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재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9일 (목) 13:31

유병재는 대한민국의 코미디언방송 작가, 방송인이다.

코미디

군대를 마치고 복학한 후 개그맨이 되기로 결심하고 2011년 공채시험에 응시했으나 낙방해, 대신 핸드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니 여자친구>가 가 조회수 180여만회를 기록한 것을 계기로 <유세윤의 아트비디오>에 출연하고 곧 SNL 코리아의 작가로 발탁되었다.[1] 코미디를 쓰고, 연출하고 연기하는 걸 모두 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2]

침묵이나 여백을 통해 저절로 웃음이 터져나오는 걸 좋아하며, 김구라 식 대놓고 독설하기, 하기 싫은 티를 팍팍 내며 웃기는 것도 좋아하며 제일 좋아하는 건 주성치의 루저 감성과 반전 개그라고 한다.[2] 다만 비하로 웃기는것은 지향하지 않는다고 한다.[2]

저서

약력

논란

2018년 4월 B의 농담

'B의 농담'은 유병재가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 그 주제와 관련해 유병재가 들었던 악플이 재생되서 나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예컨대 유병재가 페미니즘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노래가 깔리면서 '여혐은 지능 문제'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 '왜 불편한지 모르겠으면 사과하세요' 등 예상 댓글이 음성 지원돼 나오는 형식.

유병재는 공연에서 "'나의 아저씨'를 재밌게 봤다고 해서 사과했다. 다시 한 번 '나의 아저씨'를 재밌게 봤다고 해서 죄송하다. 그리고 죄송하다고 해서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장난치듯 말했다. 자신의 사과를 애매모호하게 번복한 것.

앞서 유병재는 '나의 아저씨'를 재밌게 봤다는 소감을 밝혀 논란이 됐다. '나의 아저씨'는 폭란 미화 논란으로 문제가 된 바 있다. 이에 유병재는 “저에게 단순한 문화 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께는 당장 눈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저도 젠더 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조금 더 편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라고 진정성 느껴지는 사과문을 올려 논란이 일단락됐다.

이외에도 공연에서 유병재는 "남동생은 일베, 여동생은 메갈을 한다"고 일베와 메갈을 동일선상에 놓는다든지 "페미니즘 배우고 싶은데 배우려고 하면 한쪽에서 머라고 한다" "유병재 한남충 가만 안 두려고 공연 오신 분들 오늘만 봐달라. 공연이 열리는 곳이 한남동이니까" 등의 발언을 했다.

인터파크 공연 예매 사이트 관람 후기에는 "공연 내내 유병재는 자신에게 사람들이 말한 것을 오디오로 틀며 사람들이 웃기를 종용했다. 다른 사람들이 본인을 받아들이도록 처음부터 끝가지 강요하는 공연"이라며 "어떤 부분이 유병재 씨의 진심인지 모르겠다. '왜 불편한지 모르겠으면 사과하세요'란 오디오가 나왔을 때 아 저 사람은 저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소재로 여겨지나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의견이 게재됐다.

이외에도 "'나의 아저씨' 피드백 깔끔하게 써서 진정선 느꼈던 사람 뒤통수 때리듯 논란 조롱" "불쾌했다. 조롱당한 느낌" "적나라한 여성혐오 잘 봤다" "페미니즘 공부하고 있다면서 여성혐오 욕설을 반복적으로 개그로 쓰는 것에서부터 아이러니"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줄을 이었다.

30일 오후 4시 20분 현재 기준 유병재의 인스타그램에는 "다시는 당신의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겠다" "팬이었는데 실망했다" "공연 내내 조롱의 대상이 된 기분" 등의 의견을 올라왔다. 반면 "도대체 뭐가 문젠데"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3] 유병재는 이렇게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을 정당하지 않은, 웃긴 이야기로 희화화하면서 자신의 진정성 있었던 행보를 모두 저버렸다.

엄마 아빠는 PC충

유병재 스케치코미디 중 엄마 아빠는 PC충이라는 영상이 논란이 되었다. 영상은 엄마 아빠에게 인사를 온 딸과 남친(백인)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여기에서 소수자들의 의견과 트위터 유저(트페미) 비하가 심각하다.

처음 부분에는 부모님이 외국인 남친이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며, 매우 좋은 사람들인것처럼 나온다.

  • 그런데 갑자기 아빠가 "흑인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라는 말을 하고, 엄마가 "지금의 너의 모습은 50%의 확률로 백인우월주의자처럼 보이는구나" "사랑하는 우리 딸, 소수민족에는 전혀 관심이 없니?" 라는 말을 한다. 이와 같은 설정은 실제로 영화계나 문학계 등에서 화이트워싱을 지적하고 흑인과 소수민족에게 차별적이고 편견적인 세상을 바꾸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맥락없이 사람에게 무례하게 구는 사람으로 변모시켰다. 실제로 존재하는 소수자와 소수자운동가들을, 그저 무례하고 웃기고 어이없는 사람으로 격하한 것이다.
  • "한국 음식은 좀 입에 맞아요?" "아 네 저 불고기 좋아합니다" "채식주의자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육식은 비도덕적인 야만인들이나 하는 짓이란다" "누가 그래요?" "모르면 공부하렴 우리 딸" "그건 리트윗이 만번이나 된 글이란다" "왜 그러세요 야만인이라뇨, 우리 오빠가 동물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10년 넘게 지낸 반려견도 있다구요" "유기견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모든 유기견들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어요" "유기견 혐오를 멈춰주세요" 두 번째 부분에서는 채식주의자들과 트위터 유저들을 비꼬고 있는데, 우선 첫번째로 "육식은 비도덕적인 야만인들이나 하는 짓이란다"라는 문구를 마치 어이없고 무례한 맥락없는 주장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것은 실제로 육식을 줄이기 위해 육식주의자들에게 채식을 권유하고, 채식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채식주의자들을 비웃는 일이다. 또한 이 주장의 근거를 "그건 리트윗이 만 번이 된 글이란다"라고 서술하며, 이런 주장을 가진 사람들을 트위터에서 유명한 글을 보고 그런 의견을 가지게 된 것처럼 서술하고 있다. 또한 "모르면 공부하렴 우리 딸" 이라는 말에서는, 트위터의 채식주의자 유저들이 마치 육식주의자들에게 강요를 하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그리고 "모든 유기견들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어요" "유기견 혐오를 멈춰주세요"라는 부분에서는, 실제 세상에서 페미니즘이나, 소수민족이나 성소수자들이 외치는 문구를 유기견에 적용해서 비꼬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로 존재하는 소수자들은 비하하고 희화화하며 격하하는 문장이다.
  • "엄마 아빠 드린다고 우리 오빠가 선물 가져왔어요, 우리 오빠 소설 쓰는 거 얘기했죠? 여기 우리 오빠가 쓴 소설책이에요" "우린 이미 읽어봤지" "근데 처음부터 끝까지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흑인은 한명도 안 나오네요?" "그게 조선시대 이야기라서" "그리고 이 작품의 화자는 중국인들을 왜 이렇게 나쁘게만 묘사하죠?" "외국인 혐오를 멈춰주세요, 제노포비아" "아군 중에 트랜스젠더 장군이 한 명만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세 번째 부분에서는 PC충을 조선시대인데도 "근데 처음부터 끝까지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흑인은 한명도 안 나오네요?"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이들로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설정은 실제로 콘텐츠 시장에 있어 화이트워싱을 지적하고, 이러한 관행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일이다. 유병재는 이 영상의 설정에서 실제로 유사한 주장을 하는 이들을, 맥락 없는 상황에 끼워맞추면서 무례하고 어이없는 소리를 하는 이들로 희화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들은, 적절한 맥락 하에서 그러한 주장을 한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에는 흑인이 나오지 않는 게 당연하겠지만, 미국의 정치계를 그린다거나, 일상 생활을 그린다거나 하는 상황에서는 충분히 화이트워싱을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유병재는 이러한 이들을 맞지 않는 맥락에 설정해놓고 비웃고 있다. 마치 투명 김치녀 패기나 투명 페미니스트 패기와 비슷한 일이다.

  • "왜 먹지 않아요? 입맛에 맞지 않아요?" "아 저 다이어트 중이라서"

"어떻게 감히" "내 집에서 그런 비뚤어진 외모중심적인 발언을?" "비만인들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어요" "오빠 말은 그게 아니라 비만은 치료를 할 수 있으니까" "어떻게 감히 치료한단 말은 입밖에 내뱉어 누가 누굴 치료해" "여보 진정해 저들은 마음이 가난한 병에 걸린거야" "그래, 우리가 치료해줄게 우선 트위터 계정부터 만들고" "제발 그만좀 하세요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매번 저한테 왜이러시는 거예요?" "너야말로 우리한테 왜이러니? 왜 하필 데려와도 백인 이성애자 남자를 데려오냐고" "모든 인간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어" "근데 왜 하필이면 지배권력을 가진 백인 이성애자 남자를 데려오냐고" "우리 딸이 성소수자를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제가 성소수자를 어떻게 만나요" "어떻게 감히" "호모포비아" "그들도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어" "그만!!!" 유병재는 여기서도 일관성 있게 위와 마찬가지로 비만인 혐오를 지양하자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맥락없는 PC충으로 설정하여 비웃고 있고, 백인 이성애자 남자를 지배권력을 가진 인간이라는 주장을 비웃고 있다. 그런데 "백인" "이성애자" "남성"이 실제로 지배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주장은 페미니즘 이론 내에서나, 소수자 이론 내에서나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사실이다. 유병재는 그저 맥락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이러한 주장이 나오는 것을 설정해놓고, 그것을 비웃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전형적인 투명 PC충 패기이다. 그리고 이러한 PC충들은 또 한번 트위터로 모든 것을 배운 사람들로 묘사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이 없이 트위터로 배운 모든 것을 앵무새처럼 옹알대는 사람들로 희화화했다.

  • 엄마 아빠와 딸과 남친의 영상이 끝나고 유병재와 한 남성의 대화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유병재는 한번 더 투명 페미니스트 패기를 행하고 있다.

"근데 형 다 좋은데 여기 이 커플이 나이차이가 너무 나지 않아요? 왜 항상 남자는 나이 많은 남자고 어린 여자하고 이렇게 같이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게 젠더 권력이거든요? 괜찮아요 형도 잘 모르시고 그런 거 잖아요.치료하면 돼요" 나이 많은 남자와 어린 여성이 커플로 미디어에 빈번하게 비춰지는 것, 그리고 사회 내에 그러한 커플이 많은 것은 실제로 젠더권력의 영향 하에 있다. 그런데 유병재는 이러한 주장이 마치 어이없는 것처럼, 이러한 주장을 하는 페미니스트 패기를 시도하고 있다. 미디어에 나이 많은 여성과 젊은 남성의 커플은 비춰지지 않는다. 사회가 그것을 이상한 것이라고, 부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성은 어리고 예쁜 여성을 원하지 돈많고 늙은 여성을 원하지 않으며, 여성은 그 반대라고 가정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남성이 어리고 예쁜 여성을 좋아하듯이, 여성도 어리고 예쁜 남성을 원한다. 다만 사회가 그것을 부적절한 것으로 보기에 그 욕망을 훤히 드러내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젊은 여성에게 경제력을 쥐어주지 않는 총체적인 사회구조(채용차별, 임금차별, 저임금노동)가 여성이 늙은 남성의 경제력을 통해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비록 한시적이고 불안정한 구원일 뿐이나)를 보여줌으로써 늙은 남성이 젊은 여성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조장한다. 이러한 원리로 인해 성매매 산업의 형성도 이루어진다. 이것은 명백한 불평등이 맞다. 그런데 유병재는 이러한 페미니즘 이론을 비웃고 있는 것이다.

출처

  1. 1.0 1.1 1.2 1.3 이진순 언론학 박사 (2015년 2월 28일). “[인터뷰] 유병재 "난 코미디언이라 생각한다". 《허프포스트 코리아》. 
  2. 2.0 2.1 2.2 김경준 기자. “주성치 뺨친 '루저' 대세남”. 《한국일보》. 2018년 5월 4일에 확인함. 
  3. 고명진 기자 (2018년 4월 30일). “[POP이슈]유병재 'B의 농담' 논란…"불편했다VS이게 왜 문제". 《헤럴드 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