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의 설정

최근 편집: 2022년 12월 16일 (금) 04:20

왕좌의 게임에는 드라마에 자세하게 등장하는 설정과, 거의 언급되지 않거나 살짝 등장하기만 하지만 인물들의 결정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공존하고 있다. 팬들은 원작 소설을 참고 삼아 수많은 배경 설정을 전용 위키 사이트, 유튜브 영상, 블로그 등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왕좌의 게임의 이야기는 가상의 세계에서 펼쳐진다. 중세 유럽, 구체적으로는 브리튼 섬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전형적인 설정을 보여준다. 인간들이 모여서 나라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 성주들이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기사와 군사들을 거느린다. 농노들은 힘들게 살고 있다.

하얀 존재와 밤의 파수꾼

그런데 이 땅에는 이상한 일들이 가득하다. 지역마다 다른 신을 숭배하고, 어떤 신들은 초현실적인 힘을 통해 인간의 세상에 개입한다. 북녘 땅에서는 어느날 마법의 힘으로 죽은 이를 일어서게 하고 괴력을 행사하게 하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이들을 "걸어다니는 하얀 존재들" (white walkers)라고 부르며 두려워한다. 북녘 왕들은 워커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섬의 동쪽 해안부터 서쪽 해안까지 이르는, 수백미터 높이의 얼음장벽을 쌓고 장벽에 온갖 마법을 적용해 침략을 대비한다. 아울러 장벽 북녘 땅을 감시하고, 장벽을 보수하고, 위협에 맞서 싸우는 별도의 수천명 군대를 양성하여 이들을 "밤의 파수꾼"(Night's Watch)이라 이름 붙인다. 이 군대는 일만년이 지나면서도 계속 임무를 수행하지만, 왕조들간의 싸움과 더 이상 보이지 않은 하얀 존재들 때문에 얼음장벽과 파수꾼 세력은 잊혀져 가며, 왕좌의 게임 이야기가 시작 될 무렵에는 지원자가 없어 흉악 범죄자들을 사형하는 대신 파수꾼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겨우 수백명 규모를 유지하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세력으로 전락한다. 얼음장벽이 북쪽 국경에 있다보니 각지의 성주는 "북쪽 성주가 알아서 하면 되지"라고 하며 파수 세력 운영 지원 요청을 외면한다. 얼음장벽 곳곳마다 성벽 위 초소와 남쪽 초소 형태로 수십개의 요새와 초소가 존재하지만, 상당수가 방치되어있다. 하얀 존재들이 보이지 않게 되자 파수꾼 세력은 겨우 장벽 북쪽에 남겨진 야만인 인간들이 마을들을 약탈하러 남하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역할 정도를 할 뿐이다.

이 땅의 계절은 매우 이상하다. 수개월, 많은 수년간 온화한 기후가 유지되며, 이를 "여름"이라고 부르며, 여름이 끝나면 다시 수개월 또는 수년간 혹독한 기후가 유지되며, 이를 "겨울" 또는 "기나긴 밤"이라 부르며, 경우에 따라 하얀 존재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얀 존재들이 등장하는 지에 대해서는 민간 전승이 서로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 겨울은 땅의 북쪽부터 서서히 진행되며, 겨울이 짧을 경우 땅의 남쪽 지역은 아예 영향을 못 보고 지나가는 듯 하다. 그래서 북쪽 땅의 주민들과 왕들은 모두 겨울을 두려워 하며, "겨울이 온다"를 아예 격언으로 만들어서 서로 간에 자주 말한다. 북쪽 주민들은 남쪽 주민들에 대해 "겨울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지도 못하는 여름 철부지들" 정도로 생각한다.

지리와 국제 정세

이야기가 진행되는 지역은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하나의 큰 섬이다. 말을 타고 약 2-3달 만에 남쪽 해안부터 북쪽의 얼음장벽까지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섬의 서쪽에는 바다가 있으며, 바다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려지지도 않았고, 이야기 속에서 잘 언급되지도 않는다. 섬의 동쪽에는 에소스라는 이름의 대형 대륙이 존재한다. 섬의 주민들은 섬을 인간 문명의 최고봉으로 생각해서, 섬 자체를 잘 언급하지 않지만, 다른 지명과 비교해 언급 할 때는 섬을 웨스테로스라고 부른다. 웨스테로스와 에소스 사이에는 비교적 좁은 해협이 존재하며 이 해협을 그냥 "좁은 바다"라고 부른다.

에소스의 서쪽 해안에는 옛 발리리아 제국의 문화를 계승하는 다수의 도시 국가들이 무역으로 번성하고 있다. 이들 도시들은 "자유 도시"로 알려져있다. 이들 도시 중 가장 강력한 도시는 브라보스이며, 에소스 대륙의 서쪽 해안에 가까운 섬 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 섬에 들어오려 배를 타고 입항하면 바다 위에 세워진 수백미터 높이의 군인 청동상을 볼 수 있다. 브라보스에는 "철의 은행"이라는 이름의 강력한 금융 기관, "황금 전투단"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용병단, "얼굴 없는 남자들(...)"이라는 이름의 비밀 암살단 등이 자리잡고 있다. 브라보스에서 내려오는 검술은 전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에소스 대륙의 중앙은 주로 사막과 초원이며, 이곳은 여러 도스라키 부족들이 유목과 약탈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며, 강력한 기마술과 무자비한 전투 및 약탈로 악명이 높다. 도스라키 부족은 아마 중앙아시아 유목 부족들, 그리고 바다에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 몽고 제국에서 모티브를 일부 따온 것으로 보인다. 에소스 대륙의 남부 해안에는 고대 제국인 발리리아 제국의 잔해가 방치된 채로 그대로 남아있다. 노예 제도와 무역, 문화, 마법 위에 융성한 발리리아 제국은 수천년전 천재지변으로 한순간에 멸망했으며, 오늘날 이곳을 방문하면 이상하고 위험한 존재들 또는 반인반수들에 의해 생명이 위험하다. 에소스의 남부 해안에서 바다를 넘어 더 남쪽으로 가면 더운 정글 날씨에 수많은 섬과 제도들, 그리고 거대한 대륙(소도리오스)이 등장하며, 이 곳의 사람들은 피부가 검고, 신비한 동물들이 있다. 동쪽에서 노예 상인들이 수시로 이 지역을 방문하여 사람들을 납치해서 노예로 판다. 아프리카가 모티브인듯 하다.

발리리아 제국의 잔해를 넘어 더 동쪽으로 가면 노예 제도로 유지되는 도시국가들이 등장한다. 이 중 가장 큰 규모의 도시는 카스 시이다.이 지역을 넘어 더 동쪽으로 가면 흑마법과 끝없는 밤의 지역이 등장하며, 이 지역의 끄트머리에 흑마법의 도시 아샤이가 자리잡고 있다. 에소스 대륙에는 흑마법, 혈마법, 암흑의 신을 섬기는 사제나 마법사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아샤이에 기원을 두고 있다. 아샤이는 좁은 해협의 북쪽에 위치해 있어 무역의 잇점을 볼 것으로 예상되며, 해협의 남쪽에는 울소스라는 땅이 있다. 이 세계가 지구처럼 원형의 행성 상에 있어서 동쪽이던 서쪽이던 계속 여행하면 반대편으로 연결되는 지는 이야기의 시점 상 알려져 있지 않다. 여러모로 중세 영국의 세계관이 떠오르게 하는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타르게리엔 정복과 로버트의 반역

그러다 수백년 전 이 땅에 동쪽으로부터 침략자들이 들이닥치고, 용의 힘을 앞세워 성벽을 무력화하고 모든 것을 휩살라버린다. 이들이 타르게리엔 가문이다. 땅의 왕들은 군사를 일으켜 맞섰으나 용의 힘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타르게리엔 가문은 땅을 점령하고, 일부 왕들에게서는 점령 대신 복종을 맹세받고 땅 전체를 연합 왕국으로 치리하기 시작한다. 각 지역의 왕조들은 살아남아 지역 성주 역할을 계속 하게 되었다.

타르게리엔 왕 중 에리스 왕은 노년이 들어갈수록 성격이 흉포해지고 의심이 많아져,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잡아 죽이고 많은 성주들의 원한을 사, 북부의 스타크 가문, 바라테온 가문, 베일의 아린 가문의 연합군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게 된다. 이 전쟁은 훗날 "로버트 (바라테온)의 반역"으로 불리게 된다. 전쟁이 불리해지자 에리스 왕은 수도 전체를 불태워버릴 계획을 세우는데, 이를 보다못한 호위무사단장인 제이미 래니스터가 그를 찔러죽임으로서 전쟁은 막을 내리게 된다.

로버트의 연합왕국

로버트 바라테온은 타르게리엔을 물리치고 각 지역 성주의 추대로 연합왕국의 왕으로 군림하나, 전쟁 중에 자신의 약혼자 리아나 스타크가 레이거 타르게리엔 왕자에 의해 납치 당하고 강간 당한 후 살해 당했기 때문에, 리아나를 슬퍼하며 모든 삶의 의욕을 잃는다. 라니스터 가문과 정략 결혼을 하기는 했어도, 국정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매일 후궁과 창녀, 술과 음식에 둘러싸여 방탕한 삶을 매일 매일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정부의 2인자인 "왕의 오른팔" 존 아린이 의문사한다. 왕좌의 게임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펼쳐진다.

정부 구조

왕이 연합왕국을 다스린다. 왕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이가 "왕의 손"(King's Hand)이라는 직위를 가지고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 왕은 여러가지 업무를 가신들에게 맡기는데, 시리즈에 등장하는 이 역할들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고, 없던 자리를 만들때도 있고 설정이 좀 들쭉날쭉한 것 같다. 이 역할들은 모두 "Master of 000" 라는 이름을 가지며, 000는 그 직함을 상징하는 다른 명사로 구성된다. 예를 들면 재정을 맡은 이는 "동전의 마스터", 첩보를 맡은 이는 "속삭임의 마스터" 라는 식이다. 예외적으로 지식과 전통을 담당하는 "그랜드 메이스터"가 있다. 그 외에 비중이 덜한 마스터 중에는 법적인 사항, 감옥 관리, 재판 관리 등을 맡는 "법의 마스터"와 해군을 맡은 "함선의 마스터"가 있다. 시리즈가 후반으로 가면서 동전이고 첩보이고 다 공석이 되고 왕의 손 밖에 안 남는 것 같다. 이 문서에서는 마스터라기 보다는 "장관"이라는 명칭을 만들어서 번역했다.

왕의 업무는 궁궐에서 하는 대외 업무, 마스터들과 모여서 진행하는 "작은 의회" 업무, 그리고 왕의 손과 단독으로 이야기하는 일로 나누어진다. 작은 의회에는 마스터 외에도 수도방위대장이나 성주 대표 들도 가끔 참여하며, 특정 인물이 권력을 키우면 어떻게 구실을 만들어서 작은 의회에 참여하기 도 한다.

육군을 총괄하는 마스터가 없는 이유는 왕실의 직속 관리에 있는 군대가 없으며, 오직 각 지역 성주만이 군대를 양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각 지역의 성주들도 비슷한 업무 분담을 가지고 있다. 각 지역의 성주들은 다시 각 성의 성주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구조로 권력이 나뉘어져 있다.

객관적으로 관찰해보면 좀 웃긴게 수백만 인구를 자랑하는 연합왕국의 장관이라는 자들이 자신을 거드는 행정관 하나 화면에 안 보인다. 왕의 손인 네드가 온갖 잡다한 조사를 기밀이 필요한 일이라며 자신이 나서서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칠왕국은 다음과 같다:

  • 북왕국
  • 산과 베일의 왕국
  • 섬과 강의 왕국
  • 바위의 왕국
  • 폭풍의 땅의 왕국
  • 리츠 왕국
  • 도른 왕국

역사적 비교대상

웨스테로스는 유럽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이모저모로 영국이 연상된다.[주 1] 팬들은 웨스테로스의 지도가 나름 브리튼 섬의 남북을 뒤집은 형태라는 것을 간파했다. 또한 래니스터 가문과 스타크 가문의 대충돌도 대표되는 격동기가 1400년대 후반 영국 장미 전쟁요크 가문(스타크)과 랜캐스터 가문(래니스터) 사이의 암투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라는 점도 명확해지고 있다.

기타

등장 왕실 인물 및 군주들이 매우 긴 직함을 달고 다니며, 그 긴 직함들을 자주 직접 읅는다.

부연 설명

  1. 그러니까 도버 해협 남쪽 프랑스에는 말고기나 먹는 야만인들이 우글거린다는 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