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

최근 편집: 2020년 4월 27일 (월) 06:19

개요

연구에 따르면 음모론적 사고는 병리적이거나 인간의 심리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편집증, 마키아벨리니즘과 높은 상관 관계가 있을 수 있다. 음모론은 대중매체를 통해 일반화되어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엔 문화현상이 되었다.

소규모 기득권이나 비밀 단체가 사건을 조작했다고 믿는 음모론은 단일 사건에만 중점을 둘 수도 있고, 여러 사건을 다룰 수도 있으며, 국가나 지역에 국한될 수도 또는 국제적일 수도 있다.

음모론자들은 자신들이 전문가의 설명이나 공식적인 발표를 믿는 대중과는 다른 우월한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믿는다.

자주 다루는 주제로는 유명인의 사망과 암살, 정부의 비도덕적인 활동과 거짓말, 테러 등이 있다. 가장 오래되고 널리 알려진 음모론 중에는 911테러, 존 케네디 암살에 대한 음모론이 있다.

음모론은 소셜 미디어 뿐만 아니라 블로그 및 YouTube 등 여러 형태로 인터넷에 올라온다.

유형

워커의 분류

조세 워커(2013)는 음모론을 5가지로 분류했다.

  • "외부의 적"은 사회 외부에 존재하는 적을 가정하는 음모론.
  • "내부의 적"은 일반 시민과 구분할 수 없이 전국에 널리 존재하는 적을 가정하는 음모론.
  • "위의 적"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강력한 힘을 가진 집단에 대한 음모론.
  • "아래의 적"은 사회 질서를 뒤집기 위해 노력하는 하위 계층에 대한 음모론.
  • "자비로운 음모"는 세상을 개선하고 사람들을 돕기 위해 무대 뒤에서 일하는 선한 힘을 믿는 음모론.

바컨의 분류

마이클 바컨은 음모론을 세 부류로 정리했다.

  • "사건 음모론"은 한 사건을 다루는 음모론이다. 예로 케네디 암살, 9/11, AIDS의 확산 등이 있다.
  • "체계적인 음모론"은 특정 목표를 가진 집단에 대한 음모론을 말한다. 국가, 지역 또는 전 세계의 통제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인 집단에 대한 것이 일반적이다. 악의적인 조직이 기존의 국가, 지역, 조직에 침투하여 파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다. 이 유형은 곧잘 유대인, 프리메이슨, 공산주의 또는 가톨릭 교회를 음모론의 주체로 내세운다.
  • "초 음모론"은 체계적인 음모론에서 가정한 악의적 조직을 중심으로 다른 음모론에서 말하는 사건들을 엮어서 종합적으로 주장하는 것을 뜻한다.

왜 믿을까

불확실성 요인들에 둘러싸인 상황은 사람들을 확실하고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도록 만든다. 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음모론을 신뢰하는 현상’이다. 음모론이 과학적으로는 모호하지만, 그럴듯한 결론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모론을 믿게 되는 기반인 ‘불확실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1]

한편, 영국 켄트대 심리학자 알렉산드러 시쵸커 교수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자존감과 나르시시즘이 음모론을 믿게 되는 원인이라고 한다.[2]

시쵸커 교수가 100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나르시시즘이 다른 요인들 보다 음모론과 더 많이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풀려지고 과장된 자존감이 아닌 건강한 자존감은 음모론을 믿는 것과 별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모론을 믿을 경우, 내가 잘못해서 안 된 게 아니라 항상 나를 또는 우리 집단을 방해하는 거대한 존재가 있기 때문에 잘 안 된 거라고 일종의 책임 회피를 함으로써 나르시시즘을 계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음모론자들은 우매한 군중들은 모르는 것을 나만 알고 있다고 생각하므로써 나르시시즘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음모론의 증거

음모론에 대한 믿음은 일반적으로 증거가 아니라 신자의 믿음에 근거한다.

  1. 신수정기자 (2020년 3월 23일). “[인터뷰] 박상희 교수의 '코로나 19 불안감 해소하기'. 《이코리아》. 
  2. 박진영 기자 (2019년 1월 12일). “[박진영의 사회심리학]우월감 높으면 음모론에 잘 빠진다”. 《동아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