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편집: 2022년 12월 25일 (일) 02:58

엿은 곡물과 엿기름으로 만드는 음식이다. 끈적끈적하며 단맛이 난다. 엿 중에서는 '울릉도 호박엿'이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수험생에게 엿을 선물하는 문화가 있다.

엿이라는 단어는 욕을 할 때 쓰이기도 한다.

엿을 만들 때 엿기름 대신 넣을 수 있는 것

1960년대에 이 엿을 만드는 방법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1964년 12월 7일 전기중학입학시험이 실시되었는데, 자연 18번 문제의 정답이 복수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문제는 "엿을 만들 때 엿기름 대신 무엇을 넣을 수 있는가"였고, 보기에는 '디아스타아제'와 '무우즙'이 모두 있었다. 정답은 디아스타제 하나로 공지되었다. 그러나 국민학교 교과서에서는 '엿기름에는 디아스타아제가 들어있는데, 침이나 무우즙에도 디아스타아제가 들어있다' 라고 적혀 있어 많은 어린이들이 '무우즙'을 골랐다고 한다.[1] 이로 인해 간발의 차이로 중학교 입시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있었다.

응시학생들의 가족들은 무즙으로 엿을 만들어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농성을 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은 "무즙으로 엿을 만들 수 있다면 자연 18번 정답을 무즙으로 쓴 학생도 합격시키겠다"고 말했다고 한다.[2]

해당 문제로 인해 불합격자가 된 예비 중학생 38명(경기중 30명, 서울중 4명, 경복중 3명, 경기여중 1명)은 소송을 냈다. 1965년 3월 30일, 고등법원은 해당 문제에서 무우즙도 정답이라고 판결했다. 문제를 해석해보면 엿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당화작용'을 묻는 것인데, 그렇다면 디아스타아제뿐만 아니라 그것을 함유한 무즙도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3]

출처

  1. 동아일보 사설(1964. 12. 9.). 中學入試問題(중학입시문제)에 관한 紛論(분론)
  2. 경향신문(1964. 12. 23.). 23日(일)도 籠城(농성).
  3. 경향신문(1965. 3. 30.). 「무우즙」도 正答(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