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최근 편집: 2023년 1월 11일 (수) 10:13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책 표지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는 멜라니 조이의 책으로, 채식주의자의 교과서 같은 서적이다. 육식주의에 대한 분석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사고실험, 친절한 설명 등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많은 육식주의자들이 채식에 발을 들이게 한 책이기도 하다. 육식주의의 모순과 폐해를 육식 시스템에 대한 무의식적 차단, 비가시성 등을 중심으로 밝히고 있는 책이다. 고기가 되는 모든 동물뿐 아니라, 축산업에 종사하는 인간도 육식 이데올로기 하에 고통받고 있음을 저자가 드러내었다. 참고로 조사에 의하면 고기의 3분의 1정도에서 동물의 분변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멜라니 조이는 육식의 근본 원인을 인식(스키마) 차이로 설명한다. 우리가 어떤 개념을 생각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연필을 생각하면 흑연과 나무로 된 길다란 필기도구를 생각해내고, 지우개를 생각하면 고무로 만들어진 연필선을 지울 수 있는 도구를 생각해낸다. 우리는 마찬가지로 개를 떠올리면, 우리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고 슬픔을 주기도 하는 멋진 반려동물인 개를 떠올리며, 따라서 개를 먹는 것은 불쌍하고 끔찍한 일이 된다. 그러나 소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우리가 소고기를 먹을 때와 별로 연결되지 않으며, 소를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된다. 행동은 믿음을 강화하고, 믿음은 다시 행동을 강화한다.

육식주의

육식주의(Carnism)이라는 말은 멜라니 조이가 이 책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말로, 그 이후 많은 비건들이 동물착취를 설명할 때 사용하는 말이 되었다.

육식을 정당화시키는 이데올로기를 육식주의(carnism)이라고 정의한 멜라니 조이가 쓴 책이다. 역자 노순옥, 모멘토 출판사.

책 소개

인간은 어떤 동물종은 죽여서 먹고 가죽을 벗겨 신발로 신지만, 어떤 동물종은 애정으로 대하며 각 종들을 다르게 대한다. 잔인한 행동을 한 종에게는 하지 않고 다른 종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행하면서도, 인간들은 그것을 자연스럽고 당연하고 심지어는 필요하다고 여긴다. 고기를 먹을 때 사람들은 그 동물이 자신의 식탁까지 도달하기까지 폭력과 죽음을 거쳤다는 걸 인지하지 않는다. 이 책은 어떻게 사람들이 이 점을 인식하지 않고 육식을 정당화하는지를 추적하는 책이다.

목차

  • 제1장 사랑할까 먹을까
  • 제2장 육식주의: “원래 그런 거야”
  • 제3장 ‘진짜’ 현실은 어떤가
  • 제4장 부수적 피해: 육식주의의 또 다른 희생자들
  • 제5장 육류의 신화: 육식주의를 정당화하기
  • 제6장 육식주의의 거울 속으로: 내면화된 육식주의
  • 제7장 바로 보고 증언하기: 육식주의에서 공감으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쇠고기, 돼지고기를 먹을 때 우리는 살아 있는 소와 돼지를 떠올리지 않는다. 육식을 하는 사람들의 인식 과정에는 사라진 연결고리가 있다. 저자는 그 단절의 미스터리에서 일련의 질문을 이끌어 낸다. 수만 종의 동물 가운데 혐오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어째서 극소수일까? 그들을 먹는 일에 우리는 왜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걸까? 먹을 수 있는 동물과 먹을 수 없는 동물은 어떻게 구분되는가? 육식이 태곳적부터 행해온 자연스러운 일이라면 영아살해와 살인, 강간, 식인 풍습 역시 자연스러운 걸까? 인간이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식탁에 오르는 수백억 마리의 동물들은 왜 우리 눈에 거의 띄지 않는가? 이런 의문들을 풀어내는 키워드로 저자는 ‘육식주의’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시공을 넘나드는 사례와 연구 결과들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출저: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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