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갤러리

최근 편집: 2023년 5월 28일 (일) 09:29

우울증 갤러리는 정신병원 마이너 갤러리가 폐쇄 조치 당하고 나서 계승된 디시인사이드갤러리이다.

사건사고

10대 학생 강남 빌딩 투신 사건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한 고층건물에서 10대 여학생이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그 뒤에는 디시인사이드갤러리 중 ‘우울증 갤러리’가 깊게 연관되어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우울증 갤러리에서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 성희롱, 자살 조장, 방조가 일어나고 있다.

2023년 4월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테헤란로의 한 건물 옥상에서 10대 학생 A양이 떨어져 숨졌다. A양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계획을 사전공개하고 전 과정을 생중계했다. 수십명의 시청자들이 접속해 이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일부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16일에 우울증 갤러리에 '02:04pm에 신고했고'라는 글을 올려 신고 상황을 모두 전했다.

A양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남자 B씨와 함께 자살을 계획했다고 한다. B씨로 추정되는 이가 16일 올린 글도 화제가 되고 있다. B씨는 16일 오후 1시32분쯤 ‘실시간 OO이, 무서워서 쨌어’라는 글을 올렸다. B씨는 오후 1시48분 우울증 갤러리에 조금 더 구체적인 글을 올렸다. B씨는 ‘플랜세운거 다하고 뛸려했는데’라는 제목의 글에서 “고급 소고기 먹고 노래도 부르고 겜도 하고 이야기로 한 다 풀고 가려 했는데 너무 다 무시하고 그냥 바로 뛰자고 했다”며 “준비도 안 된 상태라 무서워서 추노뛰었다(도망갔다)”고 했다. B씨가 올린 글들은 17일 오후 3시 10분 기준 삭제되어 있다.

우울증 갤러리에서는 디지털 성범죄자살 방조, 조장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우울증 갤러리에 들어가보니 사망한 A양에 대해서 희화화하고 성희롱하는 글들을 다수 볼 수 있었다. 게시판에는 ‘X발 잘 뒤졌다’, '자살 저만 웃긴지’, ‘영상 보고 발기 했는데 정상임??’ 등 비도덕한 글이 수십개 올라와있다. A양이 우울증 갤러리에 올렸던 글들에는 성매매 후 입금을 받은듯한 내용과 입금내역이 있다. A양이 3월 25일 올린 '자영업자의 삶'이 대표적이다.

언론사 펜앤드마이크에 제보한 C씨는 우울증 갤러리에 대해 “그 커뮤니티가 자해나 극단 선택 조장, 약물 오남용 이런 문제가 좀 심하던 곳이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거기서 미성년자도 실제로 가서 담배 피우고 술 먹고 그런 활동들을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거기서 놀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자가 이미 최소 3명 정도 있다. 확실하다”고 말했다.이같은 이야기는 우울증 갤러리에 올라온 글에서도 볼 수 있다. 한 누리꾼은 17일 오후 3시 '‼+우울증 갤러리 게이트 팩트 정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누리꾼은 글에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우울증 갤러리에서 자살한 미성년자의 수가 8명이다"고 적었다.

또 "신대방신림 일대에 우울증 갤러들이 거주하는 아지트가 있다"며 "죽은 미성년자들이 신대방에서 거주하는 갤러(회원)들과 성관계를 나누었다"고 했다. 이어 "죽은 미성년자들이 신대방에서 거주하는 갤러들에게 술담배를 권유받고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며 ‘죽은 A양의 (인스타)팔로잉 목록에 신대방 멤버가 있다"고 덧붙였다.[1][2]

디씨판 N번방 '우울증 갤러리, 신대방팸'


2023년 4월 18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최소 4명의 여성이 강남에서 투신한 여학생과 비슷한 시기에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울증갤러리 유저들은 해당 여성들에 대한 다수의 성희롱글을 게시했고 소위 ‘신대방팸’이라는 불리는 헤비 유저들은 10대 여성들과 만나 성을 착취했다는 점에서 ‘디시’판 ‘N번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대방팸’은 서울 신대방동 모 처에 위치한 아지트에서 미성년자들에게 술과 담배 등을 미끼로 성폭행, 마약투약, 폭행 등을 일삼은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제보자들은 이들 일당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미성년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이용해 성착취 등을 일삼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제보자는 “2015~2021년 서버 이전하기 전 ‘우울증갤러리’에서 ‘신대방’을 검색하면 어떤 분위기인지 짐작이 될 것”이라며 “갤러리 자체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여자를 착취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남자들과 실제로 자살 고위험군의 여자아이들이 만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본인을 ‘신대방팸’의 일원과 과거 연인관계였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닉네임 ‘Standstill’의 지인이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신대방팸은 아지트를 오가면서 함께 지내고 영화 ‘박화영’에서 비춰지는 것과 같이 우두머리를 ‘아빠’라고 부르며 따랐다고 들었다”며 고인의 증언을 전했다. 고인은 사망 5개월 전 한 차례 자살 시도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기간 동안에도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교류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제보자는 “ 고인은 퇴원 이후에도 지인들과 있는 자리에서 ‘신대방팸’이 부르면 곧바로 자리를 뜨곤 했다”고 말했다. 고인의 연인이었던 A씨는 전날 추락으로 사망한 10대 여성 B씨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친구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미성년자들과 함께 일명 ‘술피뎀’이라는 마약을 투약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는 시판되는 마약이 아닌 불법 구매한 졸피뎀(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을 감기약과 소주에 타서 복용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술피뎀’ 뿐만 아니라 시판 감기약을 과다복용 해 환각을 느끼는 일명 ‘덱스’도 함께 이용했다.

하지만 이러한 범죄행위와 자살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비판하는 이른바 ‘개념글’이 게시 되면 그들을 옹호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게시물이 곧 삭제됐다는 것이 제보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서울경제와 만난 한 제보자는 “저격글이 올라오면 친분이 있는 갤러들이 옹호하는 여론을 형성하고 다수가 신고를 해서 글이 금방 삭제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신대방팸의 일원으로 10대 미성년자와 교제한 혐의를 받는 한 유저는 17일 SNS를 통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명예훼손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미친놈

이에 텔레그램 상에서 운영되는 ‘우울증갤러리 대피소’ 방에서는 “글삭(제) 대비 캡처 업로드함”, “알바가 (개)념글 싹 다 짜르노” 등의 발언과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올린 게시글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내용, 이들에 대한 비판글 등이 캡처 화면으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10대 청소년들의 자살이 반복되며 그 배경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불건전한 만남이 지목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N번방’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지적한다. 실제 인터넷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트위터, 텔레그램, 오픈채팅방 등으로 유입되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불법 성매매와 마약거래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3]

신대방팸 '김피트' 단톡방 결백 주장하면서도 "내용은 못 보내줘"

30~300명 규모의 단톡방을 운영하며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여성들을 상대로 각종 범죄를 모의한다는 의혹에 대해선 "카카오톡 단체방 개설 때부터 지금까지 쭉 몸담고 있었다. 단체방 모든 내용을 공개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내줄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공적 조사가 들어오면 증거로 제출해 무고를 증명할 수는 있지만, 단체방 내용이 다시 의혹의 근거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공개를 거부했다.[4]

'극단선택' SNS 생중계 하려던 10대 2명 구조

어린이날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난 10대 두 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현장에는 이들 외에 성인 남성 1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극단적 선택을 말리러 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5]

멘헤라 사냥 '멘탈, 헬스 좋지 않아보이는 사람'

우울증 갤러리 외에도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신질환을 겪는 여성을 대상으로 그루밍 성폭력을 모의하거나 소위 ‘멘헤라’라고 부르며 성애화하는 글들이 다수 발견됐다.

‘멘헤라(メンヘラ)’는 일본의 인터넷 신조어다. ‘멘탈 헬스(Mental Health)가 좋지 않아 보이는 사람’을 일컫는다. 디시인사이드와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멘헤라라는 표현을 쓰며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여성들을 성적 대상으로 소비하고 있다. 멘헤라는 가정폭력, 집단 괴롭힘, 부모의 이혼 등 어두운 과거로 인해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일삼고 타인에 애정을 갈구하는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는 정신적으로 취약하거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가진 어린 여성들을 멘헤라로 지칭하며 성적으로 소비하기 쉬운 대상으로 취급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다. 디시인사이드 내 다수의 갤러리에서는 “미소녀 멘헤라 만나고 싶다”, “멘헤라들은 애정결핍이 심해 성욕에 미쳐있다”, “멘헤라 1명 작업 치고 있다. 자기 외로움 채우려 해서 성관계 맺기 쉬울 것 같다” 등의 게시물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피해자와 제보자들은 우울증 갤러리 안에서 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는 여성들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척하며 신뢰관계를 형성한 뒤 착취·통제하는 ‘그루밍 성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을 매개로 10·20대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성착취는 수십년 전부터 반성폭력단체가 꾸준하게 지적해온 문제다. 우울증 갤러리 이전에는 ‘N번방’이 있었고, 그 전에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 있었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집단적으로 성폭력을 모의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우울증 갤러리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이들의 범죄행위가 점점 심해져 지금은 여성 초등생까지 성착취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불안장애·애정결핍 등을 겪는 여성들을 성착취의 대상으로 여기는 문화는 우울증 갤러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달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의 한 게시판에 “정신적으로 불안한 이쁜여자 찾으려면 어디 가야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아는 잘나가는 형님에게 듣기로 정실질환이 있는 여자를 만나면 온갖 성적 판타지를 실현할 수 있다”, “좀 가까워지면 막 다뤄도 된다고 하더라” 등 성착취를 목적으로 정신질환을 겪는 여성을 찾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카카오톡 대화방과 텔레그램 등 온라인 대화 플랫폼에서도 우울함을 호소하는 여성들을 찾는 남성들을 다수 찾을 수 있다. 카카오톡 1:1 오픈 채팅방에는 “우울증 여자친구 구한다”, “정신질환 있는 여자만 들어와라”, “존잘남(잘생긴 남성)이 당신을 발전시켜주겠다” 등의 제목으로 다수의 채팅방이 개설돼있다.

전문가들은 심리적으로 취약한 여성 청소년들이 성착취를 겪게 될 경우 더욱 큰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나를 알아줄 사람을 애타게 찾다 겨우 신뢰하게 된 상대방이 자신을 성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면 너무 큰 충격을 받고 삶의 의미가 없다고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진경 대표는 "성착취로 상처입은 청소년이 성인이 된다고 갑자기 극복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상생활이 안돼 병원에 가거나 자살 시도를 하는 청소년들을 수없이 많이 봐왔다"며 계속해서 피폐해지는 청소년들을 걱정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줄이기 위해서는 플랫폼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게시물들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현숙 대표는 “많은 플랫폼들이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모욕성 게시물을 방치하고 있다.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게시물까지 표현의 자유라고 할 수는 없다. 정부·플랫폼·시민사회가 함께 이를 규제하고 인식 개선을 진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취약성을 이용한 성폭력 가해자들에 법적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성폭력위기센터는 "현행법상 장애 판정을 받지 않은 한 피해자가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였다는 이유로 성범죄 인정 범위를 넓히거나 가해자가중 처벌하는 경우는 없다. 법률을 개정하지 않더라도 있는 법을 잘 해석해 그간 협소하게 해석돼온 폭행과 협박, 장애 이용한 성범죄를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을 통한 만남에서 성적인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신속히 성폭력보호단체를 찾아가 자신이 지닌 권리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대표는 “사회적·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이기 쉬운 청소년들은 범죄에 노출되기도 쉽고 피해를 정확히 인식하기도 어렵다. 성적인 피해를 입었을 경우 가능한 빨리 성폭력상담소과 연락해 자신이 입은 피해를 객관화하고 변호사 지원 등의 서비스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울증갤러리 폐쇄 거부한 디시인사이드

2023. 04. 20 경찰은 10대 여고생 투신 생중계 사건 이후 우울증 갤러리 폐쇄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디시인사이드는 경찰의 사이트 폐쇄 요청을 거부했다. 디지털성범죄에 악용되는 유해 사이트를 차단하자는 여론을 외면한 것이다.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도 방기하는 행태는 온당치 않다.

사이트에서 만난 남성이 휴대전화 속 개인정보를 불법촬영하거나 고인이 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조장하는 일도 있다. 심리적으로 취약한 여성 청소년들을 상대로 ‘그루밍(길들이기) 성범죄’ 온상이 된 사이트를 방치한 사측 책임이 작지 않다. 우울증갤러리가 과거에도 디지털성범죄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기에 조기에 자발적으로 폐쇄했다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의 사이트 폐쇄 요청에 대한 거부 사유도 용납되기 어렵다. 디시인사이드는 사이트 폐쇄 시 정상 이용자의 열람권을 제한할 수 있고, 문제의 글이 다른 사이트로 옮겨가는 걸 우려(?)미친놈들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유해 글을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울증과 성범죄 피해를 겪은 여성들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는 현실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자율적 통제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밝혔으나 지켜지지 않았고, 풍선효과* 운운하는 것도 참으로 안이한 자세다. (*우울증 갤러리를 닫으면 이용자들이 다른 오픈 채팅방으로 옮겨가는 효과)

불법 동영상물이 산업화된 구조 속에서 사이버성범죄 방지를 위한 플랫폼 운영업체의 사회적 역할은 막중하다. 익명성을 파고드는 범죄를 근절하는 데 일차적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갖고 방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플랫폼 운영으로 막대한 수익을 얻는 만큼 유해 사이트에 대한 자발적 상응 조치는 필수적이다. 경고와 계정 차단으로 일상적 대응 강도를 높여나가고 범죄가 상습적으로 발생한 사이트는 폐쇄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6]

대신 자체 모니터를 실시하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상 범죄에 무방비 상태이다. 모니터 담당 직원들도 한국어에 서툰 베트남과 중국인들이었다.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 20대 김모 씨. "약물 사진 같은 것도 많이 올라오기도 하고요. 알몸으로 누워있는 사진이 있더라고요. 여자가 쓰러져 있더라고요. 3년 전 게시물인데, 삭제됐던 게 또 올라온 겁니다. 캡처해서 그걸 계속 다시 올리고 있는 사람이 있거든요. (이전 것들을요?) 네."

디시인사이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주로 베트남과 중국 지사 현지 인력을 통해 게시글을 모니터하고 있다. "(갤러리 내 은어)그런 단어는 중국 사람뿐만 아니라 저희도 모르잖아요. 저희도 빨리 캐치하기는(알아채기는) 어렵거든요."

"갤러리는 회사 소유가 아닌 이용자들의 저작물이 올라오는 곳"이란 해명, 한마디로 회사는 관리만 한다는 입장이다. 대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갤러리를 일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명확한 규정은 없는 상태.[7]

‘우울증 갤러리’ 폐쇄 미룬 사이…10대 2명 또 극단 선택 시도

2023-05-05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5일 새벽 3시55분 서울 한남대교 북단에서 ㄱ(17)양과 ㄴ(15)양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사이로, 극단적 선택 과정을 소셜미디어(SNS)로 생중계했다. ‘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두 사람을 설득해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현장에는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성인 남성 1명이 더 있었는데 경찰 조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말리러 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방심위에 해당 사건의 영상 유포 및 모방 등 2차 피해를 우려해 게시판 일시 폐쇄를 요청했다. 하지만 방심위는 지난 27일 ‘법률 자문을 받은 뒤 다시 판단하겠다’뭐시발며 결정을 미뤘다. 해당 게시판에 ‘극단적 선택 유발 정보’로 볼 수 있는 게시물이 소수에 불과해 폐쇄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봤기 때문이다.[8]

전직 대치동 강사, 우울증 갤러리에선 만난 미성년자 성착취금전 지급

대치동 학원가에서 일하던 30대 강사가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미성년자를 찾아가 원조교제한 사실이 확인됐다.

2023년 4월 25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수학 강사로 일하던 30대 남성 A씨는 2021년 12월 우울증 갤러리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 B씨와 온라인상에서 연락을 주고받은 뒤 B씨(당시 18세)의 거주지 인근으로 찾아갔다. 이어 숙박업소에서 B씨와 성관계를 맺은 후 현금 20만원을 계좌로 입금했다.

A씨는 인스타그램 메신저로 B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친분을 쌓았다. 당시 대화 기록을 보면, A씨는 B씨에게 “스스로 소중히 여겨라” “왜 스스로가 싫으냐” “충분히 귀엽고 예쁘다”고 말하며 신뢰를 쌓았다. A씨는 B씨와 만난 후 소통을 지속하며 B씨에게 택배로 전자담배 등을 보냈다. A씨는 B씨의 대학 진학 서류 등을 검토하며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더러운새끼

강남 대치동 일대에서 수학 강사로 활동했던 A씨는 학원 및 개인 교습 경력이 10년가량 있는 ‘간판 강사’였다. A씨는 현재 강사 일을 그만둔 상태다. 지난해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제보자가 학원 측에 A씨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알렸고, 이로 인해 A씨가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통화에서 “당시 성관계는 강요가 아니라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B씨에게) 돈을 준 것은 맞지만 (성관계와는) 별개의 것이었다. 만나러 오고 싶은데 돈이 없다고 해서 교통비 등으로 쓰라고 줬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을 그만둔 지 1년 가까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강사 일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9]

경찰 태스크포스(TF) 구성해 의혹 수사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일명 ‘신대방팸’을 내사 중이던 경찰이 미성년자의 성폭행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혐의 등으로 A씨 등 20대 남성 4명을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당시 16살이던 B양을 1년여 동안 수차례 성폭행하고 이 과정에서 폭행과 협박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미성년자 B양을 불러 조사했다. A양은 2020∼2021년 신대방팸과 관련된 남성들로부터 성관계를 요구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피의자들에게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하도록 한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를 적용할지 살펴보고 있다. 신대방팸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우울증갤러리’ 이용자 일부가 만든 모임으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숙식을 함께 해왔다.

앞서 신대방팸의 소위 '가장'으로 불리는 '김피트'는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신대방팸을 둘러싼 미성년자 성착취·성매매·마약 등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023-04-28 '신대방팸' 수사 착수…20대 남성 4명 입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난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 착취 의혹이 제기된 '신대방팸'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혐의 등으로 20대 남성 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2020년부터 약 1년 간 만 15세였던 피해자를 상대로 수차례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0]

2023-05-15 수사 중 제보자 협박

경향신문 취재 결과 약 4년 전부터 우울증 갤러리를 이용한 박모씨(25)는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인 메신저로 ‘(우울증 갤러리) 사건 파고 다닌다고 깝치고 다니지 마라. 칼 맞는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이 메시지를 보낸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박씨는 “이틀 후에도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칼로 찌르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처음 듣는 목소리였는데 누군가 신분을 감추려고 다른 사람을 시킨 것 같다”고 했다. 박씨는 우울증 갤러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청소년 성착취, 마약 투약 등 일부 이용자의 범죄 정황이 담긴 증거물들을 경찰에 제출했다. 지인을 통해 갤러리를 알게 된 박씨는 오프라인 모임 등에서 50명 넘는 이용자를 만났고 이들 중 상당수와 친분을 맺어왔다고 한다. 10대 여학생 투신 사건 이후 우울증 갤러리발 의혹이 확산하자 ‘이대론 안 되겠다’는 생각에 제보에 나선 그는 최근 ‘무직자’ 신세가 됐다. 익명의 협박 전화가 직장에까지 걸려왔기 때문이다. 그는 “일터에 피해가 갈까봐 며칠 전부터 완전히 일을 쉬고 있다”면서 “틈틈이 하던 아르바이트도 모두 그만둔 상태”라고 했다.


이런 협박으로 신고·제보가 위축될 조짐도 보인다. 최근 커뮤니티 활동을 관뒀다는 A씨는 모르는 번호로 “죽여버리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해당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 이용자의 마약 투약과 관련된 내용을 수사기관에 제보하려 했던 그는 협박을 받은 이후 마음을 접었다. A씨는 “이러다 정말 무슨 일이 생길까 너무 무섭다”면서 “더이상 연관되기 싫고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박씨는 “갤러리 이용자들 중에는 신상이 다 알려져 있는 사람이 많다”면서 “경찰에 실제로 진술을 했거나 그럴 것이라고 추정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나처럼 협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에 성폭력 관련 피해사실을 진술한 B씨는 현재 수사기관의 신변보호 조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A씨는 “(일선 경찰서에)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해봤지만 아직 도움을 받지는 못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면 수사관과 개별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넘어 즉시 112로 신고를 해야 한다”면서 “수사관제보자 사이에 인식 차가 있을 수도 있고, 정식으로 신고가 들어가지 않으면 (경찰이) 모든 피해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했다. 경찰 수사는 답보 상태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우울증 갤러리 전담 TF를 꾸려 수사에 착수했지만 일부 관련자를 입건해 압수수색한 뒤로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절차에 따라서 관련 위법 사실을 규명할 것”이라고만 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우울증 갤러리 게시판의 폐쇄 여부를 내부 기구에 자문한 결과 커뮤니티 자체를 차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방심위는 통신자문특별위원회 위원 9명 중 5명이 게시판 차단과 관련해 ‘해당 없음’ 의견을 냈으며 4명이 ‘시정 요구’ 의견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없음’ 의견을 낸 위원들은 “차단이 필요한 게시물 양이 많지 않고, 우울증 환자들이 이 공간에서 위로받는 효과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2023-05-26 '신림팸'멤버 구속

미성년자를 유인하고 협박한 의혹을 받는 우울증 갤러리 '신림팸' 멤버 2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실종아동법,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우울증 갤러리’ 내 모임인 신림팸에서 활동하던 A씨는 지난해 가출해 실종 신고된 미성년자를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근거지에 머물게 하고 집에 돌려보내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마약을 투약하고 미성년자를 협박한 혐의도 추가됐다.[11]

출처[12]

  1. “10대 여학생 'sns라이브 투신', 비극 방조한 디씨 우울증갤러리?”. 2023년 4월 17일. 2023년 4월 20일에 확인함. 
  2. “10대 여학생, 강남 한복판서 SNS 라이브 켜고 투신”. 2023년 4월 17일. 2023년 4월 20일에 확인함. 
  3. “[단독]'우울증 여학생' 노려 성폭행·마약…'디씨판 N번방' 터졌다”. 2023년 4월 18일. 2023년 4월 20일에 확인함. 
  4. “[단독] 미성년 성착취 의혹 '신대방팸' 리더 김피트 "범죄 없었다" 주장”. 2023년 4월 30일에 확인함. 
  5. 박정미 (2023년 5월 7일). “또 우울증갤러리…'극단선택' SNS 생중계 하려던 10대 2명 구조”. 《부산일보》. 2023년 5월 7일에 확인함. 
  6. 기자, 플랫팀 (2023년 4월 24일). “‘자율적 통제’로 성착취 막겠다는 디시인사이드의 안이함[플랫]”. 2023년 4월 30일에 확인함. 
  7. “범죄 온상인데…‘우울증 갤러리’ 폐쇄 거부한 디시인사이드”. 2023년 4월 30일에 확인함. 
  8. “‘우울증 갤러리’ 폐쇄 미룬 사이…10대 2명 또 극단 선택 시도”. 2023년 5월 7일. 2023년 5월 24일에 확인함. 
  9. 기자, 강은 기자, 이홍근 (2023년 4월 25일). “[단독]전직 대치동 학원 강사, ‘우울증 갤러리’서 만난 미성년자 성관계 후 금전 지급”. 2023년 4월 30일에 확인함. 
  10. '신대방팸' 수사 착수…20대 남성 4명 입건”. 2023년 4월 27일. 2023년 5월 24일에 확인함. 
  11. 유영혁 (2023년 5월 26일). “경찰, 우울증 갤러리 '신림팸' 멤버 구속...미성년자 유인·협박 혐의”. 《여성신문》. 2023년 5월 28일에 확인함. 
  12. 수정: 2023.05.15 15:28, 입력: 2023 05 15 15:20 (2023년 5월 15일). “[단독]‘우울증 갤러리’ 수사 시작되자, 제보자에 “칼 맞는다” 전화”. 2023년 5월 24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