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문화예술연합

최근 편집: 2023년 1월 2일 (월) 08:22

여성문화예술연합(WACA)은 성폭력 피해 공론화 움직임 이후 문화예술계의 성폭력에 대응하고자 9개 단체가 연대, 출범 연합체이다. 연합 시기는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2017년 1월 중순부터 활동을 통해 연대하기 시작했으며, 2월 경부터 활동 트윗과 기사[1]를 확인할 수 있다.

구성

분야 조직명
문단 페미라이터 참고문헌 없음 준비팀
영화 찍는 페미
디자인 WOO
시각예술 푸시텔
사진 사진계 성폭력 감시자연대
예술 종합 AWA
전시기획 Gathering A
예술 종합 부산문화예술계 반성폭력연대
출판 언론노조 출판지부

활동

2017년 1월 17일 문화예술계 성폭력 해결방안에 대한 국회토론회 <#문화예술계_내_성폭력 어떻게 할 것인가?>가 이루어진 후, 토론회를 주관한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문화체육관광부가 2월 8일 간담회를 추가로 개최, 진행되었다. 이 간담회에서 여성문화예술연합은 '예술인 실태조사'에 성폭력·성차별 관련 항목이 없는 점, 여성가족부의 성폭력 실태조사 대상에 문화예술계가 빠진 점 등 미비한 제도를 지적했다.[1]

정책 제안
  • 문화예술계 성폭력 관련 특별 실태조사 실시
  • 문체부·여가부·노동부·교육부 등 범부처 TF팀 발족
  • 문화예술계 교육자 대상 감사
  • 성폭력 대응 및 신고 매뉴얼 제작·보급
  • 문화예술 종사자 대상 성평등 교육 강화
  • 표준계약서에 성폭력·성차별 금지 조항 추가 등 11개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여성문화예술연합이 작성한 정책 제안서는 여기서 볼 수 있다. 정책과 관련한 의견은 구글 폼을 통해 계속해서 받고 있다.

2018년 3월 7일, 예술계 특수성 반영 없는 정책으로는 문화예술계 성폭력은 해결되지 않는다.를 표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성명서 낭독, 발언 등이 진행되었다.[2][3][4][5]

성명서 전문[6]

예술계 특수성 반영 없는 정책으로는 문화예술계 성폭력은 해결되지 않는다.

  1. MeToo운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16년 10월 '#오타쿠_내_성폭력'을 시작으로 미술, 디자인, 문학, 사진분야 등 많은 분야의 예술인들이 자신이 겪은 성폭력을 용기내어 고발했다. 그러나 이러한 고발들은 사회의 무관심 속에 명예훼손과 무고죄 같은 보복성 고소로 잊혀져갔고, 피해자뿐만 아니라 대리인들과 조력자들도 피폐해져갔다. 예술계 내 성폭력을 대처하는 어떤 시스템도 없었기에 가해자들은 반성도 없이 너무도 쉽게 예술계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2월 여성문화예술연합에서 문화체육부와 여성가족부에게 전달한 요구사항을 시행했더라면 보복성 고소로 인한 피해가 이 정도로 심각하지 않았을 것이며, 가해자들이 당당하게 돌아올 일도 현저히 적었을 것이다. 우리는 현재 정부부처의 졸속대응을 보며 이와같은 일이 올해도 다시금 반복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여성문화예술연합은 2017년 1월 결성되었다. 문학, 미술, 영화, 디자인, 전시기획, 사진, 출판 등 총 7개 분야 아홉단위가 모여 예술계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등 정부부처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출했으며, 예술계 성폭력 실태조사, 문체부 내 성폭력 전담 기구 설립,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징계성 조치, 예술계 성폭력 예방교육 의무실시 등 실질적 대책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1년동안 여성문화예술연합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실행하겟다'는 답변과 '문체부에서 그일을 할 근거가 없다' '예산이 없다'는 답변사이에서 지쳐왔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장관 취임 후 이번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는 예술계 성폭력 대책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린적이 없었다.

2018년 서지현 검사의 #MeToo와 최영미 시인의 #MeToo를 기점으로 연극계에서 봇물 터지듯 #MeToo운동이 이어졌고 각계의 권력자에게로 확산되고 있다. 문체부는 여론과 국회의 압박이 커지자 지난 1년간 여성문화예술연합이 요구했던 정책들을 실행하겠다고 2월 20일 발표했다. 언론에 보도된 기사만 보면 문체부는 필요한 정책을 잘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성문화예술연합이 문체부로부터 듣고있는 얘기는 ‘가해자의 공적 지원금에 대한 제한 조치는 할 수 없다’, ‘신고는 여가부의 기존 기관에서 하면 된다’, ‘기존 기관들의 예술계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은 여성 문화예술 연합이 도와서 하면 된다’. ‘조사는 수사기관이 아니라서 할 수 없다’ ‘근거조항이 없다’ 등 회피적인 답변들뿐이다. 게다가 2017년에 실시한 예술계 성폭력 실태 시범조사에 대해서는 조사문항을 작성하고 조사대상에 대해 자문을 했던 여성문화예술연합에조차 제대로 된 분석결과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런 무책임하고 관성적인 태도를 볼 때 문체부가 과연 예술계 성폭력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든다. 문체부는 1년동안 많은 일을 해왔고, 앞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이 결정된 것처럼 언론에 발표하는 기만적인 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문체부는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를 적용하여 예술지원에 정치적인 억압을 행한 전력이 있다. 그렇다면 처절한 반성으로 이번 예술계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 문체부의 책임을 통감하고 겸허히 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예술계 성폭력 해결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예술계 권력자들의 국가 지원금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권력을 더 강화해주었다. 연극계만 예를 들어도 지금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국립극장장, 서울시극단장,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국립대학인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를 역임했으며 그밖에도 극단과 공연에 대한 지원금을 집중적으로 수혜해왓다. 최근 국립극장장 최종 후보에 올랐던 김석만 교수는 예술계 성폭력 대응을 논의하는 위원회라고 문체부에서 발표한 ‘성평등 문화정책 위원회’의 위원이기까지 했다. 권력자가 성범죄자인지도 모르고 공적지원금을 주고 공공예술기관의 수장을 맡기고 국립대학의 교수직에 임용하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문체부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가?

예술계는 공적 지원금이 많이 투입되는 곳이다.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인복지재단, 서울문화재단을 비롯한 지역 문화재단, 지자체 등을 통해 문화예술사업 등으로 공적 지원금이 투입된다. 이 문제에 대해 문체부는 확실하게 징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책임 지고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국가의 예술정책을 관할하고 공적 자금 집행을 결정하는 정부부처로서의 책임이다. 현재 법률적 근거가 없다면 국회와 협조해 근거 조항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국회와 정치권에 말씀드린다. 성폭력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이념진영이 따로 있을 수 없다. 1년동안 예술계 성폭력 해결에 미온적이었던 국회와 정치인은 예술계 성폭력을 정쟁에 이용하지 말고, 문체부와 장관에 대한 비판을 진영논리로 취급하지 말라. 국회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철저히 감사하고, 필요한 입법을 조사하여 적극적으로 입법활동을 하길 바란다.

시민단체와 여성단체에 말씀드린다. 작년과 달리 예술계 성폭력 사건에 연대의 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 그러나 정책을 제안하는 데 있어 여성 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존중하기를 당부 드린다.일부 시민단체와 여성단체들은 여성예술인들의 운동방향을 충분히 이해하거나 소통하지 못한 채, 문체부에 별도의 창구가 필요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가해자가 예술계에 복귀를 못하게 예방하는 일이 우리 활동에서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체부의 성폭력 신고 창구 개설은 가해자에 대한 공적 지원금과 공적 지위 부여를 중단하고 예방하는 시스템과 연계하기 위해 필요하며, 하나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동안 예술계는 반성폭력 정책의 사각지대였다. 성폭력 예방교육이 없었고, 예술계 성폭력 실태조사도 없었으며, 성폭력 성희롱을 신고할 예술계 창구도, 그것을 조사하고 해결할 기구도, 가해자에 대한 비사법적 제재 방안도 없었다. 시스템이 전무한 상태에서 새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1년이 넘게 외면해온 정부가 대통령과 장관의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예산과 실효성을 제대로 점검하지도 않고 예술계 성폭력 특수성을 반영할 장치도 마련하지도 않고 성급하게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예술인들은 1년이 넘게 기다렸다. 아무도 신고하지 않는 신고센터, 신고해도 어떤 해결이 없는 창구를 기다린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라. 콘트롤 타워를 맡은 여가부장관은 문체부가 예술계 성폭력 해결 시스템을 실효성 있게 만들도록 강력하게 견인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예술계 특수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대로 만들라.

2018년 3월 7일 여성문화예술연합

월간 잡지 미술세계 2018년 4월호에 김아영 작가의 글 <아주 지겨운 이야기>와 함께 성명서가 실리기도 했다.[7]

외부 링크

출처

  1. 1.0 1.1 박다해 기자 (2017년 2월 15일). “반성 후 고소? 피해자 두번 울린 '#문화계_성폭력'. 《머니투데이》. 
  2. “여성문화예술연합 예술계 성폭력 정부 대책 촉구 기자회견 열어”. 《문화뉴스》. 2018년 3월 7일. 
  3. 안소영 기자 (2018년 3월 7일). “여성문화예술연합 "성폭력 방지책 요구했지만 도종환 장관이 묵살했다". 《조선일보》. 2018년 3월 7일에 보존된 문서. 
  4. 중앙일보 홍상지·김정연 기자 (2018년 3월 7일). “여성 예술가들 "예술계 특수성 반영한 성폭력 대책 마련해야". 2018년 3월 7일에 보존된 문서. 
  5.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2018년 3월 7일). “여성문화예술연합, “정부 대응은 졸속…실효성 있는 대책 만들어야””. 2018년 3월 7일에 보존된 문서. 
  6. “여성문화예술연합 WACA”. 
  7. 김아영. “아주 지겨운 이야기 — VOL.401 지역 미술관 산책 ::: 美術世界 MisulSegye”. 《미술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