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포르노

최근 편집: 2023년 1월 5일 (목) 19:00

1980년 즈음부터 여성을 위한 포르노들이 제작되고 있다. 여성의 섹슈얼리티의 추구를 금기시하는 사회에 대한 반발과 더불어 기존 남성 성기 중심적인 문법의 포르노에 대비되는 포르노를 찾는 여성이 늘었고, 이러한 포르노는 감정적인 면을 중시하거나, 제작 과정이 윤리적이거나, 지금까지 포르노물에서 그려져온 여성의 성적 표현 한계를 확장한다.

종류

여성 친화적 포르노(Female-Friendly Porn)

토론토 국제 포르노 페스티벌에 의해 분류된 이러한 부류의 포르노들은 실제 연인이 하는 듯한,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은 포르노이다.[1] 대표적인 예시는 일본의 실크라보로, 마치 연애드라마 같은 느낌에 상대 여성에게 다정하고 사소한 부분들까지 배려하며, 지긋이 서로를 바라보는 아이컨택, 다정한 키스포옹 등이 자주 연출되며 애무가 길고 세세하다.[1]

키스가 많고 감정선이 섬세하며 소프트한 편으로 대부분 기존의 젠더규범을 따른다는 특징이 있다.[1] 그러나 모든 여성이 이러한 로맨스 포르노 '만'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여성에게 다시 한번 고정된 성역할을 고착화하는 일이다.[1]

윤리적 포르노

역시 토론토 국제 포르노 페스티벌에 의해 분류된 윤리적 포르노는 제작 과정이 윤리적인 포르노를 의미한다.[1] 참여자, 특히 배우가 마약이나 강압 없이 제작에 참여하고, 정당한 임금을 지불받으며, 자신들이 원하는 상대와 원하는 방식으로 섹스하는 것을 존중받으며 만들어진 포르노를 말한다.[1]

여성주의적 포르노(Feminist Porn)

다음을 참고할 것 포르노그래피에 관한 여성주의의 관점

윤리적으로 제작하되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표현의 경계를 확장시키고 보다 다양성을 추가하는 포르노를 의미한다.[1] 토론토 국제 포르노 페스티벌은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여성주의적 포르노 작품을 선정한다.[1]

  1. 여성에 의해 제작된다.
  2. 여성의 진정한 즐거움을 묘사한다.
  3. 지금까지 포르노물에서 그려져 온 여성의 성적 표현의 한계를 확장한다.

영화 벌거벗은 페미니스트에 등장하는 한 여성주의적 포르노 제작자에 따르면 여성주의적 포르노란 '여성에 의해 제작되며 여성의 통제 하에 여성의 욕망이 전달되는 포르노'를 말한다.[1] 대부분의 여성주의적 포르노들은 폭력을 지양하며 합의하에 이루어지고, 평등한 관계를 그리려고 한다.[1]

그 외의 포르노

위에서 서술한 수 많은 이유와 상반되지만, 기존 규범을 따르는 포르노를 찾는 여성도 물론 존재한다. 또 어떤 여성들은 남성 혼자 등장하는 포르노나 게이 포르노도 많이 찾는다.[1]

통계 및 추세

소비

Pornhub의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여성 방문객은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사이트 전체 방문객의 1/4이 여성이라고 한다.[1] 또 여성들은 분명 남성들보다 유의미하게 여성용 포르노(Porn for Women) 카테고리를 더 많이 찾지만 동시에 하드코어, 거친 섹스, 갱뱅, 쓰리썸 등의 카테고리 또한 남성보다 더 많이 찾는다.[1]

한편 여성들은 보지 애무와 관련된 키워드들을 남성보다 훨씬 더 많이 검색한다. 또 레즈비언에 관련된 키워드들도 많이 검색한다.[1]

생산

여성이 제작한 여성을 위한 포르노 사이트, 여성을 위한 포르노 사이트가 등장하였고, 여성 전용 포르노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porn for women이나 female-friendly 같은 키워드들을 독립된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있는 포르노 사이트들이 있다.[1] 포르노가 합법인 여러 나라에서는 매년 보통의 영화제처럼 포르노 영화제나 시상식들이 열리는데, 캐나다에서는 이름이 토론토 국제 포르노 페스티벌로 바뀌었지만 2006년부터 매년 페미니스트 포르노 시상식을 개최하였다.[1]

포르노와 멀어진 여성들

이은정은 사회가 여성의 성적 쾌락의 향유권을 인정하지 않고 여성의 성을 은폐하여 결국 여성으로 하여금 성적 쾌락에서 멀어지게 하였다고 말한다.[1] 여성의 주체적인 섹슈얼리티 추구를 죄악시하는 사회에서 나고 자란 여성들은 성적인 것에는 무관심하고, 심지어는 그것을 혐오하도록 만들어진다.[1] 이런 사회에서 여성이 자유롭게 자신의 취향에 맞는 포르노를 탐색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1]

또 하나의 이유는 기존의 포르노들이 굉장히 이성애자 남성 중심적이기 때문이다.[1] 남성을 주요 소비자로 상정하고 제작된 포르노들은 대체로 여성들에게는 성적 흥분을 불러일으키기는커녕 불쾌감만 주기 쉽다.[1] 이들 포르노에서는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인격체가 아니라 오로지 남성의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서만 취급하기 때문이다. 또한 구조적으로 여성을 착취한다는 포르노의 본질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분명 존재한다.[1]

여성주의적 포르노는 기존의 페미니즘 진영에서 지속되어온 포르노를 둘러싼 기나긴 논쟁 속에서 반포르노주의자들이 지적했던 점들을 보완하려 한 결과물이다.[1]

역사

  • 1985년 칸디다 로얄이 내놓은 영화 Femme은 여성을 위한 포르노 영화의 시초격인 작품으로, 로얄을 필두로 기존 포르노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던 폴 토머스, 애니 스프링클과 같은 70, 80년대 포르노 스타들은 감독으로 데뷔하여 여성용 포르노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1]
  • 1999년 최초로 여성이 제작한 여성을 위한 포르노 사이트인 sssh.com이 등장하였다.[1]
  • 2003년 여성을 위한 포르노 사이트 forthegirls.com이 생겨났다.[1]
  • 2008년 11월 1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 제 2회 핑크영화제는 'Only for woman'을 모토로 오직 여성 관객들만을 위한 포르노를 상영한다.[2]

한국

  • 임상수 감독의 처녀들의 저녁식사나 봉만대 감독의 동상이몽 등이 여성 관객을 공략해 제작된 대표적 포르노 영화로 꼽힌다. 그러나 영화평론가 유지나는 "현재(2008년) 우리나라에선 특정한 여성용 포르노 전문 감독이나 작품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2]

기타

  •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는 2005년 봄호 특집에서 기존 남성 중식적인 포르노의 대안으로 여성을 위한 포르나(Prona)를 제시하고 안티성폭력 페스티벌 포르노 포르나를 주최하였다.[1]

같이 보기

출처

  1.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오늘 (2018년 6월 8일). “포르노에도 평등을 : 여성을 위한 포르노”. 《Misfits》. 2019년 10월 10일에 확인함. 
  2. 2.0 2.1 김수정 기자 (2008년 9월 28일). “여성이여, 욕망하며 사랑하라!”. 《고대신문》. 2019년 10월 10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