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차별

최근 편집: 2022년 3월 20일 (일) 22:21

정의

역차별(逆差別, reverse discrimination)은 사회적 소수자를 적극적으로 우대, 보호하는 조치로 인해, 사회적 다수자(기득권 세력)이 오히려 피해를 입었을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쓰임

본래 의미의 역차별(사례)

위에서 정의한 대로 소수자에 대한 적극적 우대조치가 오히려 다수자(기득권층)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에 쓰일 수 있는 단어로, 여성을 예시로 들었을 때 역차별의 사례는 다음과 같다.

  • 여성 우선 좌석, 여성 전용 주택, 여성 우선 주차장등의 여성 전용 시설[주 1]
  • 여성 할당제[주 2]
  • 공기업 등지에서의 여성/장애인에게 가산점 부여[주 3]

왜곡된 의미의 역차별

본래 의미의 역차별은 위해서 언급했듯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적극적 우대 조치가 오히려 사회적 다수자(기득권층)에 피해를 주는 경우이다.

하지만 남성들 중에 밑의 사항에서도 역차별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이들이 주장하는 역차별은 그 내용과 주장이 실제로 차별이기보다는 오랜 시간 문화와 관습에 의해 자리잡아온 차별로 인한 차별비용을 지불하기 위한 것인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여성을 차별하기 위해 생긴 관습이 결국 남성에게도 부작용을 낳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것들을 역차별이라고 외치는 것은 실제로는 왜곡된 의미의 역차별 사용이다. 또한 이러한 왜곡된 역차별의 정의와 개념은 맨박스 와도 일맥상통한다.

남자가 외치는 역차별

  • 남성이 위험노동을 전담하는 것은 역차별이다.
  • 군대를 남자만 가는 것은 역차별이다.
  • 데이트 비용, 결혼 비용을 남자가 부담하고, 가정을 남자만 부양하는 것은 역차별이다
  • 섹스 시에 남성이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은 역차별이다
  • 남성에게만 관대한 성적 대상화, 남성이 피해자인 성폭력에 무관심하는 것은 역차별이다.
  • 성폭력 무고죄를 신경 안 쓰는 건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다.

남자가 외치는 역차별에 대한 비판

https://www.youtube.com/watch?v=cYuFnDyARBw

  1. 남성이 위험노동을 전담하는 것은 오랜 기간 동안 여성은 남성보다 연약한 존재라는 선행차별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행차별을 유지하기 위해서 남성들은 남성들 스스로에게 위험노동을 전담시켰다. 여성은 예를 들어, 건설현장 일용직, 고층 빌딩 청소, 용접, 중장비 기계 조작 등의 직업을 쉽게 얻을 수 없다. 개인이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제도적, 사회적, 문화적 차원에서 모두 어렵다. 이것은 남성이 여성(심지어 위험노동에 적합한 여성마저)을 위험노동에서 배제하기 위한 것이며, 결국 여성은 연약하고, 위험한 일은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관념, 궁극적으로 여성차별을 강화하여 남성 집단에게 이익을 준다. 이것이 바로 이 (역)차별의 목적이다.
  2. 군대를 남자만 가는 것은, 남성 집단의 권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상식적으로 누가 생각하든지 간에, 모든 남자의 신체적 능력이 모든 여성의 신체적 능력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그러나 군대는 남성만을 군대에 보내고, 여성이 군대에 (사병으로) 오는 것을 막는다. 이것은 남성의 능력이 군인으로 적합하다는 관념을 고정하기 위한 것이다. 결국, 이를 통해 사회는 남성의 능력이 여성의 능력보다 뛰어나다는 관념을 유지 및 강화한다.
  3. 데이트 비용과 결혼 비용을 남자만 부담하고 가정을 남자가 부양하는 것은 여성은 남성보다 경제적으로 부족한, 불이익을 받는 존재라는 선행차별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 선행차별을 유지하기 위해 남성들은 남성이 여성과의 관계에 있어 비용을 전담하는 사회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다.
  4. 섹스 시에 남성이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은 남성이 성적 주체라는 사회적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성은 섹스 시마다 거의 매번 오르가즘을 누리지만 여성은 10명 중에 1명도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한다. 만약 여남이 동등했다면 오르가즘을 분담했을 것이다. 이에 더하여 만약 여성이 성적 주체인 사회였다면 남성은 가만히 있고 여성만 몸을 움직여 오르가즘을 느끼고 섹스가 끝났을 것이다.
  5. 남성에게만 관대한 성적 대상화와 남성이 피해자인 성폭력에 대한 무관심은 가부장제가 만든 문화적 산물인 남성은 성적 주체이기 때문에 성희롱과 성추행을 좋아할 것이라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만약 이게 없었다면 피해자의 성별에 상관없이 언론에 다뤄졌을 것이다.
  6. 이 부분은 성폭력 무고죄 문서를 보자.
  7. 정리해보자면 위와 같은 경우들은 남성이 적극적 여성 우대조치 혹은 보호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례라고 보기 어려우며 이것들은 역차별이 아니라 오히려 차별비용이라고 불리어야 할 것이다.

여담

  •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손아람 작가가 '역차별'이란 실상 '차별비용'에 가깝다고 설명한 바 있다.[1], 실제로 왜곡된 의미의 역차별이 맨박스 혹은 차별비용이라는 걸 생각하면 전혀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다.

역차별이란 것은 본래의 차별과 별개로 존재하는 또 다른 종류의 차별이 아니라 본래의 차별을 유지하고 지탱하기 위한 차별의 비용이라는 뜻이다.


남성이 위험노동을 전담하고 남성만 군대에 가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여성은 남성보다 힘이 약한 연약한 존재라는 선행차별이 존재했기 때문이며, 남성이 가정을 부양하고 남성만 데이트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여성은 남성에게는 강요되지 않는 경제적 불이익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이 자기 능력 이상을 할 수 없도록 편견이 존재하는 사회는 그 자체로 사회적 이익이 줄어든다. 그러면 그 감소분을 사람들은 어떻게 메워왔을까? 바로 남성이 더 일을 하고 의무를 부담하는 형태로 문제를 해결했던 것이다.


전형적으로 이러한 차별비용이 나타났던 사례가 바로 일부다처제이다. 일부다처제는 가부장제 사회라면 어김없이 나타난 결혼의 형태였다.


가부장제 사회는 어떤 곳이나 남성이 사회적 자원과 경제적 자원을 독식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여성은 경제적 자립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남성 1명이 여성 5명과 결혼했을 때 나머지 남성 4명은 어디로 간 것일까? 4명은 결혼을 할 수 없게 도태된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현대의 남성들은 일부다처제의 혜택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일부일처제의 보호를 받는 중이다. 모두가 결혼을 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의 통계에 따르면 남성이 평생 100의 임금을 버는 동안 여성은 63밖에 벌지 못한다. 이러한 불평등한 현실은 관습으로 옮겨오게 된다. 남성이 더 많이 번 만큼 남성은 비용을 더 많이 지급하는 관습이 생긴다.


그렇다면 왜 젊은 남성들은 역차별을 말할까? 30대 이하의 임금 격차를 보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마디로 성차별의 위력은 남성이 기득권에 실질적으로 진입하게 되는 30세 이상부터 어마어마하게 가속이 붙게 되는 것이다. [주 4]


하지만 문화는 30대 이하라고 이들을 차별비용의 문화에서 빼주지 않는다. 문화는 사회구조때문에 생긴 것인데, 젊은 남성들은 오히려 여성을 탓하기가 쉬워진다.사회구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여성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에 나온 모든 혐오표현은 젊은 남성들이 인식하는 역차별과 아주 관련이 깊다.된장녀(자기 손으로는 돈벌지 않으면서 남성한테 빌붙어 사치하는 여자), 보슬아치(남성의 데이트비용 부담 여부를 남성성 판단 기준으로 삼는 여자), 김치녀(남자를 돈으로 보는 여자) 이 중 김치녀를 더 깊이 들여다보자.


한 신문사에서 김치녀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단어가 추가로 연상됩니까 라고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그러자 결과가 정확히 두 갈래로 갈립니다. 하나는 여성의 경제적 성향을 말하는 단어, 하나는 여성의 외모를 말하는 단어. 이를 통해 봤을 때 김치녀는 단순히 여성의 경제적 의존을 비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가 아니다.


남성들은 그들이 여성의 외모에 대해 극도로 편향된 선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남성들은 외모가 뛰어난 여성을 만나기를 원하면서 그와 동시에 자신이 그를 위해 경제적 대가를 더 많이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부담을 느낀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왜 이렇게 여성의 외모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남성이 가진 여러 가지 자질들은 사회적 재원과 권력을 얻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지적 능력, 재산, 인간 관계, 성격 과 같은 자질들은 이에 매우 유리한 특성이고 성공의 지표이기에 여성이 매력을 느끼는 기준이 된다. 반면에 여성은 이 모든 자질들을 갖고 있어도 사회적으로 성공하기에 어려운 치명적인 구조적 장벽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는 성공의 지표가 아니기에 남성들은 이에 매력을 느낄 이유가 없다. 그럼 남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외모, 몸이다. 이처럼 생물학적이라고 생각했던 현상도 들여다보면 오랜 시간 사회적으로 구성되온 것이다. 이렇게 여성이 외모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곳에서 남성은 그 부족분을 메워온 것이다.


이에도 불구하고 어떤 남성은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정말 성차별이 해소되면 우리 의무가 줄어들까?"


그런 사람은 아버지께 가서 젊을 때 왜 그렇게 혼자 고생했냐고, 엄마랑 함께 일하면 좀 더 낫지 않았겠냐고 물어보길 바란다. 아빠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야, 너희 엄마가 벌면 얼마나 번다고." 이 말이 어떤 뜻인지 깊이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 미국의 극우 논객인 마이클 프렐은 주류 좌파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강자(오버독)은 악하고 약자(언더독)은 선하다’라는 논리를 가지고 어떻게 역차별 사례를 만들 수 있는 지 언더도그마 책을 서술했다

출처

  1. 손아람 작가(2017.11.30) "차별은 비용을 치른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각주

  1. 이건 지자체의 선심적인 정책에 가깝다. 즉, 국가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걸 해결하지 않고 단지 일시적인 방지만을 위하여 이런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다.
  2. 공무원 시험에서 성비 50대 50을 맞추기 위해 할당제를 시행하는데, 오히려 남성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참고로 공무원 쪽의 여성의 평균 성적이 남성보다 높다는 걸 생각하면, 외려 이건 역차별이 아닌 셈
  3. 실제로 공기업에서는 장애인과 여성을 대상으로 가산점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채용비리가 실재한다. 참고)https://blog.naver.com/himawarib/221457514561
  4. 실제로 성별임금격차는 20대 일 때는 고작 수%정도 밖에 나지 않다가 육아문제등으로 커리어에서의 경력 단절 + 그 이후 비정규직으로의 취업등으로 임금격차는 점점 벌어진다. 이후 5060대일 때는 아예 남성의 임금이 여성의 임금의 2배까지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