 뒤 파워를 올려 사용하는 비매너 행위가 발생하기도 한다.


기종별 색인

관련항목

관련 법령

대한민국

프랑스

2J 위력까지는 총기관리법상 catégorie D의 무기에 들지 않는다.

영국[1]

18세 이상의 성인은 투톤으로 도색한 에어소프트건을 구입할 수 있는데, 여기서 투톤이란 표면의 반 이상이 눈에 띄는 원색 또는 반투명인 것을 의미한다. 투톤 도색이 비적용된 것(RIF, Realistic Imitation Firearm)을 구입하려면 다음 조건 중 하나를 만족하여야 한다.

  • 보험에 가입된 게임장의 회원일 것. 여기서 2개월 이상의 기간 중 3회 이상의 게임에 참가해야 한다.
  • 보험에 가입된 역사재현단체 또는 동호회의 회원일 것
  • 공연영화업계 관계자일 것
  • 박물관 관계자일 것
  • 군/경 종사자일 것. 단, 군/경 종사자가 자동적으로 자격을 얻는 것은 아니다.

취미로서

기계를 조작하기 좋아하는 성향이면 꽤 좋은 취미이다. BB탄을 안정적으로 발사하기 위한 제각기 다른 설계와 파워소스 및 개인의 성향에 맞춘 커스터마이즈 요소는 컴퓨터 취미와 비슷하고, 제각기 다른 다양한 모델의 존재로 인한 수집성은 피규어 등의 수집 취미와도 같다. 에어소프트건 취미의 맥락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코스프레 용품의 하나로 접근하는 경우가 있고(이러한 부류를 흔히 '밀코'라고 한다), 에어소프트 게임의 도구로 접근하는 경우가 있으며, 앞의 두 목적은 잠정 보류한 채 수집 그 자체가 주목적이 된 경우가 있다(이런 경우를 '방구석 슈터'라고도 한다).

한국에서는 규모에 비해 꽤 음성화된 취미이다. 에어소프트건 자체가 대부분 무기의 형상을 하고 있기에[주 4] 장비를 휴대하다 경범죄총포법으로 인해 문제가 될 공산이 크며, 이 경우 고가의 장비가 몰수될 확률이 높다. 또한 현행 총포법은 에어소프트건의 존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수렵용 엽총이나 사격경기용 총기의 관리 및 과격시위의 통제를 주목적으로 한 법이고 정작 총기에 대한 본질적인 규정이 희미한 법이라서, 단속의 근거가 경찰청 내규 정도로 희박하다. 정권에 따라 조금씩 다른 듯하나, 90~00년대에는 총포법 및 경찰청 내규를 준용하여 에어소프트건을 총기와 다름없는 불법 무기로 취급하여 대대적으로 입건 및 압수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70~80년대까지만 해도 일제강점기한국전쟁의 유실 총기들이 민간에서 발견되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에어소프트건 취미의 발생 초창기에 그러한 불법 총기와 같은 취급을 받은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그런 식의 대대적인 단속은 잘 벌어지지 않고 있는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초기에 단속 시도가 있었다가 단속의 대상이 된 팀에서 변호사를 끼고 대항하자 그 뒤로는 결정적인 위법이 아닌 이상 실적을 위한 단속은 잘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에어소프트건 관련 커뮤니티는 대체로 남초 커뮤니티들이며, 20~30대는 디시인사이드 및 그 파생 커뮤니티, 40+대는 네이버 카페 계열 커뮤니티에서 주로 활동한다. 이런 사이트들은 폐쇄적인 성향으로 서로 다른 커뮤니티에 대해 대체로 적대적이며 여성혐오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여성 취미인 또는 친-페미니스트 유저들은 트위터 등지에서 주로 활동한다. 그럼에도 일명 '여미새'들은 자주 출몰한다.

유지·관리

  • 스테인리스 스틸 또는 알루미늄이 아닌 금속 부품이 드러난 곳은 손닿는 한 윤활유로 칠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나 스틸제 부품이라면 녹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스틸의 품질에 따라서는 의외로 녹슬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에어소프트건에 그 정도의 고급 재료를 잘 쓰지는 않는다.
    • 바셀린을 써도 문제없다. 단지 공업용 윤활유가 더 싸긴 하다.
    • WD-40 및 방청제 등은 플라스틱이나 고무 성분에 좋지 않기 때문에 윤활유처럼 쓸 수 없다. 플라스틱 부품이 없는 상태에서 총 안의 때를 헹궈내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WD-40을 사용했으면 이를 닦아내고 윤활유를 다시 도포한 뒤 조립, 보관해야 한다.
  • 가스건의 탄창은 충격에 약하다. 전동건이나 에어코킹건의 탄창은 막 던져도 별 상관 없지만, 가스건 탄창은 살살 써야 하고, 값도 비싸다. 주로 고무 패킹 쪽에서 문제가 많이 생긴다. 일부 인기 모델은 판매상에서 고무 패킹만 따로 팔기도 한다.
  • 가스건의 탄창에 가스를 많이 채운 채로는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 가스건은 탄창이 약하지만, 본체는 그렇게까지 약하지는 않다. 반대로 전동건은 탄창이 잘 안 망가지지만 본체가 취약하다.
  • 전동건의 내부에는 전자회로가 있으므로, 물이나 흙먼지의 유입을 피해야 한다. (가스건이 오히려 이물질을 좀 버틴다)

취급상의 주의사항

  • 파괴해서는 안 되는 물건에 총구를 향해서는 안 된다. 장전이 되어있지 않아 파괴할 가능성이 없더라도, 만약의 사고를 대비하여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 조심하지 않아 오발되는 경우, 주로 컴퓨터모니터가 많이 희생된다.
  • 게임 필드 바깥에서 사람에게 쏴서는 안 된다.
    • 고글이나 바이저 등의 안면 보호장비가 없는 사람을 쏴서는 안 된다. 을 다치게 하기라도 하면 실명의 위험이 매우 크므로, 상해죄가 될 수 있고, 법적 기반이 취약한 취미 생태에 크게 악영향을 주게 된다.
    • 상해의 위험 때문에 서바이벌 팀들은 게임에서 고글의 착용을 강제하지만, 주변을 보호하는 장비는 선택사항으로 남겨두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빨이 깨지는 경우가 간혹 있기도 하므로, 안면 마스크나 바이저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 간혹 유해조수(주로 새) 구제용으로 에어소프트건을 고려하는 사람이 있는데, 새 쫓는 폭음기가 훨씬 싸고 덜 고장난다.
  • 이것으로 집에 나타난 해충을 잡으면 BB탄이 벌레의 파편을 묻히고 사방팔방 튀고 굴러다니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부연 설명

  1. 실총이나 에어코킹, 가스건과 달리 전동건에서 장전손잡이는 전혀 필요없는 부품이다.
  2. 모터음은 제품마다, 부품마다 다르다. 잘 만든 전동건은 모터음이 작거나 거슬리지 않게 난다.
  3. GBB Rifle, 가스 블로우백 소총이라는 뜻이다. 기존의 가스핸드건과 구분하기 위해 붙은 이름이므로 기관단총류 등 권총이라 할 수 없는 제품들도 통틀어 GBBR이라고 부르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따라 가스핸드건은 GBBP라고 부르게 되었다. 수동식 볼트액션 소총이 가스건이라면 Gas Sniper, Gas Rifle 등으로 부른다.
  4. 수집이 아닌 스포츠용, 즉 에어소프트 게임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군은 오히려 물총에 가깝게 변형된 모습을 한 경우도 많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