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잡지,1930)

최근 편집: 2023년 3월 25일 (토) 09:38

1930년 8월 창간한 종합여성지. 여성시대사 발행, 주식회사 창문사에서 인쇄하였다. 별도의 편찬 경위를 밝힌 자료는 없지만 잡지의 논조나 기사 내용을 미루어 일반 가정주부보다는 일정 수준의 신교육을 받은 신여성, 특히 전문직 여성을 대상으로 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1930년대 말 또는 1931년 초에 종간된 것으로 추정된다.

창간호 중 윤갑용의 「신정조론」은 외국논설의 번역글이다. ‘정조’라는 것이 구시대 여성을 구속하는 노예제로서, 중요한 것은 여성의 인격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그를 위한 직업부인으로서의 경제적, 성적 자유를 논한 내용이다. 이를 빌어 권두언에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여권신장’이나 ‘직업여성’에 대한 글도 실려 있다.

김병로, 안재홍, 한용운, 이승만, 윤치호, 이광수, 최린일제강점기 사회 각계각층 유명인들의 여성관이나 시대인식에 관한 글도 게재되어 있다. 서구의 대표적 명작소설이나 영화 등을 소개하는 기사도 있다. 편집진에는 윤갑용과 윤백남, 오영순(吳英淳) 등이 참여하였고, 외부 필진은 연극영화인, 문인, 언론인, 교육자, 의사, 사회운동가 등 폭넓은 영역에 걸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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