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저블맨

최근 편집: 2021년 12월 22일 (수)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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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맨은 2020년 3월에 한국에 개봉한 영화이다. 투명인간이 된 소시오패스와 주인공의 싸움을 다루고 있다. 포스터나 광고를 봤을 때 공포영화 같으며, 실제로 영화의 초반부는 공포 영화와 흡사하게 전개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할리우드의 액션 영화와 더 비슷하다.

등장인물: 세실리아 : 주인공, 애드리안에 의해 통제당하는 삶을 살다가 겨우 탈출해 새 삶을 꾸리려고 하고 있다. 애드리안 : 통제와 집착광이자, 광학 기술의 선구자. 세실리아를 교묘한 방법으로 심리적으로 조종해왔고, 다른 이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게 은폐하고 피해자가 미친 사람인 것처럼 꾸미는데 천재적인, 지능이 상당히 높은 싸이코패스이다. 에밀리  : 세실리아의 언니. 강단과 굳은 의지로 세실리아에게 든든한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준다. 제임스 : 에밀리의 남편, 세실리아와 같이 살며 세실리아를 도와주려고 한다. 시드니 : 에밀리의 딸. 파슨스 스쿨에 가고 싶어하는 해맑고 귀여운 여자아이이다. 톰 : 애드리안의 동생. 그 역시 애드리안의 평생 피해자였음을 암시하는 부분이 나온다. 스토리 이 부분은 순서나 자세한 사실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비저블맨을 보신 분이 오류를 발견하신다면 고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거센 바람이 불고, 파도가 부딪히는 한 밤 중. 거대하고 웅장하고, 신식으로 디자인된 돈 꽤나 들어간 것 같은 집이 서있다. 안방은 사방이 유리문으로 되어있고 가운데에 덩그러니 침대가 놓여있다. 세실리아는 조심스럽게 깨어나서 남편의 동태를 확인하고 아주 조심스럽게 짐을 챙겨 집 밖으로 나선다. 그리고는 숲 속 도로에서 언니 에밀리가 몰고 온 차를 타고 그 곳을 빠져 나간다.

세실리아는 그 곳을 탈출해 에밀리의 집에 오게 된 후에도 며칠 동안을 집 밖에 나가질 못한다. 자신의 남편인 애드리안이 자신을 감시하고 자기를 쫓아와 복수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실리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애드리안과 같이 살 때도 '너는 절대 내 품을 못 벗어난다. 어떤 식으로든 난 널 찾을 거야.' 라고 지독하게 세뇌를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미치지 않는 게 이상할 지경이다.) 우편함에 우편물을 가지러 나가는 것에 도전했다가, 조깅을 하며 근처를 지나가는 남성에 놀라 겁먹고 집으로 뛰쳐들어오기도 한다.(이 부분은 관객도 상당히 긴장을 하는 부분으로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밀리가 찾아와 세실리아에게 더 이상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며 어떤 기사를 보여준다. 그 기사는 광학 기술의 선구자인 애드리안이 자살로 사망했다는 내용이었다. 세실리아는 놀라고 혼란스러워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고 그 것에서 쾌감을 느꼈던 애드리안이 스스로 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이윽고 시간이 지나며 세실리아는 그 사실을 점차 받아들이고 안심하게 된다.

세실리아는 며칠 뒤에 우편함까지 가서 편지뭉치를 들고 오는 데 성공한다. 식구들에게 의기양양하게 그것을 자랑하기도 한다. 거기에는 세실리아에게 온 편지가 섞여 있었다. 그 것은 애드리안이 세실리아에게 유산을 상속한다는 편지였다. 유산 상속을 논의하는 자리에 가자 , 세실리아가 애드리안의 신탁 기금 운영자로 지정되어 매 달 10만 달러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단 여기엔 조건이 있었다. 온전한 정신일때, 그리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때, 이 두가지 조건이 맞아야 받을 수 있다. 이는 후에 겪을 일에 대한 복선 역할을 한다.)

세실리아는 자신을 괴롭혔던 애드리안의 돈에 찝찝해 하면서도, 소소한 행복을 누린다. 제임스의 딸 시드니에게 패션 학교인 파슨스 스쿨에 갈 수 있도록, 한 달에 천만원 씩 총 1억을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계속 생긴다. 세실리아가 요리를 하는 와중에 혼자 갑자기 불이 커져서 작은 화재가 나기도 하고, 세실리아가 잠을 자는데 갑자기 이불이 없어져서 일어나 보니 밑에 이불이 떨어져 있어 그것을 침대로 끌고 오는 와중에 이불이 땅에 고정되어서 끌려오지는 않고, 이불 위에 발자국이 찍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소리를 지르며 여기 누가 있다고 덜덜 떠는 세실리아를 제임스는 토닥이고, 내일 면접을 가야 하니 얼른 자라고 한다.

세실리아가 면접을 갔는데, 면접관과 얘기를 나누고 세실리아의 작품을 보여주려고 하자, 세실리아가 가방을 열어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려고 하니 작품은 온데간데 없다. 세실리아는 자신은 분명히 넣었다고 하면서 무척 당황해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안 좋은 기분을 느낀다. 몸이 안 좋다고 일어나는 순간 쓰러지고 기절하고만다.

병원에 가서 혈액 검사를 하자 세실리아는 안정제 과다복용으로 나온다. 자신은 평소에 절대 안정제를 복용하지 않았던 것을 아는 세실리아는 그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세실리아가 샤워를 끝마치고 나왔을 때, 세면대에 놓여있는 안정제 약통을 발견한다. 이 약통은 세실리아가 도망치기 위해 애드리안을 잠들게 할 때 사용했던 것으로, 애드리안의 집에서 도망쳐나올 때 잃어버린 것이다. 그 약통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세실리아는 애드리안이 살아 돌아와서 이런 짓을 저지른다고 확신하고, 제임스와 같이 애드리안의 전속 변호사인 톰에게 찾아가서 애드리안한테 이런 일을 그만두게 하라고 소리친다. 애드리안이 분명히 투명인간이 되어 이 근처에 있는 것이라며. 광학 기술의 선구자였던 그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제임스도, 톰도, 그것은 헛소리라며 세실리아를 미친 사람 취급하고 만다.

세실리아는 그 뒤에도 내 주변에 누가 있는 것만 같은 일을 계속 겪는다. (여기서 긴장감은 급 고조된다.)또한 다시 도진 불안감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점점 어려워지고, 사람들에게 그것을 호소하지만 사람들은 그저 세실리아가 트라우마로 인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실리아가 불안감으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는 어느 날, 시드니는 세실리아에게 와서 제임스를 쫓아내고 같이 케익도 먹고 수다도 떠는 여자들만의 날(Girls Night)을 가지자고 한다. 세실리아는 울음을 멈추고 미소를 지으며 좋다고 하는데, 그 순간 허공에서 무언가가 시드니의 왼쪽 얼굴을 크게 때린다. 시드니는 고통스러워하며 소리를 지르고, 세실리아에게 자신을 때리지 말라며 도망친다. 세실리아는 자신이 한 게 아니라며 손을 내젓지만, 제임스가 와서 둘을 떼놓으며 내 딸을 건드리지 말고 불안하게 하지 말라며, 자신의 딸을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오는 동안에 짐 챙겨서 집에서 나가달라고 말한다. 제임스는 딸을 데리고 병원에 가고 결국 세실리아 혼자 집에 남는다.

세실리아는 흥분해서 발자국을 볼 수 있도록 온 바닥에 커피와 가루를 뿌려놓고, 칼을 흔들면서 어린 소녀를 때리지 말라고 자신을 때리라고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애드리안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다 세실리아는 핸드폰으로 애드리안의 번호에 전화를 걸어보는데, 천장에서 진동 소리가 울린다. 세실리아는 사다리를 타고 바로 천장 위로 올라가서 애드리안의 핸드폰과, 비닐에 쌓여 있는 칼을 찾는다. 애드리안의 핸드폰에는 갑자기 깜짝 놀랐지?(Surprise)라는 문자가 뜬다. 세실리아가 뒤를 돌아보지만 아무것도 없다. 사다리 쪽을 가서 아래 쪽을 내려다보는데, 무언가 이상해서 사다리 쪽에 페인트를 확 부어버리자 하얀 페인트가 쏟아진 곳에 페인트가 하얗게 묻은 사람의 윤곽이 늘어난다. 이 부분은 처음으로 투명인간 애드리안의 존재가 확실하게 드러난 부분으로 연출이 매우 소름끼친다.

세실리아는 결국 애드리안의 존재를 찾기 위해 애드리안의 집으로 달려가고, 거기서 투명인간을 만드는 장치와 수트를 발견하게 된다. 세실리아는 그 수트를 벗겨내어 자신이 항상 물건을 숨기는 데 사용하던 드레스룸의 한 공간에 숨긴다. 이 때에 애드리안은 아직 드레스룸에 들어오지 않아서 세실리아가 숨긴 것을 보지 못한다. 드레스룸의 발자국을 보며 애드리안이 들어오는 것을 알고 세실리아는 도망치려고 노력하는데, 애드리안에게 잡혀서 제대로 도망치지 못하고 두들겨 맞고 만다. 가까스로 세실리아는 자신을 기다리던 택시기사의 차를 겨우 타고 탈출한다. 세실리아는 언니인 에밀리에게 전화를 해서 자신을 사람 많은 곳에서 만나달라고 한다. 둘은 사람이 많은 레스토랑에서 만난다. 세실리아가 에밀리에게 자신이 발견한 투명인간 수트와 장치의 존재에 대해 말하려고 하자, 식칼이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에밀리의 목을 그어 죽여버린다. 그리고 그 칼을 곧장 세실리아의 손으로 들어와, 세실리아는 한 동안 그 칼을 뿌리쳐내지 못한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세실리아는 살인자로 경찰에 잡힌다. 내가 아니라 투명인간이 그랬다고 외치며 억울해하는 세실리아를 사람들은 정신병원에 가둔다. 혈액검사를 한 의사가 와서, 세실리아에게 임신을 했다고 말한다. 세실리아는 피임약을 먹고 있었는데.

톰은 정신병원에 와서, 이제 당신에게 남은 것은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며. 애드리안의 유산이 매달 지급되기로 한 것은 당신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거나 정신적인 문제가 없다는 전제 하에 지급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그 돈을 지급할 수가 없다. 이제 당신의 인생은 정신병원에서 최후를 맞이할 수도 있으며, 그러고 싶지 않으면 이 종이에 사인만 하면, 당신과 당신의 아기와 애드리안이 셋이서 편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세실리아는 종이를 옆으로 던져버리면서 그 제안을 거절하고, 톰이 그걸 줍는 사이 톰 가방의 볼펜을 하나 뽑아서 숨긴다. 방에 돌아와서 세실리아는 숨겨둔 펜을 꺼내어, 허공에다가 "너는 이 아기를 가질 수 없어"라고 말하며 손목을 깊게 긋는다. 그러자 투명한 무언가가 세실리아의 팔을 잡는다. 세실리아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투명한 그 물체를 찌르고 또 찌른다. 그러자 투명 수트가 약간 고장났는지 검은색으로 변하며 그 모습을 조금 드러낸다. 투명 수트는 밖으로 도망치고, 세실리아도 함께 밖으로 도망친다. 투명 수트는 도망치며 수많은 사람을 죽인다. 세실리아는 총을 들고 가서 비 오는 사이에서 차들 사이를 다니며 투명 수트를 찾지만,세실리아는 그를 총으로 맞히지 못하고 오히려 목만 졸리고, 결과는 결국 세실리아의 패배로 끝난다. 투명 수트는 세실리아를 협박하면서, 니가 소중한 것은 내가 다 파괴할 것이라고, 시드니도 내가 죽여버릴 것이라고 말한다. 세실리아는 안된다며 소리를 지른다.

투명 수트가 없어지자마자 세실리아는 차를 구해서 타고 시드니의 집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제임스에게 전화를 해서 지금 시드니가 위험하니까 당장 집으로 가서 시드니 곁에 있으라고 한다. 제임스가 집에 가니 시드니는 이미 투명 수트에게 당하고 있었다. 그것을 막으려고 하자 투명 수트는 제임스를 제압하고 피가 철철 흐를 정도로 얼굴을 때린다. 시드니는 제임스가 맞는 것이 두려워서 절규한다. 그 때 세실리아가 나타나 시드니에게 엎드리라고 한 후에 소화기를 투명 수트에게 분사한다. 이제 투명 수트에는 하얀색 분말이 묻어서 우리 모두가 그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세실리아는 그를 총으로 몇 방이고 쏴서 결국 그는 쓰러지고 만다. 쓰러진 투명인간의 수트를 벗기자 그는 애드리안이 아니었다. 애드리안의 동생인 톰이었다.

투명인간의 존재가 밝혀지자. 세실리아는 죄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어 풀려나고, 사람들은 애드리안이 사실 지하창고에 톰에 의해 묶여서 갇혀있었다고 말했다. 세실리아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애드리안은 상황을 완벽히 통제하길 원하고 자기가 미친 사람처럼 보이는 것을 절대로 원하지 않기 때문에, 톰을 그 장기말로 사용했을 거라는 것이다.

그래서 세실리아는 애드리안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애드리안의 집으로 간다. 애드리안은 와줘서 너무 기쁘다며 음식을 대접하고, 떠는 모습을 보이며 내가 떠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세실 너뿐이라고 말한다. 세실리아는 눈물을 흘리며 애드리안에게 이 모든 것을 네가 꾸몄다는 걸 인정하라고 하지만, 애드리안은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며, 톰이 오히려 통제광이었고 모두 그가 저지른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애드리안은 세실리아에게 와서 위로하면서 한 가지 말을 나즈막이 한다. "깜짝 놀랐지?"(Surprise) 이 대목은 애드리안이 이 모든 일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다. 왜냐면 투명 수트가 세실을 괴롭히면서 여러 번 Surprise라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세실은 자신은 좀 씻어야겠다며 화장실로 들어간다. 애드리안은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그런데 갑자기 애드리안의 손에 칼이 쥐어지더니 목을 세게 긋는다. 잠시 뒤에 세실이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비명을 지른다. 911에 신고를 하고 같이 있던 사람이 자살을 한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세실은 자신이 숨겨 놓았던 투명 수트를 가방에 담아 유유히 그 곳을 빠져 나온다. 제임스가 중간에 정말 이게 최선이었냐고 묻지만, 나중에는 결국 애드리안은 자살이었다는 말을 하며 세실리아를 인정해준다. 세실리아는 그 집을 빠져나오며, 바람에 머리가 흔들리는 와중에 안도감과 홀가분함, 희망이 섞인 오묘한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