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

최근 편집: 2023년 1월 6일 (금) 19:07
2018년 그래픽 개선 버전 홍보 영상

월드오브탱크(World of Tanks)는 벨라루스 소재 회사 워게이밍에서 2010년부터 개발해 운영하는 윈도우용 무료 팀 기반 MMORPG FPS 게임이다. 2차대전을 중심으로 1930년대-1960년대의 수백 종류 탱크 중 하나를 플레이어가 조종하여 다른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15 대 15 매치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줄여서 월오탱 또는 WoT으로도 불린다.[주 1]

타 FPS 게임과 구분되는 부분으로, "게임 메카닉"으로 통칭되는 게임 규칙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이해하면 전술적 방어가 가능해지며, 고증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게임의 흐름 속도가 오버워치CS:GO 등 타 FPS 게임에 비해 판이하게 느리다. 예를 들어 다른 FPS 게임에서는 실력차가 있어도 5대 1 이상의 대치 상황에서 숙련자가 이기는 것을 불가능에 가깝지만, 월오탱에서는 상황에 따라 이것이 가능하다. 월오탱의 주요 메카닉 중에는 관통, 시야, 지형 활용이 있으며, 이를 얼마냐 이해했느냐에 따라 전술적인 우위와 체감 난이도가 큰 폭으로 바뀐다.

같은 탱크 게임인 워 썬더아머드 워페어와 경쟁 관계에 있다. 제일 큰 차이점은 워 썬더가 더욱 더 고증을 중시하여 부위에 따라 한발 관통에 격파되는 현상 등을 재현했으며, 아머드 워페어는 냉전-현대의 전차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수익 모델

월드오브탱크는 무료로 플레이 하되 유료 요소가 있는 F2P(Free to Play) 모델을 적용한 게임이다. F2P 게임 중에서 비교적 상도덕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왔다. F2P 모델은 구상은 좋으나 현실에서 운영진이 단기 수익에만 눈이 멀어 유료 상품에만 유리하게 게임을 뜯어고치고 결국 밸런스를 망가트려 게임을 빨리 망하게 하는 현상을 보여왔다. 특히 한국의 MMORPG 게임에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월오탱의 F2P 모델은 유료 상품에만 우위를 주는 결과를 억제하고 우위를 줄 경우 그 효과를 제한해서 플레이어들의 환영을 받아왔다. 한국식 F2P에 익숙한 플레이어들은 고가의 유료 아이템을 결재하고 전투에 들어갔다가 유료아이템이 거의 우위에 영향을 안 준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운영 8년째인 2016년을 전후해서는 점점 더 돈맛이 들렸는지, 유료 아이템에 점점 더 추가 성능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플레이어 커뮤니티에서 나오고 있다.

월오탱의 유료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상위 기종을 잠금 해제하는데 걸리는 플레이 시간(라인 별 약 100 시간)을 30% 줄여주는 유료 계정
  • 승리 시 얻게 되는 게임 내 크레딧 수익률을 거의 두배로 늘려주는 유료 계정
  • 전투 당 일반 탱크보다 게임 내 크레딧 수익률이 일반 탱크보다 10%-40% 더 높은 유료 탱크
  • 게임 내 크레딧의 유료 구매
  • 쉬운 탱크로 경험치를 쌓은 후 그 경험치를 더 어려운 탱크에 적용해 기종별 초기 운영 난이도를 낮춰주는 포인트("자유경험치")의 유료 구매
  • 승무원 특수 능력 발동에 도달하기 까지 걸리는 플레이 시간(20시간)을 약 10% 줄여주는 유료 구매
  • 스킨 등 장식 요소의 유료 구매

거의 대부분의 유료 요소가 유료 결제 대신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대체 가능하다. 유료 아이템 핵심 기능은 시간을 절약해주는 것에 있는 것에 있다.

현실성과 게임성의 조합

월드오브탱크는 게임의 일부 부분에서는 현실성을 추구하면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몇가지 요소를 간략화하고, 어떤 면에서는 순수하게 게임 요소로만 구성하는 등 혼합 고증을 추구했다. 이를 통해 "밀리터리 덕후"(밀덕)로 불리는 니치 층, 하드코어 플레이어, 그리고 전쟁물 및 FPS 라이트 플레이어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가장 고증이 두드러지는 부분은 탱크의 형상과 기본 제원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400종이 넘는 탱크 기종 중 약 80%가 실전에서 사용되거나 군대 내에서 실험을 거친 기종으로, 탱크의 모습이 세세한 부분까지 완전히 똑같다. 아울러 부위별 장갑 두께 또한 도면 및 기록, 군 및 박물관 협조, 초음파 측정 등을 동원해 정확하게 재현하고 있으며, 사용된 포신과 포탄의 구경, 무게, 엔진 마력, 포탑의 부양각 등이 원본에 충실하게 재현되어 있다.

고증과 게임성이 타협 된 부분은 회전 속도, 최종 업그레이드 무장 사양, 관통, 시야, 피해 메카닉, 테크 트리, 장전 속도 등이 있다.

게임성에만 치중한 부분은 체력 시스템, 장전 시스템, 일부 창작 탱크 기종, 전투 모습 재현 등이 있다. 2차 대전 당시 쿠르스트 전투의 프로호로프카 대전차전외에 순수하게 전차만이 격돌하는 전투는 전무했다.

게임 메카닉

관통 원리

관통 메카닉은 플레이어의 탱크가 쏘는 포탄이 상대방의 장갑을 통과해서 피해를 줄지 못 줄지를 결정하며 월오탱에서 가장 중요한 메카닉이다. 관통하지 못하면 상대방을 맞췄는데도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이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타 FPS 게임을 하다가 월오탱을 시작한 플레이어가 가장 혼란을 겪는 부분이기도 하다.

월오탱은 탱크의 탄종을 철갑탄, 고폭탄, 그리고 고관통 철갑탄[주 2]으로 단순화시키고 이들 탄종을 게임에 도입했다. 철갑탄은 장갑 관통이 주 목적인 주요 탄종이며, 고폭탄은 특수 목적으로 쓰인다. 고관통 철갑탄은 일반 철갑탄보다 게임 내 크레딧 가격이 8배에 달하며 관통 메카닉도 조금 다르지만 중요하게 관통력이 10%-30% 더 높다.

관통 메카닉 소개 영상. 한국어 자막이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탱크들은 대부분 장갑 두께가 부위별로 고증 되어있다. 기본적인 관통 로직은 발사한 포탄의 간통력이 범위 내에서 랜덤의 값을 가지며, 포탄의 입사각이 90도라는 가정 하에 관통값이 장갑보다 높을 경우 관통 판정이 나는 것이 기본 원리이다. 관통이 되면 포탄이 탱크 내부로 들어가 피해 값만큼 체력을 줄이며, 부위와 탄종에 따라 일정 확률로 승무원을 기절시키거나, 탱크 부품의 체력을 저하시켜 부품을 손상시키거나 아예 망가트릴 수가 있다.

경사장갑, 공간장갑이라는 두가지 주요 특수 케이스가 존재한다.

경사장갑

이론상 장갑은 두껍게 만들수록 튼튼하다. 2차대전 당시 탱크들은 제일 두꺼운 정면 부분의 장갑이 6센치에서 15센치에 달하는 철판 장갑으로 구성되었다. 초기에는 보병용 중화기를 막을 정도의 두께를 가지고 등장한 탱크들은 점점 탱크 전용 무기가 개발됨에 따라 관통 및 격파 되기 시작했고, 그에 대응해 장갑을 강화하고, 다시 거기에 대응해 대전차 무기를 개발하는 경쟁이 이어졌다. 장갑이 두꺼울수록 튼튼한데, 왜 무한정으로 두꺼운 장갑을 도입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장갑의 정점을 찍은 나치 독일군의 마우스 전차는 26센치에서 16센치에 달하는 철판으로 탱크를 둘러쌌다. 그러나 운용해보니 두꺼워진 장갑 때문에 전차가 무거워졌고, 무거워진 덩치를 움직이기 위해 엄청나게 큰 엔진을 사용했고, 거기에 더 들어간 무게 때문에 다시 탱크가 느려졌다. 탱크의 생명은 강철로 둘러싼 "진지"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공격을 한다"라는 점이었는데, 잘 움직이질 못하니 두꺼운 탱크들은 그저 매우 비싼 요새 이상의 값을 못하고 대전차 무기와 폭격기에 파괴당했다.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아이디어가 경사장갑이다. 경사장갑은 같은 두께의 철판이라도 포탄이 90도가 아닌 60도, 45도의 각도로 날아오면 포탄이 관통해야 하는 철판의 두께가 그만큼 더 늘어 그만큼의 추가적인 방어력을 발휘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탱크를 디자인 할 때 장갑을 벽처럼 90도가 아니라 60도 정도로 비스듬하게 기울여 정면에서 날아오는 적군의 포탄을 대상으로 더 높은 방어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경사장갑은 두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첫 방법은 탱크 자체가 경사장갑을 적용하여 만들어져 있을 경우이다. 소련 T-34, IS-3, 독일 E-75 등 게임 내 많은 기종들이 경사장갑을 적용하고 있다. 이 경사장갑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경사장갑이 적용되어 있는 내 탱크의 앞면을 최대한 정면에서 쏘도록 유도하면 된다.

두번째 방법은 탱크에 경사장갑이 없을 경우이다. 모든 면의 장갑이 90도로 되어 있는 독일의 티거 1 탱크가 교과서적인 사례이다. 이런 경우에는 상대방이 포탄을 쏠 때를 예측해서 그 전에 자신의 차체를 회전시켜 상대방이 자신에게 직선으로 포탄을 쏘았을 때 맞는 입사각에 경사가 있도록 인위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공간장갑

공간장갑은 두겹의 장갑을 두르고 두 장갑 사이에 빈 공간을 두어, 포탄이 첫 겹을 대상으로 폭발한 후 운동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두번째 겹을 관통하지 못하게 해 내부를 보호하는 원리의 장갑이다. 게임 상에서는 일부 탱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공간장갑을 적용했다. 슈퍼퍼싱의 경우 포탑 전면부에 100mm 의 외부 장갑을 둘러쌌으며, (그래서 게임 상에서는 포탑 자체의 장갑 100mm + 외부 장갑 100mm 를 합쳐 200mm 의 장갑이라고 표시된다.) PzIv H 의 포탑 슈말투름도 공간장갑이긴 하나, 게임 상에서는 별 효과를 못 보여준다. E-100의 사이드 스커트도 공간장갑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IS-4를 비롯한 소련 상위 티어 탱크들이 공간장갑을 전면 및 측면에 장착하고 있다.

탄종

게임의 기본 탄종은 AP 탄이며, 상기 관통 메카닉의 가장 정석적인 해석을 보여준다. 그리고 전쟁 중 관통력을 더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기술을 연구해 개발된 탄들이 일부 도입되었는데, 이들 탄 중 HEAT 탄 및 APCR 탄이 게임에 구현되어 "더 비싸지만 관통력이 더 높은 탄"이라는 형식으로 구현되었다. 탄의 특성은 HEAT 이 공간장갑을 상대로 덜 효과적이며 탄속이 느리다는 점, APCR이 탄속이 더 높다는 점 등의 방식으로 일부 구현되었다.

HE (고폭탄)도 게임 내에 존재하며, 관통이 극단적으로 낮고 (약 30mm) 관통 시 피해 정도가 더 높으나 (약 30% 더 높음) 비관통 시 약간의 피해 (원래 피해 값의 10% 수준)를 입힌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게임 내에서 장갑이 거의 없는 차량 대상으로, 그리고 체력이 조금만 남은 중장갑 탱크를 대상으로 활용된다. 영국군이 개발한 HESH (점착유탄) 탄도 게임에서 등장한다. 원래 HESH 탄은 접촉시 장갑에 넓게 퍼지는 형태로 붙은 후 외부에서 폭발하며 그 진동 효과로 내부 장갑의 일부 철이 반작용으로 잘게 분리되어 탱크 내부를 향해 떨어지면서 승무원 살상 효과를 노리는 탄이었으나, 게임 내에서는 관통력이 좀 더 높고 (보통 100mm 정도) 비싼 HE 이라는 방식으로 구현되었다.

피해 원리

포탄이 관통되면 피해를 입는다. 탱크마다 "체력"이 있고, 포탄과 구경 별로 "피해 수치"가 있어서, 관통 될 때마다 피해수치만큼 체력이 깎이고, 체력이 0이 되면 탱크가 파괴되어 그 플레이어는 전투에 더 이상 참여할 수 없게 된다.

각 탱크에는 몇가지 부품(주포, 엔진, 연료통, 탄약고, 괘도, 관측창)이 있으며, 이들 부품에는 부품만의 체력이 있어, 관통 시 탱크 내부에 이 부품이 위치 해 있는 부위가 피해를 입으면 그 부품도 체력이 깎이면서 해당 부품의 성능이 저하된다. 부품의 체력이 0이 되면 부품이 파괴되며, 경우에 따라 한발만에 부품이 파괴 될 수도 있다. (랜덤 확률이 적용되는 듯)

  • 주포 피해: 명중율이 떨어진다.
  • 주포 파괴: 포를 발사 할 수 없다.
  • 엔진 피해: 이동 속도가 느려진다.
  • 엔진 파괴: 탱크에 불이 난다.
  • 연료통 피해: 영향이 없다.
  • 연료통 파괴: 탱크에 불이 난다.
  • 탄약고 피해: 장전이 느려진다.
  • 탄약고 파괴: 탱크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 완전히 파괴되며 포탑이 하늘로 사출된다.
  • 괘도 피해: 영향이 없다.
  • 괘도 파괴: 탱크가 움직 일 수 없게 된다.
  • 관측창 피해: 관측 거리가 줄어든다?
  • 관측창 파괴: 관측 거리가 줄어든다?


시야 및 탐지 원리

시야 메카닉 소개 영상. 한국어 자막이 있다.

월오탱의 시야에는 개별 시야, 팀 시야, 무전 유효 거리, 위장, 시야 변화값, 무전 변화값, 위장 변화값이라는 개념들이 적용되어 있다. 일단 탱크마다 얼마나 멀리까지 탱크를 볼 수 있는지를 정의하는 시야값이 있으며, 저티어 탱크의 경우 300m 전후이며, 고티어로 올라갈수록 400m 에 근접한다. 적 탱크가 자신의 시야 범위 내로 들어오면 보이게 된다. 게임 맵이 1000x1000m 이기 때문에, 개활지를 통해 멀리서부터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 적 탱크의 경우, 시야 내로 근접하자 아무것도 없던 공간에 갑작스레 나타나는 연출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본 적군이 아니더라도 같은 팀의 동료 플레이어가 보고 있는 적 탱크의 시각 정보는 "무전기"를 통해 전 팀원에게 자동적으로 전달된다. 이 간접 시야는 세가지 방법으로 표현된다.

먼저 무전 유효거리가 중요하다. 탱크마다 200m-800m 의 무전 유효 거리가 있는데, 같은 팀의 두 탱크가 있다고 할 때 두 탱크 중 하나라도 무전기가 상대방 탱크가 있는 곳까지 신호가 갈 경우 자동적으로 서로 정보 공유가 된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거나 둘 다 무전기 성능이 신통치 않아 서로 신호가 맞닿지 않을 경우, 분명 같은 팀 소속이고 팀 채팅도 가능한데 서로 볼 수가 없는 웃긴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정보 공유가 되면 첫번째로 "미니맵"에 표시된다. 게임이 시작 할 때 양 팀의 15개 탱크들은 맵의 양 끝에 각각 모여있는 형태로 시작하는데 충분히 가깝기 때문에 모두가 서로를 볼 수 있다. 게임이 시작하고 선봉에 선 플레이어들이 상대편 탱크를 발견하기 시작하면서 그 정보가 순식간에 팀원들에게 전송된다. 이렇게 상대편 탱크를 발견하는 것을 "스팟한다"라고 부른다. 한번 발견 된 탱크는 그 탱크를 더 이상 못 보게 되어도 (건물 뒤로 숨는다거나) 10초 가량 계속 "보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계속 멀리 있는 상대방을 사격 할 수 있도록 계속 해당 전차를 시야에 유지하라는 요청을 할 때 "스팟을 유지해달라" 라고 쓰기도 한다.

미니맵 외에 게임 화면에도 표시된다.

서로 흩어지기 시작하면서 무전기가 안 좋은 탱크순으로 못 보게 될 수 있다.

지형 활용

게임 상의 포탄에는 몇가지 물리적 특성이 주어진다. 상대편 탱크의 장갑이 극단적으로 얇다고 해서 한대를 관통한 후 계속 다른 탱크에 명중하여 추가적인 피해를 입힐 수는 없다. 게임 상에서는 부서지는 지형과 부서지지 않는 지형이 존재하는데 부서지지 않는 지형은 포탄으로 관통 할 수 없다. 땅도 관통 할 수 없다. 이러한 지형의 특성과 관통 메카닉을 응용하면 지형을 전투에 활용할 수 있다.

헐다운 전술

스트리머 안티노라가 워게이밍 한국지부와 협력하여 제작한 T34 전차 소개 및 지형 활용 영상

가장 대표적인 지형 활용법은 헐다운 전술이며, 실제로 전쟁에서도 활용되었다. 포탄이 땅을 뚫지 못하는 점에 착안하여 포탑 부분의 장갑만 강화한 전차를 개발한 후 이 전차가 전투 시 약한 차체는 언덕 뒤에 숨기고 튼튼한 포탑만 언덕 위에 내놓은 상태로 교전하는 것을 차체(hull)를 아래에 둔다는 의미에서 "헐 다운"이라고 부른다.

게임 상의 전투는 매우 작은 공간 (1kmx1km) 내에서 이루어지고 여러가지 인위적인 면모가 있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헐다운 전술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전차의 부각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한다. 게임 상으로는 미군의 2차대전 말기 전차 개발 모델 중 일부였던 T29, T32, T34 탱크들이 최고의 부각과 믿을 수 있는 포탑 장갑을 갖춘 헐다운 특성화 탱크로 자리잡고 있다. 부각이 부족한 소련, 중국 탱크들이 헐다운이 가장 어렵다. 이론 상으로는 어떤 탱크든 적절한 지형과 교전 상황이 확보되면 헐다운 전술을 구사 할 수 있으나, 상기 미군 탱크들은 다른 전차는 상상도 못할 경사의 언덕 위에서 포탑만 내놓고 전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전차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헐다운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헐다운도 언덕 경사각을 봐가며 해야지, 경사가 가파르면 무적의 T29 도 어림없다. 경사가 가파른 언덕에서 상대방을 쏘려면 꼭대기에서 더 아래로 몸을 드러내야 하며, 드러내는 즉시 관통되어 죽는다. 상기 안티노라의 영상에서는 T34 가 언덕 꼭대기를 약간 지난 지점에서 죽은 아군측 AMX 경전차의 차체를 이용해 몸을 가리는 응용 헐다운을 구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건물 활용

부서지지 않는 건물 및 구조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을 지형의 일부로 활용 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전술은 건물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경우, 포탄이 장전 된 후 앞으로 나가서 한 발을 쏜 후 다시 상대측의 포가 닿지 않는 건물 뒤로 후퇴하는 것이다.

역티타임

실전에서는 쓰기 어려운 전술로, 건물을 사이에 두고 교전 할 시 상대편의 반격 피해를 받지 않고 공격을 하기 위해 탱크의 앞면은 건물에 가리고 옆면을 비스듬하게 노출시키는 트릭이다. 적절한 각도로 노출한 옆면을 상대 탱크가 노리고 쏠 경우, 경사장갑 효과로 튕겨내거나, 아니면 탱크의 무한괘도만 부서지는 경우가 있는데, 두 경우 다 실질적 피해를 못 입은 것이기 때문에 잘 구사하고 상대측이 대응을 못 할 경우, 무쌍을 펼칠 수 있다. 실제 전투에서 무한괘도가 부서지면 탱크가 주저앉고 고정포탑 신세가 되어 탱크 역할을 못 하지만, 게임 상에서는 괘도를 자동으로 수리하는데 드는 시간이 6초-10초, 포탄 한 발을 쏘는데 드는 시간이 5초-12초로, 상대편에 탱크가 한두대 밖에 없을 경우 충분히 한발씩 교환하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플레이 방법

계정을 생성하고 게임을 설치하고 로그인하면 튜토리얼 모드가 뜬다. 탱크의 기본적인 조작법 및 사격법, 기지 점령 등을 가르쳐준다. 이 단계에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여느 FPS 게임과 마찬가지로 키보드의 W, A, S, D키로 탱크를 이동 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이라면 사람이 아니라 탱크를 운전하기 때문에 S 와 D 키가 양 옆으로의 평행 이동이 아니라, 탱크의 차체를 제자리에서 좌우로 돌리는 것이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 자동차 운전과 비슷하지만, 자동차와 달리 탱크는 좌우 괘도를 반대 방향으로 회전시켜 제자리 회전이 가능하다.

마우스로 포탑을 조준하며, 왼쪽 버튼으로 발사가 가능하다. 포탄을 발사하면 약 8초 후 다음 탄을 발사 할 수 있다. 다음 탄을 발사 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장전이라고 부른다. 실제 탱크의 운영에 비교해 보자면 탄 발사 후 장전을 맡은 장전수 역할의 승무원이 다음 탄을 보관 상자에서 꺼내 발사 장치에 끼우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포탄이 워낙 무겁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원래 현실의 탱크들은 장전 시간이 훨씬 더 길었으며 조준 및 장전시에는 탱크를 제자리에 멈춰야 했으나, 게임의 재미를 위해 장전 시간을 줄이고 이동 발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조준시, 어느 정도 수준의 좌우상하 움직임은 포신을 움직이는 것 만으로 빠른 속도로 처리되나, 좌우로 어느 수준 이상 돌리면 포탑 자체를 회전하게 되며, 포탑은 회전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마우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는 못 따라간다. 포탑 회전 없이 포신의 움직임만으로 가능한 좌우 이동 공간을 포각이라고 부른다.

또한 포신의 상하 움직임의 경우 탱크마다 위로 올라가는 한계 각도가 있으며 아래로 내려가는 한계 각도가 있다. 사람이 총을 쏘는 것 처럼 하늘을 향해 직각으로 포신을 올리고 쏘는 것은 불가능하다.[주 3] 위 방향 한계를 앙각, 아래 방향 한계를 부각이라 부르며 각 값을 각도로 표현하며, 두 값을 같이 부앙각이라 부른다. 평균적으로 앙각이 30도, 부각이 -6도 정도 된다.

역할 및 양상

플레이어가 선택한 탱크 기종의 장점 및 약점, 주변 지형, 각 팀 배치 현황 등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역할을 자처한다. 역할 같은 거 생각 안 하고 그냥 전진해 정직하게 한발씩 주고받는 플레이어도 있지만 (묵념..) 1티어면 몰라도 그렇게 플레이하다가는 맨 먼저 사망하게 된다. 빨리 전투의 양상에 익숙해지고 어떠한 형태의 역할들이 어떠한 효과를 가지는지 이해하는 것이 승리에 기여하는데 도움 된다.

기본적인 역할은 방어성 교전이다. 적 전차의 위치가 파악된 후, 적절한 엄페물 (건물이나 바닥이 파여 차체 하단이 가려지는 곳)을 찾아 엄페물에 약점을 가려가며 한발을 쏘고, 다시 엄페물 뒤로 숨어 장전하는 것이다. 방어에 자신있는 중전차들이 시가지에서 주로 택하는 전술이다.

또 다른 핵심 역할은 정찰이다. 적 팀 탱크가 보여야 쏠 수 있기 때문에, 각 팀의 주력이 서로 보이는 거리까지 가기 전에 시야가 넓고 위장률이 높으면서 속도가 빠른 경전차가 최고 속도로 상대 팀의 예상 위치까지 달려가 이들을 포착하는 것은 게임의 기본이다. 경전이 죽거나 없을 경우, 중형 전차 또는 다른 전차라도 어떻게든 정찰 역할을 해낼 필요가 있다. 운없게도 팀에서 정찰을 하려고 하는 전차가 하나도 없을 경우, 그 팀의 전차들이 아무리 중무장을 했어도 90% 이상의 확률로 그 팀은 이미 진 것이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적 팀 정찰의 지시에 따라 적팀 전차들이 가시거리 밖에서 하나씩 쪼아 죽인다.

탱크 종류

2차 대전은 탱크라는 병종이 처음으로 대량으로 활용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탱크를 군대 내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두고 군 내에서, 국가간에 의견이 분분했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탱크 활용을 시도했다. 다양한 전문화된 탱크 종류 개념이 탄생하고 시범적인 교리에 따라 운용되었다. 게임에서는 이 중 종류 개념들을 경전차, 중형전차, 중전차, 구축전차, 그리고 자주포로 나누어 분류하고 있다.

탱크들은 종류와 국가에 따라 특성이 나뉜다. 다만 저티어일수록(1티어-2티어 구간) 이러한 특성 차이는 덜 드러나고, 다 그놈이 그놈이게 된다. 애초에 중전차는 4티어, 5티어나 되어야 처음 등장한다.

중전차

중전차는 흔히 "탱크"라고 했을 때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중량감을 과시하는 전차이다. 덩치가 크고 전면 장갑이 튼튼하며, 강력한(알파 데미지 수치가 높은) 한방을 가지고 있다. 반면 이동 속도, 회전, 명중률, 장전 속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중전차는 보통 시가지 같은 곳에서 역티타임을 활용해 교전하다가 양 팀의 전력과 배치 진형이 대략 파악되는 전투 중반에 화력이 우수한 측이 다수의 중전으로 하나의 팀을 이루어 전선을 들이받아 돌파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련 IS-3 전차가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가장 표준적인 준 고속형 전차라고 볼 수 있다. 소련과 중국의 전체 라인, 그리고 미국의 9-10티어 중전차들이 이러한 기본 운영 개념을 공유한다. 영국의 고티어 중전도 이런 개념에 가깝다. 독일 중전과 프랑스의 장갑형 중전 라인도 VK 라인 8티어와 티거 1만 제외하면 높은 명중률의 포로 교전, 저격과 돌파 역할 모두가 가능하다. 티거 1은 계속 장갑이 너프되어, 만일 전선을 밀어야 한다면 믿을 것은 좀 더 높은 체력밖에 없다. 일본의 중전은 훨씬 느리지만 운영에 따라 돌파도 가능하다.

반면 미국 라인의 7-8티어 중전차는 전선을 밀기에는 조금 아쉬운 성능의 차체 장갑을 가지고, 방어형 헐다운에 전문화 되어있다.[주 4] 스웨덴과 프랑스의 자동장전 중전 라인은 이단아로, 장갑이 매우 얇아 전면에 서는 것은 무리이고 시가지의 중형 비슷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다른 탑티어 중전차가 없고 배치 상 누군가가 전선을 돌파해야 한다면, 아쉬운데로 미국, 프랑스, 스웨덴 중전이더라도 그 역할을 맡아야 한다. 플레이어의 경험을 살려 어느 시점에 돌파에 나서는 것이 적절한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중형전차

중형전차는 적절한 장갑과 적절한 화력, 그리고 적절한 기동성을 갖추고 능선 강행 정찰, 교전, 중전차 보조, 측면 기습 등 사실상 모든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는 종류이다. 일반적으로 중형 전차의 가장 기본적인 운영방법은 나즈막한 언덕을 사이에 두고 이를 오르내리며 기회를 엿보아 공격을 가하는 능선 교전이다. 소련의 9티어 중형인 T-54 전차가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전차 중 가장 성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중전차가 전선 돌파에 나설 때, 중형 전차는 눈치를 보아가며 전선을 넘어서 적 1선 전차의 측면이나 후면까지 돌아가[주 5] 교란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할 수 있다.

소련 외 나머지 국가의 중형 전차들은 해당 중전차 라인과 운영 개념이 비슷하다. 중형만 있는 체코 중형의 경우, 프랑스 중형과 거의 역할이 겹친다. (기동력이 딸려서 정찰은 좀 더 어렵긴 하지만) 한가지 예외는 스웨덴 중형으로, 8티어부터 헐다운에 특화된 구축 전차에 가까운 컨셉으로 운영한다. (헐다운이 특화인데 어이없게 포탑 장갑이 얇다...)

탱크 기종

2019년을 기준으로 약 600개에 가까운 탱크 기종들이 게임 상에 존재한다.


사용자층 및 흥행

워게이밍의 주요 시장인 러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러시아 서버에서 최대 동시접속 사용자 100만명을 기록했다. 그 외에 유럽 서버(20만명), 미국 서버(3만명), 아시아 서버(3만명)이 운영된다. 한국 서버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운영되다가 흥행에 실패하고 아시아섭과 통합되었다. 2013년 기준으로 등록된 사용자는 7500만명, 동접 110만명이다.

비 윈도우 플랫폼

공식 웹사이트에서 받있는 윈도우용 버전이 주력 상품이다. 윈도우10 스토어에 있는 앱 버전과는 다르다. 윈도우10 앱, XBOX, PS4, 안드로이드, iOS 포팅 버전이 존재하나, 사용자 경험이 현저하게 다르며 조작, 게임의 깊이 등이 다른 라이트 게임이다. 재미가 없다.

윈도우 버전을 OS X에서 Wrapper 를 통해 구동하는 것이 가능하며, 몇가지 성능 문제가 있으나 게임을 즐길 정도는 된다.[1] 리눅스에서도 비슷하게 구동이 가능하다.

업데이트

월드오브탱크 클래식

2019년 3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한정적으로 월드오브탱크 극초반 버전인 2011년의 0.7.0 버전을 설치하고 플레이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렸다. 0.7.0 버전의 거의 모든 요소가 그대로 이전 된 듯 하다.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취급되어 클라이언트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

  • 신규 차량 구매 화면 같은 일부 요소들이 1.x 버전에서 이식된 듯 하다.
  • 테크 트리가 당시 그대로이다. T-34 가 미국 중전 9티, T-30 이 10티어로 등장한다.
  • 육감 능력이 아직 존재하지 않다.
  • T-34-85, M6E2A8, 독전용 승무원이 훈련도 100% 에 수리, 위장, 화재 100% 를 찍은 상태로 4종씩 지급된다.
  • 모든 전차를 체험해보기에 충분한 실버, 골드, 자유경치가 지급된다.
  • 모든 구매 비용과 경험치 비용이 대폭 할인된 상태로 제공된다.
  • 0.7.0 당시의 게임 메카닉이 적용되어 있다. 내려갈 수 없는 절벽이 있으며, 파괴된 전차를는 밀 수 없으며, 전차가 뒤집히지 않는다.

부연 설명

  1. "월드 오브"라고 하면 생각날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이름의 구조를 따온 것으로 보이나, WoW와는 아무련 관련이 없다.
  2. 혼성고착탄/고속철갑탄(APCR), 성형장약탄(HEAT) 등이 유료 포탄으로 등장한다. 영국 탱크의 경우 점착유탄(HESH)이 특이하게 유료 포탄으로 등장한다.
  3. 하지만 예외적으로 이게 가능한 탱크가 딱 하나 있다 - 독일 위장형 구축 라인의 5티어 탱크이다.
  4. 팀이 적절하게 받쳐준다면 공격형 헐다운도 가능하다.
  5. 물론 1선 뒤에 뭐가 또 대기하고 있는지 좀 파악할 필요는 있다. 구축전차가 잔뜩 대기하고 있다면 넘어가는 것은 무리일수도 있고..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