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예술인연대

최근 편집: 2023년 1월 2일 (월)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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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예술인연대(AWA, Association of Women Artists)는 2016년 가을부터 쏟아져 나온 예술계 내 성폭력 증언들을 통해 사태의 심각함을 인식하고 예술계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자 만들어진 수평적이며 열려 있는 자생적 조직이다.

#예술계_내_성폭력 성명서

개요[1]

이 성명서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여성 예술인들이 총 4회의 회의를 통해 공동 작성한 것이다.

성명서는 크게 다음같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1. 용기를 내서 폭로한 피해자들이 고립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에 대한 동의
  2. 지금까지 이러한 성폭력 문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예술인 개인차원에서의 반성과 예술계의 제도적 개선의 시급함 호소
  3. 이와 더불어 성폭력 상담기구 설치와 같은 구체적인 요구 사항

성명서의 마지막에는 2017년 1월 11일까지 진행하는 성명서 서명운동에 동참한 사람들의 이름이 500명 단위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예술계_내_성폭력_성명서

예술계_내_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한 예술인들이 모였습니다. 무엇보다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11월 초부터 성명서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016년 12월 16일, 아래의 성명서를 완성했습니다.

여성예술인연대 Association of Women Artists(AWA)는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출발하였습니다.

AWA는 수평적이며 열려 있는 자생적 조직입니다.
AWA는 앞으로 #예술계_내_성폭력 문제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함께 목소리 낼 것입니다.

본 성명서는 2017년 1월 11일에 마감됩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담은 성명서는 마감 이후 구체적 관련 기관에 전달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진행 상황은 이곳 <여성예술인연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명서 링크

https://goo.gl/forms/R0Ttwx667Vvb97VH3

성명서 본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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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말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문제가 폭로의 형식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애초에 폭로자들의 발언이 없었다면 우리는 현재까지도 예술계에 만연해 있는 성폭력의 심각성에 관해서 이야기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번 성폭력 폭로사태로 우리 예술계의 구조적 모순과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를 변화의 계기로 삼는 공론의 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우리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예술계의 성폭력 사례가 빙산의 일각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에 대해 문화예술권력을 가진 기성세대가 침묵하는 모습을 보며 입장과 지위에 따른 현실 공감의 온도 차를 극명하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예술계는 성폭력을 포함한 부당한 권력의 과시에 대해 매우 낮은 수준의 대처를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을 보호하고 불합리한 힘을 견제하는 대신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논의와 가능성 조차 억압하거나 무마시켜 온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의 가장 큰 원인은 예술계 전반의 특수성과 취약성을 제도적으로 보완하지 못해 온 것에 있을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예술인 개인으로서의 인식과 적극적인 실천이 부족했음을 반성합니다. 이제 더는 대답 없는 허공에 기대하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서로를 동등하게 존중하는 가운데 예술의 참가치가 소통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러므로 현실과 변화된 의식을 반영한 제도의 개선이 당장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성폭력 피해 사실이 묵인되거나 피해자가 소외되지 않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합니다.


이러한 제도적 개선과 인식의 변화는 예술계 공동체의 연대를 통해 이뤄낼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발 딛고 있는 공동체 속 실천을 계속 미룬다면 예술의 일상화, 사회적 함의의 예술을 말하는 것은 위선일지 모릅니다.

혼란한 시국에 발분하여 광장으로 나갔을 때 우리가 발견한 것은, 무력할 것 같던 국민 각자가 가진 힘과 그로 인한 희망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불편하고 추한 현실을 마주할 용기가 있습니다. 또한, 그것을 바꿀 힘도 있습니다.


우리가 예술계에 시급히 요구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예술인 복지재단에 성폭력 상담기구 상설을 요구합니다.

2. 문화체육관광부에 국가기금 수혜자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한 성 평등교육의 의무 실시를 요구합니다.

3. 모든 예술기관에 성폭력 비리와 관련된 채용 규정 (심사위원 포함) 및 징계규정 강화를 요구합니다.

우리 모두는 예술계 내 모든 형태의 성폭력이 사라지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함께 목소리를 높일 것입니다.


2016.12.16 여성예술인연대

활동

"다음 행동을 도모하는 신년 티타임" 포스터
2016년
  • 11월 : 성명서 작성 시작
  • 12월 16일 : 성명서 작성 완료 및 서명 시작
  • 12월 25일 : 성명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체 공개
2017년
  • 1월 11일 : 성명서 서명 마감. 27일동안 총 2095명의 서명이 이루어졌다.
  • 1월 13일 : "다음 행동을 도모하는 신년 티타임"을 진행[3]. 여성예술인연대 활동 내용에 대한 설명과 #예술계_내_성폭력에서 드러난 문제와 대응 방법, AWA가 해야할 역할 등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4].
  • 서명 내용 관련 기관에 전달 예정이다.
  • 1월 21일 : 세계 여성 행진에 참여했다. 인터뷰가 실린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태풍 속의 찻잔들" 포스터
  • 5월 22일, "~태풍 속의 찻잔들~ 학내 여성혐오, 성폭력 근절 정책 고민을 위한 토론회"을 주관했다.
    • 시간 : 오후 6시 -9시
    • 장소 : 국회의원회관 2층 제9간담회실
    • 주최 : 정춘숙 국회의원 / 주관 : AWA(여성예술인연대)
    • 참여대상 : 문화예술계 성평등 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싶은 대학생 및 관계자
    • 토론주제
      • 제도가 있는데 왜 성폭력은 답습되나?
      • 우리에게 필요한 제도는 무엇인가?
      • 가해자에게 적절한 처벌은 무엇인가?
      • 가해자가 복귀할 때 공동체는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2020년
  • 7월 15일 : Y성폭력 사건 이후 풀의 성폭력 문화에 대해 조사하고 사태를 파악하는 대신 급한 해체라는 수순을 선택하자 이에 성명서를 통해 해체를 위한 총회가 아니라 미술인 누구에게나 열린 공청회를 개최하고 2017년 수집한 제보 내용을 공청회에서 공개하라고 제안했다. 또한 2017년 제보 처리 당시의 대책위원회 명단과 전문가 자문 과정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했으나 그 답을 들을 수 없었다.
  • 11월 24일 : 그 후 최근 풀이 시작한 ‘피해자 실명 제보’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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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