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 앤 자비스 피살 사건

워커 카운티 제인 도 살인 사건 또는 셰리 앤 자비스 피살 사건은 1980년 11월 1일에 미국 텍사스 헌츠빌의 워커 카운티에서 신원미상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이다.

범행 몇 시간 만에 시신이 온전한 상태에서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신원조차 불분명하며 41년 동안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 2021년 11월 법의학적으로 가계도를 추적하는 수사기법을 통해 신원이 밝혀졌다.

시신 발견

1980년 11월 1일, 샘 휴스턴 국립 숲을 지나던 트럭 운전사가 헌츠빌에서 북쪽으로 3km 떨어진 45번 주간(주와 주 사이) 고속도로의 갓길에서 약 6m 떨어진 잔디밭에 엎어져 있는 한 여성의 나체 시신을 발견했다. 이 운전자는 오전 9시 20분에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14-20세 정도로 추정되는 여성으로, 성적 학대와 강간의 흔적이 있었으며 살인된 후 바로 몇 시간 뒤에 발견된 것으로 보였다.

사건 조사

현장 조사

거무칙칙한 파란색과 갈색의 유리로 만들어진 직사각형 모양의 갈색 펜던트가 달린 금색 줄 목걸이가 시신의 목 주변에서 발견되었다. 시신의 귀에는 피어싱 구멍이 있었지만 사건 현장에 귀걸이는 없었다.

피해자가 살아있을 때 들고 다녔던 것으로 목격된 붉은색 가죽샌들은 현장에서 발견되었으며, 나머지 옷가지는 발건되지 않았다.

부검

사망 추정 시각은 발견 약 6시간 전인 새벽 3시 20분이었다.

키는 약 167cm에 몸무게는 47-54kg 사이로, 영양 상태가 좋아 보였다. 희생자는 헤이즐색의 눈동자와 약 25cm 정도의 연갈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머리카락이 염색되었다는 증거는 없었지만, 붉은 색으로 염색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손톱은 벗겨져 있었고, 발톱은 분홍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오른쪽 눈썹 끝에는 4cm의 수직 흉터가 있었으며 오른쪽 유두가 함몰유두라는 것이 특징적이었다.

시신은 전반적으로 영양상태가 좋고 건강해 보였으며 좋은 치과치료의 흔적도 있어 중산층 가정에서 넉넉하게 자란 사람일 것으로 보였다.

사인

사인은 교살로 인한 질식사이며 몸 전체에 멍이 들어 있었다. 범행 도구는 팬티스타킹으로 보였다. 희생자의 속옷과 팬티스타킹 3조각이 시신의 질 안에서 발견되었는데, 유기 장소로 시체를 옮기면서 출혈을 막기 위한 용도로 추정되었고 희생자는 당시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목격자

이 사건은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으며 수사 당국의 노력으로 목격담이 제보되었다. 목격자들은 살해 추정 시각으로부터 24시간 전에 희생자의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사람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희생자가 청바지와 더러운 노란색 스웨터, 큰 주머니가 달린 흰색 니트가디건을 입고 있었으며 연갈색 끈이 달린 가죽 재질의 빨간색 굽샌들을 들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첫 번째 목격자인 사우스엔드 걸프 역 관리인에 따르면, 희생자는 백인 남성이 운전해 온 밝은색 지붕의 쉐보레 카프리스(1973년식 혹은 1974년식)을 타고 와서 10월 31일 오후 6시 30분쯤에 사우스엔드 걸프 역에 내렸다. 그는 목격자에게 엘리스 노동교화소 텍사스 지부로 가는 길을 물었는데, 목격자가 길을 알려주자 그는 걸어서 걸프역을 떠났고 이후 샘 휴스턴 가를 따라 북쪽으로 걸어가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이후 그는 45번 주간고속도로 옆에 있는 히치 앤 포스트라는 이름의 화물차 휴게소에서도 목격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엘리스 노동교화소에 가는 길을 물었으며 그는 '친구'가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여자 종업원이 그곳으로 가는 길을 약도로 그려서 그에게 주었다. 이 직원은 수사관들에게 그 소녀가 가출한 것으로 보였으며 텍사스 주 록포트나 아란사스패스 출신 같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19살이라고 말했는데, 종업원은 믿지 않았다. 부모님이 그녀의 행방을 아느냐고 묻자 상관하지 말라("Who cares?")고 답했다고 한다.

목격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언급된 엘리스 교화소의 수감자들과 직원들 모두 조사를 받았다. 수사관들은 록포트와 아란사스패스의 사법기관과 학교들을 대상으로 희생자의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실종자가 있는지 조사하였지만 젊은 백인 여성 실종자들 중에서 희생자로 확인된 사람은 없었다.

이후

안장

워커 카운티 제인 도는 1981년 1월 16일, 시신이 발견된 마을의 공동묘지인 오크우드 묘지에 안장되었다. 장례식은 공개로 진행되었다. 기념비 회사인 모리스 메모리얼스가 기증한 그의 묘비에는 "알 수 없는 백인 여성, 1980년 11월 1일 사망하다"라고 씌어 있다.

신원 확인

2020년, 워커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유전자 계보를 통해 워커 카운티 신원 미상의 신원을 확인하려고 시도했다. 유해에서 사용 가능한 유전 물질을 추출하려는 초기 시도는 실패했지만, 보존된 조직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사용 가능한 DNA가 나왔고, 이를 통해 피해자의 유전자 프로필을 생성하고 가계도를 구성할 수 있었다. 수사관은 이 가계도를 통해 희생자의 생존 친척을 찾아냈다.

2021년 11월 9일 워커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워커 카운티 신원 미상의 시신이 1980년 미네소타 주 스틸 워터에서 가출 한 14세의 셰리 앤 자비스라고 발표했다.

자비스는 친구들에게 "타티"로 알려졌으며, 습관적인 무단결석으로 인해 13 세에 집에서 쫓겨나 주정부의 보호를 받았으며 14세 생일 직후 가출했다. 가족과의 마지막 연락은 1980 년 8 월 덴버에서 어머니에게 쓴 편지였다. 이 편지에서 자비스는 주정부 구금에 대한 좌절감을 나타내었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유가족은 자비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들의 헌신과 신원 미상일 때도 무덤가를 찾아준 이들에게 감사한다며, 살인범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셰리의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수사관들은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함으로써 수사에 전환점이 있었고 몇 가지 단서를 얻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