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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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적 원인에 의해 상당 기간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는 정신질환.

1 현황

2011년 7월 7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는 한국사회의 정신병리 현상을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와 급속한 산업화로 자살률이 치솟고 있지만, 전문적인 정신ㆍ심리 상담 치료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한국에서는 매일 30여 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데, 한국의 인구대비 자살률은 미국의 3배 수준이고, 지난 10년 간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만나 동반 자살을 하는 현상도 크게 늘었다. 자살의 80% ~ 90%는 우울증의 결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2011)에 의하면 평생 한 번이라도 우울증을 앓은 사람이 전체 인구의 5.6%(약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도 전 국민의 2.5%(약 10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정신과 등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는 29만 명에 그쳤고, 이 중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15만 명(15%)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면 취직, 결혼, 보험가입 등 여러 면에서 불이익이 생긴다는 오해들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자살의 시도와 계획을 증가시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34개 회원국 자살관련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2011년 인구 10만명당 자살자가 28.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11.3명)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연간 자살사망자는 약 1만 4000명이며, 자살시도자는 약 15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의대가 실시한 '2013년 자살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살시도의 주된 원인은 우울감 등 정신과적 증상이 37.9%로 가장 많았으며, 대인관계 스트레스 31.2%, 경제적 문제 10.1% 등으로 파악됐다. 약 70%가 정신과적 증상이나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은 보통 남성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두 배 정도 높다. 이는 문화나 경제조건에 상관없이 선진국 여성이든 개발도상국 여성이든 마찬가지다. 세계적으로 여성 4명 중 1명은 적어도 일생에 한 번 우울증을 경험하며, 어떤 여성은 여러 번 경험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에는 우울증에 걸리는 남녀의 비율이 대략 비슷하다. 그러나 Angold, Costello, &Worthman(1998)에 따르면 사춘기에 접어들면 소녀들의 우울증 발병률이 갑자기 증가한다. 그리고 Whiffen(1992)에 의하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성의 우울증 확률은 월등하게 높아진다. 10~15%의 여성이 임신 중이나 출산 후에 우울증에 걸리며 이 비율은 여성의 가임 연령대 동안 두 배로 급증한다(Whiffen, 2006/2009에서 재인용).

2 원인

아직까지 우울증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임신우울증, 산후우울증, 주부우울증, 계절우울증 등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울증의 발병은 내적·외적 영향을 받는다.

2.1 내적 원인

우울증 환자와 일반인은 세로토닌을 비롯한 신경전달물질의 수치가 다른데 이 특성은 유전되기도 한다.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은 우울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표적인 물질들이다. 이들뿐 아니라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과 관련된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이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 세로토닌은 뇌척수액에서 발견되는 신경전달물질로, 뇌를 순환하며 신경 전달 기능을 한다. 세로토닌은 감정 표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것으로, 이 물질이 부족하면 감정이 불안정해서 근심·걱정이 많아지고 충동적인 성향이 나타난다. 1970년대 과학자들은 세로토닌 결핍이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현재 우울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에는 세로토닌이 재흡수 되는 것을 막아서 뇌 속에 더 오랫동안 머물도록 하는 것들이 많다(“우울증”, 2015).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세로토닌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여성은 세로토닌의 농도가 조금만 변해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월경 주기를 전후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이 뇌를 자극하여 세로토닌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체는 세로토닌 사용량이 증가하는데, 여성인 경우 세로토닌이 상대적으로 쉽게 고갈된다(“우울증”, 2015).

여성 80%가 생리전증후군을 경험한다. 그리고 5~10%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하게 앓는다. 생리전증후군을 겪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 사이의 호르몬 차이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생리전증후군을 겪는 여성의 50%는 우울증에 걸린 경험이 있다. 생리전증후군이나 우울증 모두 스트레스를 포함한 위험요인에 약하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가장 효과가 좋은 생리전증후군 치료제로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항우울제와 같은 성분이다. 두 증상은 신경계에서 만들어내는 세로토닌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동일한 생물학적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다(Whiffen, 2006/2009).

산후우울증은 일부 경우 출산이 갑상선에 이상을 일으켜 우울증을 촉진할 수 있지만 갑상선의 문제가 유일한 유발요인이라고 볼 수 없으며 갑상선을 치료한다고 해서 모두 완치되지는 않는다. 산후우울증에 걸린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 사이에 여성호르몬 차이가 있다는 연구는 아직 없다. 산후우울증에 걸린 여성은 출산과 상관없이 평생 동안 우울증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Whiffen, 2006/2009).

사춘기와 출산 전후기에 우울증 발병율이 평소보다 높아지는 것은 성적 변화와 모성에 따른 사회적 정서적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의 영향이라는 주장도 있다. 또 완경까지 가는 기간인 완경이행기에는 생리 주기와 양이 매우 다양해지고 이 기간에 얼굴이 붉어지거나 열이 나고 감정 변화가 심해지는 등 여러 증상을 겪는다. 이 완경이행기가 2년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 시기의 스트레스가 우울증의 큰 요인이라는 주장도 있다(Whiffen, 2006/2009).

2.2 외적 원인

이사, 사건/사고, 집단따돌림 등 주변 환경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단, 주변인의 사망으로 인한 우울증은 NDD라고 해서 우울증이 아닌 다른 병명으로 관리된다.

Southwick, &Charney(2005)에 의하면 스트레스의 경험에 따라 우울증의 발병 여부가 좌우된다. 우울증 위험 인자를 가졌더라도 살면서 높은 강도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대개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분비된 코르티솔이 제대로 차단되지 않으면 계속 코르티솔이 분비되게 되고 양이 늘어날수록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진다. 어린 시절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에 민감해진다.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 경험이 스트레스 반응 강도를 결정한다. 성폭력, 학교폭력, 방치의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스트레스에 민감한 체질로 바뀐다. 코르티솔 차단 시스템에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Whiffen, 2006/2009에서 재인용).

즉,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 노출될 경우에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높다. 특히 어릴적 당한 사고, 폭행, 학대 등으로 인한 정신적 트라우마는 이후 성장하면서 우울증으로 발전될 확률이 8~10배 높다. 이유는 스트레스시 인간의 뇌에서 단백질의 손상이 일어나며 이를 신경영양인자를 통해 치료하지만, 정작 깊은 트라우마로 인한 우울증을 겪는 사람에게선 신경영양인자의 양이 정상인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우울증”, 2015).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에게 억압적인 사회·경제의 구조가 여성의 스트레스 경험으로 이어져 우울증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일 수 있다.

Van Voorhees, &Scarpa(2004)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성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 스트레스에 따른 신체적 반응도 오래 지속된다(Whiffen, 2006/2009에서 재인용). 우울증의 가장 중점적인 느낌은 수치심인데 여성이 사춘기부터 느끼게 되는 성적 수치심이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것일 수 있다(Whiffen, 2006/2009).

Wickermarantne, &Weissman의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부모의 딸 중 거의 절반이 열아홉 살 이전에 우울증에 걸린다고 한다. 특히 임신 중 우울증은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우울증에 걸리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는데, Field(2004)에 의하면 임신 중에 우울증에 걸리면 아기는 태어나면서 이미 코르티솔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런데 만성적으로 코르티솔 수치가 높으면 우울증에 쉽게 걸린다. 우울증 여성의 신생아는 비정상적인 뇌파 활동을 보이는데 이는 만성우울증에 걸린 성인과 비슷하다. 임신 중의 우울증은 아기의 신경을 변화시켜 나중에 스트레스에 더 강하게 반응하도록 만든다(Whiffen, 2006/2009에서 재인용). 증상편집

우울증은 두뇌에 해부학적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그 손상은 차후 더 심한 우울증과 더 심한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 Grazyna Rajkowska(1999)는 우울증의 병리가 두뇌 해부 구조까지 변화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전전두피질은 이마 바로 뒤쪽에 자리잡은 두뇌 부위로, 인간의 뇌 성장사에서 늦게 발달하는 부위이며, 도덕적 감각, 계획, 그리고 사회적 기능과 관련이 있다. 쾌감을 기대하는 심정인 열망은 전전두피질이 손상되지 않아야 느낄 수 있다.

우울증 삽화 기간 동안 환자들의 전전두피질에는 혈류가 감소하고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들며, 그 정도는 우울증의 강도와 관련이 있다. 우울증 환자의 뇌는 피질 여러 부위에서 세포가 약화되고 끊어진다. 우울증을 오래 앓을수록, 전전두피질 상태가 더 악화된다. 피질 두께와 세포 크기, 그리고 두뇌 조직 내의 세포 밀도가 모두 감소한다.

아교세포는 기분, 생각, 동작과 몸의 다양한 기능에 관계하는 신경세포(뉴런)를 지탱한다. 우울증 환자에게는 아교세포의 상대적 결핍이 나타난다. 이 연구에서 우울증은 보호 기제의 실패, 즉 아교 세포의 부재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받지 못한 신경 세포들이 두뇌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스트레스의 공격을 당하면, 뉴런들은 이런 손상에 저항할 능력이나 복구 능력을 결핍하게 된다. 아교 세포들은 위축되거나 일그러지기도 한다. 이 세포들은 핵이 비대했는데, 정상 상태에서는 여러 세포가 만드는 단백질을 하나의 세포가 만들려고 시도한다는 징표로 읽힌다.

우울증 환자의 두뇌는 공격에 저항하는 능력과, 파괴를 복구하는 능력이 모두 손상되어 있을 수 있다. 일단 손상이 일어난 뒤에는 회복에 필요한 자원이 부족해지는 2차 결핍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세로토닌은 보호 역할을 하는데 아마도 아교 세포와 세로토닌 경로의 손상은 서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Kramer, 2005/2006, 72~88pp 재인용).

Yvette Sheline(1999)은 우울증 병력이 있는 환자들 중 일부는 해마의 크기가 작다고 지적했다. Sheline은 23~68세 성인 여성 중 과거 우울병력이 있었던 24명의 여성그룹과 나머지 24명의 여성 그룹을 연구했다. 우울증에 걸린 여성들은 해마의 크기가 작고, 감정을 처리하는 또 다른 두뇌 부위인 편도 역시 크기가 작다는 것이 드러났다. 우울증 삽화 기간이 길수록 해마와 편도의 크기가 작았다. 그리고 우울증 병력이 있는 경우는, 다른 지적 기능 시험에서는 정상적 결과를 보였지만, 언어 기억력은 해마의 크기가 작을수록 나빴다. 해마 손상은 일시적으로 지나가지 않고 우울증이 완화된 뒤에도 유지되었다. 그 감퇴의 분량은 상당한 수준으로 전체 해마 크기의 8퍼센트에서 10퍼센트에 이르렀다. 후속 연구들에서는 손실 분량이 이보다도 커서 최대 20퍼센트까지 되었다. 그것은 지적 기능에 영향을 미쳤다(Kramer, 2005/2006, 72~88pp 재인용).

Fred Gage(1998)은 인간의 두뇌에서는 세포 재생이 일어나며, 인간 두뇌는 평생 동안 신경 발생이 일어난다는 것을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우울증 환자의 두뇌 조직이 재생 반응 실패(신경 발생의 부족)의 결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스트레스는 해마 내의 새로운 세포 생성을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대로 안전하고 흥미로운 사회 환경은 생성을 촉진한다. 우울증 삽화와 관련된 요소들이 세포 재생과 관련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재생이 결여된 것처럼 보였다. 이 연구도 우울증의 두 가지 문제를 시사한다. 손상을 막을 힘이 없고, 치유력이 결핍된 것이다. 즉 우울증은 만성적이고 진행성이며, 삽화 시기마다 파괴의 자취를 남긴다(Kramer, 2005/2006, 72~88pp 재인용).

대한민국에서는 정신적 증상보다 신체적 증상이 더 빠르게 관찰될 수 있다. 사회 특성상 힘듬을 쉽게 얘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체중 감소, 수면장애, 식이장애, 불안, 성욕 저하 등이 있으며 우울증의 주된 증상은 삶에 대한 흥미 및 동기 부여 상실이다. 거의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는 과업을 끝마치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학업 및 직장에서의 정상적인 업무에 장애를 느끼며 새로운 일을 시작할 동기를 찾지 못한다. 가장 심각한 증상은 자살로써, 우울증 환자의 2/3가 자살을 생각하고 그 중 10~15%에서 실제로 자살을 시행한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신체 증상이 지속될 경우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우울증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 중 50%는 아주 약한 스트레스에도 강하게 반응한다. 또한 흥분을 가라앉히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3 오해

정신질환인 우울증을 일시적 심리 상태인 우울감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종종 의지의 문제로 취급받기도 한다. 그러나 우울증은 확실하게 질병으로 규정되며, 우울증 환자의 뇌구조나 호르몬 분비는 일반인과 다르다. 설령, 생물학적 원인이 아니라 트라우마로 인한 우울증이라고 해도 뇌구조의 변화는 동일하게 일어난다.

4 대처

본인이 우울증임을 인지하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알리고 도움을 받아 가능한한 빨리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이 현재 우울증에 걸려있다면,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아주 협소하고 지협적인 예를 들자면 주변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거나, 내 인생은 왜이럴까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그런 감정으로 인해 병원에 갈 시기를 놓치면 주변사람들에게 어떤 민폐를 끼치게 될 지 상상도 할 수 없다. 갑자기 잠수를 탄다거나, 늘 있던 공간에서 사라진다거나, 휴학도 안 했는데 학교에 안나타 나는 등 일상생활이 붕괴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상상도 못할 수준의 걱정을 끼칠 수도 있게 된다. 주변 사람들이 나를 병원에 끌고 가 줄수 있는 수준이라면 민폐 축에도 못끼는 것이니 미안해하거나 자괴감 느끼지 말고 빠르게 진료를 받도록 하자.

진료 기록이 남아 취업 등에 지장이 있을까봐 걱정해서 안 가는 경우도 다수 있다. 실제로 진료 기록은 해당 병원에 10년동안 보관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진료 기록은 법률에 의거한 요청이 있지 않은 한 열람할 수 없다.

꼭 대학병원 수준의 3차 병원에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동네에 내공있고 손님적은 병원이 환자를 자주 만나고, 상태를 잘 체크해줄 수 있다. 다행히 요즘은 동네에 정신건강의학과가 많아져 접근하기 수월하다. 내 상태가 심각하다면 일단 소아청소년'만' 대상으로 하는 곳 빼고 어디라도 가면 된다.

5 약물치료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이 신경전달물질의 비정상적 분비이기 때문에, 우울증으로 병원에 가면 십중팔구는 프로작, 팍실 등의 SSRI(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억제제)를 처방받게 된다. 이는 지속되는 우울 상태를 호전시키고, 정신 에너지를 되찾아 준다.

그러나 명심할 것이 있다. 약을 처음 복용하거나, 중단했다 다시 복용하는 경우 복용 시작에서 한달~두달까지는 자살 위험 기간이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들은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자살률이 크게 증가한다. 이유는 무기력하고, 우울했던 상태에서 가장 염원했던 자살을 정신적 에너지를 회복하자마자 시도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 복용을 시작할때는 가족, 애인, 의사 등 상태를 확인하고 위험 상황을 막아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약을 며칠 동안 중단하다 다시 복용해도 똑같은 증상이 나타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질병의 신체적 증상 호소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 정신의 고통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정신과 약물에 대해서는 편견을 가진다. 그러나 우울증은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부족과 관련될 뿐 아니라 전전두엽피질의 파괴, 해마 부피의 감소 등 눈에 띄는 뇌의 해부학적 손상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그리고 뇌 파괴 과정은 우울증 중 계속 진행되는 현상이다. 우울증을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는 생산성 저하와 자살을 초래한다. 그렇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상담식 심리치료보다는 우선 약물치료로 증세부터 멈출 필요가 있다. 우울증 삽화를 단축시키는 일이 긴급하기 때문이다.

6 참고문헌

Peter D. Kramer. (2006). 우울증에 반대한다(고정아 역). 서울: 플래닛. (원저 2005 출판) Valerie E. Whiffen. (2009). 여자를 우울하게 하는 것들(유숙렬 역). 서울: 레드박스. (원저 2006 출판) 우울증. (2015).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