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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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렉트라 콤플렉스의 남성판.

남성은 태어나서부터 자신의 주 양육자이자 애착 대상인 어머니를 사랑하게 된다. 아이는 세 살에서 다섯 살 정도가 되면 어머니에 대한 강한 욕망과 함께 아버지를 살해하고 싶은 충동을 갖는다. 하지만, 그 동시에 자신의 경쟁상대인 아버지에게 거세공포를 느끼고 서서히 그러한 사랑을 접게 된다. 이렇게 좌절된 욕망은 나중에 여러 방면으로 영향을 끼친다. 프로이트는 본의 아니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고대 그리스의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착안하여 이런 욕망과 충동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불렀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여자아이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겪으며, 엘렉트라 콤플렉스는 이후에 다른 사람에 의해 개념이 정립되었다.

사회화된 의식적 주체가 되기 전의 어린아이는 '가족'이라는 최초의 사회에서 성적 욕망의 억압을 경험하면서, 자기 자신을 부모라는 젠더화된 대상과 동일시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화된 의식적 주체로 거듭난다. 이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사회화와 의식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이자 결과는 '젠더화되고 성애화된 주체'를 생산하는 것으로, 프로이트에 따르면 '정상적으로' 사회화 과정을 거친 아이는 이성애적 섹슈얼리티를 지향하는 남성-젠더화된 남아가 되거나 여성-젠더화된 여아가 된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성적 발달이 유아의 타고난 성기적 본능에 의한 것이라고 본다.[1]

페미니즘과의 연결

정신분석 페미니스트들은 소년의 이드초자아에게 굴복되는 이러한 형태가, 나중에 소년이 문화에 잘 융합하게 하여 여성과 자연을 지배하는 것을 돕는다고 보았다. 이와는 반대로 소녀는, 거세공포를 느끼지 않으므로 그저 서서히 어머니와 유리되어 갈 뿐이다. 이렇게 소년은 지배하는 자, 소녀는 변두리의 주변인, 지배받는 자가 된다고 보았다.[2]

비판

프로이트는 남아를 주로 관찰한 결과를 여아에게도 적용하였다. 이는 프로이트 역시 스스로 인정한 부분이다.[주 1] 또한 프로이트는 업적을 위해 임상 경험을 부풀렸다는 혐의도 받는다.[3]

또한 음경선망거세불안,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등 프로이트의 이론들은 남성우월주의와 여성혐오에 기반한 이론으로 비판받고 있다.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옹프레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모든 사람에게 일반화하기 어려운 현상'이며, 프로이트 개인의 독특한 가족사에서 비롯된 프로이트 자신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3]

부연 설명

  1. ... 따라서 유아기 성생활에 존재하는 것은 생식기의 중요성이 아니라, 남근의 중요성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가 이런 사실을 설명할 때 남아의 경우만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아들에게도 이에 상응하는 과정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 중 <유아의 생식기>)

같이 보기

출처

  1. 김상애. 〈가부장제의 숨은 전제를 들추다〉. 《페미니즘 고전을 찾아서》. 에디투스. 
  2. Rosemarie Tong (1995). '페미니즘 사상: 종합적 접근' 중 서론부》. 한신 문화사. ISBN 978-89-348-0401-7. 
  3. 3.0 3.1 미셸 옹프레. 《우상의 추락》. 전혜영 옮김. 글항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