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나 헤드바

최근 편집: 2023년 7월 19일 (수) 17:27
요한나 헤드바
© Ian Byers-Gamber
웹사이트https://johannahedva.com/
정보 수정

요한나 헤드바(Johanna Hedva, [yo-haw-nuh head-vuh])는 한국계(북한계)[1] 미국인 작가, 예술가, 음악가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나고 자라 현재는 로스앤젤레스와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별 인칭 대명사로 they/them/their을 사용한다.

소개

그들은 2001년부터 글을 발표해왔고, 에세이와 소설 외에도 설치미술, 음악,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하고 있다. 다음은 헤드바의 웹사이트 속 헤드바의 작업에 관한 설명을 번역한 것이다.

"헤드바의 작업은 마법, 강령술, 점술을 분노와 황홀경의 신비로운 상태, 그리고 연대와 해체의 정치적 상태와 함께 요리한다. 그들은 지식의 일탈적인 형태와 해방하는 조건으로서의 파멸에 전념하고 있다. 몸 — 몸의 급진적 침투성, 의존성, 그리고 결합성 — 은 언제나 여기 있다. 그러나 과제는 그것을 어떻게 가리고, 어떻게 흩뿌리며, 이것이 아니나 다를까 실패할 때 어떻게 감당하느냐 하는 것이다. 헤드바의 작업이 소설, 에세이, 이론, 시, 음악, 공연, AI, 비디오 게임, 설치미술, 조각, 그림, 또는 속임수 중 어떤 형태이든 간에, 그것은 궁극적으로 각기 다른 종류의 글쓰기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여러 다른 종류의 언어를 체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페이지 위의 단어들이고, 방에서 내지르는 소리이고, 물 속에서 손을 끌고 가는 것이다."[2]

작업

아픈 여자 이론(Sick Women Theory)

그들의 대표적인 작업으로는 에세이 ⟨아픈 여자 이론(Sick Women Theory)⟩이 있다. 이 글은 2016년 처음 발표된 이후로 한국어를 비롯한 11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한국어 번역은 웹매거진 ⟨오프 OFF⟩에서 볼 수 있다. 바로보기

아픈 여자 이론은 자신의 취약성과 견디기 힘든 연약성에 매일같이 직면하는 이들을 위한 이론이다. 그들의 경험을 존중하기 위해서 싸우는 이론일 뿐만 아니라, 그에 앞서 그들의 경험을 가시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한 이론이다.

내용

침대에서 나오지 못한다면 어떻게 은행 창문에 벽돌을 던지지?

헤드바는 정치성을 공공장소에서 행해지는 어떤 행동으로 정의하는 한나 아렌트의 견해에 의문을 제기한다. 거리로 몸을 옮길 수 없는, 시선 바깥의 아픈 몸들은 비정치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재직 중인 사람들은 행진에 참여할 경우 수반되는 해고의 위협이나 말 그대로 수감의 위협, 폭력이나 공권력의 위협에 의해 행진에 참여하기 어렵다. 우리는 시위들이 위하는 사람들이 그 시위에 참여할 수 없다는 사실, 이들이 정치성을 띤 활동가로서 가시화될 수 없다는 사실과 싸워야만 한다.

아픈 여자 이론은 대부분의 정치적 저항 방식은 내면화되어 있고, 생활화되어 있으며, 체화되어있고, 고통이며, 비가시화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사회적 소수자들, 일상적 차별과 소외를 경험하는 사람들, 보살핌을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주, 만성적인 정신/신체질환을 경험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의학 문헌에서 상정하는 건강(wellness)과는 항상 불화할 수밖에 없는 개념이다.

스타호크 Starhawk의 책 '어둠을 꿈꾸다 Dreaming the Dark'의 1982년 판 서문을 인용한다. "심리학자들은 신화를 만들었다. 어딘가에 건강한 상태라는 게 존재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건강한 상태에 있을 것이며, 불안해하거나, 우울하거나, 신경질적이거나, 고통스러워 하거나, 대부분의 시간을 불행해하는 사람은 일탈적인 것이라는 신화를 말이다." 나는 여기서 "심리학자들"이라는 단어를 "백인우월주의", "의사들", "상사", "신자유주의", "이성애규범성", 그리고 "미국"으로 대체하고 싶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이 세상 자체이며, 우리는 고쳐질 필요가 없고 고쳐져야 할 것은 이 세상 자체라는 선언이다.

"아픈 여자"라는 용어에 관하여

비록 "여성"의 정체성이 여러 사람들(특히 유색인종 여성과 트랜스젠더/논 바이너리/젠더 플루이드)를 지우고 배제하지만, 여전히 여성이라는 단어는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 부차적인 사람들, 억압받는 사람들, 해당 사항이 없는 사람들, 아닌 사람들, 부족한 사람들을 대표하기 때문에 아픈 여자 이론에서는 여자라는 단어를 채택했다.

아픈여자는 특권적 존재, 혹은 특권적 존재(백인, 이성애자, 신체와 정신에 병이 없고, 상류층이거나 중산층이며, 비트랜스젠더이고, 장애가 없는 사람으로서 부유한 나라에서 가정을 지키는 사람이며, 건강보험이 없어본 적이 없고, 그의 중요성이 사회 전반적으로 명확히 인지되어 있으며, 그의 중요성과 그를 위한 보살핌의 지배적인 위치가 다른 모두의 희생으로서 유지되고 있는 존재들)가 되리라는 몹시 낙관적인 기대를 부인하는 자라면 누구든 속할 수 있는 정체성이자 신체이다. [3]

그 이후

헤드바는 이후 2022년 ⟨Topical Cream⟩에 에세이 ⟨Why It’s Taking So Long⟩을 발표하며 ⟨아픈 여자 이론⟩의 성공과 그에 따른 반응들을 겪어낸 경험에 관해 썼다. 그는 "예기치 못하게 라디오 히트곡을 갖게 된 언더그라운드 밴드가 된 기분"이었다며, "내게 들을 만한 다른 곡들, 심지어는 앨범도 있다고 말하려 했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그저 내가 내 히트곡을 부르길 바랐다"고 설명한다. 또한, 자신이 "⟨아픈 여자 이론⟩을 통해 세계를 바꾸고 싶었지만, 그것은 단지 자기 자신을 바꾸는 데 그쳤다"고 쓴다. 그리고 그들이 ⟨아픈 여자 이론⟩을 쓸 때 "만들어진 정상성에서 빗겨나온 사람들을 최소 비가시화하거나 최악의 경우 살해하는 장애인혐오(ableism)의 전체주의적 풍조"를 염두해두고 있었으며, "기관의 가스라이팅, 차별, 수감, 폭력, 우생학 수행들"에 관한 작업이었음을 밝힌다.

해당 에세이에는 헤드바가 다양한 행사에 초대받으면서 접근성 보장을 위해 분투해왔던 기록이 남겨져 있다.

출처

  1. 아그라파 소사이어티. “요하나 헤드바 인터뷰: 무력함에-불구하고-가능한 작업들”. 《SEMINAR》. 2023년 4월 13일에 확인함. 
  2. “about”. 《Johanna Hedva》. 2023년 4월 13일에 확인함. 
  3. 요한나 헤드바. “아픈여자이론”. 《off-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