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왓슨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6일 (월) 08:58
엠마 왓슨
Emma Watson
[[파일:
|250px|alt=]]
본명엠마 샬럿 듀에어 왓슨
Emma Charlotte Duerre Watson
국적영국
직업배우, 모델 [1]
학력Dragon School Headington School 브라운 대학교 영문학 (졸업)
서명
웹사이트틀:Url

엠마 왓슨은 영화배우, 모델로 페미니스트 행보를 보이고 있다. UN 양성평등 홍보대사로 선정되어 활동하고 있다. 트렌스젠더 지지를 하고 있다.

HeForShe 연설

번역

오늘 우리는 HeForShe라는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저는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하러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젠더 불평등을 끝내려면 모든 이가 참여해야 합니다. 이런 캠페인은 UN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되도록 많은 남자와 소년들이 변화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말만 하려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그것이 실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려 합니다.

저는 6개월 전에 UN Women의 친선대사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해 발언하는 기간에, 여성인권 운동이 남성 증오(man-hating)와 동의어로 받아들여질 때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언컨대, 이런 인식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페미니즘의 사전적 정의는 '남성과 여성에게 동등한 권리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정치적, 경제적 이론이며 사회 성 평등을 이루려는 이론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성에 대한 고정관념에 의문을 품어왔습니다. 제가 8살이었을 때, 저는 부모님들께 보여드리는 연극을 감독하려 했다는 이유로 '거만하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남자애들이 그랬으면 비난받지 않았겠지요. 14살이었을 때, 저는 미디어에서 성적 대상화되기 시작했습니다. 15살이었을 때, 저의 여성 친구들은 근육질의 몸을 갖기 싫다는 이유로 속해있던 스포츠팀을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8살 때, 저의 남성 친구들은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고, 그래서 저는 페미니스트가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것은 저에게 어렵거나 복잡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저는 '페미니즘'이 부정적인 단어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들은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는 기가 너무 세고, 너무 공격적이고 독단적이고, 반남성적이며 매력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들을 듣습니다. 왜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그렇게 불편한 단어가 되었을까요?

저는 영국에서 태어났고, 같은 일을 했다면 저의 남성 동료들과 똑같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신체에 대한 결정권이 있고, 여성들이 그들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이 사회적으로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성과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저는 세계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질 수 있는 나라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도 성평등이 이뤄졌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여성의 권리는 인간의 권리입니다. 전 운이 좋은 사람 중 하나입니다. 제 삶은 정말로 특권입니다. 제 부모님이 딸이란 이유로 저를 덜 사랑하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제가 무언가를 못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의 멘토님들이 어느 날 제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단 이유로 제가 발전하지 못할 거라 단정 짓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이 지금의 저를 만든 성 평등 대사들이십니다.

자신이 페미니스트라는 사실을 자신도 모르지만, 무의식적으로 페미니즘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들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단어 그 자체가 아니라 단어에 담겨있는 생각과 열정입니다. 모든 여자들이 제가 지금 누리는 권리들을 누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거의 없을 것입니다.

1997년에 힐러리 클린턴이 베이징에서 여성인권에 대한 명연설을 한 적이 있습니다. 슬프게도, 당시 클린턴이 바꾸고자 했던 것들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주목했던 점은 그 연설의 청중 중 남성은 30%도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세상의 절반만이 변화에 참여할 수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남성 여러분, 저는 이 기회를 통해 여러분이 변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성평등은 당신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어렸을 때, 부모로서 저희 아버지의 역할이 어머니의 역할에 비해 사회적으로 저평가되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젊은 남성들이 정신병으로 고통받지만 '남자다워' 보이지 않을까 봐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20대부터 40대 영국 남자들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은 차 사고도, 암도, 심장마비도 아닌 '자살'입니다. 남성의 성공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남성들을 괴롭히는 것입니다. 남성 역시 성 평등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자가 성적 고정관념에 갇혀있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려 하지 않지만, 분명히 그런 현상은 존재합니다. 그들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면 자연스럽게 여성 역시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성이 공격적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면 여성들이 눈치 보고 복종해야 할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남성이 통제될 필요가 없다면 여성도 통제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젠더가 두 개의 대립되는 지향점이 아니라 스펙트럼 같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아닌 상대방을 정의하는 것을 멈추고 나 자신이 누구인지 정의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He for she 운동이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He for she 운동은 자유에 관한 것입니다.

남성들이 딸, 자매 그리고 엄마를 그들의 아들을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게 했으면 합니다. 소년들 역시 사람이며 상처받기 쉬운 존재라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게 만들기 바랍니다. 그렇게 한다면 남성들은 더 진실해지고, 완성된 자아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마 당신은 지금 '저 해리포터에 나오던 여자애가 뭘 원하길래 지금 UN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좋은 질문입니다. 저도 항상 저 자신에게 그런 질문을 하곤 합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가 보아 왔던 것들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말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에드먼드 버크라는 정치인은 악마의 힘이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연설에 대해 긴장감과 의심을 느낄 때마다 저는 저 자신에게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내가 아니면, 누가? 지금이 아니면, 언제?" 만약 당신에게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비슷한 의심이 들 때, 저는 이 말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75년에서 100년이 되는 시간이 지나야 여성이 동일 노동을 한 남성과 같은 임금을 받을 것입니다. 1,550만 명의 소녀들이 조혼을 하지 않게 되는 데 16년이 걸릴 것입니다. 아프리카 시골에 사는 소녀들이 고등교육을 받는 것은 2086년 이후가 될 것입니다. 인간이 평등해야 한다 생각한다면, 당신은 제가 앞서 말한 '무의식적인 페미니스트'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줄 단어를 찾느라 고생하지만, 우리는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움직임이 바로 He for she입니다. 저는 당신이 한발 짝 앞으로 나가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길 바랍니다. "내가 아니면, 누가? 지금이 아니면 언제?" 감사합니다.

"젠더 이퀄리즘" 소동

다음을 참고할 것 젠더 이퀄리즘 날조 사건

아름드리위키의 한 문서에서 '젠더 이퀄리즘'이라는 용어를 나무위키에서 쓰면서 유명해졌다고 올바르게 기술한 점에 대하여, 나무위키에서는 엠마 왓슨도 이 연설에서 '젠더 이퀄리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바 있다며, 동영상에서 해당 용어가 몇 번이나 나오는지 세어볼 것을 권하고 있다:[2]

유명한 엠마 왓슨의 2014년 연설에서도 젠더 이퀄리즘이라는 단어가 몇번이나 나오는지 직접 세어보자. ... 나무위키에서 2016년에 만든 단어를 엠마 왓슨이 2014년에 UN까지 가서 쓰는 것일까?

하지만 엠마 왓슨은 '젠더 이퀄리즘'이라는 용어를 단 한차례도 쓰지 않았다. '젠더 평등(gender equality)'이 몇 번 언급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위키의 아름드리 위키 (rev.211) 문서는 아래와 같이 아름드리 위키를 비판하고 있다.

페미니즘을 표방하고도 젠더학, 퀴어학에 상당히 무지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젠더 이퀄리즘 문서에 가면 젠더 이퀄리즘이라는 단어를 나무위키에서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다가 위키 공식 계정이 이를 홍보하고 있다. ...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당당히 한 만큼 조롱거리로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 문서 역시 젠더학, 퀴어학 등을 언급하며 마치 젠더 이퀄리즘이 학술 용어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으나 젠더 이퀄리즘은 학술 논문에서 쓰이지 않고, 일반 출판물에서도 쓰이지 않으며, 일상에서도 거의 쓰이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젠더 이퀄리즘 날조 사건 문서를 참고하자.

비판

엠마왓슨의 히포시 연설[은] 전 세계의 성평등을 위해 노력하자는 연설의 핵심 내용은 자취를 감추고, '페미니즘의 이미지는 당신들의 생각만큼 무서운 게 아니다'라고 남자들을 설득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마치 남자들이 평등을 지지하게 만들려면 그들의 개인적인 심정을 조금도 불편하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처럼.[3] (후략)

"[왓슨은] 남자들이 성평등을 위한 싸움에 나서지 않는 이유가 단지 여자들이 남자를 초대하지 않아서라고, 그리고 실제로는 남자들을 환영하지 않아서라고 암시하는 듯하다.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정식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들이 동참하지 않았다는 거라고 한다. 남자들이 성불평등 구조에서 굉장히 큰 이익(사회, 경제, 정치 등 모든 영역에서)을 누리고 있으며, 차별 철폐를 지지해서 얻을 것이 별로 없어서가 아니란다. 전 세계에 널리 퍼진 여성혐오 때문도 아니란다. 그저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출처

  1. “Check If You're a British Citizen”. 《United Kingdoms Government》. UK Government Digital Service. 2014년 4월 23일에 확인함. (If you were born on or after 1 January 1983 and before 1 January 2006 to parents married and British 'not by descent') in most cases you'll be a British citizen 'by descent'. 
  2. 엠마 왓슨 관련 허위 주장. “성 평등주의 r123 vs. r122 비교”. 《나무위키》. .
  3. 앤디 자이슬러. 《페미니즘을 팝니다》 [안진이]. 세종 서적. 2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