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권리 운동

최근 편집: 2023년 3월 2일 (목) 11:54

자폐 권리 운동(Autism rights movement) 자폐 스펙트럼을 치유되어야 하는 장애나 정신병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기능적 다양성으로 정의하고 권리 향상을 추구하는 운동이다. 신경다양성 운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단순히 자폐권(Autism rights)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입장

  • 자폐증에 대한 자폐증 당사자의 원치않는 치료 그 자체 혹은 강압적 치료 반대
  • 자폐인들을 치료받아야 할 정신질환 내지 '비정상'이 아닌 '뇌신경의 차이'로써 NT들과 동등하게 존중해줄 것을 요구.
  • 학부모나 외부인이 아닌 자폐 당사자에게 우선적으로 자폐에 대한 발언권이 주어져야함.
  • 자폐인에 대한 시혜적, 차별적 시선 반대. Autism의 긍정적 특성을 옹호[2]
  • 자폐인들의 고유 문화에 대한 사회적 존중

단체

  • 국립자폐협회 (National Autistic Society, NAS) - 1962년 영국에서 생긴 세계 최초의 자폐권리운동 단체이다.
  • 자폐증 유럽 (Autism-Europe, AE) - 1983년 설립. 벨기에에 소재하고 있다.
  • Vlaamse Vereniging Autisme, AutCom - 1990년 설립, 미국 소재. 자폐증을 가진 모든 시민을 위한 사회 정의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 자폐 자조 네트워크 (Autistic Self Advocacy Network)
  • 자폐 네트워크 인터내셔널 (Autism Network International, ANI) - 1992년 설립, 미국 뉴욕에 소재하고 있지만 전세계적 규모의 큰 단체이다.
  • 아스피들의 해방을 위해 (Aspies For Freedom, AFF) - 큰 규모의 단체로 자폐증 스펙트럼 장애가 질병과는 다름을 강조하며, 자폐 치료 운운하는 Autism Speaks를 제일 강하게 비판하는 단체이다.
  • 자폐 수용 프로젝트 (The Autism Acceptance Project, TAAProject) - 2005년 설립된 캐나다의 자폐권리운동 단체.
  • 자폐 여성과 자폐 논바이너리 네트워크 Autistic Women & Nonbinary Network - 2009년 설립, 미국 워싱턴 DC 소재. 자폐증을 가진 여성/논바이너리들을 대변하는 단체이다. 상호교차성 페미니즘 성향을 띤다.
  • Don't Play Me, Pay Me - 2009년 설립. 영미권의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배우들을 주로 대변하는 영국의 단체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일부 지능이나 사회생활에 문제 없는 정신장애가 있는 배우들을 배제하거나 임금을 낮게 주는 것을 차별이라며 비판한다.
  • 사테디 (SAtedI) - 2004년 설립된 프랑스의 자폐권리운동 단체.

참고로 전부 다 서구권 단체들인데 아시아권은 특유의 전근대성에서 비롯되는 극단적인 눈치문화와 보수적, 집단주의적 특성 때문에 목소리가 없거나 미약한 것으로 보인다.

오해

자폐 관련 단체 = ARM 단체?

자폐와 관련된 자칭 인권단체라고 해서 다 ARM에 속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미국의 자칭 자폐 인권단체이자 자폐증 관련 단체 중 규모만 따지만 제일 큰 자폐 관련 단체로는 'Autism Speaks'(오티즘 스픽스)가 있는데 이들은 이름과 달리 자폐권리운동과 신경다양성 개념에 부정적이며 자폐증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지원하며 일부는 백신 음모론을 추종하기까지도 해 유사과학, 증오단체, 대안우파 논란이 거세다.[3] 이 때문에 많은 자폐권리운동 단체들이 자폐인들에게 '오티즘 스픽스에 대한 보이콧'(Boycott Autism Speaks) 운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 자폐연구소(Autism Research Institute)도 오티즘 스픽스와 비슷한 케이스이다.

서구권에서 대부분의 자폐인들은 오티즘 스픽스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제이콥 헤일(Jacob Hale)은 오티즘 스픽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난 체하고 지나치게 부모중심적"이라고 비판했다.

근데 문제는 국내에선 스스로 장애인권리를 대변한다는 에이블뉴스에서는 이들을 인권단체로 보도하고 있으며#, 구글에서 한국어로 오티즘 스픽스를 검색해봐도 # 장애인 관련 기관 사이트를 포함해 자폐 관련 인권단체로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대다수이다.

당연하지면 Autism Speaks나 Autism Research Institute 같은 부류들은 ARM와는 아주 상극이다. 그리고 학부모들이 세운 자폐관련 보수적인 장애인 단체들도 치료나 행동 교정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ARM에 속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유사과학을 이성적으로 비판하는 RationalWiki에서는 Autism Speaks를 증오단체, 백신 음모론 단체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주로 서구권)에는 이러한 운동을 지향하는 단체들도 꽤 있으나 안타깝게도 국내에선 이러한 운동을 지향하는 단체는커녕 자폐권리운동이 논의조차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공식적으로 뿐 아니라 인터넷상에서 조차 고기능 자폐나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이 본인들을 제대로 대변할 창구가 인터넷상에서 조차 아직까지는 없는 편. 그래서 그런지 서양 선진국들과 달리 한국 사회에서 현재까지도 많은 자폐인들에 대한 끔찍한 학대, 성추행, 집단괴롭힘 등에 시달리기도 하고 성인이 되서는 극단적인 차별과 배제로 고통받고 있다.

게다가 국내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혐오가 만연하다.[4] 반면에 인권 감수성이 한국보다 높은 미국 등 양웹에서는 텀블러나 트위터 등지에서는 상호교차성 개념과 함께 자폐권리운동을 지지하며 연대를 표명하는 앨라이들이 많으며, 이들은 게시물에 #REDinstead를 사용한다.

같이 보기

바깥 고리

출처

  1. 사실 ARM가 아니더라도 서구권에서는 이 치료법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근데 문제는 국내에서는 자폐인들에 대한 통상 치료가 응용행동분석에 기반해 이루어진다.
  2. 예시 #
  3. 관련 출처 : Autism Speaks caught partnering with white supremacists, Autism Speaks: How long does it take to look into it?
  4. 남초는 말할 것도 없는 수준이고, 심지어 트페미마저도 자폐를 비하하기도 한다. 미국에선 대안우파나 이짓거리 한다.
  5. 과학적 회의주의 위키라서 (미국 기준에서는)매우 중립적으로 작성되어 있는데도 소수자 인권 운동 관련이 한국보다는 훨씬 발달한 미국 답게 국내 위키와 달리 혐오주의적 서술이 전혀 없다. 오히려 혐오 서술이 어느 정도는 존재하는 리브레 위키나 나무위키 문서보다도 '상대적으로' 더 우호적으로 보일 정도이다. 해당 운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국내 위키의 자폐 권리 운동 문서보다 이 문서를 정독하는게 더욱 유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