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최근 편집: 2017년 9월 25일 (월) 22:32

은하영웅전설일본의 소설가 다나카 요시키1982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은영전이라는 약어로도 유명하다. 1987년에 10편 낙일편이 발표되면서 본편이 끝났고 그 뒤 몇 편의 외전이 발표됐다. 작품 연재 중 별다른 설명 없이 연재를 중단하고 다른 작품을 시작하는 것을 밥먹듯 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 다나카 요시키가 본편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완성한 몇 안 되는 작품이다. 일본과 한국에서 큰 인기를 모았으며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으로도 제작됐다.

일본에선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를 연 소설로 불리며, 특히 일본 대중문화를 주로 소비하는 쪽에서는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하면 우선 이 작품을 떠올린다. 헐리우드 영화를 주로 소비하는 쪽에서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하면 스타워즈 시리즈를 떠올리는 것과는 대비된다.

일본 라이트 노벨의 효시가 된 작품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이 주장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다. 은하영웅전설의 장르 구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일본에서도 오랜 논쟁거리였다. SF 소설이라는 주장이 일단 주류이긴 하지만 과학적인 묘사보다는 정치와 전쟁, 이데올로기 대립이 주요 주제인만큼 일종의 대체역사 소설로 보는 의견도 있다.


스토리

열핵전쟁으로 멸망의 위기를 맞이했던 인류는 주권국가간의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인류 전체가 참가하는 단 하나의 정치체제인 지구정부를 구성하고 우주개발에 힘쓴다. 항성간 항해 기술을 손에 넣은 인류는 은하계를 생활권으로 삼아 은하연방을 창설하지만, 민주정치의 타락으로 자멸할 위기에 빠진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제정치라는 극약처방을 받아들인 인류는 여러 항성계를 지배하는 단 하나의 제국이라는 인류 최초의 정치체제를 수용하게 되고, 루돌프 폰 골덴바움을 시조로 하는 은하제국이 성립하게 된다.

그러나 공화제를 열망하는 일단의 저항세력이 은하제국의 감시망을 뚫고 은하계 반대편으로 탈출해 새로운 민주주의 국가인 자유행성동맹을 건설하게 되고,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은 그 뒤 만성적인 전쟁상태에 빠진다. 이 대립에 종지부를 찍을 은하제국의 새로운 지도자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자유행성동맹의 용병가 양 웬리가 전장에서 만나는 것으로 본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등장인물

은하제국

  •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ラインハルト・フォン・ローエングラム)

은하제국측의 주인공

  • 지크프리드 키르히아이스(ジークフリード・キルヒアイス)
  •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アンネローゼ・フォン・グリューネワルト)
  • 힐데가르트 폰 마린돌프(ヒルデガルド・フォン・マリーンドルフ)
  • 알렉산더 폰 지크프리드 로엔그람(アレクサンデル・ジークフリード・フォン・ローエングラム(Alexander Siegfried von Lohengramm))
  • 세바스티안 폰 뮤젤(セバスティアン・フォン・ミューゼル(Sebastian von Müsel))
  • 클라리벨 폰 뮤젤(クラリベル・フォン・ミューゼル(Klaribel von Müsel))

로엔그람 진영

  • 울프강 미터마이어(ウォルフガング・ミッターマイヤー)
  • 오스카 폰 로이엔탈(オスカー・フォン・ロイエンタール)
  • 파울 폰 오베른슈타인(パウル・フォン・オーベルシュタイン)
  • 나이트하르트 뮐러(ナイトハルト・ミュラー)
  •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フリッツ・ヨーゼフ・ビッテンフェルト)
  • 에른스트 폰 아이제나하(エルンスト・フォン・アイゼナッハ)
  • 울리히 케슬러(ウルリッヒ・ケスラー)
  • 에르네스트 메크링거(エルネスト・メックリンガー)
  • 아우구스트 자무엘 와렌 (アウグスト・ザムエル・ワーレン)
  • 코르넬리아스 루츠(コルネリアス・ルッツ)
  • 칼 구스타프 켄프(カール・グスタフ・ケンプ)
  •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カール・ロベルト・シュタインメッツ)
  •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アーダルベルト・フォン・ファーレンハイト)
  • 헬무트 렌넨캄프(ヘルムート・レンネンカンプ)

자유행성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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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잔 자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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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은하영웅전설

출간

1990년대에 무려 해적판으로 소개되는 아픈 역사를 겪는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도 한국의 저작권 인식은 열악했음을 나타내는 사례다. 2000년에 겨우 정식 번역판이 등장한다.


동인계에 미친 영향

매력적인 남성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며 작가가 외모 묘사와 설정 등을 상당히 세밀하게 해둔 덕에 2차 창작, 특히 BL 쪽의 2차 창작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졌다. 1990년대 중후반의 동인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 중 하나다.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본 은하영웅전설

매우 많은 한계를 지닌 작품이다. 일단 작가인 다나카 요시키의 1980년대 작품은 다나카 요시키의 여성 캐릭터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캐릭터가 여성이란 것이다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로 여성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지나치게, 정말 극도로 평면적이다. 17세기 동화에나 등장할 법한 아름답고 가련한 금발 여성 안네로제, 루빈스키의 정부이자 전형적인 팜므파탈형 캐릭터로 묘사되는 도미니크. 두 남자 주인공의 파트너인 힐더와 프레데리카는 각각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를 보좌하는 좋은 부하이자 아내로 등장하는데 정치체제가 정반대인 두 라이벌의 연인이자 아내임에도 이 캐릭터들을 구성하는 요소를 종합해보면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남성 제독들을 그렇게 다양하게 묘사해 낸 작가의 설정이라곤 믿기지 않은 수준이다.

인류가 우주를 정복한 시점을 그린 소설임에도 여성은 주로 후방근무에 매진하는 것으로 나오며, 심지어 21세기의 미국에도 이미 등장한 여성 제독 한 명 없다. 이 소설의 배경이 서기로 치면 약 36세기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1500년 뒤에도 지금 지구상에도 이미 등장한 여성 4성 장군 하나 없다는 것은 기이할 정도다. 작중에 등장하는 여성 가운데 계급이 가장 높은 것은 소령인 프레데리카이며, 전투 장면 묘사가 있는 것은 파일럿인 카린 정도인데 카린은 부사관이다. 놀랍게도 본편에 함대 지휘관 즉 장성급 여성은 한 명도 등장하지 않으며, 다만 힐더가 때에 따라 제독에게 계책을 제안하는 형식으로 함대 운용에 관여했다는 묘사가 나올 뿐이다. 작가가 인종 묘사에는 상당한 배려를 한 것을 생각하면 이 점은 매우 아쉽다.

동성애에 대한 편견도 작품 곳곳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이것은 이 작품이 집필된 시기의 일본 사회 전반의 잘못된 상식을 생각하면 작가만을 탓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기도 하다. 참고로 미래를 그린 SF 작품임에도 바이오리듬에 관한 서술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과학적인 사고라는 면에서도 헛점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동인을 중심으로 여성에게도 큰 인기를 모았으며, 작품 자체의 주제도 흥미롭고 이를 그려낸 필력도 매우 뛰어나 긴 세월이 지난 뒤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많은 단점이 발견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이것은 작가의 여성에 대한 묘사의 매우 명백한 한계이며, 다나카 요시키 본인도 이런 비평을 받아들여 이후 작품에서는 여성 캐릭터의 묘사 폭을 넓히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 흔적이 발견되기도 한다.

소설 이외의 분야로의 진출

1988년에서 2000년에 걸쳐 극장판 애니메이션3편, OVA 본편(전110화), 외전(전52화)가 제작 되었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키티 필름 케이팩토리외에 2016년에는 주식회사 알알제이에 의한 낭독,오디오북 웹서비스에서 유일하게 애니메이션화가 되지 못했던 원작 소설, 유리안의 이젤론일기를 애니메이션성우진이 다시 모여 녹음한 웹송신 서비스가 진행 되었다.

2017년 부터 Production I.G에 의해 [신애니메이션 프로젝트]시작이 예정 되어있다.[1]


부연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