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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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크 입센의 3막 희곡. 양처현모 이데올로기 속에서 '인형'에 지나지 않았던 여성 노라의 성장을 그린다.

1 플롯

극 중 노라는 남편 헬마의 병을 고치기 위해 차용증에 아버지 대신 서명을 하고, 이 때문에 갈등을 겪는다. 이 사건이 해결되고 헬마는 그와 재결합하고 싶어하나 노라는 아버지의 인형, 남편의 인형에 불과했던 지난날과 결별을 선언하면서 근대적 한 인간으로서 삶을 위해 집을 나간다.


2 한국에서의 수용

1921년 1월 25일부터 매일신보에 입센의 <인형의 집>이 <인형의 가>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연재되었다. 양백화(양건식)의 합작으로 3막의 희곡 형식으로 번역되었고, 제일 마지막회에 나혜석의 동명의 가사가 김영환이 곡을 붙인 악보와 함께 실렸다.[1]

당시 이른바 노라이즘, 입센이즘은 대단히 큰 흐름이었다. 그런데 이때 박영희, 염상섭 등의 번역 주체들은 노라를 ‘인습과 가부장제로부터 해방을 선언한 여성’이 아니라 ‘각성한 개인주의자’로서 호명하였다. 여기서 의식의 주체로서 눈을 뜬 ‘개인’은 남성을 의미하기 마련이었으며, 근대 지식인 남성들은 구여성과 신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잣대로써 남녀의 관계보다는 여성을 대상화된 존재로 위치시켜 그들 사이의 대립적 구도를 문제로 삼았다.[2]

3 참조

  1. 이상경, 『나는 인간으로 살고 싶다 영원한 신여성 나혜석』, 한길사, 2009.
  2. 이승희, 「입센의 번역과 성 정치학」, 󰡔한국 여성문학 연구의 현황과 전망󰡕, 한국여성문학학회, 소명출판, 2008. 17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