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 정치인 성희롱 사건

최근 편집: 2023년 3월 23일 (목) 19:29

일본 여성 정치인 성희롱 실태

일본에서는 성폭력, 폭언 등 여성 및 신인 정치인들에 대한 유권자와 동료들의 괴롭힘이 심해지고 있다. 2021년 내각부가 지방의회 남녀의원 5,51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여성 의원(1,247명)의 57.6%가 성희롱 등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도 지사 성희롱 사건[1]
    • 2022년 6월 12일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도 지사가 무사시노시 기치조지역 앞에서 열린 일본유신회 거리 연설회에서 옆에 있던 여성 정치인 에비사와 유키의 어깨와 가슴, 머리카락 등을 수차례 치고 쓰다듬는 행동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 되었다. 이노세 전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경솔했다"며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노세는 이 사건 이후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 됐다
  • 선거 입후보 예정자 성추행 사건[2]
    • 2023년 3월 13일 거리 연설을 하고 있던 와카바야시 리사 예비 입후보자에게 사진을 같이 찍자며 A씨가 접근했다. 40대 남성인 A씨는 억지로 와카바야시 리사를 껴안고 입 맞추려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여성의원 괴롭힘 상담센터[3]

2023년 4월 통일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학교수 등 관련 전문가들의 주도하에 '여성의원 괴롭힘 상담센터'가 개설되었다. 해당 센터는 전국 여성 의원과 후보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원을 서포트하는 단체인 '스탠바이 위먼'의 하마다 마사토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그는 "여성 정치인들로부터 피해 사례 등을 들으면서 전용 상담 창구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비서 없이 혼자 다니는 지방 여성의원들이 특히 성적 괴롭힘을 받기 쉽다."고 말했다.

센터 설립 기자회견에는 2018년 남성 유권자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던 사실을 폭로했던 히가시 도모미 의원이 참석해 발언했다. "남성 유권자와 악수할 때 손을 쓰다듬거나 팔에서 시작해 겨드랑이까지 손을 타고 올라오는 일이 다반사였으며, 술 취한 사람에게 강제로 안겼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은 유권자를 무시할 수 없다는 심리를 악용해 일부 남성들이 여성의원들을 향해 신체적 성희롱과 언어폭력까지 구사하고 있다."며 "큰 결심을 하고 정치를 해 보려는 여성을 개인적인 욕망으로 소비하는 남성이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일본 조치대 법학부 미우라 마리 교수는 "일본에서는 괴롭힘을 금지하는 법률이 없다."며 "근본 법률이 부족한 상태에서 의회가 괴롭힘 방지에 대해 논의하기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적 제도가 만들어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피해를 당하고 있는 사람이 있기에 상담 센터를 설치하는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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