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4일 (토) 13:08

1952년 7월 9일 출생. 시인이자 극작가, 연극 연출가이다. MeToo 운동 과정에서 성폭행, 성추행 가해 사실이 폭로되었다.[1]

성범죄

MeToo 운동을 통한 가해 사실 공개

MeToo 해시태그와 함께 이윤택에 의한 다수의 가해 사실이 나타나고 있다.

2018년 2월 12일, 유명 연극 연출가가 과거 국립극단의 공연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여배우에게 성폭력을 행사했고, 공론화를 원하지 않는 피해자의 의견을 존중해 국립극단 작품에 참여시키지 않았다는 보도로부터 시작됐다.[2]

2월 14일, 김 모 극단 대표가 SNS를 통해서 이윤택의 가해 사실을 공개했다.[3]

2월 17일, 디씨인사이드에 피해 내용을 포함한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피해자에게 가해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있다.[4]

여러 SNS 게시물과 매체를 통해 이야기되는 이윤택의 가해 사실을 보면, 약 20년간 비슷한 방식으로 극단 내 취약한 위치에 있는 막내급 여성단원들을 지속적으로 자신의 성욕을 위해 이용했으며, 가해 사실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협박하거나 회유해왔다. 또한 이는 마치 '연희단거리패' 내의 문화처럼 고착되었고, 주변 배우나 극단의 직원들까지도 모두 알고있지만 외부로 발설되지 않는 침묵의 카르텔을 유지하게 된다. 이윤택이 마치 '교주'나 '왕'처럼 여겨졌다고도 보도된 바 있다.[5]

가해자는 본인과 피해자 사이의 권력 차이를 성범죄에 이용하며, 피해자들은 자신에게 불이익이 생기거나 피해 사실이 밝혀지는 것이 업계에서의 장래에 손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걱정할 수 밖에 없다. 이에도 거절하거나 외부에 알리려고 하면 그에 대한 불이익을 주는 등 자신의 위치와 권력을 성범죄 가해를 위해 이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피해 이후 "정신을 가다듬고 행정실로 찾아가서 모든 이야기를 전했지만 그 일에 관련된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원래 7대3이었던 공연 횟수가 5대5로 바뀌었다"는 증언도 있다.[6] 주변에서도 가해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밝히기 힘들어지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이다.

MeToo 이후

연희단거리패

2월 15일, 연희단거리패는 페이스북 공식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윤택 연출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죄송하단 말씀 먼저 드린다"며 "이윤택 연출가는 연희단거리패, 밀양연극촌, 30스튜디오의 예술감독직에서 모두 물러났다"고 밝혔다.[2]

2월 19일 기자회견 영상

2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이 이루어졌다.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다. 제 죄에 대해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면서도 배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성관계를 한 것은 맞지만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완강히 부인했으나...[7]

2월 21일, 2008년부터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동식 배우가 페이스북에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8] 공개 사과를 하기로 결정한 이후 변호사에게 전화해서 형량에 관해 물었고 '노래 가사를 쓰듯이, 시를 쓰듯이' 사과문을 만들었으며 단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자회견 리허설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성폭력과 강간 사실을 부정한 것에 대해서도, 가해가 사실이었다는 글을 남겼다. 또한 1년 전에도 동기가 이윤택을 고발한 SNS글을 올렸던 사건이 있었다고 소개하며 당시 극단 대표가 고발인을 만나 원만한 타협과 권유를 해서 글이 삭제됐고 사건은 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9][10]

고소 및 수사 진행

2월 28일,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 변호인단'은 피해자 17명이 서울중앙지검에 이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연극단 감독이라는 업무상 지위를 이용해 성폭행했다면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가, 추행했다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죄 성립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11] 이후 검찰은 내부 검토를 거쳐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가 사건을 수사하도록 했다.[12]

3월 1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가 이윤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은 이윤택의 가해 행위가 대부분 2013년 친고죄 폐지 이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하면 2013년 이전 범행이라도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12]

3월 21일,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이윤택에 대해 상습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13]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상습적이고, 도주의 우려와 피해자들에 대해 회유 등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어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특정한 가해 행위는 총 62건이며 대부분 2013년 성범죄의 친고죄 폐지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이후 상습죄 조항을 적용한 것은 62건 중 24건이다.[13]

3월 26일, 극단 단원 4명이 26일 이씨를 추가 고소했다.[14]

추가적인 논란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이자 이전 국선변호사 활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임사라 대표가 이윤택 고소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돈을 요구당했다며, '꽃뱀' 운운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재판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되어 1심보다 1년이 늘었다.[15] 그 후 2019년 7월에 대법원에서도 징역 7년이 확정되었다.[16]

출처

  1. 유연석 기자 (2018년 2월 14일). “연극계 대표 연출가 이윤택도 성추행 의혹 휘말려”. 《노컷뉴스》. 2018년 2월 26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 2.0 2.1 "가슴 만지고, 새벽에도 안마 요구" '연극계 대부' 이윤택 성추행 폭로 이어져”. 《오마이뉴스》. 2018년 2월 16일. 
  3. “성추행 논란 이윤택 “깊이 반성…모든 활동 중단하고 근신””. 《한겨레》. 2018년 2월 14일. 
  4. 조광형 기자 (2018년 2월 21일). "집단최면 걸린 듯 XX마사지" 이윤택 무너뜨린 김보리 '미투 고백', 어떤 내용 담겼나?”. 《뉴데일리》. 2018년 2월 22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5. “이윤택은 어떻게 ‘왕’이 되었나”. 《한겨레》. 2018년 2월 26일. 
  6. "이윤택과 작업한 남자들은 왜?" 연극계 여성들의 일침”. 《오마이뉴스》. 2018년 2월 19일. 
  7. "제 더러운 욕망을 억제 못 해서…" 이윤택 기자회견 일문일답”. 《조선일보》. 2018년 2월 19일. 
  8.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합니다”. 《페이스북》. 2018년 2월 20일. 2018년 8월 3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9. “연희단거리패 단원 폭로 “이윤택 성폭행 사실이었다””. 《한겨레》. 2018년 2월 28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10. “이윤택이 사과 기자회견을 미리 연습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허프포스트》. 2018년 2월 21일. 
  11. 조민성 기자 (2018년 2월 28일).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16명, 검찰에 집단고소…공동변호인 101명”. 《SBS 뉴스》. 
  12. 12.0 12.1 이유진 기자 (2018년 3월 17일). “경찰 출석한 이윤택 “기자회견 ‘리허설’은 왜곡…피해자 몇 명인지 몰라””. 《여성신문》. 
  13. 13.0 13.1 유설희 기자 (2018년 3월 21일). “[속보]이윤택 구속영장 신청…피해자 17명 ‘상습강제추행’”. 《경향신문》. 
  14.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4명에 추가 고소 당해”. 《한겨레》. 2018년 3월 26일. 
  15. 고동욱 기자 (2019년 4월 9일). '극단원 성추행' 이윤택 2심서 징역 7년…1년 늘어”. 《연합뉴스》. 
  16. 방준원 기자 (2019년 7월 24일). “대법, ‘연극계 미투 1호’ 이윤택 징역 7년 실형 확정”. 《KBS NEWS》. 2020년 9월 21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