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과 인터넷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6일 (월) 01:50

(월드 와이드 웹)과 인터넷은 비슷한 개념으로 혼동되는 일이 많지만 정확히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에는 웹을 포함해 여러가지가 있으며, 그 중 웹이 다른 방법들을 제치고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해서 서로 동의어로 치부되는 수준까지 온 것이다.

웹 외에 인터넷에는 현재도 건재하고 있는 이메일(POP, IMAP), 인스턴트 메신저(XMPP 등), 인터넷 전화용 VoIP, 스트리밍 서비스(RTP, RTSP 등)를 비롯해 파일 전송을 위한 FTP, 채팅을 위한 IRC, 컴퓨터 연결을 위한 Telnet (주로 원격 조종에 활용된다), 뉴스 배포를 위한 Gopher 등의 방법이 존재한다.

인터넷의 초기 대중화인 1990년대에는 웹, 이메일, FTP이 주로 쓰이고 일부 서클에서 IRC, Gopher 등이 사용되었으나 웹 기술이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나머지 기술을 잠식하거나 웹 상에서 구현함으로서 대중이 웹과 인터넷을 동일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이메일이 있다. 웹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웹 브라우저가 필요하듯이, 이메일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이메일 프로그램이 필요했었다. (아웃룩, 썬더버드 등) 이메일을 쓰기 위해 이메일 프로그램을 웹에서 받아 설치하고, 로그인 정보를 설정한 후 이메일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 것이 1990년대의 전형적인 이메일 사용법이었다. 그러나 1994년에 웹을 통해 이메일을 읽는다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HotMail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웹메일에서 사용자는 웹을 통해 모든 작업을 처리하고, 웹사이트 너머에 있는 컴퓨터가 따로 이메일에 "접속"하여 이메일을 읽고 보내게 되어, 사용자가 "이메일"이라는 서비스를 느끼지 못하고 웹이 전면에 나서서 모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후 야후메일, 지메일 등 수많은 무료 웹메일 서비스가 출범하면서 웹이 이메일의 개념을 잠식했다. 그러나 아직도 모바일에서 이메일을 읽는 주요 방법은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서이다.

IRC, FTP 또한 웹 레이어를 통해서 접속하는 방법이 등장하고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전과 동시에 웹이 더 빠르게 성장해 스트리밍을 웹을 통해 제공하게 되자 웹의 독주무대가 완성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인터넷의 언저리에 전용 서비스들이 계속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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