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토끼콜렉티브

최근 편집: 2023년 2월 18일 (토) 15:23

잠수함토끼콜렉티브는 국내 최초 섭식장애 인식주간이라는 행사를 기획, 진행 중인 콜렉티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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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식장애에 대해, 그게 뭘까, 나는 무얼 원하는 걸까, 나는 무엇에 반응하는 걸까, 그 반응의 목적이나 욕망은 무엇일까... 고민하고, 되짚어 보고, 공부하고, 질문하기를 환자 당사자만큼 목숨 걸고 할 사람이 있을까요? 10년, 20년을 우리는 병과 좌절로 단련한 회의주의로 우리 자신과 세상의 작동원리를 계속 들여다보고 따져 물었습니다.

왜냐면, 섭식장애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경험을 담아내기에 세상의 언어는 너무 희박했으니까요. 네 몸을 사랑하라, 모든 몸은 아름답다, 셀프케어, 내 몸의 주인은 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성장과정의 결핍, 내면의 어린 아이, 외모지상주의, 다이어트 강박, 병이 착한 아이의 자아를 내쫓고 대신 몸에 들어가 병의 언어를 내뱉고 아이의 목숨을 주무르고 있다는 엑소시즘적 해석... 하지만 그게 무엇이든 그 문제를 몸으로 '느끼는' 당사자로서, 우리는 그 중 어떤 것도 문제의 핵심을 건드리진 못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압니다.

섭식장애에 대해, 그리고 그에 얽힌 수많은 다른 주제들에 관해, 더 많은, 더 깊고 더 열띤 이야기들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섭식장애 인식주간(Eating Disorders Awareness Week)'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1]

삼키기연습(글항아리, 2021)의 저자인 박지니가 구성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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