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를 혐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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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를 혐오한다(원제 : 女ぎらい ニッポンのミソジニー / 원제번역: 여성혐오 일본의 미소지니)는 일본의 사회학자 우에노 치즈코의 저서이다. 한국에는 2012년 5월에 나일등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1 목차

  • 제1장 호색한과 여성 혐오

여성 혐오란 무엇인가 | 요시유키 준노스케와 나가이 가후 | 여성으로부터 도주하는 남성

  • 제2장 호모소셜, 호모포비아, 여성 혐오

남자의 가치는 무엇으로 정해지는가 | 남성 연대의 성립 조건 | 남자는 성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가

  • 제3장 성의 이중 기준과 여성의 분단 지배 ―'성녀'와 '창녀'의 타자화

젠더, 인종, 계급 | '성녀'와 '창녀'의 분단지배 | 성의 이중 기준이 가진 딜레마

  • 제4장 비인기남과 여성 혐오

'성적 약자론'의 덫 | 성의 자유 시장 | 아키하바라 무차별살상사건과 '비인기남' | 격차혼의 말로 | '남성보호법'의 반동성 | 남자가 되기 위한 조건

  • 제5장 아동 성학대자와 여성 혐오

'욕망 문제' | 공적 섹스·사적 섹스 | 아동 성학대자들 | 여성 혐오와 호모포비아

  • 제6장 일본 황실과 여성 혐오

남아 탄생 | 황실은 언제부터 여성 혐오였는가 | 신화논리학 | 황족과 인권

  • 제7장 춘화와 여성 혐오

폭력·권력·재력 | 쾌락에 의한 지배 | 남근 중심주의 | 춘화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 남근 페티시즘 | 남자가 필요 없는 쾌락?

  • 제8장 근대와 여성 혐오

'어머니'라는 문화적 이상 | '한심스러운 아들'과 '신경질적인 딸' | '자책하는 딸'의 등장 | 근대가 낳은 여성의 여성 혐오 | 자기 혐오로서의 여성 혐오

  • 제9장 어머니와 딸의 여성 혐오

반면교사 어머니 | 어머니가 치르는 대가 | 어머니는 딸의 행복을 기뻐하는가 | 어머니의 질투 | 모녀의 화해

  • 제10장 '아버지의 딸'과 여성 혐오

가부장제 대리인으로서의 어머니 | '아버지의 딸' | '유혹하는 이'로서의 딸 | 일본의 '아버지의 딸' | 아버지에 대한 복수 | '아버지의 딸'도 '어머니의 딸'도 아닌

  • 제11장 여학교 문화와 여성 혐오

남성 사각 지대 | 여학교 가치의 재발견 | 여학교 문화의 이중 기준 | '노파의 가죽' 생존 전략 | 해학과 자학

  • 제12장 도쿄 전력 OL과 여성 혐오 part 1

미디어의 발정 | 도쿄 전력 OL의 마음 속 어둠 | 남자들의 해석 | 두 가치로 분열되는 여자들

  • 제13장 도쿄 전력 OL과 여성 혐오 part 2

창녀가 되고픈 여자 | 여자가 남자에게 매긴 가격 | '성적 승인'과 '동기의 어휘' | 매매춘 비즈니스 | 여성의 존재 가치 | 여성의 분열·남성의 모순

  • 제14장 여성의 '여성 혐오' / '여성 혐오'의 여성

두 가지 예외 전략 | 하야시 마리코가 서있는 위치 | 여자 간 라이벌 관계 | 코스프레 하는 여자 | 여자 간 우정·남녀 간 우정

  • 제15장 권력의 에로스화

부부관계의 에로스화 | 프라이버시의 성립 | 성적 만족의 권리와 의무? | 사도마조히즘의 탄생 | 섹슈얼리티의 탈자연화 | 신체화된 생활 습관

  • 제16장 여성 혐오는 극복될 수 있는가

여성 혐오의 이론 장치 | 욕망의 삼각형 | 호모소셜·호모포비아·여성 혐오 | 섹슈얼리티의 근대 | 여성 혐오를 넘어 | 남성의 자기 혐오

2 인용

  • misogyny. ‘여성혐오’라 번역되기도 하고 ‘여성 혐오증’ ‘여성 혐오감’이라 번역되기도 한다. 어쨌든 이런 여성 혐오적인 남자 가운데는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여자를 싫어하는 게 ‘여성 혐오’인데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가 많다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그럼 더 알기 쉬운 번역어를 사용해보자. 바로 ‘여성 멸시’다. 여자를 성적 도구로 밖에 보지 않기 때문에 어떤 여자든 상관하지 않고 알몸이나 미니스커트 같은 ‘여성을 나타내는 기호’만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먹이를 보여주면 조건반사적으로 침을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 실험이 떠오르는데, 이 매커니즘이 남성에게 존재하지 않았다면 작금의 섹스 산업은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다. (1장 호색한과 여성혐오)
  • 여성 혐오는 성별이원제性別二元制 젠더 질서의 깊고 깊은 곳에 존재하는 핵이다. 성별이원제의 젠더 질서 속에서 성장하는 이들 가운데 여성 혐오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중력처럼 시스템 전체 구석구석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너무나도 자명하게 존재하고 있는 탓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의식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1장 호색한과 여성혐오)
  • 하지만 여성혐오는 남녀에게 있어 비대칭적으로 작용한다. 남성에게는 ‘여성 멸시’, 여성에게는 ‘자기 혐오’이기 때문이다. 더 노골적인 표현으로 바꿔보자. ‘여자로 태어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남자는 과연 얼마나 있을까. 반대로 ‘여자로 태어나 손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여자는 얼마나 있을까. (1장 호색한과 여성혐오)
  • 호모소셜리티는 여성 혐오에 의해 성립되고 호모포비아에 의해 유지된다―이것이 바로 탁월한 논리 전개를 통해 세지윅이 우리들에게 가르쳐준 사실이다. (2장 호모소셜, 호모포비아, 여성 혐오)
  • 이상의 논의를 간결한 말로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서로를 남성으로 인정한 이들의 연대는, 남성이 되지 못한 이들과 여성을 배제하고 차별화함으로써 성립한다. 호모소셜리티가 여성의 차별뿐만 아니라 경계선의 관리와 끊임없는 배제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은 ‘남성됨’이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서 있는가를 역으로 증명한다. (2장 호모소셜, 호모포비아, 여성 혐오)
  • 언제부터였을까. 젊은 남성론자 사이에 ‘성적 약자론’이 등장한 것이. 연애와 성 시장의 규제 완화, 성의 자유 시장화가 진행되면서 연애 자원의 독점 현상과 더불어 성적 강자와 성적 약자가 태어난다. 그러면서 일부 ‘인기남’에게 여자가 집중하여 ‘비인기남’은 여자들이 쳐다보지도 않게 된다……는 식의 이야기다. 논자 중 한 명인 미야다이 신지는 말한다. ‘섹스 상대를 구하는 시스템이 ‘자유 시장화’ 하면 할수록 많은 남자들이 성적 약자가 되어 넘치게 된다.’ 금방 눈치 챌 수 있듯이, 위 인용문의 주어는 성별이 ‘남성’으로 전제되어 있다. 그들은 여성 ‘성적 약자’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여성 중에도 ‘남성에게 주목받지 못하는’ 성적 약자가 있을 텐데, 제13장에서 논하는 바와 같이 ‘추녀는 여자가 아니다’ ‘내 성적 욕망을 자극하지 않는 여자는 여자 자격이 없다’는 기준에 따라 그녀들은 ‘성 시장’의 플레이어로서 등장조차 하지 않는다. (제4장 비인기남과 여성혐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