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혐오란 실제로는 전혀 다른 개념인 여성혐오와 남성 혐오를 묶어 말하는 신조어로, 대체로 맨박스에 속하는 남성 혐오를, 여아낙태, 유리천장, 여성표적살인(페미사이드), 조직적이고 사회적인 객체화와 성적 대상화, 독박육아, 독박 가사노동, 명절 노동, 성별임금격차, 여성 특정, 꾸미기 노동, 코르셋, 후려치기, 여성혐오적 시쳇말들, 여성에게로 집중되는 성폭력(디지털 성범죄 등) 등을 아우르는 개념인 여성혐오와 동치시켜 여성혐오의 심각성을 지우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여성혐오에서의 '혐오'는 '싫어함'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남성 혐오는 말 그대로 남성을 혐오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을 뜻하므로 여성혐오와 동치될 수 없으며, 여성혐오의 대립항으로서 주장되는 남성 혐오 즉 맨박스는 '여성성을 가진 남성' 즉 궁극적으로 '여성성'에 대한 혐오감 또는 평가절하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맨박스 역시 여성혐오의 한 단면이다.
또한 여성혐오는 여성에 의해서도 행해질 수 있으므로 '이성혐오'라는 표현은 여성혐오를 포괄할 수 없다. '남성혐오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이들 역시도 남성 혐오의 예로 '남자는 울면 안 돼', '6.9'라는 말을 예로 드는데 이 말은 가부장제에서 파생되었다. 또한 이성혐오는 여성혐오와 남성 혐오 중 어떤 개념도 포괄할 수 없다. 단순히 젠더이분법에 기반해 붙인, 여러모로 부적절한 표현인 셈이다.
비슷한 예로, 어떤 장애인이 비장애인을 두려워하고 혐오한다고 해서 이 사람을 '장애인을 욕으로 사용하고 터부시하며 장애인 정책을 세금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회 풍조'의 대립항으로 취급할 수는 없다. 인종차별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자국이성혐오
일부 한국 남성들은 더 나아가 이를 자국이성혐오라 부르고 있으며, 이것 역시 위와 같은 이유로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다. '김여사', '김치녀', '된장녀', '여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상폐녀', '맘충', '니애미 보지', '엠창', '걸레년', '갈보', '골뱅이', '보슬아치', '보릉내', '보전깨', '자박꼼', '보픈카', '삼일한', '핑보', '보라니', '보적보' 등의 일반화등 혐오 표현과 '한남충'이라는 단지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동치하고 여성차별과 맨박스를 동치하는 등, 한국의 심각한 여성혐오 실태를 고의적으로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