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여성 차별

최근 편집: 2023년 4월 23일 (일) 08:30

'AI 과학자=남성' 고정관념 형성 영화 탓 여성차별 악화할 수도

지난 100년간 영화 속에 묘사된 인공지능(AI) 관련 인물이 남성에 편향되면서 위험한 문화적 고정관념을 형성해 앞으로 AI가 펼쳐갈 미래 세계에서 여성차별 구조가 더 심화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문화적 고정 관념이 여성의 직종 선택이나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 여성의 진입을 저해하고 궁극에는 미래 세계를 설계하는 AI 알고리즘에 성 편견이 스며들게 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영화 속 AI 과학자 중 3분의 1(37명)이 천재로 그려졌는데 이중 여성은 단 한 명에 불과했다.[1]

여성이 만든 영화에 공모전 '가산점' 주는 제도...인권위 "차별 아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운영하는 '성평등지수' 제도에 대해 인권위가 차별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운영하는 '성평등지수' 제도에 대해 인권위가 차별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감독이나 작가, PD, 주인공이 여성인지에 따라 최저 1점에서 최고 5점까지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를 두고 진정인은 영진위가 한국영화 공모전 심사 시 성평등지수 가산점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여성 작가는 2점, 여성 서사 작품은 3점의 가점을 부여하는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성평등지수 제도를 차별행위로 판단하지 않았다.

인권위는 "(성평등지수 제도는) 여성 영화인에 대한 구조적 차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라며 "현존하는 차별 개선을 위한 특정한 집단의 잠정적 우대에 해당하기에 차별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2]

미 할리우드 영화계 여성 차별

할리우드 영화계의 여성 차별은 뿌리깊은 나무처럼 견고하다.

여배우들이 남자 배우들보다 적은 출연료를 받는 사실은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하지만, 스타급 여배우들이 이를 잇따라 문제 삼으면서 할리우드 영화계의 출연료 불평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5년 할리우드 배우들의 수입 순위에 따르면 ‘톱(Top)-20위’에 든 여배우는 제니퍼 로런스(5천200만 달러)와 스칼렛 요한슨(3천550만 달러) 단 2명뿐이다.

남자 배우들 중에는 출연료로 1천3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배우가 모두 34명이나 되지만, 여자 중에는그 절반도 안 되는 600만 달러를 출연료로 받은 배우조차 18명 밖에 안 된다.

할리우드 여배우들은 임금 차별 뿐만 아니라 배역 차별도 떠안고 있다.

하지만,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남녀 임금차별은 개선될 전망이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달 6일 ‘공정급여법’(Fair Pay Act)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내년 1월부터 발효되는 이 법은 캘리포니아에서 1949년 제정된 남녀급여차별금지법보다 강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남녀급여차별금지법은 남성과 여성의 동일 노동에 동일 임금을 지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공정급여법은 남녀 간 ‘비슷한’ 노동에 대해서도 같은 임금을 주도록 했다.

예컨대 영화에서 여배우가 남성 배우와 비슷한 분량·비중으로 출연했을 경우 동일한 출연료를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이 법의 발효를 앞두고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와 방송사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배우들이 소송을 제기하면 영화사가 남녀 차별 없이 공정하게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입증을 해야 한다.[3]

양자경 “여성 여러분” 소감 싹둑..“왜곡 의도 없었다”

SBS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홍콩 배우 양자경의 소감을 전하던 중 ‘여성’을 빼고 보도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SBS는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뒤늦게 영상을 수정했다.

14일 SBS는 ‘8뉴스’에서 양자경의 발언 일부가 편집된 것에 대해 “기자가 기사를 발제한 취지와 리포트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해당 배우가 아시아계 여성으로서 차별의 벽을 넘어 성취를 이룬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었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도를 갖고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점 헤아려주기 바란다”며 “‘And ladies’라는 말이 갖는 함의가 있기에 디지털 콘텐츠를 모두 수정했다. 앞으로 인터뷰이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게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양자경은 “오늘 밤 나와 같은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트로피는 희망과 가능성의 불꽃이자 꿈이 실현된다는 증거”라며 “큰 꿈을 꾸고, 꿈이 실현된다는 걸 보여달라. 그리고 여성 여러분, 그 누구도 여러분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하도록 두지 말라.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SBS ‘8뉴스’는 양자경의 “그리고 여성 여러분”이라는 부분을 편집했으며, 자막에도 담지 않았다. 반면 KBS와 MBC 등은 해당 소감을 그대로 옮겼다.[4] SBS 양자경 아카데미상 수상소감 왜곡보도 사건 및 논란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